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으로 아이 한글 읽기 연습시키는건 어떨까요?

저도 같은 또래 아이가 있는데 한국말을 더 잘씁니다. 영어를 하면 싫어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영어를 못 하는건 아닌데 한국말이 더 편한것 같습니다. 한국말 쓰고 읽고도 할줄 알구요.. 한국 유튜브도 보고.. 만화도 보고.. 또 한국 책으로는 알라딘 온라인 서점에서 "비밀요원 레너드" 라던지 "흔한남매" 라던지 만화책을 주문했더니 몇일만에 다 읽더라구요.. 만화책에 섞어서 만화로 된 역사책도 좀 사주고 했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검색해볼게요.

아래는 굉장히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원래 모든 언어는 노는 걸로 해야 자발적으로 잘 배웁니다. 저도 어릴때 한국에서 한글은 만화책으로 스스로 뗀걸요.

한국어+한글 공부 시키시려면 한국 애니, 만화책 많이 보이는게 정도 맞다고 봅니다. 엄마들은 반대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ㅎㅎ

그런데 케바케인데 2개 국어를 하면 한쪽 말이 딸려지게 되는 경향이 일반적이라 봅니다. 춈스키의 유명한 이론 아시다시피 십대전까지가 언어의 결정적 시기인데 이때까지가 언어습득에 필수 기간입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영어와 한국어 동시 습득은 굉장히 힘듭니다. 둘이 완전 상극인 언어라서요. 한쪽말이 다른 쪽 말 습득에 방해가 되긴 할겁니다. 물론 언제나 예외는 있고... 천부적인 언어 재능이 있는 아이들도 있긴합니다. 모든 부모들이 내 아이는 똑똑하다 생각하기도 하구요.

또한 기회비용이라는게 있습니다. 어릴때 하나라도 더 배우는게 좋다 하여 주산이나 한자 공부 시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은 유한하니 그 시간에 더 유용한 걸 배울 기회를 놓치는 겁니다. 한글 공부도 그런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예전부터 많이 생각을 해봤어요. 결국 옵션은 (1) 한국말을 아예 모르는채 살아간다 (2) 나이들어서 한국말을 배운다 (3) 지금 배운다 정도인데... 어린 시절 두개의 언어를 배우는게 학습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 (3)이 최선의 옵션인 것은 명백한것 같아요. 더 유용한 것을 가르칠 기회도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어차피 한국말 교육은 책읽고 tv보는거 제외하면 하루에 10분을 넘지 않으니 딱히 그 시간에 다른걸 배울만한게 잘 떠오르진 않네요. 운동이나 악기는 어차피 집에서 배우는게 아니고, 학년 올라가서 수학이나 리딩이 쪼들리기 시작하면 그때 좀 다시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긴 합니다.

정확히 "만화책"은 아닌데요. 요새 한국에 학습만화라고 책이 많이 나오는거 같아요. 아이들도 꽤 좋아하구요.

그 중에서 제일 유명한 시리즈 중 하나가 "Why"인거 같은데요.. 저희 아이도 당근마켓에서 10권 정도 구입했었어요. 그런데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화 내용을 보면(캐릭터상의 외모 지적, 안좋은 말? 등등 부적절한 말의 사용이나 친구를 대하는 태도가 뭔가 이상한거 같아서 제가 읽어주면서도 마음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가시면 서점에서 한 번 아이와 같이 둘러보시고 괜찮은 학습만화를 구입하셔도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중고도 괜찮으시다면 당근마켓 이용을 강추!!!합니다.

그리고 한글 읽기는 저희 아이의 경우 자기 전에 한글책(저희 아이는 전래동화를 좋아하더라구요.)을 많이 읽어주면 그만큼 읽기가 늘어났던 것 같아요.

쓰기같은 경우에는 한국에 문제집이 엄청 다양하게 나오는데 제 아이는 그 중에서 천재교육에서 나오는 '하루어휘'를 시켰습니다. (독해도 '하루독해'로 했구요.) 하루에 2장인가 하는 건데 짧고 내용도 괜찮았어요. 문제집이 출판사마다 잘 나오는거 같으니 서점 가서 보시고 자녀분 한국어 수준에 맞는 레벨로 자녀분 취향에 맞을 것 같은 문제집을 구매하셔도 좋을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why 시리즈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어요. 사실 과학전집은 이미 집에 한글 책으로 하나 들여놓아 아들이 종종 잘 읽더라구요. 그런데 너무 교과서같은 책들이라 재미는 없어보이긴 합니다. 한국에 가서 한번 서점에 가봐야겠군요.

쓰기 연습 책 같은 것도 하루에 한쪽씩 하는 중이긴 해요. 꾸준히 하긴 하는데 너무 동기부여가 안되는 것 같아서 좀 다른 수단도 써보려구요.

엉덩이 탐정 

그 명성 조카한테 들어봤습니다. 한국가서 조카한테 빌려 봐야겠어요.

+1 저희 딸은 엄청 좋아하며 열심히 읽습니다. 밑에 분도 적어 두셨는데, 흔한 남매도 좋아합니다.

한글학교 다닐때는 느는둥 마는둥 하더니 좀 크니까 K-pop (BTS) 이나 드라마 보면서 많이 늘더라구요. ^^; 암튼 어릴때는 만화책으로 배우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폭력적이지 않지만 재미있는게 좋을것 같아요. 만화 삼국지 재미있을것 같네요~!

다행이네요. 아들이 아직 6살이라 드라마는 딱히 좋아할지 모르겠고, BTS는 열심히 따라 춥니다. BTS의 예능은 근데 또 별로 재미없어하더라구요. 한국어로 재미있는 말들의 뉘앙스를 아직 캐치 못하는 것 같아요.

만화책으로 공부하는건 상당히 좋습니다. 아이들이 흥미가 있을만한 교육 만화로 하는 것도 좋겠지만, 목적이 "한글 읽기" 라면 어떤 것이라도 상관 없죠. 그리고 드래곤볼이 폭력적인 것... 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기는 하죠. 스포츠 만화로 그런게 걱정이 되시면 고전이지만 H2 같은 것도 있고요. 여자아이라면 순정물도 좋을 것 같네요. 

참고로 제가 추천하는거라면 아쉽게도 품절이 되어서 구할 수 없지만 이런거도 있습니다 만화 러브 라이브! 1 - YES24

H2도 물론 어마어마한 명작이지만 그 미묘한 감정선을 따라가려면 좋아하는 여자애 하나는 생겨야할거 같은데, 아직 6살이네요.... 드래곤볼이 아무래도 가장 만만한 입문일것 같네요.

또래 아들 키우고 있고, 저희도 비슷한 상황이에요. 킨더를 기점으로 한국말로 놀던 친구들도 이제 만나면 영어로 노는걸로 바뀌었는데 아무래도 아이들이 놀때는 영어가 더 편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바뀌더라고요. 

저희 아이에게 가장 효과 좋았던 방법은 문자나 카톡 보내는거 가르쳐 준거였어요. 그리고 가끔 포스트잇에 짧은 노트도 남겨주곤 하니 자기도 완벽하지 않은 한국말로 노트 써주고, 저나 피투에게 혹은 조부모님 단톡방에 카톡 보내는걸 좋아하더라고요. 

읽기 연습은 아무래도 책을 계속 노출해주는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은데 저희는 가급적 영어책, 한국어책 1:1로 노출하고자 노력합니다. 두 언어 다 해야하는 아이가 좀 짠할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영어책을 더 많이 읽으려고 하고 어떤 때는 또 한국어책을 많이 읽으려고 하고 지금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언어가 발전하고 있는것 같아요. 

만화책도 전문가들은 나쁘지 않다고 얘기하는데 위에 써주신 만화책들은 아무래도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는 수준이 좀 높아보이네요. 요새 한국에서 그 나잇대 아이들은 엉덩이 탐점, 브레드이발소,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학습 만화, 흔한 남매 등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쌍둥이책이라고 해서 원작이 영어인 책의 한국어본을 구해서 읽히실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그래픽노블의 경우 아이가 우주 관련을 좋아해서 catstronaut 시리즈(한국어판 제목: 고양이 우주 비행대)는 한국어, 영어 버전 다 보았고, press start 시리즈도 일부는 한국어 버전으로 나와 있어요.  만화책이 아니더라도 좋은 그림책이 한국어판/영어판 모두 나와 있고, 아이 취향에 맞는 재밌는 책을 구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libby 어플에 보니까 영어버전 catstronaut랑 press start 는 바로 빌려서 볼수있네요! 아이패드로 읽으라고 해야겠습니다 ㅋㅋ

자세한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아이한테 노래 가사를 인쇄해서 따라 부른다든지, 선물을 숨겨놓고 힌트를 글로 써서 주는거 같은 방법을 많이 써봤는데, 카톡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말씀하신 영어-한국어 책들 한번 검색해보겠습니다. 

저희 애는 그램책을 어렸을때부터 좋아했는데, 100층짜리 집, 우당탕탕 야옹이 뭐 이런 책들을 재미있어했던거같네요.. 그러다 지금은 글이 어느정도 있는것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결국 지금 만화책만 엄청 좋아합니다. go go 카카오프렌즈(마모인이라면 여행가기전 아이에게 미리 교육용), 흔한 남매, why 시리즈 등 잘 읽고 있습니다.

네 100층 짜리 집 저희도 재밌게봤는데, 이제 좀 더 글밥이 있는 수준으로 가야할 것 같아요. 말씀하신 책들 한번 검색해볼게요.

아주 좋습니다. 명작만화 과학만화 재미난 만화 아주 많습니다. 아이가 만화라도 본다면 말입니다. 모라도 한국어를 읽는다면 다 찬성

저도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한국말을 잘 하게 하려다 이상하게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애들이 영어가 편해지기 시작하니 영어만 쓸려고 해서 한글 읽기에 도움 되라고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을 한글자막과 함께 많이 보여 줬습니다.

그렇게 일본 애니를 많이 좋아하게 되더니 애들이 이제는 일본어를 어느정도 알아 듣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더니 학교에서 스페니쉬 대신에 일본어를 선택하더니 자막 없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일본에 가족여행 간적이 있었는데 애가 통역도 다 하고 덕분에 무지 편하게 다녔습니다.

지금은 한국말도 일본어도 영어도 다 잘 하네요.

ㅋㅋㅋ 아이들 언어 능력이 대단한가봐요. 부럽습니다!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를 그렇게 많이 봐도 늘 일본어가 초보일까요? 아흑흑. 부럽습니다.

아 저도 부럽습니다. 애니/일드 열심히 봤는데 역시 어렸을때 시작했어야 했나봐요.

저도 한국어를 알면 재밌는게 많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만화책을 권했습니다. 아이가 좋아라 읽었던 (그리고 저도 좋아하는) 것 몇개 적어봅니다.

- 요츠바랑. 연재중. 처음에 읽기 시작할때는 주인공 또래여서 그런지 이걸 제일 좋아합니다.

- 아즈망가 대왕. 완결. 같은 작가의 그 전작인데, 애니메이션으로 시작을 하고 만화책을 읽혔습니다. 

- 플루토. 완결. 이건 좀 커서 읽었는데 단어가 어려워서 같이 읽었습니다. 아이가 살짝 짜증을 내면서도 내용이 재밌어서 그런지 끝까지 읽었습니다.

- 놓지 마 과학! 과학얘기는 그냥 넘기고 개그 부분만 읽었어요.

추천 감사합니다. 들어보기만하고 읽어본적은 없는 만화책들이네요.

70년대생입니다

부모님이 맞벌이 하시고 글 모르시는 할머니 밑에서 컸습니다

만화방에서 글 깨치면서요;;;

미국 학교에서 선생할만큼 잘 컸습니다....

제 아들도 알아서 글을 좀 깨쳤으면 좋겠네요 ^^

한글학교 보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런 저런 내용을 (한국 역사나 문화) 배우는 것도 있지만, 부모가 아닌 어른과 정기적으로 한국어 대화를 하고, 새로운 정보를 한국어로 습득하는것 자체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교회나 성당을 나가지 않아서 한글 학교 기회가 없네요. 예전에 미국에서 한인 교회를 잠시 다녔는데 아이는 잘 다니는데 부모가 적응을 못합니다. ㅠ.ㅠ

대한민국 정부 지원을 받는 '한국학교'들이 주위에 있나 한 번 찾아보세요.

https://www.naks.org/jml/

저는 근처에 종교기관과 연계가 없는 한글학교가 있어서 거기 보내는데, 혹 관계 있더라도 꼭 그곳에 출석하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edta450님께서 적어주신 링크를 보니까, 협의회가 지역별로 있고, https://www.naks.org/jml/about-us-chapters 거기서 제가 아이를 보내는 곳을 찾을수 있네요. 

맹꽁이 서당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찾아보겠습니다.

저희 첫째는 마법천자문으로 한글공부하고 있습니다. 둘째도 열심히 꼬시고 있습니다.

그 밖에 내일은 발명왕도 재미있게 읽고 있구요.

쿵후보이 친미 (용소야) 주문하려고 합니다.

마법 천자문 들어봤어요. 추천 감사드립니다.

저의 아이는 흔한 남내 시리즈를 그렇게 좋아하더라구요. 유트브로도 보고 책으로도 읽는데..거기에는 사자 성어도 있어서 괜찮은거 같아요. 

저도 이 글에서 흔한 남매 추천을 받아서 오늘 유튜브에서 봤는데 이게 완전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아니더라구요? 그냥 개그 유튜브 채널 맞죠?

저희 아이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 전편으로 한국어 및 한국음식, 속담을 깨우쳐서.. 육개장에 왜 대파를 많이 넣어야 되는지 저한테 알려줍니다.

감사합니다. 식객 저도 보고싶네요.^^

만화로 한글을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1인 입니다.  추천 드립니다.

어렸을때 길창덕님의 신판 보물섬이라는 작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에는 맞춤법이 개정되어서 옛날 작품을은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너무 재미만 따지는 작품보다는 조금 교양, 인성쪽에 초점이 맞춰진 작품을 찾는게 좋을것 같아요.

게임이죠...온라인게임 언어 한국어로 한국서버에서 하게 냅두면 문화까지 배워 올 겁니다...

꺼벙이, 로봇찌빠, 아기공룡 둘리책 그리고 파워레인저, 마법천자문 아이들이 어릴때 보았어요. 가끔 주말에 받아쓰기 했구요. 주말에 무한도전과 러닝맨 함께 보았어요.

한국말을 원어민수준으로해서 한국에서 몇살에 왔냐고 물으시는경우도 있어요.  대신에 집에서 어른들이 한국말을 꾸준히 해야해요. 요근래 한국친구들 사귀어서 막내는 카톡 깔더니 한국말쓰기도 유창해진듯싶구요.

대신 어려운 고급어휘는 책을 안읽어서 늘지를 않아서, 물어보면 정정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