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아버지와 함께한 DC & NY 여행 (feat. 효도관광)

Jester, 2022-04-08 19:55:50

조회 수
1445
추천 수
0

0. 아버지를 어제 배웅해 드리고, 지난 기억과 여운이 사라지기 전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1. 지난 글 (https://www.milemoa.com/bbs/index.php?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jester&document_srl=9167719&mid=board)에 쓴 것처럼 아버지는 입국 예정일 2주 전에 확진 판정을 받으셨지만 다행히 피곤함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셨고, 일주일간의 격리 이후 한남동에 있는 병원에서 여행이 가능하다는 소견서를 받아 미국 입국과 출국 모두 문제가 없었습니다. 댓글로 주신 여러 마모 분들의 조언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 일정은 최대한 널럴하게 잡았습니다. 일흔 되신 분이 코비드 피로감 + 시차에 시달리며 돌아다니시는 것이기에 많은 곳을 돌아다니기 보다는 꼭 봐야 하는 곳만 들르려고 했습니다 (본인도 많이 힘들고 귀찮아 하셨구요)

- 3/30~4/2: DC 및 북버지니아

- 4/3: 이동일

- 4/4 - 4/7: 뉴욕 관광 및 출국

 

Great Falls National Park: 비가 좀 왔는데도 물이 에메랄드 빛으로 예뻐서 꽤나 볼만했습니다.

 

KakaoTalk_20220407_171940710_12.jpg

 

Longwood Garden (필라델피아 근교): 4년 전에도, 이번 방문에도 여전히 최고였습니다. 방문한 날은 날씨가 쌀쌀하기도 했고 개장 초반이라 많은 식물들이 잎을 피우지 않아 좀 아쉽긴 했지만, 온실 내의 기기묘묘한 식물들에 아버지도 저희도 감탄을 연발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혹시 안 가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KakaoTalk_20220407_171940710_14.jpg

 

 

 

KakaoTalk_20220407_171940710_02.jpg

 

KakaoTalk_20220407_171940710_03.jpg

 

 


 

 

KakaoTalk_20220407_171940710_09.jpg

 

KakaoTalk_20220407_171940710_10.jpg

 

KakaoTalk_20220407_171940710_11.jpg

 

 

 

 

New York: 맨하탄 근교를 택시로 (...아버지가 걷기를 싫어하셔서) 주로 다녔습니다. 5년만에 오는 건데 지난번보다 약간 사람이 줄었을 뿐 (그때는 땡스기빙 연휴여서 많았을지도?) COVID의 여파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호텔이든 식당이든 많은 손님들 & 절반 가까이의 종업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구요. 저희 가족도 초반엔 매우 찜찜해 했는데 며칠 있다 보니 무덤덤해지더군요. 그나마 브로드웨이 극장들은 철저한 mask mandate와 백신 접종기록 체크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KakaoTalk_20220407_172040914_12.jpg

 

 

코리안 타운 근처도 그렇고, 센트럴 파크도 그렇고 이번 주가 절정인 듯 합니다. 뉴욕 와서 벛꽃에 놀라고 갈 줄은 몰랐네요

 

KakaoTalk_20220407_171940710_21.jpg

 

 

 

KakaoTalk_20220407_171940710_23.jpg

 

KakaoTalk_20220407_171940710_24.jpg

 

KakaoTalk_20220407_171940710_25.jpg

 

 

 

KakaoTalk_20220407_171940710_27.jpg

 

 

 

 

 

 

KakaoTalk_20220407_172040914.jpg

 

 

 

 

숙소는 총 두군데서 묵었습니다. Doubletree by Hilton New York Times Square South에서 3박, Conrad New York Midtown에서 1박. 두 호텔 모두 Time Square에서 걸어서 10분정도 떨어져 있을 정도로 위치가 매우 훌륭합니다.

 

- Doubletree by Hilton New York Times Square South는 박당 4만 포인트를 써서 예약했습니다. 방은 살짝 작았지만 뉴욕 호텔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로비, 짐, 방 모두 깨끗했고, Diamond status라고 "인당" 15불짜리 식사 쿠폰을 주더군요 (저는 방 하나에 15불인줄 알았습니다). 호텔 내에 식당이 없기에 butler.com이라는 배달업체에서 아침 식사를 주문할때 쓰면 되는 쿠폰인데, 종류도 다양하고 식사의 양과 질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 Conrad New York Midtown은 사실 예정에 없었는데, 아버지 비행기가 12시간 미뤄지는 바람에 불과 3일 전에 FNA과 9.5만 포인트를 써서 방 2개를 예약했습니다. 처음엔 추가 지출에 꽤나 가슴이 쓰렸지만, 힐튼에서 체크인 당일 아침에 아버지 방과 저희 가족의 방 모두 스위트룸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해 주었습니다. 아버지와 와이프 모두 호텔의 분위기와 시설에 만족해해서 덕분에 가족 앞에서 어깨가 으쓱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네요^^; 떠나시기 전 마지막 날 밤에 좋은 호텔 방에서 아버지와 맥주 한잔 하던 기억은 아마 쉽게 잊히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KakaoTalk_20220407_172040914_21.jpg

 

KakaoTalk_20220407_172040914_22.jpg

 

KakaoTalk_20220407_172040914_23.jpg

 

아침 식사는 1층 로비에 있는 Dabble이라는 식당에서 cold (빵, 과일, 요거트 등. 25불), hot (cold에 계란, 소시지 등 추가되고 pancake등을 주방에서 시킬 수 있음. 45불) 두 종류가 가능합니다. 퀄리티는 매우 좋았지만 솔직히 가격이 아침 치고는 좀 높아서 놀랐습니다.

 

좀 웃긴건, 2성급 호텔에서도 없었던 문 고장 덕분에 약 30분간 고생했다는 점입니다. 아버지 방이 아무리 해도 안열렸고, 키를 두번이나 받아가도 안되어서 결국 security가 출동했지만 아무 키도 먹지 않는 황당한 상황. 1시간 뒤에 뮤지컬이 시작하는데 입장에 필요한 여권과 백신 서류가 안에 있어서 '이거 어쩌나' 진땀을 흘렸지만, 다행히 충전기를 가져온 뒤 문의 자물쇠가 다시 작동하여 문제가 해결하였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엔 당황하고 화도 많이 나서 hilton에 항의 메일을 보낼까 잠깐 고민했지만, 업그레이드를 생각하니 어느 새 마음이 잔잔해지더군요 (...)

 

 

아마 마일모아에서 정보를 얻지 못했다면 아버지를 이렇게 좋은 호텔에 모실 일도 없었겠지요. 다시한번 마모님과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5 댓글

memories

2022-04-08 20:31:13

아버지와의 소중한 여행이었을듯 합니다. 모든게 잘 진행되어 정말 다행이예요... 마지막 1박 추가는 웬지 선물같은 느낌이네요. ^^

Jester

2022-04-08 23:51:40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회사 일정도 조정해야되고 추가 지출도 있어서 반갑지 않았는데 오히려 온 가족이 좋은 기억으로 여행을 마무리하게 되어 더 좋았어요

Us애나

2022-04-08 20:34:13

마음 따뜻해지는 후기네요. 저도 그런 시간들을 얼른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이슈는 그래도 힐튼에 정중하게 이메일해보시는 게 어떨런지....암튼 감사해요^^

Jester

2022-04-08 23:53:53

3년만에 뵈니 많이 늙으신 모습에 가슴이 짠하더라구요...ㅠㅠ 말씀대로 있었던 일에 대해 메일 보냈습니다. 뭐 보상같은건 바라지도 않는데 (업그레이드로 차고 넘치게 받았죠 ㅎㅎ) 다음 고객한테는 좀 더 빠르게 응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백투더퓨처

2022-04-09 01:20:06

맘이 짠합니다. 아버님께서 아들과 손주와의 짧은 여행뒤 헤어짐이 참 많이 아쉬우셨을 것 같네요. 아버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목록

Page 1 / 52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6167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9640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0282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95205
updated 1038

발리 (Bali): 모두가 극찬하지만 그 모두에 우리가 해당 안 될수도 있다?!

| 정보-여행 76
잘사는백수 2023-12-19 6847
updated 1037

Passport 서비스가 2023년 대비 많이 빨라졌네요.

| 정보-여행 157
  • file
Bard 2023-04-03 13464
updated 1036

사용해 보고 추천하는 Airalo 데이터 전용 전세계 esim

| 정보-여행 198
블루트레인 2023-07-15 14743
  1035

전직(?)한국인도 한국 공항세관에서 한국인줄 가능합니다!

| 정보-여행 2
베루루 2024-05-31 999
  1034

빅아일랜드 KOA Hertz Ultimate Choice 생겼어요

| 정보-여행 6
무지개섬 2024-05-29 780
  1033

일본 어디까지 가봤늬 - 요코하마 관광코스 추천 (먹는 것에 진심인 편)

| 정보-여행 65
  • file
양반김가루 2021-10-27 10295
  1032

나리타공항 1 터미널 I.A.S.S. Superior Lounge -NOA 짧은 후기

| 정보-여행 4
  • file
동그란세모 2024-02-13 1043
  1031

[5/22/24] 발전하는 초보를 위한 정보 - 카보타지 룰이란?

| 정보-여행 40
shilph 2024-05-22 2153
  1030

미국/한국여권 소지자 독일 자동출입국(Easypass) 등록가능

| 정보-여행 18
1stwizard 2022-12-23 2409
  1029

9시간 레이오버 타이페이 정보 및 경험담 공유

| 정보-여행 7
longwalk 2024-05-21 1250
  1028

T-mobile roaming 중 wifi calling 과금 방식이 개선된것 같네요.

| 정보-여행
케어 2024-05-22 338
  1027

2023년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 정보-여행 19
미치마우스 2023-10-22 3806
  1026

Amex Travel delay insurance 클레임 후기입니다.

| 정보-여행 7
보바 2024-05-19 1265
  1025

6월 로마 콜로세움 티케팅 후기 & 팁

| 정보-여행 1
jins104 2024-05-17 435
  1024

말라가 AGP 공항 PP라운지 (SALA VIP) 괜찮네요

| 정보-여행
grayzone 2024-05-17 185
  1023

.

| 정보-여행 22
티메 2023-12-03 5315
  1022

한국가는길, 인생케밥먹으러 뮌헨 당일치기 (feat. United 마일35K) (뮌헨 PP 라운지소개)

| 정보-여행 26
  • file
오리소녀 2019-04-11 2265
  1021

2024년 7월4일 연휴기간 여행계획 미리 짜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 정보-여행 4
  • file
shine 2023-08-08 2095
  1020

슬기롭게 도쿄 처음 여행하기: 무료 가이드 정보

| 정보-여행 32
  • file
최선 2024-04-23 3145
  1019

다자녀 KTX/SRT 할인

| 정보-여행 4
쭐량 2024-05-01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