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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추천] 서울역에서 출발 (정밀아)

Heima, 2022-03-10 23:41:06

조회 수
877
추천 수
0

여러가지 사정이 일에 집중하기 어렵게 한다는 핑계로 (평소에도 그런건 함정) 유튜브의 망망대해에서 방황하고 있네요.

 

마침 제가 좋아하는 가수인 정밀아의 노래가 나와서 그냥 게시판에 끄적여 봅니다.

 

정밀아 - 서울역에서 출발

 

버스보다는 기차를 좋아해서 서울에 정착한 이후에 자주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곤 했는데, 그 때 생각도 나고 하네요.

 

미국에 있다보니 기차 탈 일이 별로 없지만 아이가 좀 더 크면 같이 기차 타고 여행하고 싶네요.

 

다시 일하러 출발해야겠네요. (다들 어떤 노동요 들으시면서 일하시나요?? ㅎㅎ)

 

모두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시기 바랄게요.

 

24 댓글

대추아빠

2022-03-11 00:02:42

저는 처음 접하는 가수인데 좋네요!

감사합니다~

Heima

2022-03-11 06:12:30

소개해드리는 노래 즐겁게 들어주셨다니 제가 감사합니다. ^^

오하이오

2022-03-11 04:08:11

정말 좋네요.

요즘 너무 정교하고 빈틈없이 만들어진 노래만 들려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요. 

덕분에 제 취향에 딱 맞는 가수 한분 알게 되었습니다.

전 노동가로 동물원 많이 듣습니다.

종종 '노찾사' 듣는데 그 시절 놓은 노래도 많았을 텐데 운동가요에서 위안을 얻는 제 자신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해서 자제하고 있습니다. 

듣다가 부르기도 하고요. ( https://www.milemoa.com/bbs/board/4786172 )

 

이노래 듣고 검색해서 '청파소나타 앨범' 전체( https://www.youtube.com/watch?v=mCM5G7RSyNw&t=1909s )를 저녁 내내 듣고 있습니다.

_R3A2336.jpg

 

처음 들은 노래라 그런지 앨범 중 '서울역에서 출발'이 가장 쏙쏙 들어오네요.

미술공부를 했구나 싶어 동질감이 느껴지니,

미술도구 가득 채운 봇짐 메고 시험보러 가는 모습도 잘 그려지네요.

지하철 4호선은 대학다니면서 내내 타고 다녔던 노선이라

거기서 1시간이면 어딜까 궁금해 '주희'가 사는 곳을 찍어 보기도 했습니다.

청파동에 사나 보다 싶어 다닥다닥 붙은 청파동 집들을 떠 올려 보기도 했습니다. 

 

노래에서 가장 와 닿는 말은

"그게 뭐 어떻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그랬구나 하는 거"라는.

 

이젠 평범한 대화를 할 때도 목적이 있어야 하고, 논리가 있어야 하고, 레퍼런스가 있어야 하는 세상에 너무나 크게 울리는 말이에요.

엄마가 아니어도 '그냥 그랬다'는 말을 들어줄 사람이 많은 사람은 늘 행복할 것 같아요.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Heima

2022-03-11 06:22:50

와, 부실한 소개에 이렇게 성의있는 답글로 응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말씀듣고 다시 가사를 음미 해보니 "그냥"이라는 단에에 눈길이 가네요. 원래 좋아하는 단어인데 새태때문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저도 주저하면서 썼던 것 같습니다. 다들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가수가 미술 전공했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오하이오님은 저보다 가사 들으시면서 느끼시는 게 더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노찾사 (물론 동물원도) 좋아합니다. 권진원의 목소리로 녹음된 사랑노래가 저의 최애 노래 중 하나입니다. 대학 1학년 가을밤 동아리 선배가 소개해줬는데, 처음 들었던 전율과 감동 그리고 그 장면을 아직도 잊지 못하네요. (저도 소위 '민중가요' 좋아해서 종종 밤에 괜히 찾아듣곤합니다.ㅎㅎ)

 

저도 덕분에 오늘 사랑노래 한번 더 듣고 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낭만에대하여

2022-03-11 04:11:36

좋은 노래 감사드립니다~

Heima

2022-03-11 06:23:20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함께 나눌수 있어서 저도 감사합니다.

낭만에대하여

2022-03-11 14:17:36

나중에 또 부탁드려요~

Heima

2022-03-11 17:18:53

네, 가끔씩 이렇게 좋아하는 노래 음악 나눌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낭만에 대하여님도 가끔씩 공유해주세요^^

대추아빠

2022-03-11 08:26:36

와.. (개인적으로) 마일모아에서 본 닉네임중에 제일 멋지세요..ㅎㅎ

낭만에대하여

2022-03-11 14:17:12

감사드려요 ^^

Us애나

2022-03-11 04:42:32

정말 좋죠. 그야말로 말하듯 노래하는, 사색적인 가수죠. 감사합니다.

Heima

2022-03-11 06:26:33

네. 포크음악이 그렇듯 가사도 좋고 읍조리는 음성도 참 좋습니다. 이제 인기가 많아져서 공중파(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저와 같은 가수를 좋아해주시는 분을 만나니 반갑고 왠지 고맙기도 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Us애나

2022-03-11 10:04:40

저도 반갑네요^^ 작년에 대중음악상을 휩쓸어서 좀 알려지긴 했나봐요. 그것치곤 여전히 많이들 모르시죠. 전 "서시"를 참 좋아라 합니다.

Heima

2022-03-11 17:21:47

네, 맞아요. 작년에 많이 핫해지긴 했죠. 올해 대중음악상의 뮤지션인 이랑씨도 다시 한번 핫해진 것 같더라구요. ㅎㅎ "서시" 저도 좋아합니다. ㅎㅎ

poooh

2022-03-11 09:08:07

2시간 남짓이라 해서  어딘가 궁금 했는데... 포항아~ 인가보군요

poooh

2022-03-11 09:26:44

저와 취미가 비슷하시나봐요.  저도 요즘 중간고사 기간이라 일단 회사에다 가는 공부 한답시고, 휴가 받아 놓고,  하루종일 유투브만 뒤적 거리고 있네요.

그러다 마침 옛날노래도 많이 들어보고, 그러다가 좋아 하던 가수가 올 1월에 돌아 가셨다는 소식도 알고,  그러다  주말에는 옛날가수 콘서트 예약하고...

 뭐 하여튼 하루를 그리 보내다, 여기까지 왔네요.  노래 좋네요. 요즘 가수 인데,  감성은 80년대? 노래 같아요.  하긴 그러구 보니 요즘 몇몇가수가 이런 식의 포크송들을 많이 부르죠.  좋은 가수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Heima

2022-03-11 17:24:41

네, 가수가 포항 출신인 것 같더라구요. ㅎㅎ 유튜브가 무섭죠. 시간가는 줄 모르게 하는 힘이. 네, 인디신에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좋은 포크 가수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콘허스커1

2022-03-11 17:32:11

저도 작년에 한대음 때문에 알게되서 참 많이 들은 앨범이네요. 이 앨범 말고도 좋은 노래가 많던데 우리들의 이별도 참 좋더군요. 최백호씨가 부른 성인가요 버전도 또 좋아요. ㅎㅎ 번외로 올해 한대음 후보인 천용성씨의 이란 노래도 추천드립니다. 듣고 있으면 대선이고 인구절벽이고 뭐고 한국가고 싶어지더군요.

Heima

2022-03-11 17:42:42

오 추천해주신 노래들 감사합니다. 찾아서 들어봐야겠네요. 천용성씨는 이전 앨범이 여러모로 인상적이었는데,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ㅎㅎ 최백호씨 버전 추천도 감사합니다. 얼른 들어봐야겠습니다.

poooh

2022-05-06 20:29:58

요즘 열심히 보는 드라마에  정밀아씨 노래가 나오네요.

노래가 나오는데, 어디서 들어 본 거드라  했는데,  이 글 보고,  딱 한번 들어 봤는데,  기억이 났어요.

정밀아의 꽃이라는 노래 였는데,

 

나태주 시인의 시 에 곡을 붙인 노래 인데,

역시 원 가사가 시 라서,  주옥 같습니다.

 

그걸 정밀아씨 특유의 담담한 노래로 부르는데,  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나이도 별로 안먹었는데,  요즘 부쩍 감성적이 되면 눈물을 흘리는 군요)

울 할머니가 남자는 부엌출입 하면 꼬치 떨어지고, 엄마는  남자는 일생에 세번 운다 그랬는데... ㅎㅎㅎ 

 

Heima

2022-05-09 22:01:15

이 버전도 너무 좋네요. 삶에 위로가 되는 것 같네요.

 

(제가 가수 본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요즘 보는 드라마에서는 (지하철 아니고) 전철씬이 많이 나와서 저는 그거 볼때 가끔 '서울역에서 출발' 떠오르더라구요.

 

(나이가 들면 하루에도 세번 우는 것 같네요. ㅎㅎ)

 

 

futurist_JJ

2022-05-08 07:03:57

추천곡 잘 듣겠습니다~
서울역 지금은 별천지죠 뭐, 2층 푸드코트도 잘 되어 있고, 건너편 서울스퀘어 잘되어 있습니다. 

(구역사에도 기차가 다녔답니다.)

Heima

2022-05-09 22:07:18

맞아요. 별천지. 저는 항상 기차타기 전에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기다렸던 것 같은데.

찾아보니 2004년에 신역사가 영업 시작했네요. 이제는 정말 구역사에 기차가 다녔다는 사실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겠네요.

(저도 구역사에서 기차 많이 탔봤다는 건 함정)

poooh

2022-05-10 08:33:03

몇년전인가 ktx 타러 갔다가 구역사를 보게 되었는데, 서울역구역사가 그리 작았는지지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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