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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예감(藝感), 클리블랜드미술관 (CMA, The Cleveland Museum of Art)

오하이오 | 2021.12.03 05:21:5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클리블랜드미술관(CMA, The Cleveland Museum of Art)

홈페이지: https://www.clevelandart.org/ 

주소: 11150 East Blvd, Cleveland, OH 44106

관람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월요일 및 일부 공휴일 휴관 (홈페이지 참조)

관람료: 상설 전시 무료 (일부 특별 전시는 유료)

 

'클리블랜드미술관'은 1913년 설립했으나 미술관은 1916년 개관했습니다. 100년을 넘기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은 아시아, 이집트 미술품을 비롯한 61,000( 2015년 기준)점이 넘는 작품을 소장했다고 합니다. 전시 면적 기준으로 세계 50위 안에 드는 규모이고 미국 내 15위 안팎의 크기입니다. 규모로만 보면 명실상부한 오하이오주 대표 미술관입니다. 아울러 다수의 매체와 미술가들이 뽑은 '베스트 미국 미술관' 10위 안에 들기도 하는 미술관입니다. 

 

기대와 설렘을 갖고 미술관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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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지나면 바로 가져갈 수 있는 여러 나라말로 적힌 미술관 안내지. 한글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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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채광으로 실외였나 싶었던 미술관 로비는 아이들에게는 작품보다 더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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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쉴드 본부 건물은 컴퓨터그래픽이었지만 내부는 바로 클리블랜드미술관 로비를 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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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문장 대신 부르주아(Louise Bourgeois)의 거미 형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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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evelandart.org/art/2004.30.b

본격적인 전시장에 들어가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상식이 풍부한 1호가 관람을 주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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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evelandart.org/art/1927.436

누가 헤르메스(Hermes)이고 아레스(Ares)인 줄 아냐고 물어보니 장신구와 소지품을 짚어가며 답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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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evelandart.org/art/1993.165

5천여 년 전에 만들어진 작은 대리석 인물상은 외계인을 떠 올리게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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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할뿐더러 독특한 모양 때문인지 미술관 상징 이미지로 쓰입니다. 작품 사진이 없는 작품 안내에 이 인물 형상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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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의외로 큰 관심을 갖고 작품을 관람하는 아이들을 보고서는 '그 새 컸구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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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보면서 읽었던 소설의 내용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짐작했던 이미지와 비교하는 게 재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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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evelandart.org/art/1987.65

처가 흩어져 둘러보던 아이들을 '어미 호랑이 하나에 세 마리 새끼 호랑이' 앞에 불러 모았습니다. 세 아이가 각각 자기 호랑이를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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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evelandart.org/art/1914.561

아이들이 유난히 관심 갖고 시간을 보낸 이집트 미라 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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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안팎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그림이 뜻하는 걸 설명해주는 1호는 최근 이집트 문명을 배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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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였다가 자기 관심거리를 찾아 구경하는 2호의 자세가 진지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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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evelandart.org/art/1920.1983

'추상미술이 별건가' 저는 저대로 추상화를 그려 만든 5000~6000년 전 그릇을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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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evelandart.org/art/1962.23

이슬람 전시장으로 들어서자마자 본 화려한 미흐라브(Mihrab)는 기도하는 곳입니다. 둘레에 코란 구절 쓴 글이 그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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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evelandart.org/art/1944.485

그릇 둘레를 장식한 그림마다 뜻이 있다고 합니다. 안전, 행복, 즐거움, 건강 등 적은 게 바람이라면 800년 지난 제 삶도 달라진 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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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evelandart.org/art/1960.176.3

'시간'이란 제목이 붙은 직조 작품에는 삶과 시간에 무지한 젊은이를 묘사한 대목이 있어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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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evelandart.org/art/1971.67

지금껏 여러 '피에타'를 봤는데 유난히 현실적이라 느꼈습니다. 성녀가 아닌 사람의 표정 같았어요, 어렴풋이 보이는 눈물 자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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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evelandart.org/art/1926.243

걷기가 한 시간을 넘길 때쯤 다리가 느려진 아이들을 달려들게 만든(까마귀냐?), 유난히 반짝이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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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전시 공간. 세계적 규모의 미술관을 실감하게 합니다.

 

1202CMA_22.jpghttps://www.clevelandart.org/art/1971.102

'평화와 정의의 키스' 그리스 신화 속 이야기면 1호가, 성경 이야기면 처가 멈추어 세워 이야기를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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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evelandart.org/art/1964.88

지루해진다 싶을 때 아이들 눈의 번쩍 뜨게 만든 기사와 말의 갑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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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아마도 중세 기사 이야기와 영화를 잔뜩 떠올렸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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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evelandart.org/art/1959.127

저는 총에 새긴 장식을 보면서 무기가 아니라 장신구거나 귀중품으로 들고 다녔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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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evelandart.org/art/1998.417

처가 찍는 자기는 모두 그림만 봐선 중국이나 일본 것인가 했는데 18세기 독일에서 만든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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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evelandart.org/art/1922.1133

"어, 가장 미국적이라고 꼽았던, 이게 여기 있었어?" 책에서 봤던 그림을 생각지도 않고 있다가 미술관에서 보면 놀랍고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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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evelandart.org/art/1965.235

시기도 지역도 꽤 동떨어진 듯한 19세기 미국에서 그려진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관심을 드러낸 만큼 유심히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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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evelandart.org/artlens-gallery/artlens-exhibition

관람 1시간 30분을 넘기자 남은 전시장 몇 곳을 남기고 나가는 길, 눈길 끄는 디지털 전시장에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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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evelandart.org/artlens-gallery/artlens-wall

전시 작품(사진)을 관람자가 입고 쓰고 잡아 합성한 사진을 만들고, 좋았던 작품에 '좋아요'를 남기며 관람을 마쳤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올해 10월 시작해 내년 4월까지 조선시대 작품을 모은 기획 전시가 열립니다.

( https://www.clevelandart.org/exhibitions/popular-art-from-early-modern-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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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마다 적힌 한글이 낯설고도 반갑습니다.

 

클리블랜드미술관에는 전시된 말고도 한국 작품도 많이 있습니다.

https://www.clevelandart.org/art/collection/search?search=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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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홈페이지에서 본 가야시대 그릇 두 점입니다. 그렇지만 아직 전시되진 않았습니다.

비교적 최근 들여와서 전시 공간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던 것 아닌가 짐작합니다.

반가우면서도 이런 작품이 왜 이 먼 타국땅까지 오게 되었나 하는 안타까움도 있네요.

 

하루에 둘러보기 벅차 남겨둔 작품도 있고, 또 전시 전인 한국 작품도 오르게 되면 저는 주저 않고 다시 방문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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