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안녕, 내 인생 마지막 LG PHONE.

Fender, 2022-02-21 21:10:58

조회 수
2607
추천 수
0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엘지폰 모두 가지고 있어서 사진 찍어놨었는데 사진이 어디간건지 없어져서 사진은 첨부하지 못했습니다 ㅋ

 

저는 엘지의 빅팬은 아닙니다. 야구도 엘지팀 싫어해요. 가전제품도 그닥..다들 좋다는 엘지 티비 샀는데 몇번 제대로 보지도 않았는데 고장나고..

 

그런데 폰에 있어서 만큼은 정말 깊은 진심을 다해 엘지폰의 빅팬이었습니다. 과거 2002년도에 우연히 들렀던 한국 폰 매장에서 당시 여성들 타겟으로 나온 SKT 통신사에서 CARA요금제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엘지의 보랏빛 도는 전화기를 봤는데 개인적으로 보라색을 좋아해 그 자리에서 질렀었습니다. (그 전에 싸이언이라 불리던 엘지폰은 상당히 이미지가 별로였습니다. 삼성 애니콜에 비해서..보면서 얘넨 전화기를 이렇게 밖에 못만드나 싶을 정도로..) 이렇게 엘지폰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고장 없이 오래 쓰다가 중간에 잠시 애니콜도 사용하고 모토로라 스타택 등등 두번인가 거쳐 다시 엘지"뷰티폰"을 구입합니다. 뷰티라는 단어와는 상관없고 당시에 폰 뒷면이 완전히 디지털 카메라 처럼 생겼었어요. 심지어 렌즈는 슈나이더 사의 렌즈가 들어갔었으며 폰 측면에 반셔터 기능까지 되는 셔터 버튼까지 있었어서 꽤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었습니다. 잔고장 없고 심지어 화장실에서 변기에 빠졌었는데 아 더러워서 못꺼내겠다 싶어 고민하며 시간이 꽤 걸린 뒤 꺼냈는데도 하루 그냥 햇빛에 건조시키니 아주 잘 작동했었습니다. 그래서 2009년 미국 오기 전까지 꽤 오래 잘 사용했었습니다. 

 

글을 시작하기 앞서 저는 혁신의 엘지폰..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ㅋㅋㅋ

아이폰 3gs, 4 이후로 잡스가 죽은 뒤로 나온 아이폰과 갤럭시에서 저는 혁신이라는 부분을 찾기가 어렵네요. (얼마 전 출시한 갤럭시 폴더블폰은 인정!!) 매번 나올 때 마다 카메라 기능만 주구장창 이야기 하는거 같은데 DSLR로 사진 찍는걸 좋아하고 취미로 하는 제게 폰 카메라는 아무리 날고 뛰어도 풀프레임 DSLR 못따라온다라는 주의입니다. 그래서 제게 폰의 카메라 성능은 별로 중요치 않아요. 마지막 엘지폰을 보내며 그간의 엘지폰을 추억해보고, 많은 분들께 엘지폰이 왜 좋았었는지 조금이라도 알리고 싶기도 하고 (폰 부서 없어진 마당에 부질없는....ㅋㅋ) 그래서 이렇게 정리하는 차원에서 글을 남겨봅니다. 

 

 

1. LG G Pro 2

 

2013년 말 한국에 1년가량 잠시 거주하며 한국폰을 만들어야해서 당시 핸드폰 매장에 가서 현재 여기서 파는 스마트폰 중에서 브랜드 상관없이 화면 제일 큰 것으로 달라 했더니 "LG G pro 2"를 권했고 딱히 끌리는 폰이 없어 다른 폰 골라볼 겨를 없이 그냥 바로 구입을 했습니다. 오래 쓸 폰도 아니고 그냥 잠시만 사용하면 될 것 같아 구입했는데 이게 제 인생폰이될줄이야..당시도 그랬고 지금도 갤럭시 폴더블 폰 아니면 이것보다 화면 큰 스마트폰을 못봤습니다. 손이 작은편인데 그래도 불편함 없었고, 전용 폰 케이스가 화면을 덮는 화면 덮개가 있었는데 가운데 상단쯤에 작은 칸이 있어서 그 사이로 폰을 열지 않아도 웬만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엘지폰 최고의 기능 바로 "노크터치" 아 이게 뭐라 설명해야 하지.. 지금은 아이폰 겔럭시 이런 폰들에도 일반화 되었을텐데 당시 타 회사 폰들은 홈 버튼을 누르거나 전원 버튼을 눌러야 화면이 들어오는 개념이었는데 엘지폰은 화면을 그냥 두번 두드리면 화면이 들어왔어요. 이게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는 편리함이었어요 당시에는.. 아이폰 4 사용할 당시 나중에는 홈 버튼을 하도 많이 누르니 고장 나는 일도 빈번했는데.. 화면 딱 두번 두드리면 화면 켜지고, 락 기능을 사용하면 두드리는 패턴을 만들어 꺼져있는 화면 위에 패턴 두드리면 화면 켜지고.. 이 기능은 당시에 엘지폰만 있었어요. 이거 때문에 다시는 홈버튼 누르는 갤럭시 아이폰 못쓰겠더라구요. 그래서 2015년 초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며 ATT로 사용하던 아이폰과 한국에서 사용하던 G pro 2이걸 그대로 가지고 미국으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ATT에 가서 저 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요청했는데 ATT샵 그 누가 셋팅해도 되질 않아서 포기 하려던 찰나 유튜브 보고 VPN설정인가 뭐 아무튼 셋업하는게 있길래 제가 혼자 이렇게 저렇게 해서 ATT로 사용하기 성공, 그렇게 2016년까지 문제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아이폰 X부터인가 홈버튼 없어졌다고 광고했죠? 엘지는 이 때부터 물리적 홈버튼이 화면에 없었어요. 홈버튼이 화면 하단에 화면 터치식으로 되어있었고 화면에는 물리적 버튼 자체가 없고 전원버튼과 볼륨 버튼이 뒷면으로 갔어요. 아...이런게 혁신인데 진짜...ㅠ

 

2. LG V10

 

드라마 시그널에서 등장했던 폰입니다. 와이프 아이폰이 갑작스레 고장이나 폰을 바꿔야 할 일이 생깁니다. 2016년 초반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ATT에서 커리어 옮기는 조건으로 버라이즌을 알아보러 갔다가 버라이즌이 괜찮은 것 같아 버라이즌 매장에 가서 와이프는 아이폰 6로 구입하고 저는 당시 사용하던 G pro 2를 계속해서 사용하려 버라이즌에게 요청했습니다. 심카드만 넣어서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 했는데 안된답니다. 3년이 넘은 폰이라 워낙 구형이기도 하고 이 당시에는 심카드가 작아지던 시기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절대 안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급하게 그 자리에서 보니 엘지폰은 V10이라는 모델이 출시되었었기존 사용하던 G pro 2에 비해 화면이 많이 작아보여 전혀 끌리지 않았었습니다. G pro 2의 만족도가 너무 좋았던지라 가급적 바꾸고 싶지 않았는데 그래도 좋은 점을 찾아보려하니..

 

첫 번째. 화면 상단위에 상시 저전력을 이용해 시간, 자주쓰는 앱, 쓰고 싶은 메세지 문구, 날씨 등을 항상 띄어놓게 해줄 수 있는 기능이 있었어요. 이게 최근 얼마 전 아이폰에서 이런 기능 넣었다고 막 자랑했던걸로 기억하는데...엘지는 옛날에 이미 이런 기능이 있었습니다. 배터리 소모 심하지 않고 저게 생활에서 써보면 정말 편해요. 수시로 시간 보려고 폰 화면 안켜도 되고. 

 

두 번째 엘지 뮤직 플레이어. 이게 지금까지도 엘지폰을 포기 못했던 이유인데 엘지 뮤직 플레이어는 재생중인 음악의 키와 템포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쓸모없는 기능일지 몰라도 기타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게 진짜 실로 압도적인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Gb키인 노래를 가르쳐야 하는데 Gb은 capo라는 것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기타의 튠을 모두 반음 낮추지 않으면 초보자들은 연주하기가 조금 어려워요. 그래서 레슨할 때 뮤직 플레이어에서 반음을 높여주면 G키로 연주하면 되서 정말 편했구요, 빠른곡은 템포를 낮춰서 연주해주면 레슨생들이 따라하기도 쉽구요. 이게 폰에서 되니까 정말 당시에는 신세계였습니다!!!아이폰에서는 지금도 안되요. (안드로이드는 이제 플레이 스토어에서 이런 기능을 가진 앱이 출시 되었습니다)

 

세 번째. 배터리 교체. 이건 이제 거의 없어진 추세죠? 당시에 보조 배터리를 가지고 다녔어야 했지만 배터리 없어서 충전해야 한다는 압박감보다 그냥 들고있는 보조 배터리로 바꿔끼면 되는 이게 저는 너무 편했습니다. V10이후 부터는 엘지 역시 내장형 배터리로 갔는데 V10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배터리 교체형이었습니다. 

 

네 번째. 마이크로 SD카드를 이용한 추가 용량 확장 가능. 당시 V10을 사면 200GB SD카드를 공짜로 주는 프로모션이 있었습니다. 그 메모리 카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어요. 여기에 영화도 넣고, 음악도 잔뜩 넣어놔서... 그리고 애플 시스템을 쓰기 싫어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아이튠즈 였습니다. 얘는 진짜 뭐 노래 하나 넣고 그러려면 너무 복잡하고 잘 되지도 않고 동기화니 뭐니 아이폰4 쓰면서 너무 지겨웠어가지고 지금까지도 애플 아이폰을 쳐다보지도 않게 만든 결정적인 부분이에요. 레슨 때문에 수시로 노래 넣고 작업하고 그래야 하는 입장에서 아이폰 시스템은 너무 어렵고 잘 맞지 않았습니다. 그냥 폰 연결해서 파일 옮기는게 수월한 안드로이드가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제게 월등히 편해요. 

 

다섯 번째, 뒷면 홈버튼에 지문인식 추가. 상위에 엘지폰은 이미 예전부터 화면에 홈 버튼이 없었다고 말씀 드렸죠. 그런데 V10의 경우 뒷면에 있는 전원 겸 홈버튼에 지문인식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왜 좋냐!! 저 버튼 위치가 폰을 잡으면 자연스럽게 인덱스 핑거를 대기 좋게 있어요. 그래서 그냥 폰을 잡으면서 손가락 대기만 하면 화면이 저절로 잠금이 풀려 너무 편합니다. 이거 글로 읽으면 감이 안오시는데 이거 써보면 다른폰 엄청 불편해요..진짜 극강의 편안함인데!! 이 모델부터는 화면 잠금 해제하려 노트코드 패턴을 입력하지 않아도 되서 화면 잠금이 몇배 빨라 졌어요.

 

여섯 번째, 앞면 카메라가 듀얼입니다. 진짜 엘지폰 지금 회상해보면 정말 대단한데.. 셀카용으로 사용하던 앞 부분 렌즈에 광각 렌즈까지 넣어서 셀카 때 더 광각으로 잘 찍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여행 때 배경 넓게 넣고 싶은 경우 너무 잘 썼었어요. 

 

당시 잔고장 한 번 없던 이 V10에 결함이 있었습니다. 저거 말고 G4인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었던 폰이 있는데 저 시기에 나온 엘지폰들에서 갑자기 계속 재부팅이 되는 증상이 있었어요. 저 역시 잘 쓰다가 저 문제가 생겨 엘지 홈페이지에서 클레임 하고 바로 보내서 잘 해결했던 아주 좋은 기억까지..

 

유명 밴드 Dream Theater의 기타리스트 존 페트루치를 만나서 폰 뒷면에 싸인까지 받았던 폰이라 지금까지 소중히 보관중입니다ㅎ

 

3. V30

 

2018년쯤 구입한걸로 기억하는데.. 역시나 V10 잘 사용하고 있는데 와이프 아이폰이 오래쓰니 점점 느려지고 가족 멤버도 추가하고 그래야 해서 역시나 억지로 폰을 새로 구입하러 갑니다 아이프는 당시 발매된 아이폰 X를 저는 또 울며 겨자먹기로 잘 사용하던 V10 두고 새로 출시된 V30을 구입합니다. 이 때 엘지 V30은 BOGO 프로모션이 있어 하나 사면 하나 더 줬기 때문에 그냥 공짜로 라인 하나 더 만들기까지 해서 두개 사가지고 왔어요 ㅋㅋ뭐 역시나 좋았습니다. 과거 사용하던 V10의 화면 상단에만 나왔던 저전력 상시 화면이 이제는 원하는 정보 캘린더, 배터리 정보, 시간 알림 등을 화면 중앙에 크게 배치 할 수 있도록 개선 되었고 역시나 메인 화면을 켜지 않아도 그 자체에서 카메라, 음악, 라이트 등의 간편 조작을 할 수 있도록 더 좋게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남들 다 무시하는 엘지폰 사실 무시할 이유가 전혀 없었어요. 상단에 언급된 장점 다 가지고 있었고 글을 쓰는 지금까지고 현역으로 너무 잘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엘지폰에 작별을 고하느냐...

 

얼마 전 엘지가 폰을 접는다는 뉴스를 봤어요. 그래서 어떻하지 하다가 당시에 미국에 나온 마지막 엘지폰은 V60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엘지 폰이니까 지금 V30 잘 되더라도 바꾸자 싶어 티모빌 갔습니다. 가져다 놓지도 않았데요. ㅋㅋㅋㅋㅋ주문 하고 싶으면 할 수는 있는데 제 V30벨류를 20불 주겠답니다. ㅋㅋㅋㅋ와이프가 절대 안된데요 다시는 엘지폰 사지 말라고. 그래서 못사고 대신 다른폰으로 바꾸지도 않겠다 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저 뉴스 접했을 때 너무 속상했습니다. 늘 어디가면 엘지폰은 무시당했어요. 왜 그런거 쓰냔 식으로 바라보고 싸구려라는 인식까지..

 

사용한지 좀 되서 그런지 배터리가 정말 빨리 닳기 시작했습니다. 안그래도 이번에 겔럭시 S22가 새로 나왔다고 해서 트레이드인 하면 얼마나 받을 수 있나 알아보니 역시나 제 V30은 10불, 30불 이렇게 준답니다 ㅋㅋㅋㅋ그리고 엘지 캐터고리로 가면 제 모델이 가장 상위에 나와서 이제 조금 지나면 아얘 트레이드인 리스트에서 사라질 것 같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버라이즌에서 제 V30을 400불로 트레이드인 해주겠다고 합니다. 같은 안드로이드 기반이면 엘지폰이 더 좋았기에 삼성 안쓴건데..심지어 이번 겔럭시는 외장 SD카드 넣지도 못해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S22울트라 용량 제일 큰 걸로 프리오더 했습니다. 뭔가 지금 버라이즌에서 400불 주는 이 기회 놓치면 나중에는 페니 하나 보상 못받고 폰 가격 다 주고 사야겠구나 싶어 어쩔 수 없이 트레이드인을 결정했습니다. 와이프의 아이폰 X는 800불 보상..ㅋㅋㅋㅋ

 

그냥 어딜가도 사람들이 무시, 트레이드인 하려 늘 알아보면 벨류에서도 무시, 어제 버라이즌 가서도 직원이 제 것은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네 폰은 벨류 못받을거 같은데 이러고..와이프 아이폰은 찬찬히 보더니 벨류 알아보겠다하고..ㅋㅋㅋ

 

글에 등장하는 폰 모델들 막 이름 생소하시고, 저 폰은 도대체 뭐냐 그러실텐데 제겐 겔럭시 시리즈들, 아이폰 시리즈들이 그렇게나 이름이 생소하고 그렇습니다. 그만큼 엘지폰을 사용하면서 전혀 다른폰에 눈이 가질 않았어요. 너무나 높은 만족감을 줬기 때문에..

 

좋은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듯 한 느낌을 받은 그런 오랜 기간의 엘지폰 인생이었습니다. 새로 받게 될 갤럭시는 얼마나 제게 만족감을 줄까요. 엘지를 그리워하며 잊지 못해 매일을 힘들어하는 삶이 되지 않길...ㅠ

 

비록 이제는 이렇게 떠나지만 꼭 엘지가 스마트폰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엘지 폰 만드셨던 분들 감사합니다. 힘들게 만든 제품들이 인정받지 못해 속상하셨을텐데 저는 그동안 좋은 폰으로 삶이 많이 편했습니다~!! 

 

Bye LG Phone..

 

그는 좋은 폰이었습니다

24 댓글

케어

2022-02-21 21:24:04

저와 Nokia 와의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글이네요.. Nokia 브랜드는 요즘 다시 돌아오기는 해서 가끔 기웃거리게 됩니다.

LG phone 들은 잘 모르지만 딱 한번 써봤던 Nexus 5X 가격대 성능, 깔끔함 다 좋았는데 2년을 못채우고 무한부팅 에러가 나는 바람에 그다음 부터는 겁나서 웬만하면 거르게 되더라고요.... 

요즘은 상섬폰 쓰는데 특별히 정은 안가지만 별 문제없이 작동해 주어서 크게 불편함도 없이 살고 있습니다.

Fender

2022-02-21 21:59:53

네 맞아요 V10 때 저도 무한부팅 때문에 며칠 고생했었어요. 고쳐야해서 보냈어야 하는 동안 며칠 폰을 못썼던터라..그래도 빠른 서비스에 만족했었습니다 ㅎㅎ저 무한부팅 말고는 엘지폰 쓰면서 고장 한 번도 없었어요!

심쿵

2022-02-21 21:27:00

저도 LG G pro 2를 2년 썼었는데 카메라도 좋았고 말씀하신 기능도 그렇고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내구성은 엘지에 비해서 삼성이 더 좋더라구요. 제가 그렇게까지 폰을 막 다루는 사람은 아닌데도, 아직도 한국 문자를 받는 용도로 사용 중인 배우자의 삼성 갤럭시 S4 active에 비해서 내구성이 너무 떨어져서 한국에 있을 때도 AS 센터를 2-3번 갔었고 미국에서 잘 쓰다가 끝난 폰입니다.

비록 이젠 켜지지도 않고 그냥 벽돌이지만 너무 좋았던 폰이라 버리지도 못하고 있네요ㅋㅋㅋ

Fender

2022-02-21 21:59:01

캬 G pro 2아시는 분이 계시네요 ㅠㅠ ㅎㅎㅎ개인적으로 저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사용해본 모든 엘지폰이 내구성으로 문제 있던적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만족했습니다!! 

인생은아름다워

2022-02-21 21:28:21

V30 아주 좋은 폰이였는데요. 처음 잡았을때 그 그립감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갤럭시 한번 오세요. 써보시면 편해서 마음에 드실거에요

Fender

2022-02-21 21:57:56

네 이번에 S22 울트라 오더 넣었으니 기대해보겠습니다 ㅎㅎㅎ

Creature

2022-02-21 22:20:30

LG폰은 아마 스마트폰 브랜드 중 호불호가 가장 갈리는 제조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변 지인들 보면 한번 잘 정착하면 몇년이고 튼튼하게 사용한다는 후기와 함께 LG폰을 가성비 옵션으로 극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초기 불량 및 극악의 CS를 겪은 사람들은 뽑기운(?)에 왜 나만 고생이냐며 다시는 LG폰 안 산다는 부류도 있었습니다

 

어쨋든 스마트폰 제조사가 갤럭시 아이폰으로 양극화되고

LG라는 옵션 하나가 줄어드는건 소비자로서 좋지 않아보입니다

Platinum

2022-02-21 22:59:55

옵션이 줄어드는 것이 소비자로서 좋지 않다는 점에 동감합니다.

그런데 엘지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에는 너무 안좋은 행보를 많이 했었어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제품을 기획해서 출시하는지 모르겠는 적이 많았지요.

기본적으로 엘지라는 기업의 문화가 이런 시장에 적합하지 않은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Creature

2022-02-21 23:45:15

특히 음향쪽으로 B&O와의 콜라보라던가 앰프를 번들로 출시하는건 포인트를 너무 잘못 짚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갤럭시 아이폰이 사랑받는건 충실한 하드웨어 기능을 바탕으로 카메라나 소프트웨어 쪽을 살리는 방향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고 생각하는데

뽑기운이나 무한부팅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것 자체가 메이저 제조사로서는 치욕적이죠

 

저는 LG가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지만 (특히 백색가전) 스마트폰 사업은 안타깝습니다

케어

2022-02-22 01:03:44

근데 제가 오래동안 삼성폰을 피한 이유가 touchwiz 때문이어서 삼성이 SW 를 잘 살렸다고 말하기는 어려운것 같아요. HW 도 사양은 나름 높았지만 s8 이전까지는 완성도 떨어지는 느낌도 많이 들었고요.

삼성이 특별히 뭘 잘했다기 보다 삽질을오래할수있는었던 사람이 (회사가) 살아남은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Platinum

2022-02-21 22:55:22

제가 오래 엘지폰을 썼었는데 엘지폰에 대한 기억은 상당히 다르시네요. 아마도 무한부팅은 경험하지 않으셨던 거 같습니다.

사실 무한부팅이 아니더라도 엘지폰이 내구성이 상당히 떨어지지요.

저는 사실 스마트폰 전에는 삼성폰을 쓰다가 엘지폰으로 갈아타고서는 기억이 좋아서

스마트폰으로 바꾼 후에도 한동안 별로 폰에 관심도 없고 아이폰은 너무 비싼거 같고 해서 엘지폰만 계속 써서 잘 몰랐는데

(썼던 모델 중에 G2인가 G3인가가 있었는데 이게 G Pro 하고는 다른 건가 모르겠네요)

몇년 전에 아이폰으로 바꾸고서는 스마트폰이라는게 이렇게 잘 돌아갈 수 있는 거구나, 폰의 내구성이 이렇게 좋을 수도 있구나 발견하는 중입니다...ㅎㅎ

Fender

2022-02-21 23:20:01

글에 무한부팅에 관한 내용이 있습니다 ㅋ저같은 경우는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신청 후 레이블 바로 받고 바로 포장해서 보낸 뒤 4일인가 걸려서 다시 돌려 받았었습니다. 텍사스 포트워스로 보냈었는데 집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라 그런지 나름 빨리 받았다고 생각했었어요 ㅎㅎ

Platinum

2022-02-22 00:36:21

아 글 마지막 부분에 있었군요. 대충 읽었던 티가 여기서 나네요...ㅎㅎ

KoreanBard

2022-02-21 23:09:55

LG 폰 관련해서 몇번 댓글 단 적이 있는데 다른 분들과도 동일한 입장입니다. ^_^

 

이 가격에 이 성능에 이 한국 브랜드를 살 수 있구나 해서 LG 전화기만 샀구요.

시간과 정성을 갈아 넣어서 LG 안드로이드 커뮤니티 키우는데 나름 힘을 보탰습니다.

커스텀 롬까지 만들어서 배포하곤 했는데요..

https://androidforums.com/threads/rom-updated-lg-motion-bella-v3-merry-christmas.687265/

 

위에 @Creature 님 말씀대로 커스터머 서비스에 질려서 ㅠㅜ LG 폰과는 바이바이 하게 되었습니다.

GPS 가 잘못되어서 지역 서치, 지도, 네비게이션이 오작동하였는데요.

수리해달라고 해도 소프트웨어만 리셋해 주고, 환불/업그레이드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반년 넘게 워런티 수리만 6번 가까이 보내고 받고 하다가 걍 포기하였습니다.

오죽했으면 SNS 에 올리고, 서울 본사에 문의 신청까지 하였는데.. 다 시간 낭비였습니다.

 

저 역시도 잘 만든 한국 폰인데 대접을 못 받아서 아쉽습니다.

만약에라도 다시 돌아오게 된다면 단순히 팔고 끝내는 것 아니라 CS / AS 쪽에도 신경을 좀 써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160717_195628.jpg

 

2022-02-21_14-05-34.png

 

 

Fender

2022-02-21 23:23:48

하긴 저는 엘지폰 그동안 사용하면서 V10의 무한부팅 문제 외에는 고장이 없었기 때문에 서비스 받은 경험이 거의 없는지라 이정도였는지는 몰랐네요. 하긴 이런 서비스 퀄리티라면 소비자가 떠나기 쉽죠 개인적으로 엘지폰을 좋아하고 응원했던 입장에서는 대단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ㅠ

Creature

2022-02-21 23:49:42

제 친구에게 LG폰 이야기 나오자마자 쌍욕을 할 정도로 최악이었다고 합니다 

환불 요청 했더니 반품 기간이 지났다며 무상보증만 된다고 했구요

센터를 10번 이상 갔는데 해결이 안되서 결국 버렸다는 슬픈 이야기가....

삼성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CS는 삼성이 넘사벽입니다

Creature

2022-02-21 23:47:53

CS이야기 하시니 한국에서 쓰다가 가져온 제 LG노트북 CS후기가 생각나는군요

미국 제조 모델과 똑같은 기기였는데 메인보드 구성이 다르다며 한국산 보드로 교체해야된다고 200불이나 더 올려서 AS를 요구하더라구요

그 이후로 다음 모델은 정신건강을 생각해서 맥북으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까지 CS요청하셨는데 잘 안되신건 노력 대비 좌절감이 크셨겠습니다

빙빙이

2022-02-22 01:17:54

저도 nexus 4,5 그리고 마지막으로 v20 2년정도 잘 썼었던 기억이 나네요.

v20의 내구성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제가 2년동안 그렇게 떨어트려도 배터리만 분리될뿐 깨진적이 없었죠. v20를 마지막으로 저도 삼성으로 갈아탔네요.

저에겐 삼성/애플 대비 가성비의 엘지로 기억될듯 합니다. quirky 하지만 매력있었던 녀석들로요.

고구마엔사이다

2022-02-22 04:22:00

쭉 삼성 써오다가 LG V20 당시 프리오더 하면 B&O 이어폰준대서 갈아타썼네요 ㅋㅋ 떨궈도 배터리만 분리되서 화면은 멀쩡했는데 잘 쓰다가 무한 부팅되면서 어쩔수 없이 보내줬습니다ㅠ 

지금은 삼성 다시 쓰는데 가격 retention Value 는 애플이 압승이고 그 다음 삼성 그다음 구글 그리고 LG는 ???했었네요. 트레이드인 하면서 폰 바꾸는 입장에서는 LG가 진짜 별로인데 폰은 잘 만들었어요. 잘 된 기능들도 딱히 알려지지 않아서 문제지ㅠ 근데 다른 LG전자제품도 좀 그렇더라구요. LG 마케팅팀 일 안한다는 유머도 있는 ㅠㅠ

혈자

2022-02-22 04:36:55

LG 폰의 일대기를 본 느낌이네요! 저도 G2썼었는데 많이 공감합니다.

 

그나저나 제가 응원하는 야구팀을 싫어하신다니... ㅜㅡㅜ

im808kim

2022-02-22 07:02:09

지금 V20로 댓글 다는중입니다. 2016년에 360불 (선물로 300불 하는 미니 빔프로젝터도 받았네요)주고 사서 배터리만 두번 교환하고 사용중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쓰게될지 궁금하네요. 혹시 잊지 않으면 이 전화기 생명 다 하는날 이 글에 업데이트 해 보겠습니다.

xerostar

2022-02-22 07:43:22

반갑습니다. 저도 마이너 브랜드만 주로 써오다가 지금은 LG G7 3년째 써오고 있네요. 무한부팅 문제는 G5인가 G6부터는 해결되었다고 들었고, 저도 별 문제 없이 말씀하신 노크온이나 뒷면 지문인식 센서 등 너무 잘 써오고 있어서 사업 철수가 많이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품질관리 문제 있을 무렵의 선입견을 극복하는게 쉽지 않았던 모양이네요. 급한 건 아니지만 다음 폰은 어느 브랜드로 가야할지 이 글 보며 살짝 걱정이 들고 있습니다. ㅜㅜ

므틉러버

2022-02-22 08:30:45

아직 g4를 갖고 한국번호 유지하는데 사용하는 저로서 많은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정말 후면 지문 센서는 좋은 옵션인거같아요 폰이 커질수록 한손으로 보안해제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ㅠ

duruduru

2022-02-22 17:20:05

이 글은 LG박물관과 아카이브에 영구보관되어야 합니다!!!!

목록

Page 1 / 3832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6281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9714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0347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95675
updated 114939

8살 여아 로블록스 해도 괜찮을까요?

| 질문-기타 13
밥상 2024-04-21 2906
updated 114938

.

| 질문-카드 18
AOM 2023-06-28 2479
updated 114937

.

| 질문-카드 7
AOM 2023-08-09 995
updated 114936

아이의 유치가 자연적으로 빠지기 전에 미리 빼준 경험이 있으신 분 계신가요?

| 질문-기타 47
까페라떼 2021-07-19 3473
new 114935

ANA 마일이 3년이 지나 expire 되었습니다.

| 잡담
Creature 2024-06-02 74
new 114934

스노쿨링하는데 보통 구명조끼하시나요?

| 질문-여행 8
tosky73 2024-06-01 841
new 114933

홈디포 Home Depot 할인 쿠폰 최근엔 어디서 구하시나요?

| 질문-기타 4
Alcaraz 2024-06-01 458
new 114932

resident alien이 되니 텍스가 너무 많아졌어요!!

| 질문-기타 2
삶은계란 2024-06-01 1110
new 114931

한국 휴대폰 번호 없을때 알뜰폰 가입?

| 질문-기타 7
럭키경자 2024-06-01 425
updated 114930

Bay Area 한국 어린이집 투어 와 후기

| 정보-기타 10
CreditBooster 2024-05-31 1962
updated 114929

JAL 항공으로 미국행의 경우 미들네임..

| 질문-항공 21
Bella 2024-05-31 1122
updated 114928

IKEA 기프트카드 50불에 10불 보너스 딱 오늘만!

| 정보-기타 45
영원한노메드 2023-11-27 3645
updated 114927

AMEX BIZ GOLD 매월$20 Flexible Business Credit 어디에 쓰세요?

| 질문-카드 32
꿈꾸는소년 2024-06-01 764
updated 114926

한국으로 송금 remitly써보셨나요? 환율이 너무 좋아요

| 질문-기타 752
  • file
UR가득 2020-05-04 177216
new 114925

IHG 어카운트 해킹 피해사례

| 정보-호텔 3
감사합니다 2024-06-01 456
new 114924

스카이패스 라운지 쿠폰 9/30/2024 -2장

| 나눔 8
jiha 2024-06-01 333
updated 114923

Bilt Rent Day

| 정보 245
어찌저찌 2022-10-29 22641
new 114922

마적단님들아, 그 길로 가지마오!!!

| 잡담 12
  • file
playoff 2024-06-01 1651
new 114921

2024년 5월, 한국 번호 없이, 듀얼심으로 개통한 우체국 알뜰폰

| 정보-기타 3
붕붕이 2024-06-01 392
updated 114920

한국 출생신고 안한 아들에 대한 2중국적 자동 취득 관계

| 질문-기타 33
인생역전 2024-05-31 2176
updated 114919

캘리포니아 살기

| 잡담 55
찐돌 2024-05-30 5485
updated 114918

엉불 3장 가능할까요? => 가능합니다. 왜 3+장?

| 질문-카드 55
어쩌라궁 2024-05-28 3935
new 114917

쿠팡 가입하고 해외카드 쓰기 질문있습니다

| 질문-기타 3
Opensky 2024-06-01 397
new 114916

어린이 거소증 신청

| 후기 6
렉서스 2024-06-01 323
updated 114915

[5/21/24] 발빠른 늬우스 - Cardless 아비앙카 라이프마일 카드 정식 발행 (조금 수정)

| 정보-카드 25
  • file
shilph 2024-05-21 2009
updated 114914

Nexus 인터뷰 날짜가 대량으로 풀렸습니다. (Blaine, WA)

| 정보 10
김베인 2024-02-19 1468
new 114913

Corporate housing company?

| 질문-기타 4
정규직백수 2024-06-01 655
updated 114912

해지/다운: 1) Citi AA Plat. Select, 2) Barclay AA Aviator Red, 3) Chase 사프

| 질문-카드 4
sixtoseven 2024-05-25 901
updated 114911

AA 마일 가치가 얼마나 될까요?

| 질문-항공 18
museinny 2022-11-02 3113
updated 114910

한국폰을 미국 여행용으로 로밍하는 방법

| 질문-기타 2
doomoo 2024-05-31 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