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학교에서 돌아와 배우 걸 보여주는 3호. 이제 '중국 새해'라는 말 대신에 '음력 새해'란 말이 자리 잡은 학교.
설날을 보내자마자 쏟아지는 날씨 예보와 함께 쏟아지는 경보
수요일, 신청한 지 2주 만에 도착한 정부 지금 무료 코로나19 검사 키트에
매진이 이어져 겨우 찾아 주문했던 검사 키트까지 날 궂어지기 전 도착
격리 마치고 검사할 길 없어 개운하지 않던 마음 가셔내고 '폭풍 전야'를 보내
목요일, 동네 초중고는 물론 대학까지 문 닫았다는 날씨치고는 별것 없어 보이는 아침
싸라기 같은 눈이 톡톡 튀는 걸 보니 떨어지는 게 얼음 알갱이
길에 나뭇가지도 얼음으로 코팅된 날씨. 운전도 힘들고 갈 길조차 잃은 다섯 식구 모두 '방콕'
오후 되면 풀릴 듯했던 날씨가 더 거칠어 지면서
굵고 빨라진 눈발.
드문드문 드러났던 땅색 풀색 집색도 금세 하얗게
창밖을 보고 환호를 지르더니 삽 들고 나가 미는 3호
"눈은 양옆으로 밀어서 치워야지!"
"눈 치우는 거 아냐! " 그저 밀고 모아서 놀더니
요새를 짓겠다고. 모든 식구 모두 방콕하는 동안 그렇게 콧바람 쐰 3호
금요일 아침, 전날 이어 휴교로 졸지에 맞은 나흘 연휴
산처럼 바뀐 3호의 요새. "오늘은 요새 뒤 식구들 식량 보급차 나가야 하는데...."
업데이트 220225
금요일 오후, 찻길은 대충 청소가 된 길을 나서다 차고길 끝에서 바퀴가 헛돌며 갇힌 차.
제법 쌓인 눈을 무시해 치우지 않고 갔던 내 잘못. 대충 바퀴 주위만 대충 치우고 줄행랑.
귀갓길 내려 눈 치우고 차를 들여놔야지 했는데 눈 걷힌 차고길. 애 키운 보람을 느꼈던 순간.
오하이오의 한파와 폭설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지만 북텍사스에도 눈이 내려 학교와 관공서가 올스톱 되었습니다.
오늘은 온도가 조금 올라가고 햇볕이 나서 운전을 조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밤새 다시 얼기 전에 저도 식량 보급하러 다녀올까 합니다 ^_^
추운 날씨에 가족 모두 몸 건강하시기를 기원힙니다.
한파 위험은 확실히 상대적이더라고요. 10여 년 전에 애틀란타 사는 친구가 눈 내리면 '올스톱'이라고 해서 깜짝 놀라면 느꼈는데요. 거꾸로 여기도 조금 더 북쪽 일리노이, 미네소타에 비하면 약과인 것 같더라고요.
인사 말씀 감사합니다. 운전 안전하게 하시어 차질 없이 식량보급 마치시고^^, 건강하게 겨울 나시길 바랍니다.
캘리로 이사온 후 미시간의 겨울을 가끔은 (지겨워 했던건 다 잊어버리고) 그리워 하기도 했는데 올려주신 사진 보니 미시간 생각이 많이 나네요.
늘 좋은 이야기와 사진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드립니다. 눈 내리는게 좋은 것도 한두번이고, 추위에 시달리고 따뜻한 겨울을 꿈꾸기는 하는데요, 말씀들이니 막상 눈 없이 겨울을 나야한다면 섭섭하고 그리울 것도 같긴하네요. 저는 이제 이러나저러나 맞춰 사는 힘만 키워 나갈 밖에 없다 싶네요.
저렇게 큰 삽을 들고 있는 3호가 너무 늠름해보이네요!ㅇㅁㅇ!!!
주말에 출장가시는 대장님께서 켄터키쪽 한파라고 걱정하시던데 오하이오도 그렇군요 ㅠㅠ
캘리 살아서 - 눈이라고는 산에 가서야 보니 ㅎㅎㅎ - 사진이 그저 아름답기만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삽이 덩치에 비해 많이 크게 보이긴 하네요.
눈 풍경이 사진 찍으면 사진빨이 제법 잘 나더라고요.^^
켄터키에서 오하이오 동북쪽으로 늘어지면서 한파가 옮겨 가는 것 같더라고요. 오늘은 눈도 그치고 해도 떠서 한결 나아진터라 켄터키도 이제는 나아졌을 것 같네요. 모쪼록 출장길 큰 고생이 없길 바랍니다.
건강 조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커피토끼님과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업스테이스 뉴욕에 있는데, 오하이오도 저희동네와 비슷하게 내린 것 같습니다. 목요일 밤부터 눈비가 섞여내려서 그런지, 내린 눈이 단단하게 쌓여서 이번에는 도저히 못치우겠더군요. 눈이 쌓인것도 아니고 얼음이 쌓인 것도 아닌... 가족들에게 이번에는 드라이브웨이를 포기한다고 선언하고, 내주에 온도가 좀 올라가니 녹기를 기다리자고 해두었습니다. 예전에 미네소타 살때는 이런건 눈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와 올려주신 사진 장관이네요. ^^
뉴욕도 그렇군요. 여기도 목요일엔 길이 얼어서 보이는 걱과는 달리 더 위험했을 것 같더라고요. 아이들이 눈 치운 것을 봐도 아래 깔려 얼은 눈은 미처 치우지 못했더라고요. 저도 이렇게 주말을 이어 방콕하고 싶은데, 주말 여기저기 다녀야할 일이 있어 천상 내일 아침엔 마그네슘이라도 뿌려서 언 길을 터 놔야겠다 싶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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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네요.
저렇게 큰 눈삽으로 눈을 갖고 노는 3호도 이제는 다 큰 느낌이네요.
저희도 BinaxNow 를 쌓놓고 조금만 이상해도 검사를 하는데요, 음성이 나오면 찜찜한 느낌이 없어지고 안심이 되지요.
추운 겨울 동안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빕니다.
아름답더라고요. 눈 풍경은 찍어 놓으면 얼추 근사해지는 걸 보면, 불편함을 눈으로 삭히라는 뜻이라나 하고 불평을 그치곤 합니다.
어느덧 막내도 제 손 가는일이 없다시피 한걸 보면 다 큰 것 같습니다. 작년까진 이런 눈이면 다 나와서 눈사람 만들고 했는데 큰애와 둘째는 추운데 뭐하러 나가 하는 표정이네요.
정확도가 떨어진다고는 하던데 그래도 검사하고 음성 나오니까 정말 안심은 되네요. 인사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두분 모두 건강하시고 늘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눈보라 내리는 장면이 엽서 사진 같습니다. 고운 밀가루 같이 눈내린 모습이 부럽기 그지 없네요.
마지막 눈치운 장면, 다 컸습니다. 물론 내년도 예약은 따논 당상이구요.
눈이 근사하게 내렸어요. 보이는 것 마저 예쁘지 않다면 눈은 정말 증오스러울 것 같긴하네요.
커가는 아이들이 섭섭하기만 하더니 이렇게 또 보람을 느끼기도 하네요. 앞으로는 손가락 하나만 까딱거리면 눈이 치워져 있을 것 같네요.^^
저희 아들도 목금 휴교로 완전 씬났네요.. 켄터키는 12월 토네이도에 1월 한파에.. 삭막한 겨울이네요
그렇네요. 지난 토네이도가 특히나 심했죠. 여기랑은 연휴(?) 분위기가 조금은 다를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아드님은 즐거운 것 같아 다행입니다. 우리아이들도 좋아 하더라고요. 여기 학교는 놀이터 같은데도 안간다니 신나는걸 보면, 학교는 어떻게 해도 학교인가 봐요.
아들 다 키우셨네요!
따듯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그러게요. 이렇게 새삼 키운 보람을 느끼네요.
인사 말씀 감사합니다. 마모님께서도 즐겁고 훈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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