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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여행]
아버지와 함께한 DC & NY 여행 (feat. 효도관광)

Jester | 2022.04.08 19:55:5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0. 아버지를 어제 배웅해 드리고, 지난 기억과 여운이 사라지기 전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1. 지난 글 (https://www.milemoa.com/bbs/index.php?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jester&document_srl=9167719&mid=board)에 쓴 것처럼 아버지는 입국 예정일 2주 전에 확진 판정을 받으셨지만 다행히 피곤함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셨고, 일주일간의 격리 이후 한남동에 있는 병원에서 여행이 가능하다는 소견서를 받아 미국 입국과 출국 모두 문제가 없었습니다. 댓글로 주신 여러 마모 분들의 조언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 일정은 최대한 널럴하게 잡았습니다. 일흔 되신 분이 코비드 피로감 + 시차에 시달리며 돌아다니시는 것이기에 많은 곳을 돌아다니기 보다는 꼭 봐야 하는 곳만 들르려고 했습니다 (본인도 많이 힘들고 귀찮아 하셨구요)

- 3/30~4/2: DC 및 북버지니아

- 4/3: 이동일

- 4/4 - 4/7: 뉴욕 관광 및 출국

 

Great Falls National Park: 비가 좀 왔는데도 물이 에메랄드 빛으로 예뻐서 꽤나 볼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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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wood Garden (필라델피아 근교): 4년 전에도, 이번 방문에도 여전히 최고였습니다. 방문한 날은 날씨가 쌀쌀하기도 했고 개장 초반이라 많은 식물들이 잎을 피우지 않아 좀 아쉽긴 했지만, 온실 내의 기기묘묘한 식물들에 아버지도 저희도 감탄을 연발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혹시 안 가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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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맨하탄 근교를 택시로 (...아버지가 걷기를 싫어하셔서) 주로 다녔습니다. 5년만에 오는 건데 지난번보다 약간 사람이 줄었을 뿐 (그때는 땡스기빙 연휴여서 많았을지도?) COVID의 여파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호텔이든 식당이든 많은 손님들 & 절반 가까이의 종업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구요. 저희 가족도 초반엔 매우 찜찜해 했는데 며칠 있다 보니 무덤덤해지더군요. 그나마 브로드웨이 극장들은 철저한 mask mandate와 백신 접종기록 체크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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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타운 근처도 그렇고, 센트럴 파크도 그렇고 이번 주가 절정인 듯 합니다. 뉴욕 와서 벛꽃에 놀라고 갈 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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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총 두군데서 묵었습니다. Doubletree by Hilton New York Times Square South에서 3박, Conrad New York Midtown에서 1박. 두 호텔 모두 Time Square에서 걸어서 10분정도 떨어져 있을 정도로 위치가 매우 훌륭합니다.

 

- Doubletree by Hilton New York Times Square South는 박당 4만 포인트를 써서 예약했습니다. 방은 살짝 작았지만 뉴욕 호텔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로비, 짐, 방 모두 깨끗했고, Diamond status라고 "인당" 15불짜리 식사 쿠폰을 주더군요 (저는 방 하나에 15불인줄 알았습니다). 호텔 내에 식당이 없기에 butler.com이라는 배달업체에서 아침 식사를 주문할때 쓰면 되는 쿠폰인데, 종류도 다양하고 식사의 양과 질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 Conrad New York Midtown은 사실 예정에 없었는데, 아버지 비행기가 12시간 미뤄지는 바람에 불과 3일 전에 FNA과 9.5만 포인트를 써서 방 2개를 예약했습니다. 처음엔 추가 지출에 꽤나 가슴이 쓰렸지만, 힐튼에서 체크인 당일 아침에 아버지 방과 저희 가족의 방 모두 스위트룸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해 주었습니다. 아버지와 와이프 모두 호텔의 분위기와 시설에 만족해해서 덕분에 가족 앞에서 어깨가 으쓱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네요^^; 떠나시기 전 마지막 날 밤에 좋은 호텔 방에서 아버지와 맥주 한잔 하던 기억은 아마 쉽게 잊히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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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는 1층 로비에 있는 Dabble이라는 식당에서 cold (빵, 과일, 요거트 등. 25불), hot (cold에 계란, 소시지 등 추가되고 pancake등을 주방에서 시킬 수 있음. 45불) 두 종류가 가능합니다. 퀄리티는 매우 좋았지만 솔직히 가격이 아침 치고는 좀 높아서 놀랐습니다.

 

좀 웃긴건, 2성급 호텔에서도 없었던 문 고장 덕분에 약 30분간 고생했다는 점입니다. 아버지 방이 아무리 해도 안열렸고, 키를 두번이나 받아가도 안되어서 결국 security가 출동했지만 아무 키도 먹지 않는 황당한 상황. 1시간 뒤에 뮤지컬이 시작하는데 입장에 필요한 여권과 백신 서류가 안에 있어서 '이거 어쩌나' 진땀을 흘렸지만, 다행히 충전기를 가져온 뒤 문의 자물쇠가 다시 작동하여 문제가 해결하였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엔 당황하고 화도 많이 나서 hilton에 항의 메일을 보낼까 잠깐 고민했지만, 업그레이드를 생각하니 어느 새 마음이 잔잔해지더군요 (...)

 

 

아마 마일모아에서 정보를 얻지 못했다면 아버지를 이렇게 좋은 호텔에 모실 일도 없었겠지요. 다시한번 마모님과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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