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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인생드라마: A French Village

Monica, 2020-08-29 05:35:36

조회 수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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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제가 태어나서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가 생겼습니다. 

 

이때까지 정말 재미있고 잘봤다 생각하는 드라마는 많았지만 이 드라마는 정말 평생 기억될거 같고 지금 시즌 7, 첫번째 에피소드 어제 보고 몇 안남은 에피소드가 끝나면 정말 오래오래 여운이 남을거 같습니다.  

뜬금없이 프랑스 드라마인데 자막으로 봐야합니다만 정말 이런 드라마가 있나 싶습니다.  

찾아보니 예전에 한국 지방 MBC 에서 방송한적이 있네요.  ㅎㄷㄷ

 

2009년도에 시작해서 2017년도에 끝난 드라마인데 끝난지 오래되서인지 아마존 프라임은 현제 시즌 1, 3, 4만 커버하고 나머지는 돈주고 MHz choice 란 곳에서 subscribe 해서 봐야하는 단점이 있네요.  그래도 너무 worth it 입니다.  특히 외국 특히 유럽 드라마 좋아하시는분들은 MHZ 에 다른곳에서 보기 힘든 드라마 뭐 많네요.

스위스에서 가까운 작은 프랑스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제 2차 세계 대전때 독일군이 들어오면서 일어나는 크고작은 드라마를 그린건데 정말 자극적인 장면이 거의 없으면서도 너무 긴장감이 있고 인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드라마입니다.  

 

전 이거 다보고 나면 한동안 너무 슬플거 같아요.  너무 캐릭터들을 잘 살려서 꼭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이별하는 느낌이에요.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시즌 7까지 갔는데 단 하나도 버릴께 없어요.  

보실거 찾으시면 꼭 한번 보시길....

6 댓글

Wolfy

2020-08-29 05:50:51

대략적으로 쓰셨지만 확 땡기네요. 그래서 찾아봤더니 Hulu에는 시즌 5까지 있네요. 

Monica

2020-08-29 18:43:48

정말 매력있는 드라마에요.  우리가 몰랐던 혹은 잘 다루지 않은 역사에 대해서도 알게되었고요.   흑과 백만 보여주는 드라마가 아니라 더 현실성 있고요.  내가 만약 저기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도 들게합니다.

드리머

2020-08-29 05:54:46

추천 감사합니다!  아마존 프라임에 있다니 ... 일단 시즌 1부터 볼께요.  :)

Monica

2020-08-29 18:44:38

내, 꼭 보세요.  전 시즌 7, 에피소드 2 어제 저녁에 봤는데 이제 3편만 남아서 너무 너무 슬퍼요.

라이너스

2020-11-18 01:03:51

어참, 여기서 'Un Village Francais'를 좋아하시는 분을 만날줄이야...... 방가~방가!   

 

이 드라마의 특징은 (제 생각에는) '선'과 '악'이 확연하게 둘로 나뉘는것이 아니라, 독일 나치 점령하에서 '생존'이라는 절대명제앞에서는 '선'이 '악'으로 되거나, '악'이 '선'으로 변하는.... 선과 악도 아닌 모든것이 모호해지는 그런 드라마입니다.   삶과 죽음이 두 손가락이 마주치는 '딱'소리로 정해지는 현실에서 '절대선', '절대악'이라는 단어는  단지 사치일 뿐이지요. 

 

글로 쓰기가 어렵군요.  직접 보아야 하는데, 그 시청해야 하는 시간이 꽤 되어서....  특히 기억나는 배우는 게슈타포 하이드리히 뮬러인데 (실제 배우는 리챠드 사무엘,  실제로는 유태인의 피가 있는것은 깨알같은 정보),  이 양반의 독일어, 프랑스어의 유려함은 상당히 뛰어납니다. 원래 독일사람이니까 독일어는 잘하겠지만.....   Hans Landa 만큼 (크리스 발츠) 화려한 불란서어를 구사합니다.  한스 란다와 하이트리히 뮬러를 비교하면 영어는 뮬러가 쪼금 떨어집니다.  크리스 발츠는 영어/독일어/프랑스어/이탈리어까지 원어민수준이라..... 리챠드 사무엘 역시 Inglorious Bastards에 출연합니다.  크리스토프 발츠가 오디션에 안왔으면, 리챠드 사무엘이 한스 란다역을 했을것이라는 혼자만의 상상도 합니다. 

 

이 드라마의 명대사들이 꽤 있습니다. (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1. 하이트리히 뮬러가 드라마 중반즈음, 러시아 전선으로 전근갔다가 갑자기 프랑스 마을로 돌아오고..... 내연관계였던 오탕스 (주인공 의사선생 마나님)와 레스토랑에서 샴페인을 마시면서 뮬러에게 물어봅니다.

 

오탕스 :  "Pourquoi?"  왜( 왔나요)?   

 

게슈타포 뮬러  : (담담한 어투로)  " Pourquoi 는 그럴때 쓰는 말이 아니야.... 내가 러시아에 있을때,  한 마을의 유태인들 수백명을 집단 처형해야 했는데,  그래서 그들에게 삽을 주었지.   너희들의 무덤을 직접 땅을 파라고....  그랬더니, 어떤 유태인 아빠가 있었는데,  아내와 세명의 딸이 있었고,  그리고 그 유태인 아빠는 거기에 있던 어느 누구 보다도 열심히, 땀을 뻘뻘 흘리면서 무덤을 파더군...... 누구보다도 깊고 넓게.... 다섯 사람이 충분히 들어갈수 있는 무덤을 파서, 내가 직접 그 유태인에게..... 그를 처형하기전에 물어보았지...  "Pourquoi?" "

 

오탕스 : ( 얼굴이 하얗게 질리면서 아무말도 못함)

 

 

2.  44년 가을 이후, 독일은 프랑스에서 패퇴하고, 빌라노브 마을에서도 급하게 철수를 합니다.  따라서, 부역을 했던 프랑스인, 특히 오탕스는 사색이 되어서 뮬러를 찾아갑니다. 

 

오탕스:   우리를 버리시나요...  독일군은 이곳을 떠나나요?

 

게슈타포 뮬러:  이 동네의 월세가 너무 비싸져서......

 

 

3.  독일군이 완전히 철수한다음, 프랑스에서는 부역자 재판을 하고, 레지스탕스를 처벌했던, 비시정권 보안경찰이었던 마르께띠는 사형을 선고받습니다.  사형집행전..... 유태인이었고, 본인이 목숨을 직접 구해주었던 부인이 몰래 '독약'을 가져다 줍니다.   

 

마르께띠:   (작은 cyanide 독약병을 보면서) 죽음의 부피는 이정도로 작은 것인가?

 

===================================================================================

 

그 마을의 엘리트 의사로써 최선을 다해서 현실적인 방법으로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주인공 다니엘 라세르

사랑에 굶주린 부인 오땅스 라세르

공산주의자이면서 형과는 너무나 다른삶을 살면서 독일군에게 반항했던 주인공의 친동생  마르셀 라세르

유대인으로 하녀로서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언제나 불쌍한 사라

독일군이 점령하면서 그 기회를 잡아서 한몫잡으려는 마나님 지닌 슈왈츠

그 지닌 슈왈츠에 지쳐서, 반대로 레지스탕스가 되는 남편 레이몽 슈왈츠

 

이외에도 한 30-40명정도의 캐릭터가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드라마는 이어집니다.  영화 Lova Actually의 인간관계는 저리가라입니다. 

너무나 현실적이고,  누가 선하고 누가 악하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오늘을 어떻해 해야지만 살아남을수 있을까? 라는 물음앞에 어떻게 사람들이 행동할수 있을까를 보여주는 드리마여서,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고나면 가슴이 답답하고 멍해집니다.  그러면서 다음편은 어떻게 될까 하고 보게되는 그런 드라마입니다. 

 

한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다른사람이 대신 죽어야 하는........  이런 누가 죽고, 누가 살아야 하는 선택을 해야하는 다른사람의 고뇌.....

수십명 (혹은 수백명)의 유태인이 수용소에 가지전 잠시 마을에 들렸을때 일어나는 일들......

부인, 딸의 안전을 위해서 다른 레지스탕스 동료들을 배신해야 하는 딜레마.....

 

====================================================================================

 

사실, '프랑스 마을'보다는 '돈 마태오' Don Matteo 라는 이태리 추리물을 저는 더 좋아합니다.  70년대 서부극 '내이름은 튀니티'로 유명했던 테렌스 힐이 조그만 동네에 신부님으로 부임하여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드라마인데.......  전체적인 스토리가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고,  성선설과 성악설이 있다면, 돈 마태오는 성선설을 추구하는 드라마입니다.  마태오 신부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경찰서에서는 언제나 승진누락이고, 경찰관으로써는 능력이 없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착한 부서장 '째끼니',  경찰 서장으로 언제나 마태오 신부와 부딫히고, 사사건건 마음에 안들지만 마음속으로는 마태오 신부를 존경하고 좋아하는 서장 ' 안체스키',  서장 "토마치'   그리고 수많은 사랑스러운 조연들.... 그중에서도 부서장의 딸인 파트리찌아와 토마치 서장의 러브 스토리는 너무나 귀엽고 아름답지요. 

 

이태리 사람들의 성격처럼 전체적으로 드라마는 밝습니다.   어떤 IMDB의 리뷰처럼.....  기분이 우울했을때 '돈 마태오'를 보면, 기분이 풀리고.....   기분이 좋을때 '돈 마태오'를 보면 기분이 더 좋아진다고 누군가가 썼더군요... 정확한 리뷰입니다. 

 

====================================================================================

 

제 글을 읽으시고, 댓글로 일제 점령하의 친일, 반일, 친일 부역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았으면 하고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엄한 '시사/정치' 댓글은 사양하고, 기회가 되신다면 그냥 드라마로 보고, 느끼고 시청했으면 하고 바랍니다. 

 

Monica

2020-11-18 01:39:42

오 다 보셨군요.  전 그렇게 오래 다 보고 프랑스어 딱 언어 하나 배웠는데 그게 포쿠아.?  ㅎㅎ

마케티는 감옥에 있을때 Etretat 바다 같이 가고 싶다고 한게 기억에 남네요.  Muller 가 매력적인 인물이긴 한데 끝에 왜 그렇게 끝냈는지 좀 의야하긴 했어요.  

맞아요 이 드라마는 선과 악 까맣고 흰색이 아니라 회색도 여러 shade로 존재하는데 나라면 어땠을까 물어보게 되는거 같아 더 맘에 와닿은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다니엘이 너무 불쌍하고 안되서 드라마 보고 운적은 거의 처음이었어요. 끝내는 뭐 다 별 필요없었던 헌신들과 귀한 목숨들...

돈 마태오 꼭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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