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빌 870xl 압력 새는 것 고칠 방법이 있을까요?

혹시나 말인데요.

개스킷 오링에 무리가 가는 사용 습관을 가지신 건 아니겠지요?

예를 들어 손잡이가 6시 방향에 가도록 두지 않고 5시, 4시반 쪽으로 더 돌아갔다거나

포타필터 림에 있는 커피가루를 닦아내지 않고 꽂아서 아니면 사용후 오링쪽의 커피가루를 닦아내지 않아서

뭐 그런 이유는 아니겠죠?

궁금해서 댓글 남깁니다. 

870 XL 의 경우 포타필터를 끝까지 돌리게 되면 4-5시까지 돌아갑니다. 그렇게 디자인 된게 아닌가 싶은데 무리가 가는 상황인가요?

저는 6시 방향으로 맞추고 사용중이긴 합니다. 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하단 배수구멍에 맞게 포타필터를 돌리려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6시 방향을 맞추게 되네요.

배수 구멍 얘기하셨듯이 6시에 두도록 디자인이 된 거구요. 4-5시까지 돌아간다는 건 그만큼의 오링의 변형이 있다는 얘기겠죠. 무리가 갈수록 이리저리 미세하게 찢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거겠죠. 고무 재질이라 특이한 사용이 없더라도 1년 넘게 지나면 경화되고 너덜너덜해 지는 것도 자연스러울 테고요.

그렇군요. 4-5시까지 돌아가는건 처음 살 때 부터 그러긴 했습니다. 처음엔 끝까지 돌려서 쓰다가 어느 순간부터 6시 방향으로 맞춰서 쓰기 시작했네요.

재택근무 시작과 동시에 기기를 사서 이미 본전은 뽑고도 남은 것 같은데 고장날 때 까지 잘 쓰다가 업그레이드 해봐야겠네요.

재택과 고장을 얘기하시니 코비드 초기 락다운 시절이 생각나네요.

어느 날 아침 브레빌을 켰더니 바로 GFCI가 트립이 돼서 꺼지더군요. 나가서 커피 살 수도 없던 시절이었는데. 아찔했습니다.

어디서 누전이 되는지 기계를 분해해서 보니 솔레노이드 밸브에 물이 새던 곳이 바로 보이더군요. 물기는 없었지만 하얗게 캴슘 디파짓이 쌓여 있어서 바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칼슘이 물이 새게 한 원인도 제공했을 것도 같고요.

어쨌든 물 새는 건 그냥 새게 두고 새더라도 누선은 안되게 해야 했는데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선 커넥터들이 물이 풀링할 수 있는 바닥에 닿아있지 않도록 구부려서 공중에 뜨게 했더니 문제가 해결되더군요.

아직까지 문제없이 잘 쓰고 있고요. 정수기는 그 후에 탱크레스 삼투압으로 바꿨네요. 

크게 힘을 주지 않는데도 4-5시 방향까지 돌아간다면 Gasket 교체를 추천드립니다. 

밑에 링크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 뻑뻑한 상태인데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참고하겠습니다.

제가 머신 유지,보수 관련하여 예전에 쓴 글이 있습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7680507

헛.. 그냥 돌아가는만큼 채우고 내리곤 했는데 그게 무리가 가는 습관이었나보군요..

포타필터와 스팀필터 헤드는 내리고 나면 늘 키친 타올로 깨끗이 가루를 닦아주곤 했었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6시 방향 기억해야겠네요.

에스프레소 머신의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 95%는 Gasket문제입니다. 새로 Gasket 교체시 제대로 끼워넣으셨다는 전제하에 사용중 뒤틀림이 발생하는 경우가 정말 흔치 않을 것 같은데 주기적으로 일어난다고 하니 저도 원인이 궁금하네요.  혹시 사진이나 영상 찍어두신게 있을까요? 

일단 https://www.youtube.com/watch?v=XSmttsIQC7M 이 영상을 참조하셔서 헤드와 개스킷을 바른 순서로 분해/조립 하셨는지 그리고 개스킷 링 상/하면을 바르게 끼워넣으셨는지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조립 자체는.. 유튜브도 참고했지만 워낙 다르게 할 방법이 없어서.. 상하면을 반대로 넣으면 아예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뒤틀림은 아래와 같습니다. 당최 저런 뒤틀림이 발생할 공간이 나온다는 것도 신기하고요.

고무재질이 이 정도로 뒤틀리는걸 보면 어디선가 물리적인 힘이 주기적으로 가해지는 것 같습니다. 

혹시 세 번째 사진의 모습이 가장 초기 증상인가요? 제 눈에 세 번째 사진의 모습은 개스킷이 뒤틀린것보다는 일부분이 제자리를 이탈한듯 보입니다. 

제자리를 이탈한 상태에서 계속 포터필터를 장착하려고 돌리다 보니 추가적인 물리적인 힘이 가해져서 뒤틀림까지 이어지는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글쓴이님께서 확인 및 실험해보실만한 사항들은 다음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1. 포터필터를 장착하실 때 본인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주셔서 빠르게 장착하고 계신건 아닌지 확인

2. 포터필터를 너무 overtighten 하지말고 6시 정도에 맞추기

3. 포터필터나 wall filter에 혹시 sharp edge가 있지는 않은지 확인

4. 포터필터 장착하시기 전에 물을 한번 내린 후 장착 그리고 커피 내려보기 (gasket이 젖은상태에서 포터필터가 조금 더 부드럽게 장착) 

그와 별개로 사진을 Breville에 한번 보내서 문의해보심이 어떠신지요? 그래도 제조사가 본인 제품들에 대해선 가장 잘 알고 있을테니까요.

하루 빨리 원인을 찾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추가:

개스킷을 제거하신 후에 개스킷이 들어가는 자리에 얇은 보호 장갑을 낀 상태로 손가락을 넣어 원을 따라 움직이면서 혹시 날카로운 부분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상으로는 헤드 부분에 코팅(?) 도금(?)이 벗겨진게 보이는데 왠지 헤드 자체에 물리적인 힘으로 인한 변형이 있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MyLifeSoBright 님 조언 정말 감사해요! 말씀대로 실험을 좀 해보고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공유하겠습니다!
도금이 벗겨진 부분은 사실 저 개스킷이 잘 안빠져서 포크나 트위져로 뽑아내려고 하다 발생한 흔적입니다. 사실 저것도 맘에 좀 걸리긴 하네요.

조금 늦었지만 경과를 공유해봅니다.

@MyLifeSoBright 님의 조언으로 포타필터 장착에 대한 실험을 몇가지 진행했으나 모두 결과는 변함이 없었고, 새 고무링 장착도 실패, 샤워 헤드 새것 구매해서 장착해 본 결과도 실패였습니다.

그래서 브레빌 홈페이지에 케이스를 오픈하고 사진과 현상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였고, 담당자와 오랜 메일 교환 끝에 서비스를 받아야 고칠 수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서비스는 처음에 $250 을 불렀으나 딜로 $200 로 낮췄구요.

서비스 번호만 있으면 배송은 근처 UPS store 로 가져가면 해줍니다. 오리지널 박스가 없어서 뽁뽁이 비닐로 몇겹을 두르고 이사 박스를 대략 재단해서 스카치 테이프로 단단히 포장해서 보냈습니다.

총 서비스 기간은 약 일주일 정도 소요됐고, 수리후 보내진 제품도 UPS 를 통해 잘 받았고요. 현재 일주일 정도 내려본 결과 압력 잘 나옵니다.

서비스 비용이 아깝긴 하지만 잘 수리되어 다행이고 더 애용하며 오래 잘 사용해야겠다 싶네요.

저도 커피머신 구매 2년후에 똑같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도 여러가지 고치려고 시도해봤는데(가스켓도 교환해보고) 커피 그라인더 뚜껑 열어서 더 fine하게 grind 되도록 세팅했더니 해결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라인더도 세팅을 해줘야 하나봅니다

정보 공유차 남깁니다. 듀얼보일러 모델 4년 넘게 쓰니 보일러에서 물이 조금씩 새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보일러와 파이프를 연결하는 작은 오링 개스켓이 경화되어서 발생하는 일이었구요. 홈디포와 아마존에서 고정클립이랑 오링 사서 교체해서 해결했습니다. 머신 오래 쓰신 분들 참고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