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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실리콘밸리 회사별 인터뷰 경향

doomoo | 2021.02.03 10:16:2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앞서 이직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생각보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 동안 힘들긴 했지만, 결과 자체는 그리 대단한 것 같진 않은데 너무 과찬들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글을 올리고 몇분들이 질문을 해주셔서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을 드리고자 다시 글을 씁니다. 이 내용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제한된 내용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께는 도움이 못될 겁니다. 여기 회원분들 중에서는 아래 회사에 다니시는 분들도 있고 저보다 훨씬 잘알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고 압니다. 이건 그냥 제 경험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터뷰했던 모든 회사를 다 나열하기는 힘들고 큰 회사 몇 군데입니다. 모두 수차례의 폰 인터뷰와 두번 이상의 온싸이트 인터뷰를 했습니다.

제가 이번에 오퍼를 받게된 곳도 아래 중의 한 곳입니다. 이전 글 보셨으면 어딘지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1. Google

- 리크루터들은 일단 친절하고 기술적인 지식이 있습니다. 지원 포지션이 좀 애매한 경우 - 예를 들면 embedded engineer - 많은 메일과 통화를 통해 어느 포지션으로 어플라이 하는 것이 최적인지 알려주기도 합니다.

- 임베디드 엔지니어시라면 지원할 수 있는 방향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SWE(일반적인 소프트웨어 포지션)과 embedded engineer. 어느 쪽으로 지원하시느냐에 따라 준비해야 할 내용이 크게 차이가 납니다.

- 일단 SWE일 경우, 인터뷰가 정말 쉽지 않은 것이, 리트코드를 아무리 많이 풀어도 같은 문제를 내지 않습니다. 비슷한 알고리즘으로 문제를 다르게 냅니다. 스트링 문제를 내도 인터뷰 순간에 머리를 굴려 생각해내야만 하는 것들을 물어봅니다.

- 사실 제가 SWE로 처음 온싸이트 인터뷰를 했던 것이 2014년이었고 그때만 해도 네개 세션동안 리트코드 easy 레벨수준 문제들을 물어봤었고 그것들도 그때는 저한테 버거웠기 때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지금 정도의 코딩지식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지금은 훨씬 어려워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긴 Hard 레벨을 예상해야 합니다.

- 그런데 embedded 포지션이라면 상대적으로 알고리즘 문제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임베디드 지식은 훨씬 깊게 물어봅니다. memory management나 math 관련한 부분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 물론 여기서도 운은 작용합니다. 같은 팀의 엔지니어가 별 준비없이(제가 보기엔 그렇습니다) 쉽게 SWE로 입사한 것도 봤습니다. 드러내고 쓰기는 뭐하지만 특정 국민들끼리 도와주는 경향도 있는 것 같구요. (이건 어느 회사나 그런것 같습니다)

 

2. Facebook

- 일단 인터뷰 포맷은 매우 예측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포지션일 경우, 코딩 두 세션(하나는 easy, 다른 하나는 medium 정도), system design, behavioral 까지 전부 4 세션이 보통입니다.

- 이 회사도 리크루터들은 기술적인 지식은 갖추고 있습니다 (구글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이 회사의 코딩 문제가 가장 쉽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문제가 쉽다기보다 제가 경험한 모든 문제가(폰 인터뷰 포함) 리트코드에 있습니다.

- 이 회사는 DP 문제는 안물어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반대로 제 생각엔 Binary search에 비중을 두고있는 것 같습니다.

- System design은 내가 무슨 일을 했던 간에 관계없이 Grokking the system design interview 로 대표되는 성격의 문제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두번의 시도에 실패했는데 그 중 한번은 코딩 두 세션은 문제없이 마쳤는데 system design 때문에 안됐습니다.

 

3. Amazon

- 다른 회사와 차별되는 점은 간혹 phone screen을 Online Assessment로 한다는 것과 Leadership Principle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 Online Assessment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반적인 폰인터뷰 코딩은 인터뷰어와 물어가면서 혹은 완성을 못하더라도 로직을 충분히 설명하면 excuse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OA는 한시간반이라는 제한안에 에러없이 완벽한 코딩이 되어야 합니다. 구현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지만 문제를 단순히 1+1이 뭐냐가 아니라 A한테 사과 한개, B한테 오렌지 두개가 있을때 합하면 몇 개냐 식으로 꼬아서 물어보기 때문에 해독하는데 시간이 다 들어갑니다

- Leadership Principle은 폰인터뷰 때도 묻는 사람이 있고, 온싸이트 때는 매 시간마다 다 묻습니다. 이게 질문 자체도 추상적이고 그걸 사례를 들어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버겁기도 하지만, 이거에 20분 가량을 쓰고나서 코딩을 나머지 시간에 해야 되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코딩을 받았을때 모르는 문제라면 그 세션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 코딩을 잘해도 Leadership Principle 때문에 떨어지는 경우도 꽤 됩니다.

- 코딩 문제 수준은 리트코드 medium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System design도 F사 처럼 server/database에 치중해서 묻지 않고 parking lot식의 질문을 합니다. 저도 이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4. Apple

- 리크루터가 정말 최악입니다. 일단 기술적인 지식은 전혀 기대를 말아야 하고 자기들이 필요할때 아니면 연락을 안합니다.

이 회사의 리크루터는 그냥 하이어링 매니저의 대리인일 뿐입니다. 인터뷰에 대한 어떠한 사전정보를 기대할 수도 없고 알려주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 인터뷰 기회가 다른 회사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 코딩 문제가 다른 회사에 비해 월등히 쉽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역시 역으로 그 팀에 따라 다른 부분을 심도있게 물어봅니다. 한번은 다섯 세션동안 코딩은 전혀 물어보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 이럴 때 너 같으면 어떻게 하겠냐 식의 질문들이었습니다. 포지션 자체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는데 말이죠.

- 다른 회사와 비교할 때 하드웨어에 좀 더 비중이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알고리즘/DS 뿐만 아니라 C language나 OS, memory 관련 질문도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알고리즘 문제는 아주 쉽습니다.

 

5. Netflix

- 여긴 제가 지원할 만한 포지션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번 기회가 있었고, 큰 인상을 못받았습니다.

- 이 회사만의 특이한 Culture에 대해 미리 숙지해야 하는데 그걸 읽고 나니까 만약 이 회사에 간다고 해도 버틸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의욕이 팍 줄더군요.

- 폰 인터뷰때 Coderpad를 사용했는데 connection 문제로 원활하지 못했고 제 해법이 틀리지 않았는 데도 인터뷰어가 수긍을 안하더군요. 

- 역시 난이도 자체는 무난했습니다.

 

6. Lyft

- 인터뷰 프로세스가 애플과 비슷합니다. Coderpad를 사용하는 폰 인터뷰도 그렇구요.

- 온싸이트 경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도 친절한 편이었고 문제도 리트코드 반 임베디드 반이었지만 크게 어려운 건 없었습니다.

- 나중에 Rejection 통보 때 리크루터의 피드백에 의하면 인터뷰가 전체적으로 무난했지만 보다 특출한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고 하더군요.

- 코딩 문제중 하나는 LRU cache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상 경험했던 회사에 대해 기억나는 대로 써봤습니다. 더 생각나면 또 덧붙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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