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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땅끝 마을을 아십니까 ?

잭울보스키 | 2021.06.24 03:57:0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십니까 ? 서북미 어쩌다 자연인 울보스키입니다.

 

 

땅끝마을 하면 떠오르는 곳은 한국의 해남일겁니다.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의 동서남북 귀퉁이에 위치한 땅끝 마을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 

 

6년전  서쪽의 끝은 어디일까 궁금해서 구글링을 했더니 제가 살고 있는 워싱턴주의 Ozette 이라는 마을이었습니다. 정확히 위치를 짚자면 Ozette 에서 태평양을 향해 서쪽으로 걸어나가면 땅이 끝나는곳 Cape Alava 라는 곳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리고싶은 곳입니다.  6년전 아내와 둘이 다녀온후 원시적이면서도 환상적인 경치에 반해서 지난주에 3번째로 다시 찾았습니다.

 

 

이곳을 가려면 두가지 길이 있는데 101 도로를 따라 태평양 바다를 왼쪽으로 바라보며  올림픽 국립공원 서쪽에서 북상하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101 도로를 따라  반대쪽인 내륙해인 Hood Canal 따라 북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01 도로는 올림픽 국립공원 반도를 둘러싸고 둘레길처럼 Loop 이므로 들어올때와 나갈 각기 다른길을 택하시면 440마일 정도의 해안가를 따라 환상적인 올림픽 반도를 한바퀴 도실수 있습니다.

 

 

일단 Ozette 도착하시면 저희처럼 23 백패킹을 하셔도 되고 백패킹 장비가 없으신 분들은 Day Hiking으로 그냥 바닷가로 나아있는 정비된 트레일을 따라 3마일을 걸어 나가시면 태평양 바다와 함께 대륙 서쪽 끝에 도달 하실 있습니다. 

 

트레일의 공식 명칭은 Ozette Triangle 인데 이유는 트레일헤드에서 바닷가로 서쪽으로 걸어서 3마일, 다시 바닷가를 따라 3마일, 그리고 트레일헤드로 3마일을 걸어 돌아오는 3각형 형태의 트레일이기 때문입니다. 텐트를 비롯한 백패킹 장비를 메고  바닷가까지 가기 어려운신 분들은 트레일헤드 입구 Ozette Lake Camp Ground 에서 auto camping 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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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지도와 같이 트레일이 3각형 모양이라 오젯 트라이앵글이라고 합니다.  Cape Alava 가 미 대륙 서쪽 끝입니다. 이곳에서 다시 오던길로 되돌아 나오시던가 바닷가로 3마일을 남하해서 샌드 포인트 까지 간다음 다시 트레일을 따라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 오시면 됩니다.

 

바닷가로 3마일 걷는길은 tide 를 잘 보고 가야 합니다. 만조가 되면 일부 구간이 물에 잠겨 로프를 잡고 언덕으로 올라간다음 다시 유격훈련하듯이 로프를 잡고 반대편 물가로 내려 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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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곳이지만 워낙 아름답고 이색적인 곳이라 멀리 타주에서 온 차들도 많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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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로 나있는 3마일 트레일은 평지에다 이렇게 보드가 깔려있어  걷기가 아주 쉽고 그늘이 있어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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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여 저희는 태평양을 바라보며 바닷가에 텐트를 치고 일박을 합니다. 곰도 자주 나온다고 경고문이 붙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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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곳이 미 대륙 서쪽 끝입니다. 섬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육지의 일부분임을 알수 있습니다.  사슴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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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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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워싱턴은 6월 이후로는 날씨가 좋은 편이라 일몰을 감상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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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바다는 아주 원시적입니다.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바닷속에서 물고기가 진화해서 육지로 걸어나오는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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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Cape Alava 캠프를 떠나 바닷가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 갑니다.

돌과 모래가 많아 걷는 속도가 느려집니다만 오늘 3마일만 걸어야 하기 때문에 느긋합니다. 하이킹 폴과 바닥이 두꺼운 등산화를 신으시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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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면 죽은 물개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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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떠밀려 온 죽은 고래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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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마일여를 걸어 오늘 숙박지인 샌드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갑자기 암석과 거친 파도는 사라지고 풍경이 확 바뀝니다. 깨끗한 모래사장이 눈앞에 펼져집니다. 180도 달라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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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텐트를 치고 어제와 달라진 풍경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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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가지고 온 킨들로 책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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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늬였늬였 넘어갈때면 일몰을 보러 걸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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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둘째날도 저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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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3마일을 걸어 출발 지점으로 돌아와 2박 3일의 백패킹을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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