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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곧 7살)의 충치 치료때문에 second opinion을 다른 소아치과에 받으러 갔는데요. 충치치료와 별개로 생각지 못한 이야기를 들어서 경험있는 분의 의견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Panoramic x-ray를 찍고 보더니 아이가 턱이 너무 작은데 새로 나오려는 영구치는 커서 자리가 매우 부족하다고 하면서 아랫니 3개 그리고 윗니 5개를 뽑자고 하더라구요. 미리 자리를 만들고 나오게 해놔야 나중에 교정을 하더라도 훨씬 덜 힘들다고요.

 

아랫니는 2-3개월 내에 뽑는게 좋고(지금 막 밀고 나오려는데 위에 이빨이 안빠지고 있다고요.) 윗니는 6개월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laughing gas로 2번 나눠서 하거나(아랫니 먼저 몇 달 후에 윗니), laughing gas로 잘 안되거나 trauma가 걱정되면 마취(general anesthesia)를 하고 OR에서 한번에 8개를 뽑자구요.

 

충치때문에 가게 된 치과에서 자연적으로 빠진다고 생각하고 있던 유치를 8개를 한꺼번에 뽑아야 한다고 생각지 못한 이야기를 하니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더라구요.

 

제 아이는 유치가 나올 때부터 이미 비뚤어지게 나왔고 턱이 작다는건 이미 알고 있었어요. 교정도 당연히 언젠가 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구요.

 

그런데 미리 8개나 이빨을 뽑아야 한다고 하니 어떻게 하는게 맞는지 판단이 되지를 않네요. 자연적으로 빠질 때까지 기다리면 안되는건지..

 

의사는 너무 단호하게 아이에게 필요한 치료라고 말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일단 OR에서 한꺼번에 하겠다고 예약까지 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OR에서 8개를 뽑는다는게 맘에 걸려 결국 laughing gas로 바꿔서 일단 아랫니 뽑고 몇 달 후에 윗니 뽑기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예전에 아이가 laughing gas로 3살에 치료한 적이 있는데 막 울고 치료과정이 좋지 않았어요. 이후 좀 커서 잇몸 마취 주사는 잘 하더라구요. 잇몸 마취하고 뽑으면 안되냐고 했더니 3개를 그럼 주사를 놔야하는데 그렇게 하면 아이가 너무 힘들다고 laughing gas로 해서 잘 안되면 general anesthesia로 하자고 하네요.

 

이렇게 하는 치료가 맞는건지... 진짜 필요한 상황이고 어차피 빠져야 할 이빨인데 그냥 이빨 8개라는 사실에 애가 힘들까봐 제가 받아들이지 못해서 마음이 불편한거 같기도 하구요.

 

원래 다니던 소아치과 의사가 만족스럽지 못해서 동네에서 괜찮다는 분으로 소개 받아서 처음 찾아간 거였는데 경력도 많으시고 만나보니 시원시원하시고 자신감 넘치시고 이후에 이메일로 궁금한 내용 보내면 바로바로 답도 해주시고 좋더라구요.

 

몇 일 전에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니 친구인 치과의사에게 물어보겠다고 해서 x-ray 사진을 보냈습니다. 그 친구분은 이빨이 crowded하고 아래 이가 trapped 되어 있고 이 갯수도 좀 모자란거 같은데 orthodontist도 만나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8월에 또 orthodontist 예약을 해놨습니다.

 

혹시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50 댓글

우미

2021-07-19 20:28:52

경험은 없지만, 애한테 너무 심한 치료는 아닌가 걱정이네요. 

영구치 나올때 까지 밥 먹을때 어떻게 하라는건지. 

 

그리고 미국 치과는 교정을 디폴트로 생각하는것 같은 기분이 살작 들기는 하네요. 

 

 

까페라떼

2021-07-19 23:24:30

네.. 8개는 좀 무리일거 같아요. 거울로 보면 놀랄거 같기도 하구요... 일단 뽑는 이는 앞쪽에 12개 중에서 아직 빠지고 새로 나지 않은 8개를 빼자는건데요.. 어금니로만 먹기는 좀 힘들겠죠.. 고민이 됩니다.

현지파파

2021-07-19 20:38:06

유아치를 뺴서 공간을 확보 하는거는 아마도 흔한일 일껄요. 저 같은 경우는 영구치가 유아치 뒷쪽으로 나와서 멀쩡한 (흔들리지도 않은) 유아치를 뽑은 적이 있습니다.  근대 한번에 8개는 좀 많기는 많네요..

까페라떼

2021-07-19 23:25:47

네. 그렇군요.

저도 어렸을 때 혀 밑에서 이가 나서 뒤늦게 뽑은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선제적으로 많이 뽑는다니까 부담스러운거 같아요.

나태워죠

2021-07-19 20:39:22

우리 애도 유치 뺐어요~ 영구치가 벌써 밑에서 나오고 있는데 유치가 빠질 생각을 안하는 거 같다고, 한 두달 지켜보고 영구치가 보이면 빼자고 했어요. 진짜 한달 뒤에 영구치가 하얗게 보이는데도 유치가 빠질 생각이 없어서 뺏는데 그 뒤에 영구치 쑥쑥 나왔어요. 

나태워죠

2021-07-19 20:40:39

아참 우리애 5살 때 일입니다. 

우미

2021-07-19 20:42:49

영구치가 밀고 올라가는데 유치 안빠지는거 빼주는건 해 주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저 위에서 8개 한꺼번에 빼자는건 좀... 너무한거 같아요.

저는 앞니를 늦게 빼줘서 하나가 좀 삐딱하게 나오긴 했네요. 그 뒤로 뭔가 좀 느낌이 오면 제가 직접 집도(?)해서 다 뽑아 버렸습니다. 

나태워죠

2021-07-19 20:53:27

ㅎㅎㅎ 우리애도 앞니 두개는 한꺼번에 뺐거든요~~ 근데 말씀하신 거 처럼 8개는 too much인거 같긴 하지만 제가 치과의사가 아닌 이상 코멘트하기가 조심스러워서 안했슴당 ㅎㅎ 아마 이방에 계신 치과 의사 선생님 분들이 좀 더 정확한 코멘트를 해 주실 수 있을 거 같아요 ㅎㅎ 그나저나 직접 '집도' 대단하시네요 ㅋ저는 무서워서.. ㅋㅋㅋ

우미

2021-07-19 20:59:07

지금 생각하면 저도 참 무식하긴 했구나 했습니다. 

조금만 흔들리면 살살 흔들어서 공간을 마련해 준 다음에 손으로 직접 뽑는 만행을.... 

어머니가 상당히 황당해 하시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솜을 입에 물고 지혈까지 직접)

나태워죠

2021-07-19 21:09:57

대단대단.. 급 궁금해졌는데 집에서 직접 손으로 뽑으면 혹시 영구치나오는데 영향이 있을까요?? 저 어렸을 땐 당연히 집에서 뽑았고.. (문에다가 실로 이에 연결해서 누가 문 열때 이 빠지고, 실로 당기고 했기는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뽑긴 했죠 ㅠㅠㅠ) 치아 고르게 잘 나왔는데, 급 궁금해 졌습니당 +_+ ㅎㅎ 

우미

2021-07-19 21:18:54

영구치가 살짝 밀고 올라온다음에 뺀거라 영향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처음에 놓친놈 빼고는 다들 고르게 나온 편 입니다. ㅎㅎㅎ 

나태워죠

2021-07-19 23:35:20

오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까페라떼

2021-07-19 23:43:14

저희 애도 조금만 움직이면 손가락으로 막 흔들어서 몇 일 후에 본인이 뽑더라구요...

 

몇 일 전에는 아이에게 아랫니를 흔들라고 할까 하는 생각까지 했어요..

까페라떼

2021-07-19 23:27:45

네. 저도 어렸을 때 영구치가 보여서 뒤늦게 빼긴 했는데요.. 의사는 이런 일 있기 전에 미리 빼자는 의미인거 같아요. 그게 자리잡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댓글 감사해요.

나태워죠

2021-07-20 00:31:05

갑자기 이를 8개나 뽑자고 하니 많이 놀래셨을 거 같아요.. 이 방에 계신 다른 치과선생님들이 좋은 조언해주실것이라 믿고.. 애기 이에 큰 문제가 안생기는 방향으로 잘 해결되셨으면 해요.. :) 

까페라떼

2021-07-20 01:03:05

네.. 8개가 좀 부담이 되서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포트드소토

2021-07-19 21:00:22

>> 새로 나오려는 영구치는 커서 자리가 매우 부족하다고 ~~~ 미리 자리를 만들고 나오게 해놔야 

 

치과의사님들 이것 좀 확인해주세요.

저희 애들을 비롯해서 주변에 많은 아이들이 이런 식으로 미리 자리 만들어야 한다고 이빨 미리 뽑거나 이것저것 하는 일이 흔하더라구요.

저 어릴 때는 이런거 하나도 안하고 (치과도 못 가고) 그냥 알아서 유치들 빠지고 멀쩡하게 영구치들 잘 자랐거든요.
왜 요즘은 이런게 흔한거죠?
치과에서 일부러 거짓말하지는 않을텐데요.. 요즘 애들은 뭔가 치아구조가 바뀐건가요?

위히

2021-07-19 22:12:40

그냥 이런 소문(?)이 퍼지는게 더 흔한거 아닐까 싶네요.  지금은 인터넷으로 이역만리 모르는 사람 소식도 들을수 있지만 한 이십년전만 해도 누가 무슨 시술 받는지 알수없었겠죠 ㅎㅎ예전에도 비슷한 케이스는 있었겠지만 이렇게 해야한다는 리서치가 부족했던것도 있을거구요.

루이지

2021-07-19 22:32:37

음...저도 그냥 컸는데..나름 머리가 큰편이라 그런듯 싶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점점 머리가 작아지는(?) 추세라 다리도 우리 때보다 길어지구요....미리 해서 나중에 괜찮을것 같으면 유치니까 빼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박

2021-07-19 22:38:24

어디선가 읽었는데 요즘 태어나는 아이들이 턱이 작고, 이빨이 자라는 자리가 줄어서 그렇다네요. 인류의 진화는 진행중이라고... 

그리고 예전부터 뽑아서 교정이냐 아니냐는 치과학계에 계속 큰 논쟁이라 들었습니다.

포트드소토

2021-07-20 02:35:14

ㅎㅎ 설마 저하고 제2세 사이 30년 사이에 눈에 띄는 진화가?

까페라떼

2021-07-19 23:29:15

요새는 흔한 일인데 제가 잘 몰랐나봐요... 개수가 많으니 심란한거 같아요. 아이도 겁을 내구요.

 

저는 제가 턱이 작은데 이도 작아서 제 아이도 이가 작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크게 난다고 하네요..;;; 

 

댓글 감사해요!

강돌

2021-07-19 23:31:15

그냥 알아서 유치들 빠지고 멀쩡하게 영구치들 잘 자랐거든요. -> 저희 입장에서야 멀쩡하게 잘 자랐다고 생각하지만, 보면 교정안한 어른들 덧니 있고 이빨 삐뚤빼뚤 한 사람들 많죠~ 저만해도 엄청 삐뚤빼뚤하고 이 사이에 음식물 엄청 끼구요. 요즘은 교정을 많이 하다보니 요즘 기준으로는 멀쩡하게 잘 자랐다고 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잔잔하게

2021-07-21 22:55:35

턱이 줄어드는 경향은 사실인데 이걸 진화로 받아들일 수도 있구요. 예컨데 사랑니를 안가진 사람의 빈도가 늘어난다고 하지요.

 

한쪽에서는 식습관의 변화때문에 턱이 발달하지 못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증거로

고대인들 유골은 치아가 반듯합니다. 날 자리가 충분히 있는거죠. 근데 산업화 이후 정제된 곡류섭취가 늘면서 어릴때 질긴 음식을 충분히 못먹어서 턱이 덜 발달하고, 따라서 좁은 공간에 이가 비집고 나오다 보니 그런 문제가 생기더라.. 이런 입장이죠

 

쏘~

2021-07-19 21:07:48

저희 애도 만 6살에 아랫앞니 2개가 유치가 흔들리지도 않는데(뿌리가 하나도 안녹은상태였어요) 유치 한참 뒤쪽에 영구치가 나기 시작해서..

덧니 걱정에 의사와 상의해서 뽑았어요. 유치 뽑으니 영구치가 자리를 찾아 들어가서 만족했어요.

후에 그 아랫 앞니옆니 1개 또 뒤쪽으로 영구치가 올라와서 뿌리녹지않은 유치를 뽑았으나 그건 제자리를 못 찾아들어가고 계속 덧니 상태예요. ㅠㅠ

남편은 덧니 될건 유치 미리뽑아도 덧니될거라고 하는데.. 저는 위에 글들 보니 자리가 부족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네요. (턱이 작은 곧 7세 되는 아이예요)

문제는 윗 앞니 유치 두개중 한개에 충치가 있고 엑스레이상 영구치가 나오려고 뿌리가 이미 녹은상태여서 한달전쯤 뽑았는데.. 아직도 영구치가 안나오네요. 오랫동안 영구치가 안나오니 여러가지 신경쓰이고 안 좋은거 같아서.. 영구치가 나올쯤에 뽑는게 맞다 싶어요.

상황에 따라 이를 미리 뽑는건 찬성이지만 저도 한꺼번에 8개는 아니다 싶어요. 

저희 애는 한번은 gas 사용후에 주사로 잇몸 마취해서 2개 뽑았고,

그 다음엔 주사 잇몸 주사 마취만으로 아랫니1개, 3주 정도 후에 윗니 2개 뽑았어요. 애에게 미리 잘 설명해주고 하면.. (저희 애는 이뽑으면 작은 선물 받으니.. 너무 싫어하진 않더라고요. ) 잇몸 마취로 충분히 가능한 나이인 거 같으니 나눠서 발치 하는 쪽으로 하시는게 어떤가해요. 전신마취는 가능하면 안하는게 좋으니까요. 다른 의사분과 상의가 잘 되시면 좋겠어요.

까페라떼

2021-07-19 23:37:58

네.. 저도 2-3개 정도 이야기 했으면 그러려니 했을텐데.. 8개를 뽑자고 하니...

2번 나눠서 해도 3개 5개 이렇게 뽑아야 하는데 애한테 치과에 대한 안좋은 기억을 심어줄거 같구요.(제가 어렸을 때 치과를 엄청 무서워했습니다). 저도 꾹 참고 하면 장난감 사준다고 말해야 할거 같아요.

일단 이번에 아래 3개 뽑아보고 위에는 2번 나눠서 해야하는 생각도 들고요..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돌

2021-07-19 22:42:19

턱이 작다면 미리 뽑으라고 할 때 뽑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요. 저희 아이도 구강 구조가 아주 작은데 12살 때 어른 이빨 다 나고 교정을 시작하는데, 멀쩡한 어른 생니 4개를 뽑고 시작했어요. 입이 너무 작아서 이가 덧니 수준을 넘어서 앞뒤로 겹쳐서 두줄로 난 것도 있어요. 나중에 교정 시킬 생각이시면 미리 뽑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까페라떼

2021-07-19 23:39:37

네. 영구치 뽑으면 더 고생이죠. ㅠ

이번에 교정전문의한테 가서 지금 발치를 하는게 맞는지 상담해봐야겠네요. 감사해요.

바다

2021-07-19 23:13:41

저희애도 미리 뺏어요.  너무너무 자리가 없어서 나중에 교정할때도 조금더 도움된다고 해서요.  그때 두개 뽑았었어요.  

지금은 십대로 교정 중인데 교정하면서 생니 4개 더 뽑았네요.  

까페라떼

2021-07-19 23:41:01

저도 두개만 뽑아도 된다고 하면 고민을 덜 할텐데.. 개수가 많아서 고민하고 있네요.

 

교정은 필수일거 같은데... 나중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뽑는게 맞을거 같기도 하구요. 감사합니다.

신비아빠

2021-07-20 03:13:38

7개나 빼는건 좀 아닌거 같고요. 밑에 두세개는 빼도 됩니다 보통 5-6살에 아랫앞니는 빠지고요 6-7살에 윗니 두개정도가 빠지죠. 일년정도 지나가도 괜찮긴합니다. 

 

아랫니는 가장흔하게 어른이랑 유치가 같이 있는경우가 있습니다대게 유치를 밀ㅇㅓ내고 그자리에 오지만 뒤에서 부터 나는 때가 꽤 흔히 있어요. 이럴경우에 애가 아파하거나 유치가 전혀 흔들리지 않으면 빼는걸 고려하죠.

 

엑스레이 사진을 안보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의사분깨서 많이 나가신거 같긴 합니다.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그리고 너무 걱정 하시지 마세요.

까페라떼

2021-07-20 04:54:24

말씀 감사합니다. 빼는 갯수가 많으니 걱정이 된것 같아요. 전신마취까지 하면서 빼야하는게 맞는건지 싶기도 했구요. 제가 쪽지를 드렸는데 시간되실 때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Felicity

2021-07-20 07:33:44

초6 때 동네 발치하러 치과 혼자 갔다가 베드에 입벌리고 누워있는데 그 분께서 (저는 의사라 부르고 싶지 않아요) 3개 뽑아야 겠는데? 하고 제 동의 없이 3개를 뽑았어요. 당시엔 당황해서 어어 하고 나왔는데 돌아보면 정신적인 충격을 좀 받았던 것 같아요. 부모님도 화가 나셨고 동의 없이 3개나 발치했다고 다투고 끝냈던 기억이 있네요. 저는 씹지 못하고 어색한 느낌 때문에 2주 가까이 급식을 못먹었고 발음도 이상한 것 같아 친구들과도 서먹해지고 했었어요. 

그래도 결국 중2에 작은 어금니 4개 발치하고 교정했는데요. 발치한 것도 두고두고 후회해요. 교정한 것이 다시 돌아가기도 하고 치아 뿌리도 짧아졌고요. 이미지는 사실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걸 나이가 들어서 깨달았어요. 치아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어금니는 더더욱이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미 영구치가 올라오는 경우에는 빼 주는 건 괜찮다, 발치 세 개를 한꺼번에 하는 것은 무리이다, 어차피 교정은 하게 된다 입니다. 

치아를 8개나 뺀다는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반대 하고요. 영구치가 충분히 올라오는 것을 보고 그 다음 차례를 빼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영양문제도 반드시 생긴다고 보고요. 치아 8개 없으면 발음도 제대로 할 수 없어요.

요즘 아이들이 갈수록 턱이 좁아진다는 얘기는 주변에서 들었구요. 제 지인은 아랫턱이 일반인 미만 수준으로 발달 되었는데, 치아가 두 줄로 나서 교정을 한 케이스였어요. 한 명은 과잉치아여서 발치를 했어요. 이런 특이 케이스가 아니면 발치 여러 개 하는 것 진심으로 말리고 싶어요. 

영양부분이나 많이 씹는다고 턱이 얼마나 발달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라면 뭐라도 인위적이지 않은 방법을 장기간 시도해 볼 것 같아요.

참 저는 교정 교수님이 독일유학파셨는데 모든 과정은 성장과정에 맞춰 해야한다는 주의이셔서 그 영향을 받았고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까페라떼

2021-07-20 18:01:29

동의없이 이빨을 3개를 뽑았다니 너무 충격이었을거 같아요... 저였어도 너무 화가 났을거 같네요. 

전 사실 교정을 발치없이 해서(할머니처럼 입이 변형될 수 있다고 해서..) 지금 틀어져서 좀 후회하고 있거든요... 

8개 빼는건 좀 무리인거 맞죠... ㅠㅠ 영양문제나 발음은 제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잔잔하게

2021-07-20 08:33:56

이게 의사마다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라 조심스러운데요. 개인적으로 자리 만들기 위해 유치 뽑는건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차라리 익스펜더로 턱을 키우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유치를 빼면 자리가 넓어진다는건 상식적으로도 좀 이상하죠. 이를 뺀다고 없는 공간이 생기는게 아니잖아요. 어차피 그 자리로 영구치가 나오는데요.

가끔 영구치 방향이나 한두개 나오는 모양이 이상해서 공간 만들려고 근처 치아를 빼주는건 그나마 이해되는데요...

보라고고

2021-07-20 15:54:17

저도 반대요. 

아래 2-3 유치 정도야 일찍 빼줄수도 있지만, 7-8 개는 좀 너무 많은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7세면 아직 충분히 상악/하악 턱을 넓혀줄수 있는 방법들이 많습니다. 

Upper and lower expander

조금 더 간편한걸로 하려면 Vivos oral appliance (kids appliance)

아니면 Myobraces 아니면 Healthy Start

 

아이가 입이 작은 모양인데요. 

지금부터라도 충분히 공간확보 해주시면 나중에 발치 전혀 하지 않고 교정 가능합니다. 

까페라떼

2021-07-20 18:16:23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가 저를 닮아서 턱이 많이 작고 타이트해서 크게 잘 벌리지도 못하구요.

8개 뽑아야한다고 해서 순간 아찔하고 계속 마음의 짐으로 남았는데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보라고고님 감사해요!

잔잔하게

2021-07-21 16:20:16

위에 보라고고님이 언급하신 Vivos, Myobrace, HealthyStart도 괜찮은 옵션입니다. 기본적으로 턱관절을 타고난 크기로 키워줘서 공간을 만들어주면 이는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는다는 개념입니다. 전통적인 교정법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굉장히 일리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구요. 이를 완벽하게 하려면 나중에 교정을 좀 더 해야할 필요도 있고, 발치를 하지 않기 때문에 턱이 조금 넓어진다는게 단점이구요. 교정했더니 이뻐졌어요? 이런게 사실 교정하면서 이를 빼기 때문에 턱이 좁아져서 생기는 현상이 제일 크거든요. (계란형 얼굴) 하지만 "건강" 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안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까페라떼

2021-07-21 20:45:56

네. 나중에 제 아이가 교정하게 되면 영구치는 안건드렸으면 하는데 이런 방법도 좋을거 같아요! 아이가 턱이 너무 좁아서 좀 넓어져도 될거 같다는 희망입니다. 조언 감사해요!

까페라떼

2021-07-20 18:12:32

네... 말씀대로 없던 공간이 생기는건 아니죠.. 교정의에게도 가보려구요. 답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땅부자

2021-07-20 15:28:00

저는 교정의가 8살 아이가 자리가 없고 방향이 틀어져서 덧니날거같다고 2개 발치하자고 해서 했는데 8개면 정말 고민되시겠네요. 조카 하나가 충치때문에 유치를 4개 발치했는데 확실히 웃거나 사진찍을때 가리려는 행동을 하더라구요. 

제 13살 짜리는 아랫니가 원래부터 영구치 하나가 부족한데 균형 맞추려면 위에서 하나를 빼거나 18살되면 아래에 임플란트해야한다고 교정으로 앞으로 몇년 시간이 더 있긴 하지만 생각해보라고 하던데요. 

저희 아이들 다니는 치과는 연계된 교정의가 있어서 교정의도 6개월마다 보는데 치과보험에서 커버되던대요. 혹시 치과보험있으면 교정의에게도 첵업 알아보세요. 교정에 대한 푸쉬없이 정기적으로 이야기할수있어서 좋더라구요. 

까페라떼

2021-07-20 18:08:00

네.. 8개 빼야한다고 하는데 순간 너무 놀랐어요. 집에 와서는 고민도 많이 했구요. 8개 빼면 거울보고 충격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첫 consult는 비용이 없어서 일단 교정의에게도 예약을 해놨는데.. 이번 기회에 교정시기도 구체적으로 알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내사랑개똥이

2021-07-20 23:17:12

영구치 하나가 부족하다니 저희 집 좐이랑 같은 케이스네요. 제 아이는 왼쪽 아래 어금니 앞 쪽 #20 bicuspid에 영구치가 없었어요. 제 아이 교정의도 같은 의견을 주더라고요. 있는 유치로 버틸수 있는 만큼 버티다  빠지면 그때 임플란트를 하거나, 18살이 지나면 미리임플란트 하거나, 아니면 영구치를 미리뽑고 다른 이들 교정하면서 같이 교정하는 벙법을 제시했어요. 기술이 발달해서 임플란트가 좋긴 하지만 안 하는게 가장 낫다는 의견, 그리고 아이가 교정에 적당한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서 아래 영구치가 없는 유치를 뽑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그 이랑 맛 물리는 윗니 하나, 반대쪽인 오른쪽 같은 자리에 있는 이와  그 이랑 물리는 윗니까지 멀쩡한 이 세 개를 더 뽑고 교정을 했어요. 물론 교정의가 두 번에 걸쳐서 아주 자세하게 설명도 해주고, 비슷한 사례들도 보여줬지만 이를 네 개나 뽑는 게 잘 하는건가 걱정이 많았는데, 교정은 잘 되었어요. 이를 네 개나 뺀자리를 좁혀서 이 들을 아주 반듯하고 고르게 만들었죠. 아이가 고생하긴 했지만, 지금은 24살인데 아무 탈 없고요. 일반인들이 보면 모르고, 치과에 가면 어 너 이를 4개나 빼고 교정했구나 하고 알아봐요.  시간을 두시고, 또 다른 교정의에게 세컨 오피니언도 받아보시고 잘 결정하세요.

 

 

밥상

2024-04-06 00:52:07

혹시 초딩 저학년 아이들 유치 뺄때 많이 아프거나 트라우마 생길 상황이 있거나 하지는 않나요? 저희 딸도 유치 하나가 안 흔들려서 발치 해야 한다는데 아이가 겁이 워낙 많아서 조심 스럽습니다. 첫 유치 빠졌을때 피 보고는 (피도 거의 안 났는데) 저한테 안겨서 거의 바로 기절 하듯 잠들어 버린 적이 있어요.. 그 후로도 몇개 더 빠졌는데 빠질때 마다 조금 겁을 내더라구요.. 위에 다들 말씀 하신 것 처럼 턱이 좁아서 양쪽 이빨 사이에 유치가 낑겨 있다고 해요.. 주사 맞을때 성인인 저도 아프던데.. 아이들은 어떻게 하는지? 제가 다 겁이 나네요.. @.@

까페라떼

2024-04-06 08:16:17

제 아이는 부분마취로 발치를 했어요. 소아치과에서 laughing gas를 보통 권하던데 그게 가능하면 더 나을거 같아요.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발치가 필요하다면 laughing gas 하시고 손 꼭 잡아주시고 토이로 달래주시면 어떨까요...

밥상

2024-06-02 02:28:02

대댓글이 늦었네요.. 가능하면 집에서 흔들어서 빼려고 하다가 안 빠져서 결국 어제 치과 다녀 왔습니다. 솔직히 말 하면 아이 보다 제가 더 긴장 하고 무서웠던것 같구요.. ㅋㅋ 말씀 하신 것 처럼 laughing gas 먼저 조금 해 주고 마취 주사 놓더라구요.. 되게 아플것 같은데 끝나고 물어 보니까 하나도 안 아팠데요.. 진작에 가서 뺄걸 그랬습니다. 장난감은 하나 가져 갔는데 차에 그냥 놓고 가더라구요.. 손 잡아 주고 싶었는데 의사샘 이랑 보조 2명, 셋이서 북적북적 하니까 가까이 가지도 못 했어요.. 구석에 쭈구리고 앉아서 봤네요.. ㅎㅎ 빠진 유치 보니까 뿌리가 엄청 길더군요.. 그리고 뿌리 중간 부분이 갉아 먹은 것 처럼 되어 있었는데 그게 영구치가 나오면서 녹였는데 뿌리가 길어서 다 못 녹이고 치아 사이에 끼었다고... 아무튼 유치 6개 모아서 한개만 더 모으면 드래곤신 소환... 혹시 저 처럼 겁이 많아서 아이 유치 발치 하러 가기 무서우신 분들은 용기 내고 가시길 바랍니다. @.@

쎄쎄쎄

2024-04-06 08:42:00

저는 이 빼는게 너무 무서워서 유치가 알아서 빠질때까지 기다렸더니 영구치가 다 삐뚤빼뚤 났습니다 ㅠㅠ 원래 턱도 작은 편인데 교정할때 고생 좀 했져. 그런데 한꺼번에 8개는 트라우마가 엄청날것 같아요

지지복숭아

2024-06-02 04:43:52

제가 30대중반인데 어릴때 밑늬 두개를 그렇게뺐는데 그때너무 놀라고 아퍼서 정말 지금도 가끔생각나는데 이게 트라우마일듯요. 그리고 그 두 이는 매우 째깐하게 마치 아기이빨처럼 작아요. 막상 이 이빨들말고 다른이빨들은 오히려 정상적으로 잘자라서 도대체 왜미리빼버린건지 저는 이해가잘안가긴합니다

아날로그

2024-06-02 05:29:13

다른 교정 치과 여러군데 꼭 가보세요. 저희 애들도 미리 뽑아서 공간을 마련하자고 한 의사 선생님도 있었고, 그분은 아얘 영구치를 뽑아서 자리를 넓게 하자고 하셨습니다. 

근데 다른 곳에서 상담받고 익스팬더로 넓혀서 자리 만들기로 했어요. 우선 유치를 뽑는다고 자리가 생기는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구요. 원래 있는 생니를 뽑으면 나중에 부작용이 늘 있더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인터넷 찾아보니면 영구치를 뽑아서 교정하는 경우 나이들면서 그쪽 피부가 주저 안거나 얼굴 형태가 변하고 피부가 쭈글쭈글 해지는게 일반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전 유치를 뽑는다고 영구치를 위한 자리 만드는게 이해가 안가구요. 결국엔 영구치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때 뽑자고 하면 절대로 뽑지 마시고 다른 의사 찾아볼 것 추천드려요.

poooh

2024-06-02 07:55:41

치과 여러군데 다녀보세요.   의사마다 소견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중에서 맘에 드시는 걸로 결정 하시면 되요.

제 아이도 이 교정을 해야하는데 턱이 너무 작다고 어금니 두개 빼고 하자고 그러는 교정의 가 많더군요.  5명 봤나?  그런데 4명이 그런 소견을...

제 생각에 내가 우리애를 연예인 시킬것도 아니고, 생니를 뽑아 가면서  교정을 시켜야 하나?  라는 꼰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교정을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였는데,

그런데 한분이 익스팬더 넣고 하면 굳이 뺄 필요 없다 해서,  거기가서 했습니다.

 

지금 거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데,  생각에  어금니를 뺐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유인즉, 원래 애가 얼굴이 좀 뾰족한 감이 있었는데,  애가 크면서 그렇게 자랐는지, 아니면 요놈이 살이 퉁퉁하게 쪘는지,

턱이 넓어져서 (머 그러라고 익스팬더 했으니까...) 얼굴이 똥그래 졌어요.

교정이 심미적인 부분이 있는데,  얼굴이 똥그래 져서  살짝 후회?  비스무리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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