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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여행]
타임쉐어 강매투어 방어 후기

에덴의동쪽 | 2021.05.08 17:56:1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2년 전 무언가에 홀린듯 전화마케팅에 홀라당 넘어가 타임쉐어 인줄도 모르고 상품을 구매했고

다음달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만료된다고 하길래 코비드 끝자락에 자의반 타의반 여행을 가게됐습니다.

 

타임쉐어 강매가 악명 높다는 말을 누누히 들어서

떠나기 전 마일모아 예전 게시글과 다른 포럼 조언도 다 찾아보고

P2에게도 팁을 전수하고 신신당부를 하고 강매투어에 참석 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리셉션에서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체크하고

잘생긴 남미 흑형이 저희를 반겨주었고

여기저기 그림같은 리조트 사진을 가리키며 몰디브, 보라보라, 마우이, ... 깨알같은 자랑을 하고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여행빈도수 등의 신상조사를 시작합니다.

 

문 : 타임쉐어 상품을 어떻게 구매하게 됐나?

답 : 타임쉐어인줄 몰랐고. 나중에 예약 하면서 알게됐다.

 

문 : 얼마나 자주 여행하고 경비는 어떻게 되냐?

답 : 3년 만의 첫 여행이고 $1000 이하다.

 

근교 여행과 한국 방문 빼고 실제로 첫 장기 여행이고

호텔비와 항공비는 바우처나 마일을 사용하기에 비용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죠.

 

문 : 나중에 코비드가 끝나면 여행을 어떻게 할 계획인가?

답 : 이번 여행이 어떨지... 코비드가 어떻게 끝날지에 따라 지켜볼 생각이다.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자 살짝 당황한 듯

 

문 : 너의 인생 최고의 꿈에 그리던 여행지는 어디냐?

답 : (잠시 고민하다가) 그랜드캐년에 가보고 싶다.

문 : (P2에게) 그렇다면 너의 Dream Vacation 은 어디냐?

답 : (한참 고민하다가) 옐로우스톤에 가보고 싶다.

 

뉴욕이나 화려한 도시를 좋아하는 P2의 대답에 저도 흑형도 당황했고

흑형은 여기서 반쯤 체념을 합니다.

나중에 P2에게 왜 옐로우스톤 이라고 물어봤더니 거기에 대형호텔 계열사가 별로 없을거 같아서 그랬다고...

현명한 P2.

 

몇군데 더 끝고다니며 저희의 반응을 살피지만

그랜드캐년과 옐로우스톤을 꿈꾸는 촌놈에게 뭘 더 기대하겠어요.

 

흑형은 이제 저희에게 별다른 흥미가 없고

2시간짜리 투어가 1시간 만에 끝나고는 저희를 버려두고 다른데 가버립니다.

원래는 테이블 위에 프로퍼티 소개 책자도 있었는데 그것도 가져갑니다.

 

10분쯤 후에 돌아와서는 2시간을 채워야 약속했던 선물을 줄 수 있으니 너희끼리 기다릴 수 있냐고 확인하고

7천불짜리 상품이 제일 싼건데 구매의사 있냐고 지나가듯이 묻고는 시크하게 떠납니다.

 

한켠에 준비되어있던 음식을 먹으며 30분 정도 P2와 노닥거리는데

매니저로 보이는 백인 아주머니가 등장해서 살짝 긴장...

 

1회성 패키지 상품을 다시 한 번 팔아보려고 했지만 쿨하게 거절하고

1시간 40분만에 투어 종료.

약속했던 돈을 현금으로 받았습니다.

 

걱정했던 만큼 기분 나쁘거나 강매를 받은 느낌은 없었고

코비드 덕분에 빈 방이 많아서인지 룸 업그레이드도 받아서 기분 좋게 있다가 왔습니다.

솔직히 이정도 강매투어면 다시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느낄 정도였어요.

 

이것도 팁이라면 팁인 것 같아서 쉐어해 봅니다.

꿈의 여행지는 국립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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