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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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사글이 아니고 마일리지 획득과 사용이라는 관점에서 제 생각을 나누는 글입니다)

 

여전히 한국의 그 복잡한 신용카드 포인트와 각종 스토어 할인을 보면 "저걸 어떻게 다 외우고 다니면서 상점마다 다른 포인트/신용카드를 쓰지"하며 혀를 내두르는 사람입니다. 한국 영화관에 갔을때 무인매표소에서 사람들이 두툼한 지갑을 꺼내며 "무슨 카드를 써야 하지하며 고민할때," 저는 유인매표소에 가서 그냥 만원짜리 2장 현찰로 내고 표 사는거죠, 이유는.. 한국 마일리지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으니까요. 마일은 역시 스펜딩 5천에 75000적립 이게 제일 깔끔하지요. 

 

한국의 "머지 포인트" 사태를 보면서 일단 놀랍니다. 아니 이베이츠같이 일시적 프로모션도 아니고 상시적으로 머지포인트란 앱을 깔고 포인트 8만을 8만원에 사면 각종 온오프라인 샵에서 10만원을 쓸수 있게 해준다고? 상시 20% 추가 마일리지 적립인데 이게 가능해? 일단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회사가 몇년씩이나 계속 운영되었다는 것도 신기하구요. (어떤 앱에서 80불에 무슨무슨 포인트를 사면 그게 아마존에서 100불 GC로 쓸수있다면 그 앱은 오늘당장 서버다운될겁니다)

 

 

결국 이 머지포인트가 GG를 치고 소위 디폴트가 됩니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같은데서 사용이 막힌거지요. 사람들이 본사로 몰려가 내 돈 환불하라면서 아수라장이 납니다. 뭐 수백만원 미리 포인트를 사둔 사람도 있다네요. 

 

근데 이 사건에서 제가 제일 절망했던 것이 많은 사람들이 한국 인생살이 짬밥상 이거 포인트 환불 안될거라고 믿고 영세사업장/자영업자 매장에 가서 이거 털어서 다 썼다는 이야기네요. 아마도 이 포인트 받아준 자영업자들은 고스란히 매출을 날리게 될겁니다. 나의 피해를 사회적으로 약한 사람들에게 전가해서 폭탄을 돌리는 일. 정말 이래도 되나 싶네요. 

 

 

솔직히 상시 20% 추가 마일리지를 믿고 여기서 수십만원이나 수백만원을 쓴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네요.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가끔 3.5% APY 체킹어카운트 프로모션 뜨는데 믿고 거릅니다. (페이스북도 반성해야죠 이런 사기성 광고를 돈받고 사람들 타임라인에 올리다니요) 제 인생에서 30% 이상 상시 할인되는 유가증권은 동네 사거리에 한켠에서 구두수선하는곳에서 팔던 "엘칸토 구두상품권"이 유일합니다. 심지어 금강 구두상품권도 20%할인은 없었어요. 

 

 

각설하고, 저는 캐쉬백은 5% 가 마지노선입니다. GC는 10% 이상 할인한다고 어디서 광고하면 일단 뭔가 구린게 있을거라 의심합니다. . 은행 APY도 시중금리보다 3%이상 올려쳐서 광고하면 무조건 거릅니다. 신용카드야 어차피 다 메이져 회사해서만 발행하니까 제가 판단하고 말고 할 필요가 없죠. 

 

 

한국에서 주기적으로 주로 저축은행이나 시중은행펀드의 사기성 판촉행위로 수천억의 피해가 생기는 일이 날때마다 참 "아니 1년에 50%수익을 낸다는 건 진심으로 믿나?"라는 생각과 함께 "우리 어머니가 절대 저런거에 넘어가면 안되는데"하는 생각을 하죠. 근데 이제는 몇만원짜리 포인트에도 이런 일이 있네요. 저도 마일리지세계에 입문한지 십년도 넘었지만 언제나 "가늘고 길게"가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한꺼번에 많이 드실려면 반드시 탈이 나요. 

 

 

 

36 댓글

케어

2021-08-14 18:04:03

Costco 에서 파는 gift card 할일율이 20% 대였던걸로 기억하는데, margin 율이 얼마이냐에 따라 불가능한 숫자는 아닌것 같아요.

다만 일시적인 promotion 이 아니면 가격자체를 20% inflate 하거나 upselling 을 심하게 하거나 하는상황이 오겠죠... (예로 groupon 에 나오는 곳들)

저도 가늘고 길게는 동의합니다. 다 각자 제량것 갈려야겠지요.

shine

2021-08-14 18:12:12

네 코스트코에서 파는 상품권은 대부분이 시중 음식점입니다. 일단 공산품이 아니니 음식점은 마진율이 다르게 계산될거구요. 그리고 그런 상품권에는 제약사항이 제법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반드시 dine-in으로만 쓸수 있게 해놔서, 결국 귀차니즘으로 다 못쓰게 되는 경우까지 그 할인율에 적용되어 있을겁니다. 그 상품권 파는 레스토랑 체인점들은 코스트코 매장을 이용해서 커미션 내고 매출 올리는 거죠. 

케어

2021-08-14 18:18:57

저도 이회사가 그부분에서 실수한게 아닌가 싶어요.

사용에 약간 제한을 두어서, 고객몰이용 역할을 하도록 했어야 했는데, 그걸풀어줄수록 고객이 몰리는걸 보고 욕심이 났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회사입장에서도 가늘고 길게를 실천하지 못한경우...

goldie

2021-08-14 18:16:02

제가 더더욱 충격을 받은 것은요.

 

 - 그나마 몇몇 젊은 자영업자 분들은 인터넷 등에서 소식을 접하고 미리 대비 (머지 포인트를 받지 않음)

 - 편의점 체인 등은 본사 차원에서 소식을 알고, 포인트 사용을 미리 막아버림 

 - 정보 습득에 느린  (나이 드신) 자영업자 분들이 아무런 대비를 못함

 - 어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그렇게 대비 없는 가게의 정보를 공유

 - 너도 나도 그집에 가서 포인트 털어냄

 - 불황중에 신나게 매출 올렸더니, 모두 가치 없는 돈이 되어버림

 - 그와중에 전산 안되는 가게에 가서, 수기 장부에 적는 포인트 사용법을 가르쳐서 사용한 인간도 있음

 - 그 커뮤니티는 우리가 뭘 잘못했냐고 오히려 난리치는 중

 

 

인터넷 커뮤니티의 익명에 숨어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가 본 계기였습니다.

shine

2021-08-14 18:17:58

정말 몇푼 돈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지저분해질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네요. 

goldie

2021-08-14 18:26:25

물질적 성숙을 정신적 성숙이 아직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요.

동네 가게에 전화를 돌려서 포인트 받지 말라고 알려주거나, 진짜로 모르고 사용 후에 다시 정산하러 간 극히 드문 얘기도 들었는데요.

돈까스를 너무 많이 사서 (보관을 위해 소스 뿌리지 말고 달라고),

짐이 너무 많아 택시 타고 집에 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올리고, 

그것을 보고서 잘 했다고 칭찬하는 것을 보고서 혈압이 확 오르더군요.

 

우리 어머니뻘 되는 분이 엄청난 주문에 하루종일 음식 만드시고 나서, 그 소식 듣고 쓰러지셨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정혜원

2021-08-15 01:37:43

포인트가 남아서 돈까스 가게에서 튀기지 않은 돈까스용 고기까지 포인트로 사왔다네요

슬픕니다

스시러버

2021-08-15 04:41:23

아.. 이건 정말 선울 넘었네요...

케어

2021-08-14 18:27:00

그런일도 있었군요...

손해보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이해 하고, 아무리 정보로 경쟁하는 세상이라만, 착찹하네요.

ori9

2021-08-14 21:26:27

공감합니다. 저도 큰 충격을 받았어요. 자기합리화를 넘어서 진심으로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어보이는 글도 봐서 더더욱...

shine

2021-08-14 22:03:24

전에는 그냥 술자리에서나 이야기하는 수준에서 이제는 진정한 디스토피아가 온거 같습니다. 그냥 모두가 돈먹고 돈놓는 야x위를 하고 자기합리화만 하면 그만인 세상이요. 

CEO

2021-08-15 02:10:54

저도 그런글 여럿보고 놀랐습니다.

심지어 되는가게 문열기 전부터 기다리고 있다가 가서 사용하고 왔다고

인증하는 글보고 이기심의 수준이 아닌 경멸을 받아야할 수준이라고 봅니다.

마적level3

2021-08-15 06:12:27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정말 경악 그 자체네요... 

인간성에 대한 회의까지 느낍니다...

김미동생

2021-08-15 08:21:23

너무 창피하네요. 선이라는게 있는건데......

belle

2021-08-14 19:17:13

마일리지야 유동성이 낮고 할인 가격도 비싸기에 큰 문제가 아니지만,

머지포인트는 사실상 폰지스킴이었던 것같은데, 어떻게 사업이 유지가 되었는지 신기하네요,

 

Opeth

2021-08-14 20:34:11

솔직히 돈을 아끼고 더 얻고 싶고자 하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하는터라 사업구조나 이런거에 대한건 그렇게 놀랍지 않지만 "이거 포인트 환불 안될거라고 믿고 영세사업장/자영업자 매장에 가서 이거 털어서 다 썼다는 이야기네요. 아마도 이 포인트 받아준 자영업자들은 고스란히 매출을 날리게 될겁니다." 이 부분 때문에 착찹합니다. 말씀하신대로 too good to be true는 의심하고 보게 되긴 해요...

포트드소토

2021-08-14 21:39:29

머지 포인트 쯤이야 암호화폐들에 비교하면 스캠축에도 못 끼죠. 암호화폐들은 전세계급.

일단 만든 사람이 수조원 챙기고 이거 인터넷에서 절대 안전한 통화수단이니 화폐처럼 씁시다. 이건 미래라서 지금 사두면 나중에 대박나요 라는 말 믿고 자기 집 살돈 까지 투기하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데요.

한국에선 거의 전국민?의 도박판 같던데요.

암호화폐가 재밌는게.. 진짜 화폐처럼 쓰일 수 있을 것 같으면 뭐하러 미리 잔뜩 사두는지 궁금해요. ㅎㅎ

마치 내 월급을 몽땅 버스 토큰으로 미리 바꿔두는 격? 왜? 버스 토큰 값이 앞으로 오를거란 믿음에...

shine

2021-08-14 22:01:49

+222

 

경알못이고 암호화폐건 도지코인이건 1달러도 거기에 쓸 생각이 없는데요. 물론 거기에 돈 쓰고 말고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이판에서 가장 나쁜사람들이 마치 암호화폐가 안정적 통화수단이 될거라면서 투자(기)를 부추기는 인간들이죠.

 

제발 하나만 합시다. 안전한 통화수단으로 만들고자 하면 그쪽으로 노력을 하던가요. 아니 어느세상에서 6개월만에 가치가 반토막이 나거나 2배가 나는 통화를 안정적인 통화수단으로 쓴답니까? 그런면에서 일론 머스크도 진짜 얼척없는 짓 한거죠. 테슬라를 코인으로 살수 있게 한거 말이죠. 

 

암호화폐가 안정적 통화가 될려면 수십년간 변동율이 20%안쪽으로 관리되어야 하고 그렇게 된다면 암호화폐를 투자상품으로서 가치를 완전히 상실할겁니다. 

 

솔직히 마모에도 주식투자하시는 분 많은데 기관투자자 말고 환율에다 투자하는 사람 몇이나 되요?

세운전자상가

2021-08-14 22:14:53

궁금해서 찾아보니 특정 성별만 가입 가능한 대형 폐쇄 커뮤니티이군요. 역시 공개가 되지 않으니 저런 잔인한 짓이 필터없이 행해지지 않나 싶습니다...

슈슈

2021-08-14 23:07:15

마일게임에 항상 붙는 말이 YMMV 이죠.. or AYOR.

마일게임이야 당장 말도안되는 디벨류가되더라도 저희가 할수있는게 없죠. 예를들에 UR 댄공 포인트전환이 갑자기 막힌다거나 델타 스카이페소가 말도 안되는 디벨류를 하거나 VA에서 차감율을 갑자기 바꿔서 MR넘긴 사람들 한순간에 바보 만들어도 개인 책임 이지 이걸로 자영업자들에게 피해가 가는건 아니거든요.. 

Fugue

2021-08-15 00:21:39

마일모으는 사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사건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렇게 포인트 턴 분들이 잘못한 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분들도 디폴트 전의 포인트 가치보다 적게 포인트를 쓴 꼴이 될텐데 그렇다면 "특정 회사가 default될 것 같아 주식을 파는 것"과 다른 점은 익명의 누군가에게 넘기느냐 아니면 내가 본 사람에게 넘기느냐의 차이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포인트 결재를 받아준 사람도 분명 사인업 보너스가 탐나서 혹은 매출이 더 오르지 않을까 싶어서 결재를 받아준 것이고 그 자체로 리스크를 고려한 투자로 봐야할 것이라고 봅니다. 리스크가 동반된 투자를 하였는데 그 정보를 잘 찾아보지 않는 건..흐음...

 

마지막으로 저 포인트 받아준 영세음식점도 제 추측에는 그렇게 큰 손해는 아닐 거라 봅니다. 예를 들어 머지포인트가 1포인트당 1원이라고 가정하고 특정 손님이 음식점에 10만포인트를 결재했다고 합시다. 그럼 음식점 주인은 10만원어치 음식을 넘겼지만 그 음식의 원가는 5만원 이하일 겁니다. 머지포인트 측에서 포인트당 0.6원으로 환불해준다고 들었는데 그러면 사실 원가 5만원 음식을 6만원에 팔게 된 것이죠. 머지포인트 결재로 인해 일반 결재 손님을 덜 받게 되었으면 손해가 막심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실제 손해는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상한 이익보다 적은 이익에 화는 나겠지만요.

절교예찬

2021-08-15 00:56:44

문장이 좀 건조할 뿐 포인트 사용 가능 장소를 공유하고 독려한 여성시대 회원들 사고방식과 매우 유사하네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사람의 인성은 다양하고 그게 불법적인 일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법적인 것만 따지고 살지는 안잖아요? 

비유를 들어 논리를 전개하는 걸 피하고싶지만 이 경우 한번 묻고싶네요. 학교에 왕따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가 있는데 나도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좀 높아요. 그런데 그걸 피하려면 나보다 더 눈치없고 약한 아이에게 그걸 몰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라면 다른 대응 방법을 찾을 것 같아요. (그걸 심지어 다른 친구에게 알려주기까지 하다니요)

그리고 주식에 비유하신 건 두 가지 문제가 있어요. 먼저 전혀 상황이 비슷하지도 않구요. 또, 다른 어떤 나쁜일이 비난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 다른 유사한 형태의 나쁜 일도비난의 면제 대상이 된다는 논리도 어거지입니다. 

shine

2021-08-15 01:02:52

글쎄요. 머지포인트 측에서 0.6원으로 환불해준다는 것도 현재시점에서는 말뿐이죠. 제 인생 경험에 저런경우 말대로 돌려받은 경우를 거의 본적이 없어서요. 디폴트가 날것 같아 주식을 팔때 그 주식을 사는 사람은 산다는 능동적인 행위를 했으니 나중에 불평할 수 없다고 봅니다. (작전세력이 주가를 조작한게 아닌이상, 혹은 어떤 정보가 특정세력에 사전 유출된것이 아닌이상에야). 

 

그런데 이 경우는 그냥 앉아서 당한거죠. 일단 머지포인트에서 영세상인들에게는 공지를 안한걸로 정황이 드러나고 있고, 그리고 그걸 역이용한 사람들이 한트럭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자영업하다보면 배달/요기요에도 가입을 해야 하고 ok cashbag에도 가입해야 하고, 저런 포인트 거래에도 가입을 해야 하지 안그러면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안가니까요. 저런 결재서비스에 가입한것 자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가게 점주들이 사용자처럼 20% 마진에 계약했을 가능성은 0라고 보구요 오히려 소정의 수수료를 지불했을 겁니다. 

ori9

2021-08-15 03:56:37

근본적으로 같죠. 그래서 주식시장은 그렇게 설계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 본인의 행동에 따른 결과가 불특정 다수에게 전가되도록 말입니다. 본인의 행동이 자기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큰 손해가 된다는 걸 알면 모든 인간이 자기 이득만을 위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누르면 100불이 생기는 버튼이 있는데, 불특정 다수가 대머리가 된다, 눈앞에 있는 사람이 대머리가 된다, 가족이 대머리가 된다, 본인이 대머리가 된다는 조건이 붙어있을 때 버튼을 누르는 선택을 할 비율이 같을까요?

Merlet

2021-08-15 05:05:48

뭐 이런 거 아닐까요.. 동네 리커 스토어에서 갔더니 조니워커 블루를 스캔하니 레드 가격이 뜨는데 가격 오류라고 알려줘도 직원이 영어도 잘 못하고 초짜인지 어떤 경우인지 대처를 못할때:

 

1. 일단 뜨는 가격으로 카드 결제하고 일부러 가게 나와 ATM에서 현금 꺼내 맞는 가격 받으라고 주고 나옴 => 매우 착함

2. 뜨는 가격대로 카드 결제하고 나옴 => 좀 그렇지만 뭐.. 살다보면 그럴 수도

3. 얼른 몇병 더 집어와서 산 다음에 커뮤니티에 인증 사진 올리고 "여러분도 여기가서 털어오세요 ㅋㅋㅋ" 자랑함 => 사악함

 

 

은복

2021-08-15 05:14:36

비교 예시로 드신 건 오히려 준수한 경우인 것 같은데요. 저 사례에서는 가격 오류날 걸 미리 인지하고 간 게 아니잖아요. 머지포인트 털러 간 사람들은 포인트 부도 및 환급 어려움을 거의 확실히 인지하고 간 거고요. 

 

원댓글의 주식시장과도 비교하기 어려운 게, 회사가 디폴트 날 정도의 정보가 일반인 귀에 들어갈 정도면 이미 팔고 자시고도 없이 그냥 끝 아닌가요. 그리고 어쨌든 그 주식이라도 사는 사람은 본인의 선택에 의해 (안 살 수 있었던 선택 존재/향후 오를 거라는 기대로 인한 본인의 선택 등) 주식을 사는 거지만, 지금 논란인 머지포인트를 받은 자영업자는 고객의 결제 방법을 선택할 수 없었고, 위험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포인트를 다른 결제수단 대신 받은 것도 아니고요. 

 

게다가 지금 머지포인트 사태는 남은 포인트 털어먹으려고 "적극적으로" 상대방을 속이고 기만한 행위인데, 주식이나 가게에서 낸 가격오류랑은 질적으로 다르죠. 정말 이기적이고 최악입니다. 

에반파파

2021-08-15 05:36:12

디폴트 전의 포인트 가치보다 적게 포인트를 쓴 꼴이 될텐데

--> 그분들은 1 포인트당 1원으로 포인트 가치를 그대로 썻죠. 

 

포인트 결재를 받아준 사람도 분명 사인업 보너스가 탐나서 혹은 매출이 더 오르지 않을까 싶어서 결재를 받아준 것이고 그 자체로 리스크를 고려한 투자로 봐야할 것이라고 봅니다. 리스크가 동반된 투자를 하였는데 그 정보를 잘 찾아보지 않는 건..흐음...

 

--> 원래 피라미드형 사기가 처음에는 돈을 잘 주다가, 돈이 왕창몰리는 호구 잡는 시기가 도래할때 돈을 빨아들이고 잠수타는거죠. 암호화폐로 매매한거면 원글님 말처럼 리스크를 앉고 하는거겠지만, 이건 MR 혹은 UR로 결제 받았는데 Amex나 Chase가 1:1 현금지불을 거절하고 그 반값만 환불해준다는건데..한국은 대형소송시스템이 빈약하고 사기꾼은 돈 없다 배째라고 감옥 5년정도 다녀오고 부자되는 착한나라지요.

 

음식점에 10만포인트를 결재했다고 합시다. 그럼 음식점 주인은 10만원어치 음식을 넘겼지만 그 음식의 원가는 5만원 이하일 겁니다

-->원가에 인건비가 7만원이라면요???

업글주세요

2021-08-15 09:56:26

"특정 회사가 default될 것 같아 주식을 파는 것"

--> 포인트 턴 사람들은 회사가 default될것 같아서 판것이 아니라, 이미 default가 된 것을 인지한 이후에 그걸 모르는 사람들에게 판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포인트를 털어낼때 어떠한 리스크도 없었습니다. 실제로 정보의 불균형을 이용해서 이익을 본 상황이라서 내부자 거래와 더 비슷한 상황입니다. 물론 내부자 거래처럼 이들을 찾아 법적으로 제제할 수는 없겠지만, 도의적인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grayzone

2021-08-15 02:03:34

Too good to be true를 경계하는 건 언제나 필요한 것인데.

마일리지 게임이나 할인 기카 비즈니스는 보통 closed loop거나 신용카드 벤더 + 기존 금융기관 (가령 고뱅크+비자)이기 때문에 지급/결제 중단 걱정은 덜하지 않나요? 하다못해 온라인 세이빙 같은 건. FDIC 가입 여부 체크라도 할 수 있고. 머지포인트와는 다르죠. 쓰면서 생각하니 Happy gift card가 가장 유사한 케이스 같긴 합니다. 

쌤킴

2021-08-15 02:41:27

샤인님 덕분에 머지포인트가 머지?하고 찾아봤네요.. 뉴스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kaidou

2021-08-15 05:05:01

ㅅㅅㅅ 에도 머지포인트 사용하는 곳 떠서 우루루 몰려갔죠. 매우 실망했습니다. 

사회초년생

2021-08-15 05:15:55

‎ 

눈덮인이리마을

2021-08-15 05:17:08

제 생각에 도덕적 문제는 거론할 가치도 없고, 법적인 판단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머지포인트를 사용한 사람들이 사용할 당시에 회사가 부도가 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검사측에서 증명해야 합니다. 이게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몰랐다"라고 우기면 증명할 방법이 없죠. 그러나, 웹사이트에 범죄의 증거를 당당히 올린 인간들은 검찰이 IP추적등을 통해서 찾아낸다면 아예 불가능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물론 이런 소액사건에 검찰이 그렇게까지 열심히 할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이고요.

엣셋트라

2021-08-15 06:13:12

제가 법은 모르지만, 머지포인트는 결국 어음같은 유가증권인데, 이런 기업이 자본시장법으로 규제없이 막 영업할 수 있다는게 놀랍네요. 전문가가 아닌 제가 보기엔 빼박 금융 기업으로 보이고, 금융 기업들은 자본금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어야하는 것으로 아는데, 저렇게 규모를 불렸다는건 그런게 제대로 단속이 안되었거나 법에 구멍이 있나봅니다.

누클리어

2021-08-15 09:27:26

제가 작년에 한국에 갔을때 머지 포인트를 처음 접했는데 그때 10% 초반대인가 중반대인가 딜이 나왔는데 너무 대박딜이라 2~3일만에 십몇억원어치가 매진되더군요 사람들이 사기 아닐까 라는 의심을 하면서도 너무 대박딜이기도 하고 보통 적게는 2~3%에서 가끔 많게는 10%까지도 할인해주는 해피머니나 컬처랜드 상품권 같은거라고 생각해서 많이들 구매한거 같아요 마침 제가 가고자 했던 식당도 받는다고 하길래 저도 호기심에 몇 만원 구매해서 사용해보니까 별 문제없이 잘 사용이 되길래 더 많이 사볼까라는 유혹이 생기긴 하더라구요 제가 구매한 이후로 점점 더 좋은 딜이 나오는거보고 이거 언젠가는 터지겠구나 생각하고 더 이상 구매하진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유혹을 뿌리치긴 힘들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류의 사기는 예전부터 똑같이 반복되오던 거인데 아직까지도 제도 개선 잘 안되고 처벌이 약하다 보니 주기적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게 참 씁쓸합니다 부디 사기친 놈들 처벌이나 제대로 받기를 바래봅니다

꾸꾸오빠

2021-08-16 17:53:01

Airline credit 고의로 주문취소해서 받는건 DP로 공유되고 AYOR 정도인데 아직 부도난것도 아닌 머지 사용한것은 도덕적 법적책임까지 져야한다니 의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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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3362
updated 114329

[내집마련] 고금리 시대에 저금리로 주택을 사보자 (Mortgage Assumption)

| 정보-부동산 34
에반 2024-03-28 3499
updated 114328

런던 히드로 (Heathrow) PP 라운지 간단 후기

| 정보-항공 4
dokkitan 2020-02-01 1474
updated 114327

(타겟) Hyatt (하얏트) Double Night Credits Promo (up to 10 nights)

| 정보-호텔 30
Globalist 2024-04-25 2999
updated 114326

아멕스 팝업 탈출 후기 입니다.

| 후기-카드 43
캡틴샘 2024-05-04 2994
updated 114325

그럴리야 없겟지만 은행이 파산 한다면 어찌 되나요?

| 잡담 55
알로하 2020-03-19 6052
updated 114324

2023년 11월 현재 한국행 위탁수화물 규정은 어떻게 되는지요?

| 질문-항공 11
손만대면대박 2023-11-13 997
updated 114323

기아 자동차 보험 가격

| 질문-기타 9
BugBite 2024-05-03 1396
updated 114322

9-10월 ICN-LAX (이콘)이 엄청 싸네요: AA 원스탑, 편도 $220, 왕복 $365 (인천-뉴욕도 저렴함)

| 정보-항공 40
  • file
그린앤스카이 2024-05-04 6193
updated 114321

라쿠텐 (Rakuten) 리퍼럴 (일시적) 40불 링크 모음

| 정보-기타 891
마일모아 2020-08-23 28481
new 114320

Southwest Airline gift card sale - Costco ($500 Gift card를 $420에)

| 정보-항공
Friends 2024-05-05 271
updated 114319

(05/01/2024) 만년 위기 경제를 가늠하는 포인트들 - 시즌4

| 잡담 64
urii 2023-10-06 8746
updated 114318

UR: chase travel로 부킹했을 때, x5 points?

| 질문-카드 7
서울우유 2023-05-31 1493
updated 114317

두릅...두릅이 먹고 싶어요

| 질문-기타 32
쟌슨빌 2024-04-16 3853
updated 114316

첫집 구매 혜택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multiplex가 정답? 그냥 싱글홈?

| 질문-기타 8
ucanfly33 2024-05-04 1131
updated 114315

릿츠 보유 중 브릴리언트 사인업 받는 조건 문의

| 질문-카드 9
Dobby 2024-05-04 749
updated 114314

[05/02/24 온라인도 시작]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75k (지점은 10K 추가)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127
Alcaraz 2024-04-25 11248
updated 114313

뉴욕 초당골 vs 북창동 순두부 추천해주세요!

| 질문-여행 30
오동잎 2024-05-03 1892
updated 114312

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378
jeong 2020-10-27 76999
updated 114311

[은퇴 시리즈] 아이의 파이낸스 (feat. 땡큐! 콜로라도)

| 정보-은퇴 71
개골개골 2024-01-23 5975
updated 114310

전기차 딜이 점점 aggressive 해가고 있습니다.

| 잡담 17
Leflaive 2024-05-03 5446
updated 114309

최건 그리고 빅토르최

| 잡담 15
Delta-United 2024-05-01 3177
updated 114308

[개악?] 케1 벤처 X 매년 나오는 300 불 여행 관련 statement credit -> 300 불 쿠폰으로 변경

| 정보-카드 61
레딧처닝 2023-09-13 6740
updated 114307

콜로라도 7월초 4인가족 9박 10일 여행에 조언을 구합니다.

| 질문-여행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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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도다 2024-05-02 787
updated 114306

그리스 여행하다가 지갑 잃어버린 후기

| 후기 26
두유 2024-05-03 2112
updated 114305

일본 어디까지 가봤늬 - 요코하마 관광코스 추천 (먹는 것에 진심인 편)

| 정보-여행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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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김가루 2021-10-27 9485
updated 114304

게시판에서 새롭게 알게된 편리한 기능 (+질문)

| 잡담 6
슈티글 2024-02-25 1151
updated 114303

고속도로에서 차 사고가 났어요. 무얼 해야 할까요? (토탈 예상)

| 질문-기타 60
달콤한인생 2024-05-01 3893
updated 114302

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169
블루트레인 2023-07-15 13008
updated 114301

[업데이트: 인어났어요]//[원문]아플 비지니스 250,000 오퍼 (20K 스펜딩 조건)

| 정보-카드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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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golian 2024-04-28 2647
updated 114300

경주 힐튼) 부모님 모시고 2박 전략 지혜를 구합니다. (특히 가보신분들 답글 부탁드려요~)

| 질문-호텔 28
우주인82 2024-04-30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