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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에 Mazda CX-5팔고 기아 쏘렌토 산 얘기 (Part 2)

bingolian, 2021-12-24 14: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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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ingolian 입니다.

 

이번에 타던 차를 팔고 새차를 구입하면서 제가 이 경험을 통해 배운것들과 느낀점들을 글로 나누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여행후기와 비슷한것 같네요. 여행후기처럼 누군가 아직 걸어보지 못한 길을 미리 걸어본 사람이 후기를 남겨 다음에 그 길을 걷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수도 있으니까요 (…뭔 소리야?). 글을 쓰다보니 이렇게 두 파트로 나눠쓰게 되었습니다. 몇일전 쓴 첫 번째 글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Part 1 링크 올립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8994257

 

, 이렇게 모든 것들이 머리속에 정리가 되고나니 앞으로의 딜러들과의 전쟁(?)이 무섭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왠지모를 자신감까지 생겼습니다. 전 뚜렷한 계획이 있었고, 딜러들이 아무리 제 계획을 망치려(?) 하더라도 제가 짜놓은 계획에서 벗어나지 않을수 있을것 같았거든요.

 

딜러들을 만나러 가기전에 제가 한것이 한가지 더 있는데 이것도 도움이 많이 됐던것 같습니다. 또 당연한 얘기를 거창하게 하네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제가 마지막으로 한것은 바로 앞으로 펼쳐질 수 있는 상황들을 상상해보며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반응할지를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었습니다. 회사에서 forecasting 할때 scenario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요, 그와 비슷한거죠. 앞으로 가능한 시나리오들을 더 많이 생각해보고 그때 어떻게 반응할지를 미리 준비해 두는거죠. 제가 상상했던 시나리오들중 한가지만 나누자면:

 

1. 딜러가 최대한 제가 다른 딜러에게 가지 못하게 할것 같았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말은, ‘내가 얼마에 주면 다른 딜러에게 가지않고 여기서 지금 나와 딜을 하겠니?’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만난 모든 딜러가 한명도 빼지않고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제 계획에 더 많은 딜러들을 만나는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야지 더 많은 OPE DP를 수집해서 비교할수 있었으니까요. 이때 제가 어, 공짜로 주면 여기서 딜 할께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건 좋은 response가 아닌것 같았습니다.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제가 이렇게 대답한다면 전 제가 그 딜러에게서 받을수 있는 best OPE를 알아낼수 없겠죠. 두번째 이유는 그 딜러도 어디까지나 자신의 일에 충실한 한 worker인데 비록 적(?)일지라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짜로 주면 살께는 그 딜러를 좀 무시하는 것 아닐까요?). 암튼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서로 선을 넘지 않는 한에서 상대에게서 알아내고자 하는 data를 뽑아내는거죠. 딜러는 제게 최고 얼마를 제시했을때 그와 still 딜을 할지를 알아내고 싶을꺼고 전 방문하려고 계획했던 모든 딜러의 OPE를 수집할때까지는 아무하고도 딜을 하지는 않겠지만 이 딜러에게서 받을수 있는 최저 OPE를 알아내고 싶을꺼고요.

 

, 이제 드디어 딜러들을 만난 얘기들을 해야겠네요. 처음에는 제가 원하는 2022 쏘렌토 SX Prestige AWD를 보유하고 있다고 나오는 local 딜러들에게 전화를 걸어 appointment를 잡았습니다. 원래 다섯 딜러를 방문하려고 했으나, 이중 한 딜러가 더이상 그 쏘렌토가 없다고 해서 최종적으로 딜러 4명을 만나게 됐고요. , 그 딜러에게 지금 제가 원하는 trim의 쏘렌토가 없더라도 앞으로 받을 예정이 있다면 만나서 가격을 흥정하고 싶다고 했더니 차를 physically 받기 전에는 가격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논할수 없으니 차를 받은후 만나는것이 더 좋다고 하더군요.

 

Day 1에는 딜러 A를 만났습니다. 첨으로 테스트 드라이브도 해봤고요. 쏘렌토로 마음을 굳힌 후 관련 review 글들과 youtube video들을 진짜 많이 찾아봤었는데요, 그래서 그랬는지 딱 제가 상상했던 정도의 차였던것 같습니다. , 절때 쏘렌토가 나뻤다는 뜻은 아니고요, 테스트 드라이브를 한 15분정도 했었는데 제 기대를 월등히 넘지는 못했다는 말씀입니다. 좀 다르게 말씀 드리자면, 전 쏘렌토 글들과 video들을 보며, ‘아 이 가격에 이정도 성능과 옵션의 차를 산다면 좋은 딜인것 같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이 더 좋게도 더 나쁘게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한가지 pleasant surprise가 있기는 했어요. 원래 website에는 이 딜러가 가지고 있는 차들의 interior가 모두 black leather라고 되어 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두차가 기아가 ‘rust’ color라고 부르는 leather 였습니다. 전 블랙도 멋지고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남자는 블랙이쥐~) 같이갔던 룸메이트는 rust를 보고 하트 뿅뿅을 날리더군요. 암튼 이 첫번째 방문은 거의 제가 상상했던 대로 진행되었습니다. CX-5 trade in value를 계산할때 제가 받은 젤 좋은 가격을 물어보더군요. 이부분에 있어서는 절대 온라인 오퍼를 딜러가 뛰어 넘을수 없을거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전화기로 그날 오전에 Carvana에서 온 이멜을 보여줬습니다 (Carvana $21,732가 제가 받은 가장 높은 오퍼였거든요). 온라인으로 estimated offer를 받은 후 이 싸이트들이 매일 제게 이멜들을 날리고 있었는데요. 내용은 뭐, ‘빨리 우리한테 차 팔아라’, ‘next step은 네가 우리에게 이것, 저것, 기타등등을 이멜로 보내주면 되였습니다. Carvana의 가격의 영향인지 최종적으로 딜러A trade-in value $19,058을 불렀습니다 (전화로 딜러들에게 받았던 $16k-$17k에 비교하면 더 높은 offer 였죠). 그리고 흥정 후 최후로 받은 쏘렌토 가격은 $48,175였습니다 (OPE=48,175-19,058=$29,117). 딜러A sticker price $44,675였으니까 sticker price+$3,500에 팔겠다고 한거죠. 아직까지 color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색은 마지막에 모든 OPE DP를 수집한후 비교해봐서, ‘아 이색은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사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때 결정해도 늦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암튼 딜러A OPE $29,117에 팔겠다고 했던 두차의 색은 Gravity Gray Sparkling Silver 였습니다. 재미를 위해 링크를 클릭하시면 기아 싸이트에서 이 색의 쏘렌토 Prestige AWD를 보실수 있는데요, 마우스로 클릭하셔서 차를 360도로 돌려 볼수도 있습니다. Interior는 두대 모두 아까 말씀드린 Rust 3D Embossed Genuine Leather 였는데 혹시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 하실 분들위해 사진 한장 올립니다:

rust.png

Source: motortrend.com

 

첫번째 딜러를 만나본 느낌을 짧게 정리하자면, 좋았던건 테스트 드라이브도 하면서 실물차를 드디어 봤더니 이 차로 결정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된것이었고, 조금 아쉬웠던 점은 아 첨으로 받은 OPE가 생각보다 높은데?’ 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받을 OPE들과 비교할수 있는 기준이 생긴것 같아 좋기도 했습니다 (…뭐래?).

 

Day2에는 딜러B를 만났습니다. 여기서 인상적(?)이었던건 첨에 딜러와 둘이서 흥정을하다가 중간에 딜러B가 잠깐만 하더니 GM을 불러와 21로 붙었다는 것입니다. 갠적으로 딜러B , 강적인데?’라고 생각해서 GM 부른것 같은데 GM을 부르기 전에 저희가 했던 흥정 내용은 위에 말씀드린 내가 얼마에 팔면 지금 여기서 나한테 살래?’ 였습니다. 전 계속 다른 딜러들도 만나보고 여기 값이 가장 좋으면 돌아올께라고 어필하고 있었고요. 약간 오버해서 GM이 와서 제 옆에 앉았을때 공기가 바뀌는것 같았습니다. GM에게서 고수의 냄새가 났거든요. 지금까지 흥정내용을 들은 고수 GM은 제게 지금까지 몇 딜러나 만났었고 그중 가장 좋은 값을 준 딜러는 sticker price에 얼마나 더해서 준다고 했는지 묻더군요. 그래서 전, ‘그건 깔수 알려줄수 없지. 네가 나라면 알려주겠니?’ 라고 말했습니다.

 

잠깐 스토리를 pause하고 제가 생각한 GM이 딜러보다 더 좋은 이유 한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그것은 GM은 값을 그 자리에서 바로 바로 바꿀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이번에 만났던 딜러들은 모두 흥정을 하다가 값을 어느 선까지 깎아 준 후 그 이상으로 깍아 달라고 하면 GM에게 가서 확인하는 절차를 걸쳤습니다. , 이것이 제 첫글에 @Desiderata님께서 댓글로 알려주신 딜러의 전략일수도 있겠네요. 시간을 끌어 절 더 지치게해서 그 자리에서 차를 사도록 유도하는 전략이요. 하지만 전 오히려 딜러들이 GM에게 갈때마다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이번엔 얼마나 깎아주려나?’라는 기대감에 빠져 마치 크리스마스 때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아이처럼 딜러가 돌아오길 기다렸습니다. 솔직히 제가 계속 내가 다른 딜러들도 다 만나보고 여기 값이 가장 좋으면 여기로 와서 살께. 그러니까 너도 내게 줄수 있는 best offer를 줘, 그래야 win win 이잖아?’ 라고 우기니까 언떤 딜러는 GM에게 세번도 더 갔다 왔습니다.

 

자, 스토리로 돌아가서, GM은 제게 그럼 지금까지 받은 오퍼들중 가장 좋은 오퍼의 premium range만이라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그 GM은 제가 지금 받은 오퍼는 전부 합해 모두 딱 하나라는걸 모르고 있었죠. 제가 지금 딜러들을 만나고 있다고만 예기했으니 지금까지 몇명을 만났고 또 앞으로는 몇명을 더 만날지는 모르고 있는거죠. 이렇게 많은 딜러들을 만날거라고만 알려주고 이전이나 그 후에 몇명을 더 만날지는 가르쳐주지 않는것도 지금 생각해 보니 좋은 전략 같아요. 암튼, 위에 쓴것처럼 제가 지금까지 받은 오퍼는 딱 하나인데 그때 딜러A가 제게 줬던 best offer premium $3,500이었습니다. 근데 GM이 이 premium range라도 알려달라고 했을때 진짜 거짓말1도 안보태고 전 그 premium $3,500이었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진짜에요, 믿어주세요). 이때까지 전 오직 OPE만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제 머리속에는 딜러A OPE $29,117만 있었고 솔직히 딜러A가 쏘렌토를 얼마에 판다고 했는지, 딜러A sticker price는 얼마였는지, CX-5를 얼마에 산다고 했는지 까지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때 제 앞에 있는 excel에는 다 적어 놨지만 GM이 바로 옆에서 (솔직히 넘 가까이 앉아 있었어요, 이것도 그의 전략이었을까요? 약간 위협적이었다고나 할까요?) 눈을 부릅뜨고 있는데 제 소중한 data들이 적혀있는 tab으로 갈수가 없었습니다. 고수 GM aggressive한 태도에 긴장을 해서인지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도 모르게, ‘아 나도 몰라 한 $1,000-$1,500이었던것 같아라고 대답해 버렸습니다. 동시에 속으로 아 내가 실수한것 같다. 원래 딜러A premium이 이정도였거나 더 낮았으면 어떻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딜러A의 실제 premium이었던 $3,500보다 많이 낮게 불렀지만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고의로 거짓말을 한것은 아니였습니다, 한번만 믿어주세요). 제 대답을 들은 GM은 자기 딜러에게 sticker price를 확인하더니 그럼 자기도 그 premium match해주겠다며 sticker price+$1,500 $45,975에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CX-5도 지금까지 딜러들에게서 받은 값중 최고인 $20,000에 사겠다고 했습니다 (고수는 시원 시원해서 좋아~). 그래서 딜러B의 최종 OPE=45,975-20,000=$25,975가 되었습니다. 딜러A OPE $29,117보다 $3,142 낮았죠. 속으론 많이 기뻤고 솔직히 다 때려치고 여기서 그냥 살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나머지 두딜러들이 더 좋은 OPE를 줄수도 있다는 생각과 또 이거 너무 재밌잖아? 라는 두 생각이 overwhelming해서 전 포커페이스를 지으며, ‘그래 이게 final 오퍼야? 그럼 어쩔수 없이 다른 딜러들 만나보고 이가격이 가장 좋으면 여기 와서 살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GM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자기 딜러에게 야 얜 오늘 차 안산다라고 말하고는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고수처럼요~). 암튼 딜러B OPE $25,975에 팔겠가도 했던 차의 색은 Aruba Green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실제로 보면 꽤 괜찮은 color 였어요). Interior는 블랙이었고요 (Rust와 비교해 보시라고 사진 한장 더 올립니다).

blk.png

Source: jdpower.com

 

진짜 죄송한데 또 말이 많아져 오늘은 여기서 끈어야겠습니다 (절대 계획적이 아닌 점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엔 꼭 반드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에는 나머지 두딜러들을 만나면서 배우고 느낀점들 그리고 마침내 6년동안 함께했던 CX-5를 보내고 쏘렌토를 집으로 데려온 얘기를 올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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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를 위해 Part 3 링크 올립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9000954

 

22 댓글

후이잉

2021-12-24 15:23:24

일순휘 ㅎㅎㅎ

선 댓글 후 정독!

아 저도 사고 싶어지네요

앗... 2탄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ㅡ.,ㅜ

bingolian

2021-12-25 04:27:33

저도 2탄에서 끝날 줄 알았습니다 :(

유저공이

2021-12-24 15:25:31

엄청 기다리고 있었던 part2였는데 또 기다려야 하나요? 현기증 날꺼 같아요.

드라마 작가 하시면 성공하실꺼 같아요.

bingolian

2021-12-25 04:29:25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일모아

2021-12-24 15:25:36

ㅋㅋㅋ 3편 기다리겠습니다. 

bingolian

2021-12-25 04:33:50

네, 곧 3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당~

눈덮인이리마을

2021-12-24 15:44:53

확실히 딜러와의 딜 자체를 즐기는 분들이 계시는 군요. 저는 그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대충 포기하고 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부럽습니다.

bingolian

2021-12-25 04:46:28

감사합니다. 그런데 운도 좀 따른것 같아요. 제가 사려고 했던 쏘렌토가 다른 차들처럼 (예: 텔루라이드) demand에 비해 supply가 한참 모자랐다면 결코 딜러들을 상대하는것이 즐겁진 않았을것 같아요.

prestonia

2021-12-24 17:01:27

밀당 고수시네요. 독자와도 밀당 ㅎㅎ 휴일이니 파트3 빨리 나오기 기대합니다. ㅎㅎ

bingolian

2021-12-25 04:48:53

하하 감사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파트3 올리겠습니다.

Desiderata

2021-12-24 19:56:03

재밌게 잘 읽었고 차량 구매 축하드립니다!

 

말씀하신 상황이 코로나 이전엔 아주 잘 먹혔었습니다. 다만 요즘 마켓에서 한 가지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은, 여기저기 확인하고 다시 방문했을 때 해당 차량이 이미 팔리고 없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느정도 내가 생각하는 최저 가격 근처로 괜찮은 딜이 매치가 됐다면 그 쯤에서 딜을 마무리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최저가격"을 합리적으로 정확히 estimation 하는게 중요한데 이건 bilgolian님 처럼 직접 발로 뛰어야만 얻을 수 있는거지요.

bingolian

2021-12-25 05:04:18

감사합니다. 이부분 (=딜러 다돌고 원하는 딜러에게 돌아갔을때 그 차가 이미 팔린 경우)을 걱정을 안한건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이부분은 제가 control 할수 있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할수있는건 가능한 빨리 딜러투어를 마치고 그때까지 제가 최후에 선택한 차가 팔리지 않았기를 바라는것 뿐이었죠. 원글에는 쓰지 않았지만 제가 고수라고 불렀던 GM이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제게 '네가 다시 돌아왔을때 그 차가 없었으면 좋겠어' 라고 얘기했어요. 어쩌면 그 말을 듣고 제가 맘을 바꿔 그냥 그차를 사기를 바라는 최후의 한방(?) 이었던것 같아요 ^^ 

Wonders

2021-12-25 01:02:17

딜러에 갈때마다 트레이드인 하실 차는 인스펙션을 받으셨나요? 아님 그런 절차없이 차 스펙많으로 트레이드 발류를 제시받으신건가요? 

bingolian

2021-12-25 05:14:07

네, 딜러에 갈때마다 트레이드인 할 차를 인스펙션 받았습니다. 그런데 재밌는건 인스펙션이 그리 까다롭지 않았어요. 그냥 들어갈때 차 파킹하고 키 넘기면 제가 딜러랑 쏘렌토 네고 하고 있는동안 인스펙션 담당자가 인스펙션을 했죠. 딜러가 가서 인스펙션 담당자에게 trade in value를 받아서 제게 알려줬고요. 그런데 나중에 다시 차로 돌아가 보면 시동만 걸어봤지 차를 drive한 흔적은 없었어요. 그냥 마일리지와 interior와 바디만 보고 trade in value를 측정해 준것 같아 보였습니다 (제가 모르는 다른걸 확인했을수도 있고요... 제가 이쪽으로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Wonders

2021-12-26 23:44:57

답변 감사합니다! 인스펙션을 네고전에 받아놓으면 나중에 파이널라이즈할때 말바꿈이 없겠군요!

제이유

2021-12-25 01:14:21

5편은 가야 승리의 미소로 차끌고 파킹랏 나오실듯요~

bingolian

2021-12-25 14:55:19

헉~ 설마요. 다음편에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만 가끔 글을 쓰다보면 그때 느꼈던 것들이나 생각했던 것들이 막 생각나고 아 이것도 써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원래 계획보다 길어진것 같아요 ㅋㅋ

Dokdo_Korea

2021-12-25 07:59:52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혹시 딜러B가 "이 $25,975은 지금 당장만 유효한 가격이고, 다른 딜러에 다녀오거나, 오늘 차를 안산다면 다음에 돌아왔을 때는 이 가격으로는 줄 수 없다" 라고 나왔으면 어떻게 대처하셨을지 궁금합니다 ㅎㅎ

 

사실 딜러들의 이 전략 "이 가격은 지금만 유효" 라고 말하며 금액 옆에 날짜와 시간 적고 싸인하라고 들이미는 전략도 흔한 전략이거든요~  

 

"혹시나 다른 딜러 C, D에 갔는데 이 가격보다 더 높게 부르면 어떡하지. 그때가서는 이 가격에 안줄텐데" 라는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부추기는 아주 효과 높은(?) 전략으로 알고 있습니다.

bingolian

2021-12-25 15:42:08

감사합니다. 아 원래 그렇게 하는 딜러들도 있군요? 다행히 이번에 제가 만났던 딜러들중 그런 전략을 쓰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아마 텔루라이드같이 재고가 없는 차를 팔때 이런 전략을 쓰지 않을까요? 만약 딜러B가 이 가격이 지금 당장만 유효하니 take it or leave it이라고 나왔더라면 전 아마,

'아쉽네, 난 차를 꼭 반드시 이번주안에 살거고 그전에 만날수 있는 모든 딜러들을 만난 후 가장 좋은 OPE를 주는 딜러에게서 살거야. 그렇기 때문에 먼저 만날수 있는 모든 딜러를 만나는 건 내게 매우 중요해. 지금 네가 내게 주는 가격이 지금까지 내가 받은 가격중 best인지 말해 줄수는 없지만 한가지 말해줄수 있는건 난 이후에도 내가 만날수 있는 다른 딜러들을 먼저 모두 만나보고 그중 제일 좋은 OPE를 주는 딜러에게서 살거야. 네가 나라면 똑같이 하지 않겠니? 모든 딜러들을 만난후 네가 지금 내게 주는 OPE가 best라면 연락할께. 그때 네가 내게 아 그건 그때만 유효했던 거야 딴데 가봐 라고 말한다면 난 그 다음 best OPE를 준 딜러에게 갈꺼야,' 라고 말했을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 best OPE를 놓칠수도 있겠지만 아직 만나보지 못했던 딜러들이 얼마를 부를지에대한 궁금증과 기대 그리고 딜러들과 만나는 재미를 여기서 스톱을 불러서 날리기도 싫었을것 같아요. 아,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이렇게 배짱(?)있게 할수 있는 이유는 전적으로 제 계산에 쏘렌토 재고가 잘 돌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텔루라이드를 사고 있었고 첫번째 딜러가 꽤 좋은 OPE에 같은 얘기를 했다면, 전, '어디에 싸인하면 되지?'라고 말했겠죠 ^^

Dokdo_Korea

2021-12-26 07:45:36

역시 배짱이 두둑하신 분인가봐요^^

새 차 구입을 축하드리며 3탄 기다립니다.ㅋ

포트드소토

2021-12-25 08:21:44

흥미진진합니다. 역시 딜러들은 20년전에 딜하던 때와 별 달라진게 없군요. 

요즘의 인터넷 딜 제도가 그나마 새롭긴 하네요. 테슬라를 기점으로 아마존처럼 다 온라인등으로 미리 가격 다 알고 사고 싶네요. 단 테슬라나 한국 현대처럼 모든 곳이 다 정가에 파는것도 별루긴 하구요..

그런데 또 그러면 차의 비싼 특징때문에 결국 한 딜러로만 몰리게 되고 모든곳이 가격이 균일화 되겠네요

bingolian

2021-12-25 15:51:13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카딜러란 job도 참 힘든것 같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요즘엔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들이 이미 너무 많은 information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매장에 오기 때문에 전에 비해 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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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 에어프랑스 분리발권시 수하물관련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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