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11/18) 월식 / lunar eclipse

마모에 우주/천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꽤 있으신 것 같은데 미국 시간으로 18일 밤 / 19일 새벽부터 6시간에 걸쳐서 월식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서부 시간으로 밤 10:02분 부터 진행이 되어 새벽 1:03에 달의 97%가 가려진다고 합니다.

https://www.timeanddate.com/eclipse/in/usa/san-francisco

월식에 관한 기사를 보다가 부끄럽지만 월식과 달의 주기가 어떻게 다른건지 정확히 모르겠어서 좀 찾아보면서 원리를 정리해봤습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달의 주기는 달이 지구를 한 달에 한 바퀴 도는 과정에서 지구의 관점에서 햇빛을 받는 달의 표면의 넓이가 변화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해-달-지구가 일렬로 있는 시기에는 지구에선 달의 그늘진 뒷모습만 보여서 하늘에서 달이 사라지는 것이고 (그믐달과 초승달 사이), 반대로 해-지구-달인 경우 햇빛을 받는 달의 표면 전부를 지구에서 볼 수 있기에 하늘에 보름달로 나타나는 것이죠. 해-지구-달이 되면 지구가 햇빛을 다 가리지 않을까 싶지만 보통은 달의 공전 궤도 각도가 지구의 공전 궤도 각도와 살짝 달라서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달의 공전 궤도 각도가 조금씩 변하면서 일년에 두 번 정도 지구의 공전 각도와 일치하게 되는데, 이때 해-지구-달이 일직선상에 놓이게 되면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고 이게 바로 월식이라고 합니다. 즉, 시기적으로는 보름달인데 달이 지구의 그림자를 통과하면서 몇시간에 걸쳐 달이 사라지는 월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이때 달이 완전히 사라지기보다는 지구 주변의 햇빛을 받아 검붉게 보인다고 합니다.

참고로 달과 지구의 공전 각도가 일치하는 시기에 해-달-지구가 되면 이 때는 지구의 관점에서 달이 해를 가리게 되어 하늘에서 해가 사라지는 일식이 나타나는 거라죠. 다음 일식은 2023년 10월 14일이라고 합니다. 마모에 전분가분들 많으시니 혹시 제가 이해를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정정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아무튼, 아쉽게도 지금 샌프란은 하늘에 구름이 꽤 있는데 그래도 이따 일어나서 잠시라도 월식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관련 나사 영상

https://youtu.be/lNi5UFpales 

https://solarsystem.nasa.gov/moons/earths-moon/lunar-phases-and-eclip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