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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한국에서 미국으로 우체국택배(선편) 슬픈 후기

발걸음 | 2020.10.19 04:15:1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지나가는 푸념글에 소중한 조언과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과적으로 한국 우체국으로부터 박스에 부모님께서 적으신 가격(원래 내용물 가격의 약 1/5정도) 과 택배비를 환불 받고 끝났습니다.

다음부터는 중요한 것은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가격란에 정확한 금액을 적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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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관련 질문글을 올리다가, 잡스럽고 슬픈 경험이 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지난 5월경 한국에서 택배(책 등 대량)를 받을 일이 있었습니다.

양은 많지만 (큰 박스 4개) 급하게 받을 필요는 없어서 우체국 선편으로 보냈습니다. (보통 2~3개월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tracking number를 하나 보내주셔서 종종 생각날때마다 검색해 봤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박스 1개당 1개의 tracking number가 있습니다. 총 4개를 알려주셨어야 하는데..).

약 한 달 반 두 달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외출중에 택배 조회를 해보니 집 앞에 도착했다고 나와있더군요.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가보니.... 두둥!?

택배가 4개가 아닌 2개만 와있더군요.. 뭐지 싶어서 USPS에 전화해보니, 너가 준 tracking number로는 정상적으로 도착한 것으로 뜨고, 너가 택배 4개면 4개 tracking number 있어야해. 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집에 물어보니 tracking number 4개 있다고 하시며 알려주시네요. 총 4개의 tracking number를 가지고 조회해보니 2개는 도착, 1개는 같은 주 타지역 허브(?)에서 20일동안 움직임이 없고, 1개는 뉴저지로 들어와있다고만 뜨고 그 이후 업데이트가 없는 것으로 조회가 됐었습니다. 왜 같이 보냈는데, 이렇게 이동하는 것인지 의문은 들었지만, 쓸데없는 의문은 뒤로한채 USPS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긴 통화 끝에 접수해줄게 여기 두개의 reference number 있으니까 기달려, 곧 담당자가 연락할거야 라는 답변을 받고 통화를 종료 했었습니다.

 

한 3~4일이 지났을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USPS 직원이더군요. 어디어디 직원인데, 택배 하나 (같은 주 다른 지역에서 헤매던.)는 곧 처리해서 보내줄거고, 뉴저지에 입항 후 감감무소식인 것은 여기 들어 온 것은 맞는데 아직 컨테이너 안에 있는 것 같아, 자세한 것은 알아볼게 라더군요. 그러면서 '코로나이니까 오래걸려 미안해 이해해줘'라는 심심치않은 사과도 받았습니다.

 

한 일주일정도 지났을까요, 같은 주에서 헤매이던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뉴저지에 머물던 녀석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더군요. 다시 tracking number를 조회해보니..? 엥? 전에는 뉴저지 센터에 있다고 표시된 것이 "label created, not yet in system"으로 바껴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전에 받았던 reference 번호를 가지고 이메일 및 전화로 고객센터에 다시 연락했습니다. 1~2 주 동안 여러번 연락해서 받은 답변은, 분실된 것 같으니 "USPS 분실 우편 검색 서비스"이용해보고 너네 나라 우체국에도 물어봐 라는 것이였습니다. 부질없겠지만 USPS 분실 우편 검색 서비스도 신청해보고, 한국 우체국에 분실 접수도 해봤습니다.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그 이후로 계속 감감 무소식이였고, 오늘 USPS에서 USPS Search Request Expired, "We regret to inform you that after thoroughly searching for your mail we were unable to locate your missing item(s)."라는 메일을 받았네요. 중요한 책이 많았으나, 분실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한국 우체국이나 USPS를 통해서 분실 내용물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고 조치중입니다.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ㅠㅠ

 

4개를 보냈는데 다 따로따로 처리될지는 몰랐네요. 글쓰면서도 좀 속상하고 어이없네요ㅠㅠ

뉴저지까지 왔다가 사라진 제 물건들 어디있을까요!? 

 

이상 재미없고 슬픈 한국에서 미국으로 선편 택배 보낸 잡스러운 후기였습니다.

 

*참고로 항공편 EMS, EMS 프리미엄을 이용했을 때는 한 번도 문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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