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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칸쿤을 뜨기도 전에 여행기^^ 1. 누구와도 눈 맞추지 말고 공항 출구를 빠져나오라!

모~과 | 2013.02.25 22:25:3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오늘이 칸쿤 마지막 날입니다. 낼 새벽에 보스턴으로 뜨면.... 당분간 주말, 주중없이 내내 일을 해야하는데 현실이 기다리고 있네요.

따뜻한 햇빛으로 그 힘을 얻은 듯도 하고,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7박 8일이나 휴가를 냈는지, 감당해내야 할 일들로 긴장이 되기도 하네요. 


미국 생활 13년 동안, 한국에 갈 때 2-3주 시간을 낸 것을 빼고는 (그러고 나면 더 뺄 시간이 없어서이기도 했겠지만), 한 휴가로 가장 오래 시간을 쓴 것 같습니다.

지난 여름 창문 사건으로 인해 여름까지 갚아야 할 돈이 수천인 현 경제 상황에서 이런 여행은 물론 마일모아가 있어 가능했기에, 작은 보답의 의미로 칸쿤 여행기 3부로 나눠쓰려구요. 


1. 보스턴 공항 admiral's club 라운지와 어리숙하거나 다른 이유로 정신없는 사람들 딱 걸리는 칸쿤 공항

2. 수영장과 바다가 좋은 Westin Lagunamr 와 time-share presentation 경험 - Xcaret

3. 호텔 내부와 가격대비 성능 최고 음식을 자랑하는 Hyatt Regency Cancun - Isla Mujeres


그럼 두서없더라도 일단 1편 출바알~


# 여행 동기 - 작년 여름 2주 못 되게 한국 방문 후 전혀 없었던 휴가에, 12월 크리스마스 직전 2박 3일로 가까운 Portsmouth 에 (새로운 곳에 다녀왔다는 느낌과 잘 쉬었다는 느낌을 둘 다 충족시키지 못하고) 무지 불만족스럽게 다녀옴. 

오자마자 다른 스케줄 생각 못하고, 아이들 2월 방학을 끼고, 충동적으로 칸쿤행 비행기표와 호텔 지름 (사실은 2월 Philly 학회 때문에 4월 방학으로 했었어야 ^^;;;) . 


#1 호텔 - 첫 4박 Westin Lagunamar ($319), 두번째 3박 Hyatt Regency (3x8,000 = 24,000 GP, 24,000 URP transfer)


   작년 4월인가, 5월 BM 도 아니고 AM 도 아니던 시절, Westin vacation service 에서 email 로 온 Westin Lagunamar 1년 내에 4박 5일 studio 319불 + 7,000 starwood points (or $75 resort credit) 을 멋모르고 잘못 물어둔 것으로 4박 (2/19-2/23). 

***  TIP: 혹시 비슷한 프로모션이 오면, 100불 내고 accept 하신 후, 숙박일을 결정안 하고 버티시면, 5th night free promotion 연락이 전화로 옵니다. 전 이 전화를 밖에서 정신없이 일보는 동안 받아서, 일단 끊고, 며칠 뒤 전화해서 해 달라고 했더니,추가 프로모션으로 제안한 기간이 끝났다고 안 된다네요 ㅠ ㅠ. 즉, 결론은 이런 promotion 을 받으시면 lagunamar studio 5박을 resort fee, tax 등 다른 추가 비용없이 319 불에 머무르고, 7,000 spg point 받으실 수 있습니다 ***


   Hyatt 은 Diamond challenge 인 동안이어서, 포인트 절약을 위해 일반룸으로 예약하고 도착해서, 클럽룸으로 업글 받았습니다. ***TIP: 되도록 오전에 도착하셔야, 업글과 뷰 선택이 가능합니다. 전 이미 칸쿤에 있다가 호텔을 옮긴 거라, 오전 10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10시 전에 도착했으면, 와서 아침을 먹을 수도 있었더라구요. *** 저희 식구는 기동력이 떨어져서 ^^;;;  도착한 날이 토요일 아침으로 주말이어서 그랬는지, 100% full 이라고 early check-in 이 바로 가능하지는 않고, 한 두 시간 후인 1시쯤에 가능하도록 해 보겠다고 해서, 이런 저런 정보 얻고, 수영장 가서 한 두 시간 놀고 방에 갔습니다. 방은 1215 - 다른 빌딩으로 block 되지 않고 바다만 보이는 100% ocean view 였습니다.


# 2 비행기 -  TYP 10만 5천 + $ 98. 마일리지로 표를 끊어 볼까, 조언을 구하다가, 마일리지 표 발권 내공부족과 아이들 방학기간을 최대한 이용해야한다는 압박감으로, 지금은 막힌 것 같은 Citi premier X2 로 모아둔 TYP 로 AA one-stop 으로 구입. *** TIP: TYP 로 구입시 여행 일정 변경 거의 불가능입니다. 나중에 4월이었어야 했다는 것을 깨달았으나, change penalty fee 로 포기.

    


  제가 하는 일의 특성상 한 달에 두번 out-of-twon 은 처음부터 무리였던 데다, Philly 다녀온 후, 바로 감기로 일주일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관계로, 역시 일이 꼬입니다. 

 가기 전 presidential weekend 내내 일하고, 전날도 새벽 4시까지 일한 후, 어른 둘 아이둘 4명 여행 짐을 싸기 시작해서, 1-2 시간 수면으로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일단 Boston Logan 에서 Admiral's club 으로 가서, 작년 창문 사태때 남편 이름으로 발급한 Citi AA x 2 카드에서 날라온 Admiral's club lounge 카드 두 장을 사용합니다 - 다행히 아이들은 그냥 들여보내 줍니다.

라운지가 처음인 어리 버리 남편 (물론 저도 처음 ^^;;;) bar 에 가서, 물을 달라고 했더니, 맥주와 와인만 공짜라며, bottled water 를 내밉니다. 옆에 무슨 카드를 써야 하는지 말해주는 마누라가 없는 지라, 

제가 화장실에서 돌아와 보니, 이미 작은 물 1병을 $3.5 를 내고, Sapphire card 로 결제했네요 - AA card 로 했으면 할인이 있었는데, 워낙 소액이니 쿨하게 넘어가 줍니다.

물을 사고 조금 돌아 코너로 가니, 커피 옆에 limed water jar 가 얌전히 놓여 있습니다 ㅠㅠ 어른들은 커피로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하고, 아이들은 kid's corner 에서 게임을 하거나, 컴으로 youtube 를 보면서, 편하게 보딩전 30-40분을 보냅니다.

워낙 정신이 없었어서, 다른 사진은 없고, 둘째 게임하는 사진 하나 있네요. 

photo-1.JPG

마이애미에서는 기다리는 시간이 짧았던 데다가, 돌아오는 길에 나머지 두 장의 admiral's club lounge card 를 쓰기 위해 그냥 대기합니다.


수면부족에 비행기에서도 계속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둘째 녀석때문에 눈을 붙이지 못하고, 드디어 칸쿤 도착. 

화요일이었던 탓인지, Immigration 과 세관은 한적하게 쉽게 통과합니다. 


하지만, 공항에서의 시간까지 8시간이 넘어간 후 칸쿤에 도착하자 체력은 바닥,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큰 실수를 하고 마네요.

칸쿤에 초행인 분들조차, 조금만 공부를 한다면 누구나 주의하는 공항내 time-share sale person 에게 칸쿤이 처음도 아닌 두번째인 저희 부부가 잡혀버립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어리숙했는지 이해가 안 되지만, 아래와 같이 유추 (라고 쓰고, 자기합리화...라고 읽는) 합니다.


일단 저는 처음부터 이번에는 7박이나 머물러 시간도 넉넉한 데다, 당장은 고려를 못하더라도 다른 곳도 아닌 Westin 에서 운영하는 vacaction ownership program 이 궁금해서,

time-share presentaion 을 들어볼 마음이 있었습니다.  promotion package 로 숙박을 하는데, 분명 time-share presentation 을 제안할 것이고, excursion discount 나 starwood point 를 내걸것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었죠. 

그리고, 전에 왔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excursion 을 한 두개 하고 싶었는데, 너무 정신없이 오느라, URP 로 activity 를 예약하지 못했고, 그 가격도 만만찮아서 부담이 되던 차였습니다.


저는 머무는 호텔이 두 군데였기 때문에,  미리 round-trip shuttle 을 예약하지 못하고, lagunamar 에서 arrange 해 주는 one-way $35 transportaion service 를 직접 예약했는데, 이게 화근이 됩니다.

워낙 정신없이 여행을 한 탓에,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 확인한 이메일 프린트아웃에서 초록색 셔츠를 입은 사람이, Westin 이라는 푯말을 들고 서 있을 거라고 한 말만 기억하고, 

그 다음 줄의 우리는 공항 안에는 agent 가 없고, 꼭 공항 밖에서 나와 찾으라, 라는 말은 미처 읽지를 못한 거죠. 


지금 생각하면 어찌나 어수룩하고 정신이 없었는지, 너무 어이가 없고 창피하지만 혹시나 아직 칸쿤에 안 가보신 분들을 위해 창피함을 무릅쓰고 공개합니다 ^^;;;, 


제가bagage claim 통과하고 걸어나오면서, 계속 초록색 셔츠를 찾으니, 남편이 양쪽 부스들에 똑같은 제복을 입은 사람들 (이들이 절대 걸리지 말아야 할 악덕 time-share sales people) 과는 다른 초록색 비슷한 색의 상의를 입은 사람을 가리킵니다.

저 사람 아니냐고. 그래서, 다가가 혹시 "Westin" 이냐고 한 마디 걸었다가 당했네요.  일단 제복 입은 사람 중 한 명에서 데려가더니, 진짜 마치 저희를 데리러 온 웨스틴 사람인양 행동합니다. 친절하게 지도에서 hotel zone 내 lagunamr 의 위치를 보여주고,  밖에서 gate #11 에서 셔틀을 타면 된다, starwood membership 을 가지고 있냐.  


멤버라고 하니, 칸쿤에 새로 westin 계열 호텔을 하나 지었는데 알고 있냐 (두 개인 걸로 알았는데??? 당연히 여기부터 거짓말 - 제 머리는 이미 먹통), 10분만 가면 되는 거리인데 (당연히 hotel zone 이라고 생각), 45분 breakfast 먹으면서 (앗, lagunamar 는 밥도 포함 안되는데, 하루 아침 떼우네), 그 후 45분은 property 구경하면서 설명을 들으면 (아~ 이게 그 time-share presentation 이겠지, 총 90분 왕복 2시간이 되겠다), Xcaret plus 나 Xel-Ha 를 170불에 (아, 유민아빠님이 코코봉고 앞에서 딜하셨다는 일인당 85-90 불 (아이들은 반값)로 가능한 270 불보다 100불이나 싸다)  주겠다 합니다.  Cash 로 이 표값을 deposit 하라는데서 제정신을 차렸어야 했는데, 그 때는 아무래도 맛이 갔었나 봅니다. 뒤에 CCTV 보여주며, 맘 바뀌면 100% refundable 이라고, 정확한 문귀가 쓰인 종이를 내미는데, 마치 마약한 사람처럼 돈을 내줬네요 ($170 거금을 - 도대체 이 사람을 나중에 어떻게 만나, 돌려 받으려고? @@)


이렇게 대형 사고를 치고 딱 공항을 빠져나가, 따뜻한 바람과 함께 저희 last name 과 westin 푯말을 들고 있는, 천진한 표정의 Westin driver 를 만납니다. 크고 푹신한 고급 van 에 기대어, 낯설지 않은 풍경이 창밖으로 지나치는데,

왠지 모를 찜찜함과 불안함이 막 밀려오더군요. 아, 걸렸구나. 


(이 사람이 내민 곳은, cancun 도 아닌 playa del camel 의 호텔 타임 쉐어,  거리가 거의 cancun 과 xcaret 중간 지점 - 최소 차로만 30-40분 걸릴 거리...)


어제 밤에 쓰다가 그냥 자버렸는데, 이제 비행기 타러 나갈 시간이네요. 제가 과연 이 $170 불을 버리게 되었을까요? 살렸을까요? 다음편에서 예쁜 호텔과 바다 사진도 곁들여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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