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지난 첫 토요일, 평소 주말보다 일찍 일어나 옷 갖추고 상 닦는 3호
2호는 바닥 청소 담당
프린트해 준 지방을 연필에 자까지 동원해 잘라내는 1호.
가장 먼저 일어나 차례상에 올린 음식 준비한 처
'굿 럭' 거북이 모형 두 개를 할아버지에게 보여주겠다며 창틀에 올린 3호
늘 부족한 상으로 차례 준비를 마치고
절 연습을 마치고, 문 열어 할아버지 오신다고 말하며 시작한 차례
잔과 찬을 식구가 돌아가며 나눠 올리고 마친 차례. 이틀간 쌓인 눈이 현관 앞에 그대로.
문 열며 눈 밀어 겨우 열고 구석 한 쪽에 내드린 사자밥을 끝으로
풍성한 아침 밥상을. "제사도 다 산사람 먹자고 차리는 거야" 하시던 어머니 생각.
오후엔 한달여전 얼떨결에 만들어 만나는 '사진 모임' 참석
포도주 한병 사서 들어간 집, 석양이 근사한 시간에서부터
해지고 전등불이 환해지는 시간까지 사진 이야기, 사는 이야기로 그리고 끝에는
이심전심 미식축구 이야기에서 나는 호랑이해 호랑이가 이기는 게 순리(?)라며 응원을.
올 설날은 (신정 포함) 그냥 지나가고 말았네요.
산사람도 먹어야 한다는 말씀 한동안 잊고 있었어요. 옛 한국서 차례 지낼 때도 그냥 정성스레 준비만 했지 차례 모시는 사람들이 잘 먹을 거라 생각도 안해봤거든요. 근데 사자밥이라고 하나요? 음식을 내 놓긴 했어도 그 명칭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없네요. 하나 배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인사 감사드려요. 그냥 지나가셨어도 새해 복은 꼭 챙기셔서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한해 보내시길 바래요!
미국 와서 이곳 사람들은 별별 날을 다 만들어서 기리고 즐겁게들 논다는 걸 느꼈어요. 처음에 별걸다 싶다가도 좋아 보이더라고요. 아이들이 크면 자기네 날을 찾아 즐기겠지만 저와 있는 동안읜 내 날을 즐기게 만들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매번 두번 차례 이름으로 풍성한 '아침 잔치'를 거르지 않고 이어가고 있네요. 추석은 함께 기리며 즐기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오하이오님 올해는 슈퍼볼 볼만하시겠네요^^
미국에 있다 보면 설날은 아무렇지 않게 지나쳐버리는데 이렇게 명절 음식 해먹고 챙기는 모습이 좋네요:) 아이들 절 하는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액자들 (가족사진 포함) 넘 멋있네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칭찬해주시고 새해 인사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 때문에라도 이왕이면 두루 한국 명절을 지내보려고 하는데 설 추석 두개만 겨우 쇠게 되네요. 저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오하이오 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저희는 설에는 그냥 전화 드리고 떡국 먹고 하는게 전부네요. 사자밥도 참 오래간만에 봅니다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때 전화 드리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실제로는 아이셋에 바쁘시겠지만, 사진과 글로 보면 참 여유럽고 편안해 보입니다.
오하이오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이들이 크면서 집은 점점 좁아보이고 그만큼 더 북적대는 느낌입니다만 점점 여유가 생기긴 하네요. 오히려 내가 같이 티비 보자, 게임하자고 나설 때도 생기네요. 새해 인사 감사합니다. nysky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둘째 바닥 청소 슬리퍼에 빵 터졌....ㅋㅋㅋㅋㅋ
한꺼번에 밀고 닥고 쓸고..와 천재네요.
오하이호님과 가족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고(벌써 행복하시지만) 건강하세요!
ㅎㅎ 그걸 보셨군요. 처가 종종 신고 다니는 건데 그걸 따라하더라고요.
인사 감사합니다. Monica 님과 가족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계획하신 단체(?) 여행도 순탄하고 즐겁게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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