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O Technic Porsche 911 RSR 42096 조립 후기 + 잡담

이번 크리스마스와 설날 휴가 동안 완성한 취미 생활입니다.

지난 여름에 마모 단톡방 중 하나인 핫딜방에 가입을 하고 아마도 @순두부찌개님께서 딜 정보를 공유해주셔서 20불 가량 할인해서 구한 LEGO Technic Porsche 911 RSR 42096 입니다. 9월 초에 사놓고 구경만 하다가 이번에 뜯었습니다. 어릴 때에는 집에 레고가 많아서 자주 갖고 놀았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만져보니 기분이 색다르더라고요. 그때 집에 있었던 도시나 우주정거장 시리즈와는 부품이 많이 다르고 또 부품 봉지가 10개가 넘었는데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다 쏟아서 부품 정리를 먼저 했습니다. 25일 밤에 부품을 정리하고 26일부터 조립 시작, 28일 오후에 완성했습니다. 역시 레고구나 싶을 정도로 부품이 잘 맞았고 또 설명서가 아주 clear 했습니다. 부품 정리부터 완성까지 약 15시간 가량 걸린 것 같습니다. 이건 분해가 안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크기도 꽤 됩니다.

레고 조립 직전에 지난 여름에 시작했다가 전선 열결하는 부분만 남겨놓고 던져놓았던 인형의 집도 완성을 했습니다. 이가 안맞는 부분이 좀 있었고 또 워낙에 피스들이 작아서 고생 좀 했습니다. 이건 애들 손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희 벽난로 mantel 위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음 프로젝트 후보로 또 다른 인형의 집과 아주 귀엽고 특이한 곰인형 모양의 1000 피스 퍼즐이 있는데 저희 P2 가 자리가 없으니 퍼즐은 자제해달라고 하더군요 (흥). Fairfax County Park Authority 에서 운영하는 Green Spring Gardens 라는 조경 공원이 있는데 여기 사무실에서 좀 특이한 소품들이나 가드닝 도구들, 악세사리 등을 팔아요. 거기에서 회사 게임용으로 오래 전에 샀다가 제가 낼름 삼킨 퍼즐입니다. 이 공원이 약간 작은 편이지만 걷기에는 굉장히 좋아서 자주 갔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집에서 너무 멀어졌어요. https://www.fairfaxcounty.gov/parks/green-spring

이 인형의 집 역시 핫딜방에서 정보를 얻어서 할인을 받아서 산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모든 가구와 세간살이들을 하나 하나 만들어야 하는데 위에 있는 인형의 집 보다는 평이 좀 더 좋았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아직 휴가가 6일 남았는데 과연 뭔가를 더 만들지 아니면 남은 며칠은 그냥 놀지 고민을 좀 해봐야 되겠습니다. 또... 사진은 안찍었지만 전에 아주 힘들게 구한 계란 건담 플라모델이 하나 있긴 합니다.

레고 조립을 하는데 올해가 예년과 같았다면 하루의 13-14시간을 회사에 묶여서 밖에서 보내느라 레고나 인형의 집, 퍼즐, 계란 건담, 포켓몬 고에 관심을 가질 시간 자체가 없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20년에는 잃은 것이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얻은 것이 전혀 없다고도 못 하겠어요. 그래도 부디 새해에는 COVID-19 가 종식되어서 예전과 좀 더 비슷한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모 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