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이면 좋겠다 싶었는데 성수기 최소 3박 규정에 하루 당겨 친 텐트
일정에 맞추지 못한 처를 두고 먼저 아이들과 하룻밤을 지내기로
고기 조금 굽고 라면 끓여 해결한 저녁
시사 마친 아이들이 벌인 게임판
승기를 잡았는지 묘한 웃음을 짓는 3호
게임 끝내고 공을 주고 받는 아이들
해 지나 불 피우고 둘러 앉아 시간을 보내다
텐트 안으로. 늘 그렇듯 그대로 잠들어 버린 3호.
개학 후 이른 기상 탓인지 평소와 달리 일찍 잠 든 1호.
2호 혼자 조금 더 긴 밤을 보내다 잠들고
춥다 싶은 아침, 긴팔 챙겨 입고 불가에 모여
먼저 끓인 된장국을 숟갈로 퍼내는 아이들
식사를 마치자 처가 합류하고 이어 야영장을 찾은 이웃들.
전날 저녁과 달리 풍성한 식사, 북적이는 사람이 내 뿜는 활기
지난 몇 개월간 만나지 못했던 이웃들을 만나자며 준비한 자리는 즐겁게 흘러가고.
전날 하루 소풍 마치고 돌아간 다른 가족들과 달리 텐트를 가져 온 선배 부부와 이어 보낸 아침과 점심.
어른들 끼리 보내는 시간, 1, 2, 3호는 배드민턴을
치지 못한 셔틀콕이 금 밖으로 나갔다며 어필하는 3호
오른손을 들어 2호 득점을 인정한 1호. 어필 실패에 웃고 마는 3호.
아침, 점심을 보낸 선배 부부 마저 돌아가자 오붓해진 우리 가족끼리 시간
있던 의자를 빼 그늘로 옮겨 자리 잡고 책을 읽는 1호
의자 있던 그 자리서 내리 쬐는 햇볕 안고 앉은 2호.
의자 옮겨 앉으라 권하니 그제서야 "아, 그러면 되겠네" 하는 2호. 바보인가 싶은 순간.
오후가 돼서 야영장을 찾은 또 다른 이웃들, 모두 '비 한인' 가족들.
장작불에 끓인 김치찌개는 꼭 맛봐야 한다며 처가 만든 저녁 거리.
대충 식사 마친 아이들이 기다리는 마시멜로 굽기. 샘의 입가에 그 즐거움이 그대로 드러난 듯.
해는 져 어두워졌지만 아이들이 수시로 주어온 잔가지에 불은 점점 더 밝아진 모닥불
저녁을 함께 보낸 이웃들이 돌아가고 우리 가족 끼리 남아 지킨 모닥불
텐트 안 익숙하게 자리잡고 누운 가족들. 엄마 옆자리 차지한 3호는 역시나 눕자 바로 잠들고.
야영 나흘째 노동절 아침, 연휴 마지막 괜한 분주함으로 침 챙겨 일상으로 복귀 준비를 마치고.
*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코로나 방역이 중요시 되는 시기라
혹시 모를 염려를 끼칠까봐 보통의 격리기간 2주가 지난 뒤 올립니다.
오랜 기간 '온라인으로 교류하며 서로 방역 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여겼고
앞으로도 지키리라 믿겨지는 분들이라 그런지
현재까지 코로나 감염 증상은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쌀쌀하지만 캠핑하기 좋은 계절이죠~ ㅎㅎ
저희도 요즘 루미큐브에 푹 빠져 있습니다. ^^
예, 저확실히 쌀쌀한게 좋은 것 같네요. 식구들도 겨울 오기전 10월 한번 더 가자고 하네요.
우리 가족으로선 루미큐브가 최대 4인용이라는게 좀 흠이지만 여러모로 촣은 게임 같아요.
와우. 부럽습니다.
쌀쌀한 아침 날씨?? 가을이네요...
제가 사는 플로리다도 아침 저녁으로 조금(?) 선선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아침에 80도에 낮에는 90도를 훌쩍넝어가네요.
가족사진은 처음 보는 듯한 데요..ㅎㅎ 너무 보기 좋습니다!!
저희도 가끔 학교에서 가족사진 내라고 하면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시간과 상황이 될때 가급적 많이 찍어놔야겠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플로리다는 아직 가을 느낌은 나지 않겠군요. 쌀쌀해진 이곳 날찌가 아직은 즐길만 한데 이러다 곧 추위가 올 것 같아 긴장이 되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추위가 싫어지는데 그때가 되면 사시는 곳이 너무 부러울 것 같아요^^
저도 아이들이 가끔 가족 사진 가져오라고 하는데 제가 찍은 사진 중에 확실히 비중이 적긴 하네요. 요즘은 의식적으로 좀 찍으려고해 미니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는데 이게 또 놀만한 자리를 가려서 자주 찍게는 안되더라고요. 그런 사정이 있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집 아이들은 정말 몸도 마음도 풍성히 채워질 것 같습니다.
덕담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아이들이 풍성하게 잘 커가길 바랍니다.
역시 캠핑은 불멍과 스모어가 빠지면 아쉽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이웃들과 잘 지내시는 오하이오님 가족 모습은 부럽기도 하면서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저희도 둘이서 캠핑가서 루미큐브 종종 하는데 반갑습니다. ㅎㅎ
'불멍'은 캠핑의 하일라이트라고 할만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보니 인종과 문화를 달리해도 모닥불 앞에서는 별다른걸 하지 않아도 모두가 행복해 하는 걸 느낍니다. 앞으로 캠핑준비는 장작부터 챙겨야 할 것 같아요.
저도 반갑네요. 미국 오기전에 제가 뱀주사위놀이 말고는 거의 유일하게 할 줄 아는 보드게임이 루미큐브였던 터라 아이들에게도 제일 먼저 사준 보드게임이었습니다. 막내가 좀 딸리는 것 같더니 이젠 가끔 1등도 하게 되서 점점 더 흥미로워지네요.
볼때마다 느끼는데 자발적으로 책읽는 아이들... 부럽고 샘나요.^^
제 1,2호도 책을 읽기는 읽는데 읽는 이유가 '책읽는 시간만큼만 컴퓨터 게임하기 룰' 때문이거든요.
아이들이 다 비슷할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컴퓨터 게임 할 수 있었으면 책 안읽었을 거예요. 그나마 큰 애나 둘째는 독서도 재밌다는 생각은 하고 있는것 같아요.
긴 소풍이지만 알차게 보내셨네요. 이제 캠핑을 즐기는 아이들이 신기합니다. 보기만 해도 즐거운 시간이었으리라 생각되네요.
짧지 않은 시간을 정신없이 바쁘고 재밌게 보내긴 했습니다. 아이들도 익숙하게 즐겁게 잘 보낸 것 같고요. 찾아 보니 주변에 가볍게 캠핑할 곳이 제법 눈에 띄이네요.
오, 드디어 이번엔 비 없는(!) 캠핑이었군요! ^^
이웃분들을 비교적 안전한 야외로 초대하여 오랜만에 상봉하시는 것, 정말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마냥 즐거워 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니 절로 웃음이 지어지네요.
근데 중간에 삼겹살 사진은..ㅠㅠ 정말 침샘 테러입니다 ㅠㅠ 츄릅~
그러고 보니 이번 나흘동안은 비가 한방울도 안왔네요. 사진을 정리하면서 뭔가 다르다 싶었는데 그거였네요.^^
다들 믿을 만 하다 해도 실내에서 만나는 건 서로들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서 궁리를 해냈는데 호응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꼭 삼겹살 뿐만 아니라 야외에서 먹는 건 다 맛있고 만족스러웠어요. 소주가 없는게 좀 아쉽지만, 히긴 그 아쉬움도 점점 줄어 가긴 하네요.
오하이오님 캠핑사진은 볼때마다 너무 즐거워보여요! 사진만 봐도 힐링이되요. 저도 캠핑가고싶네요ㅎㅎ
즐겁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조만간 캠핑 가시는 기회 마련하시길 빌어요.^^
사진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낄수 있어서 좋네요~:)
공감하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정말 몇년간 캠핑하면서 불과 사회적 거리 두기 중이네요 ㅜㅜ 이상하게 캠핑 잡고 가려고만하면 불을 못 피운다고 .... ㅜㅜ
캠핑 가서 불 피우고, 그 불에 고기 굽고 + 스모어 만들고, 애들 자면 맥주 한 캔과 함께 책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말입니다 ㅎㅎㅎ
자발적으로 티비와 게임만 하는 울 아이들...이집에 정말 견학 보내고 싶다.....라고 생각해봅니다.
이제 여름도 가고 추워서 히터를 틀었는데....여름이 또 이렇게 아무것도 한거없이 가니까 참 아쉽네요.
이제 내년까지 캠핑은 끝난거겠죠?
우리 애들도 책보다 티비와 게임을 더 좋아해요. 야외에선 그게 없으니까, 집에선 정해진 시간외엔 못하게 하니까. 완전히 자발적으로 읽는 다고 하기도 어려운 것 같아요.
정말 한해가 또 이렇게 다 가나 싶네요.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날 것 같네요. 다음달에 올해 마지막 캠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쌀쌀한게 더위보단 낫다 싶은게 저 뿐만은 아닌지, 또 '인디안 서머'도 있고해서 그런지 다음달 주말 예약도 이미 다 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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