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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산수유마을

svbuddy, 2022-04-06 05: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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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1(금)

만우절. 올해는 코로나로 별 감흥이 없던 날, 한 가지 만우절답다 느낀 것은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았다는 점이랄까. 작년 3월 말에 들렸던 이천 산수유마을을 다시 찾는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산수유축제가 열리지 않았는데 올해는 어떨지.

 

▼ 이천하면 쌀밥으로 유명하지만, 가격도 그렇고 그다지 평이 좋은 쌀밥집을 찾기가 힘들다. 대신 생태탕으로 유명한 강남생태찌개 본점을 방문한다. 보통 생태와 동태 맛을 구분할 정도로 입맛이 까다롭지가 않은데, 메뉴에 적혀있는 순서대로 정하다 보니 생물생태찌개를 고르게 되었다. 알+곤이를 추가하다 보니 생각보다 가격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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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찬 가짓수는 단촐하지만 생태탕 먹기에 적당한 종류만 나온다. 큼지막한 양푼이에 생태찌개가 끓기 시작하고, 알+곤이를 추가하니 아주 푸짐한 생태찌개가 만들어졌다. 조미료 맛이 별로 나지 않았는데 생태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함인 듯. 이천쌀밥을 김에 싸서 생태탕과 함께 먹으니 꿀맛이다. 높은 가격이 별로 아깝지 않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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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유마을 도착. 역시 올해도 산수유축제는 열리지 않는다. 대신 작년에 공사중이던 주차장이 완비되어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주차장 바로 앞에 깔끔하게 지어진 한옥 몰. 아직 쇼핑센터는 오픈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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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 산수유마을 대표 카페인 오로라카페. 무난하긴 한데 올해는 다른 카페에 들려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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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유마을 입구부터 산수유잔치가 벌어진다. 그런데 이 날씨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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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는 공터였던 곳에 단독주택이 많이 들어섰다. 누가 분양을 받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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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입구에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오는 사찰, 영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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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부터 산수유마을 시작. 이천 9경 중 5 경이라는데 시간을 내서 다른 이천 9 경도 둘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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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괴정과 마을 보호수. 조선시대 기묘사화 난을 피해 낙향한 엄용순이 건립한 정자. 친우 5명과 함께 이 정자에서 시를 짓고 학문을 논했다는데, 이들을 가리켜 괴정육현이라 하고, 이들이 우의를 기리고자 심은 6그루의 느티나무를 따서 육괴정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지금은 증축되어 정자를 포함한 사당 형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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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괴정을 살짝 돌아 뒷동산으로 향하니 드디어 산수유 군락이 시작된다. 날씨 좋고, 산수유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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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유 축제는 없다지만 따뜻한 봄을 맞아 꽃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진짜 이마을은 산수유 하나밖에 없는데, 다들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하긴 나도 2년째 찾는 사람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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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유 한곁에 매화나무 몇 그루가 수줍게 서있다. 화엄사 홍매화를 보고 싶었는데 올해는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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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유 향에 취해 한참을 앉아 있었다. 산수유꽃길을 따라 마을로 향한다. 아쉽지만 이제는 떠날 시간. 내년에 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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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유마을에 있는 오로라카페 대신 다른 카페를 찾았다. 겉보기에는 가정집처럼 생겼는데 평점이 왜 이리 높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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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와 보니 평점이 왜 이리 높은지 알게 되었다. 카페 자체도 예쁘지만 실내에 앉아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은 그야말로 예술. P2왈, 이런 곳은 나만 알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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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좋은 날씨에, 산수유도 실컷 보고, 맛난 커피와 디저트도 먹고. 계속 오늘만 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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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댓글

스트로베리콩

2022-04-06 06:13:25

너무 잘봤어요! 저도 생태찌개에 알 추가해서 먹고싶네요 ㅠㅠ꼭 가정집같은데 1층에 카페를 두니 좋네요. 뷰도 너무 좋고! 다음 여행기도 기대됩니다. :) 

svbuddy

2022-04-06 11:07:24

카페가 겉보기는 가정집인데 뷰를 정말 절묘하게 배치해서 놀랐습니다. 너무 너무 너무 좋더라구요 ^^

솔담

2022-04-06 07:38:52

아흐~ 넘 아름답고 평온한 광경에 눈을 뗄수가 없네요. 맛난거 드시고 꽃구경 하시니..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svbuddy

2022-04-06 11:08:09

사는거 별거 있겠습니까. 맛난거 먹고 좋은거 보고다니고, 코로나 피해서 평일에 조심조심 다니는데도 기분은 괜찮습니다.

우아시스

2022-04-06 10:42:47

어휴 이쁘네요.

생태탕 맛있겠어요. 그런데 한국 음식값도 안 싸네요.ㅠㅠ

svbuddy

2022-04-06 11:09:13

제가 생태와 동태맛을 구분 못하는 사람인데, 잘 모르고 생태탕을 주문해서요.  동태탕을 주문했으면 1만원은 절약했겠습니다. ㅠㅠ

스시러버

2022-04-06 12:19:33

생태와 동태 가격차이가 상당하군요... 화창한 날씨에 정말 좋으셨겠어요...

개발 업자가 지은 곳이라 그런지 형태 등이 거의 동일하네요...

svbuddy

2022-04-06 15:03:39

요즘 집 참 잘 짓는데 외관을 왜 그렇게 멋없게 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천 산수유마을이 좋기는 한데 교통이 너무 불편해서 굳이 살고싶은 마음은 들지 않더라구요.

이렇게 일년에 한번씩 찾는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

오하이오

2022-04-06 16:41:27

딱 한해 만이네요. 코로나로 자영업자들이 특히나 힘들어 하는 한국에서 숫총각 버섯은 여전한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생태를 무척 좋아하는 터라 이름만 봐도 군침이 돕니다. 마포 진미생태집이나 광화문 안성또순이네를 자주 갔었는데 그 때도 가격이 비싸서 제 돈 내고 먹기 보다는 얻어 먹으러 간 일이 더 많았습니다. 음식이 만족할 만하다면 지금 물가 감안하면 1만4천원도 싼 것 같긴 한데, 담긴 그릇에 생태 토막 달랑 한개 있는 것 같아서 저로선 좀 섭섭해보이네요. 

외관이 근사한 오로라와는 다른 커피집을 발굴하셨군요. 사모님 말씀 한마디로 얼마나 좋았는지 느낌이 바로 오네요. 미국 살면서 커피를 일용식 처럼 마시다 보니 언제 그렇게 느긋하게 커피를 마셨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여행기 보다 보니 즐겁고 여유로운 봄을 맞고 계신 것 같아서 저도 흐뭇하네요. 잘 봤습니다!

svbuddy

2022-04-07 03:36:16

네, 딱 1년만입니다. P2가 식당이나 카페를 갔던 곳 보다는 새로운 곳을 찾는걸 좋아합니다. 저는 그런데 별 감흥이 없는 편이지만요 ^^

올해도 산수유는 아름답게 피었고, 작년보다는 덜 추워서 괜찮았습니다. 이제 내년을 기약해봐야죠.

kaidou

2022-04-06 17:26:00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갈 곳이 많은 한국이네요 ^^

svbuddy

2022-04-07 03:37:27

kaidou님 벚꽃 올리신 거 잘 봤습니다. 수도권은 아직인데 남쪽에는 활짝 피었네요. 산수유 구경 잘 했으니 이제 벚꽃 구경 다니려구요 ^^

쿠드롱

2022-04-06 20:04:50

몇년 전 봄 한국은 미세먼지로 늘 뿌연 하늘이었던 것 같은데 좋은 날씨에 좋은 곳 다녀오셨네요. 한국 소식 항상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어제 한잔했는데 아침에 생태찌개를 보니 회가 동하는군요. 

svbuddy

2022-04-07 03:38:29

그날이 만우절이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날이 좋았습니다. 생태도 괜찮았지만 정말 좋은 카페를 발견한 것 같아서 더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

Gaulmom

2022-04-07 04:31:38

생태나 동태나 저는 구분 못 할 거 같아요 ㅎㅎ 저는 동태탕으로 ㅋㅋ 알 추가해서 먹어야겠어요. (언젠가 가게 되면 ㅠㅠ) 

 

산수유가 이렇게 생긴지 처음봤어요. 감사합니다! 그럼 다른 곳 여행 소식도 기다릴게요~ 

svbuddy

2022-04-07 10:52:59

제말이요, 생태나 동태나 ^^

알하고 곤 추가하니 찌개가 엄청 푸짐해집니다. 

저는 양이 작아서 라면사리는 패쓰했지만 넣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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