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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교성문제..

어썰퍼, 2020-09-15 01: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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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도움만 받은 마모님들 감사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먼 미국땅에 이민와서 가정이루고 아이낳고 살다보면 다들 뭐 힘든문제가 한두개가 아니겠지만요..

아이문제는 좀더 조심스럽고 그만큼 더 힘든 문제가 아닌가 싶어서 선배님들 조언좀 얻고자 이렇케 올립니다...

 

저희 가족은 미국 조그만 시골에 살고있습니다... 가까운 큰도시는 20분정도 운전해서 가야하구요. h mart는 한시간정도 가야하는 곳이네요..

사업상 학군상 지금 사는곳으로 이사는 왔지만. 지금 확인해보니 아시안 population이 1프로 조금 넘고 백인이 89프로 정도 하네요..

 

제 첫째는 이제 막 만 3살이 되는 남자아이입니다.. 여태까지 커가면서 별문제가 없었는데 이제 학교를 다니고 little gym 이라는 아이들이 노는곳을 보내고 있는데요.. 아이가 사교성이 부족한건지.. 새로운걸 꺼려하는건지... 우선 다른아이들이나 사람들한테 다가가질 못하구요 그냥 항상 앉자만 있습니다. 또래애들이 노는걸 그냥 보고있으면 맘이 좀 그렇네요.. 누가 말이라도 걸면 막 울려고 하는것 같구요.. 학교에서는 activity같은걸 하지만 솔직히 아이들과 어울려서 잘하는지는 모르겠구요..  집에서는 완전 괴물처럼 노는데.. 참.. 

 

그래서 부모로써 고민이 많습니다. 좀 도시로 이사를 가서 학교를 보낼찌.. 이게 성격문제인지 아님 아시안이 없어서 그러는건지.. 혹시 마모님들분중에 이런경험이 있으신분 계신지요..

32 댓글

스팩

2020-09-15 01:21:01

언제부터 가기 시작했는데요? 좀더 시간이 필요하지않을가요? 저희아이는 2살반에 한국인 90%인 한국유치원을 보냈는데 1-2 달은 그랬던거같아요. 지금은 너무 사교성이 뛰어나구요. 

LG2M

2020-09-15 01:23:14

제목만 보고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고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만 3세... 너무 걱정 마세요. 원래 그 나이에 프리스쿨 보내거나 부모와 떨어지려고 하면 대성통곡하며 우는 애들도 많습니다. 조금 지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빨간구름

2020-09-15 01:26:05

그럴 땐 친구를 하나 더 딸려 보내세요.

집에 한 두명 즈음은 인형친구들 있잖아요. 그럼 든든하고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정혜원

2020-09-15 01:32:54

아이가 아니고 애기네요

걱정 마시고 많이 이뻐해 주세요

비개풀

2020-09-15 01:37:37

만 3살인데 어썰퍼님이 생각하시는 시골이든 도시든 환경이 아이 성격에 좌지우지 될까요? 아시안이 1%미만이라 인종에대한 인지를 얼마나 할까요. 그냥 위에 정혜원님 말씀처럼 이뻐해 주시다 보면 아이들 성격 하루가 다르게 변할겁니다.

어썰퍼

2020-09-15 01:53:49

답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옆에서 맘아파하는 와이프보니 걱정을 너무 먼저 한거같습니다. little gym같은경우는 다닌지는 2년반이 넘었네요. 첨엔 엄마나 아빠랑 들어갔다가 혼자들어간지는 한달정도 되었습니다.  조언들 다들 감사합니다!!

monk

2020-09-15 01:59:18

아이들 성격은 무지 많이 변해요. 넘 걱정마시고 아이에게 든든한 지원군, 재밌는 친구가 되어주세요.

저도 한국인, 아시안 별로 없는 시골에서 아이 키웠던 처지라 뭘 걱정하시는지 알 것 같아요. 엄마가 불안해 하면 아이가 느낀다고 하죠. 엄마가 먼저 힘내세요! 화이팅!

기다림

2020-09-15 02:03:53

저도 사람없는 알칸사에서 흑인도 없는 백인 주도의 도시에서 아이를 중학교까지 키웠어요. 늘 학교에서 동양인은 저희집 아아들 2명이거나 중국사람 한명 더 정도가 다였어요. 사교성은 인구분포랑은 상관없구요. 일단은 아이가 편하게 노는 그룹을 만들어 주시면 좋을듯해요. 한국분 잇으면 그 친구도 좋고 없으면 미국 이웃중에도 비슷한 또래 잇으면 한번 플레이 데이도 하고 하면서 친해지면 점점 좋아질꺼에요. 3살이면 엄마 아빠랑 노는게 더 좋을때니 많이 놀아주시면 될듯 해요.

어썰퍼

2020-09-16 01:03:54

답변감사합니다. 와이프도 기다림님이랑 생각이 같네요.. 허나 저는 좀 병적으로 백인들만 있는곳에 가면 저두 모르게 나만 아시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아이한테도 그럴까 생각도 들고요.. 추천해주신데로 해보겠습니다!

작은욕심쟁이

2020-09-15 02:38:05

그냥 저희의 경험을 적자면

아이가 만 1살 때 미국으로 건너와 만 2살 반쯤 짐보리 같은 곳에 가끔씩 대려가고

만 3살이 되었을 때 프리스쿨을 처음 갔는데요.

진짜 말씀하신 것과 똑같이 행동하였습니다. 하루종일 한마디도 안하고 무리와 동떨어져서 앉아만있고...................... 영어는 하는지 

뭘 배우기는 하는지... 친구들과 놀긴 노는지......

 

한 1년쯤 지났을까요?

왠걸요....... 무리속에서 미친듯이 뛰어댕기면서 춤추고 난리도 아닙니다.

 

꼭 이렇게 된다는 법은 없지만 이런 케이스도 있다고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썰퍼

2020-09-16 01:01:37

힘이됩니다. 감사합니다.

에타

2020-09-15 03:13:50

만 3살은 너무 걱정안하셔도 될것 같아요. 좀더 크고 영어하고 그러면 금방 어울리더라구요.

뚠뚠

2020-09-15 03:36:24

윗분들과 다소 상반된 의견을 드리자면.. 

 

저는 인구분포라는게 어느정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인이 99%여도 도시 분위기가 다양성을 존중하는 분위기인곳에서는 문제없이 잘자랄수 있겠지만, 대부분의미국 시골은 학생, 부모, 선생님들 (!) 조차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곤 합니다. 물론 "백인이 아시안보다 우월해!" 같은 직접적인 발언은 아니겠지만, 굉장히 기분나쁘고 인종차별을 교모하게 섞어 놓은 발언들, 어떤 뜻인지 아시죠?

 

지금은 워낙 어려서 이런 발언들을 들을일도, 이해할일도 없겠지만, 앞으로 나이가 들어가면 이 수많은 사람들중에서 "나만" 인종이 다르다는게 나도 모르는새 위축시키거나 상처가 되는 경우도 많은거 같습니다 (특히나 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요) 물론 아이에 따라 정말 잘 자라주는 아이들도 너무 많지만, 조금 더 다양성이 있는곳에서 자라는것보다 아이가 이겨내야할 시련이 한개 더 있는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어썰퍼

2020-09-16 01:01:17

답변감사합니다.. 제가 아이가 생겼을때 이모님이 하시는말씀이 자기 아들들은 3살 5살때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서 친구들을 사귀는것이 힘들었다고.. 아이가 친구들을 사귀기 전에 좀더 도시로 이사를 가는걸 추천한다고 하신게 생각이 나네요.. 작은 아들은 2년동안 유치원에서 말 한마디도 안해다고 선생님이랑 면담을 자주했었다고 그러시면서요.

더블린

2020-09-15 04:28:35

집에서도 그런다면 좀 걱정할 수도 있을 일일거 같은데 집에서는 플레이플 하고 하면

시간지나고 좀 적응 되면 괜찮아 질거에요.

저의 첫째가 좀 그랬는데요. 말도 안하고 좀더 적응하고 하면 다시 원래처럼 놀고 할거에요. 걱정마시길!

어썰퍼

2020-09-15 19:54:39

다들 답변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늘 아침에 와이프랑 천천히 읽어보면서 너무 걱정안키로 했어요.. 선배님들 조언다시 감사드리구.. 다들 건강하세요~

타이타이

2020-09-15 21:51:35

요새 (자녀는 없지만...)금쪽같은 내새끼 프로 열심히 보는데요. 행동문제 사교문제 이런거 다루는데 흥미롭고 볼만해요.. 부모님들한테 도움 많이 될지 않을까 싶어서 조심스레 추천해드려요. 

에코

2020-09-15 22:05:44

이 프로 보면서 도움 많이 받고 있고 추천 드려요! 6회인가 불안이 조금 심한 아이 였는데 집에서는 너무 밝고 활동적인데 외부 사람만 만나면 말을 못하는 아이가 있었어요. 그아이 부모님은 혹시나 길잃어 버려도 말을 못할까.. 인사를 안해서 버릇없는 아이로 오해 받아 너무 속상해 하시는거 보고 저도 많이 속상하더라구요.. 아이마다 성향과 기질이 달라서 그걸 이해 하고 맞춰서 도와 주는게 필요 하더라구요. 불안을 낮춰 줄수 있는 처방 받고는 너무 좋아 져서 깜짝 놀랬어요. 온디맨드코리아에서 보실수 있어요..이거 챙겨 보면서 저희 애기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답답함이나 걱정이 줄어서 너무 좋아요.

해피트레블러

2020-09-15 23:21:01

저도 금쪽같은 내새끼 보면서 정말 많이 도움되고 적용해서 실제로 아이랑 관계에서 바뀐 것도 있어요. 정말 오은영 박사님 만나고 싶어요 ㅜㅜ 저희 아이도 2살인데 낯을 너무 가려서 걱정하고 있어요 ㅠㅠ 아직 어리니까 좀 지나면 괜찮겠지 생각은 하지만 글쓰신분 많이 공감합니다.. 아직 코로나 때문에 학교는 안보내는데 가끔 놀이터 데려가도 다른 아이들이 놀자고 와도 도망가고 그러는거 보면 속상했네요 ㅠㅠ 10분쯤 지나면 좀 용기를 내기는 하는데 처음엔 손을 입에 물고 갑자기 애기처럼 바껴버리고 두살 때 이런 시기가 왔다 지나간다고도 해서 기다리고는 있는데 마음이 쓰이는 건 사실이죠 ㅠㅠ

동그라미

2020-09-16 00:20:44

저도 자녀는 없지만 이 프로그램 애청자예요. 취지, 구성, 내용 모두 좋은 것 같아요. 

뱀사골

2020-09-16 02:58:34

저도 이 프로그램 매주 챙겨봅니다. 매회 볼 때마다 많은걸 느끼고 배웁니다. 유튜브에 검색해보시면 전체 영상 나오더라구요.

리스트

2020-09-15 23:36:08

저도 윗분들과 상반된 의견드려요

 

아이가 말은 잘하나요? 사교성외에 아이가 일정한 루틴이 깨지면 힘들어하나요? 특정 장난감에 대한 집착이 있나요? 클래스 수업하러가면 다른 아이에게 관심은 있나요? 

아이가 36개월에 자폐 진단받았거든요. 아이가 눈맞춤도 좋고 사교성도 있어서 걱정안했는데 말이 너무 느려서 발단전문의한테 갔다가 자폐진단받았어요 인터넷에 자폐진단항목 검색해보시고 혹시나 아이가 의심된다면 진단받아보세요. 정상인데 사교만 약하다면 성격이 원래 그런아이이구요. 

 

좀더 추가하자면 저희애도 집에서 엄마 아빠와 무척 활발하게 잘 놀고 공원가서 다른 아이들 따라다니면서 잘 노는 동양아이입니다. 아시안이 10프로정도인 동네에 어릴때 살았었고요. 공원가면 아이들이랑 잘 놀아서 걱정 전혀 안했었습니다. 엄마 아빠는 눈맞춤이나 사교성을 "객관적" 으로 판단하기가 아주 힘이 듭니다. 처음에 진단받았을때 그 의사가 오진했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지금은 아이가 다섯살이고 aba 를 통해서 언어가 확 늘었고요. 아주 마일드한 자폐라서 IEP 도 받지 못하고 일반학교에 다니고있습니다. 아이가 정상이면 정말 감사하구요 그게 아니라면 부모가 일찍 발견해주면 아이에게 좋은거 같아요. 남아라고 하셔서 댓글 추가로 남깁니다. 자폐 스펙트럼은 남아가 여아에 비해 4배 많습니다. 

 

 

눈덮인이리마을

2020-09-15 23:56:09

+1 저도 진단 받아 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저도 아이가 36개월쯤에 자폐 진단 받고 언어치료를 시작했는데, 눈에 띄게 효과가 있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하는 언어치료를 보험회사에서 거부하는 바람에 주정부에 아동의료보조를 신청했는데, 잘 해결되어서 큰 부담없이 좋은 치료 많이 받았습니다. 이 과정이 시간이 많이 걸리니 미리미리 진단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썰퍼

2020-09-16 00:52:01

자세한 답변.. 경험을 share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검사 해봐야 겠네요.

샌프란

2020-09-16 00:27:43

집에서는 괴물이다 라는 말씀에 별 문제가 없는 아이 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뜬금 없는 이야기지만 혹시 주변에 한인교회 없나요?

웬만한 시골에는 다 교회가 있..

거기서도 친구를 만들 기회가 있을거에요

어썰퍼

2020-09-16 00:53:01

네 주변에 한인교회가 있습니다. 한 40분정도 떨어진곳에요.. 안그래도 와이프랑 나가려고 합의봤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샌프란

2020-09-16 01:06:43

아..거리가 좀 있네요 그래도 있어서 다행입니다 

아드님 이름은 잘 모르지만 좋은 친구, 좋은 선생님 만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천진난만 순진무구 생기발랄 개구쟁이로 바뀔 줄 믿습니다

케어

2020-09-16 01:05:09

집에서 주로 한국말을 사용하신다면, 사교성이나 인종에 대한 부담감 보다는, 언어에 대한 부담감은 아닐까요?

야채만두

2020-09-16 03:18:51

저도 언어에 대한 부담감이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만 3세이면 한국나이로 4세인데, 겉보기에는 어린 거 같아도 알 거는 다 알더라구요.

저희 집 첫째도 만 3세 = 41개월인데, 만 3세 되기 전부터 놀이터나 도서관에서 하는 프로그램 데리고 가서보면 자기랑 생김새 다르면 가까이 하지 않거나 말도 잘 안 걸더군요. 처음에 미국 왔을 때는 같이 놀기도 하고 말도 걸었는데, 이제는 자기가 알아요. 말이 안 통한다는 걸. '시간이 지나면 해결해 주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부모 마음은 그게 아니잖아요. 안쓰럽고 짠해요. 내년에 프리케이 가기 전에 어느정도 영어 가르쳐서 보내려구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엄마아빠 영어 못한다고 놀릴 때가 오겠지만, 잠깐이라도 영어 못해서 같이 어울리지 못하고 소외되는 모습 보기 싫어서요. 같이 힘내요 육아대디!

딸바보아빠

2020-09-16 03:54:11

우선 다른분들의 댓글을 다 읽지 않고 쓴다라는 부분을 미리 말씀드리면서...

 

저희 가정도 완전 백인동네에서 아이를 낳고 4살이 될때까지 그곳에서 살면서 아이 학교도 보내고 여러 activities를 시켰었습니다. 

2살때부터 학교를 보냈었는데, 2살때 보냈던 학교는 한 반에 학생 10명에 교사가 2명이었는데 저희 아이 빼고 모두(교사, 학생) 백인이었습니다. 

그리고 3살때 pre-school을 보냈었는데 그 학교도 마찬가지로 90%가 백인 10%가 아시아인(인도, 중국 포함)이었습니다. 

 

모국어가 한국어인 가정의 아이가 영어권 생활에 들어가 부모 없이 새로운 환경이 제 아이에겐 꽤나 충격으로 다가왔었나 보더라구요. 집에서 지낼때는

티비에서 보던 일반 아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아이인데 아이들 무리에 들어가면 잔뜩 긴장한 모습이 가득했었습니다. 수영도 가르치고 태권도도 보내고 발레도 보내고 여름엔 summer camp도 보내고 했었는데 그런데 갈때마다 처음에 적응하는게 굉장히 어려워했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다행히 친한 친구 한명을 사귀게 되어서 친구들 생일파티나 플레이데이 할때 그 친구만 졸졸 쫓아다니며 그나마 같이 어울리게 되었었죠. 

 

그런데 이사를 하게 되어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습니다.(한인 및 아시아인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그곳에서의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놀라웠습니다. 학교에 한국어를 할 수 있는 교사가 있는것 부터 친구들의 모습들이 본인과 많이 다르지 않은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서 아이가 안정감을 갖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처음 살던곳에서 가졌었던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임을 다시 말씀드려요~)

지금은 굉장히 자기가 속한 그룹에서 리더쉽 있는 모습도 보여주고, 자기 주장도 잘하는 아이가 되었죠.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아이가 혼자서 생활하게 되는 환경이 주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언어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아마도 지금보다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가 또래 모임에서 소외당하는것 같고 잘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많이 속이 상할텐데..... 힘내시길 바래요. 결국 아이를 사랑으로 품는다면 시간이 그런 문제는 해결해 주리라 생각됩니다. 

토랭이

2020-09-16 23:08:02

남일 같지 않아서 저도 지나가다 댓글 남겨봐요. 도움이 되는 전문적인 댓글은 아니지만 한 사람의 경험이다 생각해주세요.

저도 만 3살반 딸아이가 있습니다.

만 2살~3살 그러니까 코로나가 심해지기 전에 놀이터를 가거나 외부에 데려가면 부끄러움도 많고, 사교성이 없어보이길래

너무 집안에서만 키웠나 싶은 생각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데이케어를 보내기 시작했을때, 담임선생님께서 부끄러움도 많고 친구들과 놀기보단 선생님 꽁무니만 쫓아다닌다고 말씀도 하셨구요. 친구들과 어울려하는 써클타임도 거부하고, 혼자 한쪽에 앉아서 장난감 가지고 놀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날은 와이프랑 저의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원장 선생님의 조언은 아이를 데리고 외부활동을 주기적으로 하길 권해서, 산책도 늘리고 외부 노출을 더 자주했습니다.

그래도 놀이터에 데려가면 적극적으로 놀지 못하고, 뒷걸음질치거나 항상 저를 찾았구요. 

놀이터에 백인 애들만 보여서 비율을 찾아보니 거주지역에 50% 조금 넘게 백인이었구요. 체감상 80%정도 인거 같았는데, 50%인걸 보고 조금 놀랐던 기억도 있네요. 

아무튼 결과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지금은 지나가는 사람들 (인종 구분없이)에게 인사도 잘하고, 먼저 다가가기도 하구요. 그 사이 저희가 특별히 한건 없는걸 보면 아이들이 자라면서 성격이 자연스레 변하는거 같습니다. 이 또한, 아이마다 다르겠죠. 

 

다만, 저희가 집에서 한국어만 고집하기 때문에 아직 영어를 하지 못해요. 다행히 데이케어가 한국친구들 혼혈 친구들 그리고 백인 친구들이 적절히 섞여있어 크게 걱정은 않는데, 아이가 최근들어 영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대로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리고자 하는데, 언어가 장벽이 된다는걸 체감한거겠죠. 집에와서도 영어로 책을 읽어달라고 하기도하고, 본인이 아는 한국어 단어들을 영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물어보기도 하구요. 

 

저희 아이가 또래 사이에서 리드를 하면서 노는 그런 성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얼마전까지 보여주던 모습에 비해서 완전 다른모습을 보여주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합니다. 지금의 모습 또한 일시적으로 앞으로 또 바뀔거라 생각은 합니다만, 이 경험을 통해 지금 아이의 모습에 너무 걱정을 안해도 되겠구나 싶습니다. 아이들의 성격은 정말 유연해서 주변 환경에 따라 가는거 같아, 부모로서 최대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 리드해주고자 합니다.

 

두서없이 손가는대로 적다보니 글이 엉망이네요.

아무쪼록 글쓴분 아드님도 자연스레 상황에 적응하길 기원하겠습니다.

사과

2020-09-17 00:19:17

아기네요...

갑자기 일에 복귀하느라 아이 2살때부터 풀타임 데이케어에 떼어놓고 다니던 부모로서 지나고보니,

아이 성격이 조심스럽고 소심하고 내성적인걸 몰랐을때 좀더 집에 데리고 있고, 서서이 동네 플레이데잇 라이브러리 리딩 타임등 두세시간 액티비티로 적응할 시간을 주지못하고 갑자기 낮선인종 낮선 언어 낯선 사람 가득한 데이케어란 곳에 아이가 종일 던져졌을때 받았을 충격과 힘듦을 생각하니 지나고 나니 가슴이 메이네요.

지금은 모 잘 커서 고딩 생활 잘하고 있습니다만....

부모 (특히 엄마) 껌딱지 하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본문과 별개지만, 부럽습니다. ㅎㅎㅎ 마구 안아줘도 되는 아이 있을때 껌딱지라 귀찮아 하지 말고, 편안하게 해주시고 부모됨도 즐기시길....

시간이 지나면 적응하지만, 세심하게 봐주시고, 적응기를 충분히 거치도록 짧은 액티비티 충분히 더 해주시면 좋을듯.....

어른인 저도 타인종, 타언어, 모르는 사람들과 죙일 있으면 엄청 소심해지고, 긴장되고 편안하지가 않아여.

조언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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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요정 2024-06-04 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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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호텔과 여행 문의 (다음달 처음 방문 계획) ^^

| 질문-호텔 3
Atlanta 2024-06-04 255
new 115002

하얏 글로벌리스트 조식을 호텔에서 charge 했을 시, 해결방법?

| 질문-호텔 14
자몽 2024-06-04 1324
updated 115001

Baker’s Key Largo, Miami Confidante, Thompson Hyatt 후기 (++ 반려견)

| 후기 8
Rockingchair 2024-03-23 1055
updated 115000

포항앞바다에 상당량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고 하네요

| 정보 127
이론머스크 2024-06-03 8498
updated 114999

아멕스 플래티넘 타겟 업글 오퍼 오류 해결방법 있을까요?

| 질문-카드 5
도마뱀왕자 2024-06-04 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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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체인별 숙박권/포인트 타인숙박

| 정보-호텔 289
Globalist 2020-01-08 55954
updated 114997

Hyatt Club Access Award 나눔은 이 글에서 해요.

| 나눔 745
Globalist 2024-01-02 18233
new 114996

7개월 동안 체이스 카드 4장 (비즈2 포함) 괜찮을까요

| 질문-카드 12
딸기빙수 2024-06-04 799
new 114995

Air India (에어 인디아) 2023년 후기

| 정보-항공 8
내등은도화지 2024-06-04 1120
updated 114994

애틀란타 맛집 리스트, 확인 부탁드립니다

| 질문-여행 23
유기파리공치리 2024-06-03 1892
updated 114993

차 fluid 교체에 대해 질문있어요: 브레이크액, 미션 오일

| 질문-기타 14
sono 2024-05-21 1006
new 114992

잔디 셀프로 하시는 분들 깎은 잔디 처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 질문-DIY 18
초밥사 2024-06-04 1574
updated 114991

요즘 배터리 잔디깎기 (Mower)는 성능 괜찮나요? (25-inch Greenworks)

| 질문-기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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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araz 2024-06-04 1615
updated 114990

아이폰 13 미니 혹은 옛 핸드폰 쓰시는 분들, 배터리 광탈 어떻게 버티세요?

| 잡담 62
복숭아 2024-06-03 2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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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199
블루트레인 2023-07-15 14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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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에서 샌프란 들려 한국가는 비행기 경험담 좀 공유부탁드려요

| 질문 6
tororo1990 2024-05-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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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티켓을 파트너사 (델타)에서 마일리지 티켓으로 구매 시 본인 카드 문제

| 질문-항공 1
원주세요 2024-06-04 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