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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팬데믹 때문에 여행을 거의 못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후기를 올리고 얼마 후에 결혼 10년만에! 아기를 갖게 돼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아기가 이제 돌 지나서 여유가 아주아주 조금 생겨서 후기를 올리게 됐네요.
저흰 지금 한국에서 지낸지 3년 정도 됐는데 가족들이 아이를 너무 보고 싶어하셔서 오랜만에 미국에 가기로 했어요. 원래 8-9월 일정으로 대한항공 왕복 예약했다가 어쩔 수 없이 취소했는데 (피같은 댄공 6천마일ㅠ) 12월 출발로 다시 알아보니 비즈/일등은 자리가 없네요. 일단 댄공 대기를 걸어놓고 일본 경유 비행편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한 살 아기 때문에 가능하면 직항으로 발권하고 싶었지만 일본-미국 장거리비행 일등석이 가능하면 경유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며칠 검색하다보니 ANA 일등석 두 자리가 보여서 11만 MR 버진으로 넘겨서 바로 발권했네요. 홍콩 오피스로 전화하니 빠르고 좋았어요. 아기 (Lap child) 발권은 버진 7k 로 가능했어요. 아, 처음 예약할 땐 구기재 일등석이었는데 나중에 신기재 The Suite 로 바뀌었다고 이멜이 왔어요. 꺅;;
인천-나리타는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으로 발권했어요. (델타 15k & 댄공 22.5k+2.25k) 분리발권이라 걱정하긴 했는데 큰 문제없이 들어올 수 있었네요. 분리발권은 여러가지 위험들이 많이 따르니 조심하셔야돼요.
- @마일모아 님 후기: https://www.milemoa.com/bbs/board/7759848
- @하늘날다 님 후기: https://www.milemoa.com/bbs/board/8814657
- @grayzone 님 정보글: https://www.milemoa.com/bbs/board/8840442
@참울타리 님 소개해주신 기사님 (https://www.milemoa.com/bbs/board/8934303) 너무 좋았어요. 덕분에 아침 일찍 인천공항 가는 길 편안했네요. 감사합니다!
준비하는 중에 미국 입국 음성테스트가 1-day 로 바뀌어서 출발 당일 아침 인천공항 항원검사 (https://safe2gopass.com)로 예약했어요. 오전 7시반 예약이었는데 사람들이 꽤 많았고 검사 결과도 한시간 조금 뒤에 나왔네요. 체크인 할 때 최종목적지가 미국이라고 말씀드리니 짐은 미국에서 받을 수 있게 진행해주셨고 ANA 티켓은 일본 도착해서 받으라고 하셨어요.
드디어 아이와 첫 국제선 비행을! 감사하게도 승무원분들이 많이 도와주셨고 아이도 칭얼거리지 않아서 첫 비행을 무사히 잘 마쳤어요.
작은 문제(?)가 일본 도착해서 발생했는데요.
ANA 환승 카운터에서 미국행 티켓을 받으려고 하는데 아이 티켓번호가 안 보인다고 합니다. ANA 앱에서는 세사람이 다 보였는데 자기 시스템에는 안 보인다고 했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으니 티켓을 사야된다고 하네요. 가격은 150,000엔...@_@ 순간 저 돈을 내야되나 싶어서 헉 했네요. 직원 한 명이 더 붙어서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마찬가지 얘기를 해서 바로 버진 홍콩 오피스로 전화를 했어요. 상황 얘기하니까 바로 처리를 해줬어요. 전화를 끊고 직원에게 다시 확인해달라고하니 이제 티켓이 보인다고 하네요. 미안하다고 나머지 프로세스는 자기들이 할테니 라운지에서 기다리면 티켓을 가져다 주겠다고 했고 라운지까지 안내해주셨어요. Lap child 발권을 처음 하다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았네요.
공항도 그랬지만 라운지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어요. 라멘, 카레는 그리 맛있지 않았지만 편안하고 조용히 쉴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다시) 드디어 아이와 첫 장거리 비행을! (또다시) 감사하게도 일등석에 저희 셋만 있었고 승무원 두 분이 아이도 너무 예뻐해주시고 많이 도와주셔서 그래도 힘들었지만 미국까지 잘 도착했네요. (아이 데리고 여행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저녁으로 아내는 일식을 전 양식을 먹었고 아이가 깰까봐 중간에 간식은 못 먹었네요.ㅠㅠ 아침으로는 라멘 / 덮밥을 먹었어요.
오랜만에 미국에 오니 좋네요. 아이와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어야겠어요.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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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댓글
스시러버
2021-12-31 02:21:03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이 머리모양이 너무 이뻐요!!!!
더블샷
2021-12-31 05:02:15
커서도 저런 형태?를 유지했음 좋겠는데 어떻게 자랄지 궁금해요.ㅎㅎ
physi
2021-12-31 02:29:19
오랫만에 후기 잘 보았습니다
득녀 축하드립니다!
더블샷
2021-12-31 05:02:37
너무 오랜만이죠?ㅎ 축하 감사합니다!
쎄쎄쎄
2021-12-31 02:44:17
후기 감사합니다. 저 음식들 아기 데리고 비행하면서 즐기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사진까지.. 존경합니다.
더블샷
2021-12-31 05:04:13
확실히 둘이서 다닐 때랑은 비교가 안 되네요;; 아이 둘 이상이랑 다니는 분들 더 존경합니다.
마일모아
2021-12-31 02:57:17
먼 길 고생하셨어요. 아이가 전문여행가의 자질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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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1 05:06:20
마모님, 감사합니다! 돌아갈 땐 어떻게든 직항으로 가고싶네요.
민데레
2021-12-31 03:05:48
lax도 ana 일등석이 있긴 있군요....
눈씻고 찾아도 안보였는데요....ㅎ
일찍 찾는거보다 막판에 더 잘 뜰까요??
더블샷
2021-12-31 05:10:08
일등석 한 자리는 그래도 가끔 보이는데 두 자리 찾기는 쉽지 않았네요.
전 출발 한 달 전에 예약했어요.
드리머
2021-12-31 03:33:58
우와~ 아이 데리고 고생하셨네요! (앞으로 점점 더 쉬워질 겁니다. ㅎㅎ)
11만 엠알로 일등석! 꼭 무슨 마술부리신거 같네요. (150,000 엔 나온 부분에서는 스릴 넘쳤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더블샷
2021-12-31 05:12:36
아아, 점점 쉬워지는 거 맞죠?ㅎㅎ
7천마일+30불 정도였는데 1,500불 정도 써야된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더라고요. 그래도 홍콩 직원분이 잘 도와주셔서 다행이었지만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네요.
아날로그
2021-12-31 18:01:41
후기 감사합니다. 마일 정말 잘 쓰신 것 같아요. 아이도 1등석라서 좀 더 수월하게 여행했을 것 같아요. 여행 잘 마치시고 귀국도 잘 하세요.
더블샷
2022-01-01 21:36:31
감사합니다. 다행히 다른 승객들이 없어서 더 편하게 왔네요. 아날로그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nysky
2021-12-31 18:36:11
아이데리고 비행 쉽지 않으셨을텐데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미국에서 가족분들 만나시고 좋으시겠어요.
요즘 안보이신다했더니, 한국에 잠깐 가셨군요. ㅎ
더블샷
2022-01-01 21:40:35
장거리비행이라 걱정 많이 했는데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했어요. 한국있는 동안 동남아/일본 여행도 많이 하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안타까워요.ㅠㅠ nysky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an
2021-12-31 18:55:13
와 정말 험난한 어려움이 많았지만 멋진 퍼스트 비행 타셔서 다행이네요. 진짜 발권도 어려운데 거기에 분리발권에 아기 티켓까지 ㅎㄷㄷ하셨네요.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저희 퍼스트 비행기는 취소되서 살짝 배가 ㅠㅠ. (거기에 더해 Refund를 마일로 안주고 1센트 정도 밖에 안되는 돈으로 주네요 ㅠㅠ) 아기하고 아주아주 즐거운 여행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고점매수
2021-12-31 19:07:57
리펀드를 왜 안해줘요?
Dan
2021-12-31 19:52:12
아 Refund를 않해주는건 아닌데 Original방법으로 안준다는거였어요. 비행기가 Cancel된 상황에서 Refund (웹사이트상의 옵션) 를 요구하는 경우 Virgin Atlantic도 그렇고 British Airways도 그렇고 둘다 original payment (마일 + Tax) 방식이 아닌 제가 사용했던 마일을 채 1센트가 안되는가격으로 계산해서 British airways의 경우는 Voucher로 받았고, VA의 경우 Credit card (Tax냈던)로 돌려주네요.
항상고점매수
2021-12-31 20:40:10
이거 전화로 하시면 마일 그대로 다 돌려줄텐데요... 전화나 문자요.
더블샷
2022-01-01 21:34:44
댄님이 이 정도로 배아프시면 안 됩니다.ㅎㅎ 근데 리펀드를 이상하게? 받으신 건 저도 속이 쓰리네요. 댄님&가족분들도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재마이
2022-01-01 03:21:05
아니 뜸한 사이에 이런 귀신같은 좋은 소식이! 후기는 천천히 보기로 하고 일단 덧글 남겨봅니다... 정말 축하드려요~
(2분후) 후기고 뭐고 이뿌니 따님밖에 눈에 안들어오네요 ㅎㅎ 공기만 먹어도 배부르실 시기일 듯 합니다!
더블샷
2022-01-01 21:46:23
재마이님! 감사해요~ 공기만 먹어도 배부르긴한데 힘들긴 힘드네요.ㅋ 그래도 너무 감사하지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재마이
2022-01-02 06:26:47
ㅎㅎ 저도 그 마음 잘 알지요
그런데 육아의 끝판왕은 12학년이라는 설이...멀리서 오셨으니 또 부모님 모시고 좋은 데 여행 다녀오신 후 시간나실 때 후기 부탁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더블샷
2022-01-03 19:50:17
12학년은 아직 상상이 안 되네요. 근데 너무 빨리 커버리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ㅎㅎ 이제 후기도 바로바로; 올릴게요!
monk
2022-01-04 03:19:59
오~~더블샷님, 아가가 넘 이뽀요. 이쁜 아가랑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댄공에서 아나로 환승시 버스 이동해야 하잖아요? 오미크론으로 일본 공항에서 혹시 환승 버스타고 터미널 바꾸는 것 못하는 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가능한가봐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더블샷
2022-01-04 21:21:25
몽크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댄공 아나 둘 다 터미널1 사용해서 다행히 환승버스 탈 일은 없었어요. 오늘 날짜로 봐도 다 터미널1이네요. 빨리 김포-하네다 하늘길도열렸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