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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영어식 이름에 대한 좋은 영상이 있네요

YoungForever, 2022-06-03 11: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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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된건데 링크드인 보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저번달 AAPI month에 맞춰서 P&G에서 만든 영상인데, 영어 이름이 아닌 본래 이름을 존중하는 것에 대한 내용인데 아무래도 한인이 등장해서 그런지 공감이 많이 가네요.

 

저만 해도 사실 영어이름 안쓰고 있는데 발음이 쉬운 이름임에도 틀리는 사람이 있어서 영어이름 써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보면서 그냥 내 이름 그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https://youtu.be/fN7cpMC1414

 

72 댓글

초럽

2022-06-03 16:03:56

좋은 영상 공유 감사합니다 

아날로그

2022-06-03 16:57:00

저희 가족도 모두 한글이름 쓰는데요. 영어식으로 바꿀 기회가 있었지만 그대로 킵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도 한글이름 대신 미국이름 쓰기 싫다고 자기 이름 유니크 하고 좋다고 하더라구요. 저희가 주위시 타운에 살아서 그런지 사실 동네 애들 이름 봐도 영국식 이름은 별로 없다는 점에 위안을 삼구요. 그래서 한국이름 킵한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가끔 스벅이나 스토어에서 이름 이야기 할땐 그냥 쉬운 이름 하나 주곤 합니다. ㅎㅎ

YoungForever

2022-06-04 11:48:41

저도 스벅에서는 영어 닉네임 씁니다 . 유니크한거 좋은 거 같아요 ㅎㅎ

자린고비

2022-06-03 17:13:45

이게 Identity와 관련된 아주 중요한 문제더라고요. 많은 한인들이 부르기 어렵다는 이유로 영어 이름으로 바꾸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사실 백인중에서도 본인의 뿌리를 중요시 하는 가족들은 자신의 유럽계 뿌리의 언어에서 유래된 이름, 영어식 이름이 아닌, 유럽어식 이름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가족도 그런 경향을 반영하여 자녀 이름을 First name을 한글이름, Middle name을 영어 이름으로 지어주었습니다.

YoungForever

2022-06-04 11:48:52

멋있으시네요 ㅎㅎ

ori9

2022-06-03 17:27:17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 이름이 꽤나 어려운 편이라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는 수준이어서 아이들 이름은 그냥 흔한 영어식 이름으로 지어주었는데 혹시나 아이가 한국식 이름을 부끄러워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곤 합니다.

 

변명을 하자면 한국 중국식 이름이 같은 아시아권에서도 인도나 아랍계 이름에 비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여담이지만 요즘 Kpop가수분들께 참 감사합니다. 제 이름을 어려워하는 동료들을 위해 발음하는 법을 알려주려고 찾아봤더니, Kpop팬들이 열심히 정리해 둔 사이트들이 있더라고요.

YoungForever

2022-06-04 11:49:53

한국 문화가 커지니 그런건 확실히 좋은거같아요. 인도친구들 이름이 보통 어려워서 짧은 애칭 같은거로 부르게 하지만 그래도 영어이름은 잘안쓰더라구요 ㅎㅎ

으리으리

2022-06-03 17:39:48

Sesame에서 한국계 캐릭터가 지난해에 나오기도 했지요. 이름은 Ji-Young. 하이픈까지 넣어주는...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t8n_Mh3xhIY

YoungForever

2022-06-04 11:50:04

네 맞아요 ㄷㄷ

램프의요정

2022-06-03 17:39:52

오히려 제가 사춘기를 앞둔 아이에게 영어 이름을 쓰지 않겠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이가 "unique" 와 "identity" 를 강조하더군요. 조용히 묻어가는 인생을 살아왔던 (지향했던) 제게는 제법 충격이었는데. 납득했습니다. 

YoungForever

2022-06-04 11:50:20

Unique한게 확실히 좋은 거 같아요!

memories

2022-06-03 17:39:52

좋은 영상이네요. 저희도 아이들 이름 지을때 미국 사람들도 발음하기 괜찮은 한국이름으로 지어주었습니다. 계기라고 한다면 예전에 감명깊게 본 미국 영화가 있었는데 credit 올라갈때 중요한 포지션에 한국분의 이름이 올라가는걸 보고 인상깊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학교다닐때 초기엔 둘째 아이가 영어이름으로 바꾸고 싶어하더니 좀 지나더니 안바꾸겠다고 하더라구요. ^^

YoungForever

2022-06-04 11:50:39

발음하기 쉬운 영어이름 좋은거같아요ㅎㅎ

에타

2022-06-03 18:15:53

제 이름 역시 미국 사람들이 발음하기 쉬운 이름이 아니고 영어 이름 안만드냐 하는 질문 (한국에서)도 들었지만 저는 꿋꿋이 한국 이름을 사용합니다. 제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이구요. 발음이 어렵다곤 하는데 솔까말 제 이름보다 더 어려운 이름들도 (예: 인도) 꿋꿋이 잘 쓰면서 살더라구요. 무엇보다도 "비정상회담"같은 외국인 나오는 프로그램 보면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 역시 다들 자기이름 잘만 쓰는데 굳이 내가 왜? 하는 생각도 있었어요.

YoungForever

2022-06-04 11:51:01

맞아요.. 물론 너무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유지하는거 좋죠

라이트닝

2022-06-03 18:51:14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이름을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First name 종류가 적어서 너무 겹치기도 하고요.

학계에서 논문을 좀 낸 다음에는 이름 바꾸기도 애매해지더라고요.
그냥 태어날 때 받은 이름으로 평생 가야죠.

YoungForever

2022-06-04 11:51:38

학계는 그러겠네요!!

JoshuaR

2024-04-10 13:34:54

추가해서, 논문에 한국식 이름 쓸때 문제가.. 예를들면 JH Kim 같은 경우에, 검색하면 한 백만명 즈음 나오는 문제도 있죠 ㅠㅠ

그럴때는 임팩트있는 논문 빵빵 터뜨려서 내 이름 검색했을 때 내 논문과 프로필이 구글에서 젤 먼저 올라오는 꿈도 꿔 봅니다만..ㅠㅠ

이 부분은 해결방법이 없는거 같아요.. 심지어 김이박 성씨같은 경우엔 같은 성씨가 워낙 많아서 말이죠..

(전 제이름 검색하면 저보다 연배가 한 10년은 더 있어 보이는, 나름 세계구급으로 유명한 한국인 성악가분이 젤 위에 뜹니다..ㅠㅠ 제 프로필은 그분 아래에...)

라이트닝

2024-04-10 16:02:06

전 그래도 제 이름이 위쪽에 나오긴 하는데 제가 안 쓴 논문도 좀 섞여서 나오긴 하더군요.
그래도 제가 낸 논문이 많다는 것을 위안삼아야죠.

쯔라링

2022-06-03 19:04:23

저는 한국이름과 영어 nickname을 같이 쓰는데요, 제 이름이 싫어서라기보다는 지금까지 단 한명도 제대로 발음하는 사람을 못만나고 심지어는 제 스스로도 영어로 제 이름을 소개하면 발음이 어려워서 결국은 편의를 위해서 영어이름을 같이 사용합니다. 똑같은 사람한테 만날때마다 이름 correction 해주고, 또 매번 부를때마다 맞게 pronounce 했냐고 물어보는데 아니라고 하기도 지겨워서요..ㅋㅋ 그치만 예쁜 이름을 지어주신 부모님과 조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헐퀴

2022-06-03 19:10:29

저희 애들은 100% 토종 한국 이름이지만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위해 발음이 비슷한 영어 닉네임도 하나씩 붙여줬었는데요. 애들이 어렸을 때에는 닉네임을 주로 쓰다가 커가면서 오히려 한국 이름을 선호하더니 이제 닉네임은 전혀 안 쓰게 됐습니다. 요즘은 sub teacher나 새 학년 친구들이 자기 이름 발음 어려워하는 걸 오히려 재밌어 합니다.

지지복숭아

2022-06-03 19:35:32

거의 15년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살았는데 영어이름 내맘대로 선택하는것도 약간 웃기고 제 이름 외에 다른걸로 불리면 제가 인지를못해서 대답이없고 그렇더라구요..ㅋㅋ 제 이름도 엄청 특이해서 한국분들도 발음잘못하는데 그냥 영어 이니셜로 부르라고합니다. 굳이 챌린지하고싶어서 풀네임 알려달라는분들은 니가 해보라하고 그냥 다 맞다고 하면 오기가 생기는지 다른 한국사람한테배워오더라구요?

마음가꿈이

2022-06-04 00:37:03

한국식 이름에 관한 동화책이 있는데 관련된 것 같아 한번 올려봅니다. 

 

The Name Jar https://www.amazon.com/dp/0440417996/ref=cm_sw_r_cp_api_i_FCWD39QCSNZ24WPYVD5Q

 

The new kid in school needs a new name! Or does she?

Being the new kid in school is hard enough, but what about when nobody can pronounce your name? Having just moved from Korea, Unhei is anxious that American kids will like her. So instead of introducing herself on the first day of school, she tells the class that she will choose a name by the following week. Her new classmates are fascinated by this no-name girl and decide to help out by filling a glass jar with names for her to pick from. But while Unhei practices being a Suzy, Laura, or Amanda, one of her classmates comes to her neighborhood and discovers her real name and its special meaning. On the day of her name choosing, the name jar has mysteriously disappeared. Encouraged by her new friends, Unhei chooses her own Korean name and helps everyone pronounce it---
Yoon-Hey.

urii

2022-06-04 07:46:04

결정적인 아이러니는 막상 이 주인공 한국이름 발음이 뭔질 몰라 읽어주는 입장에서 당황스럽더라고요. 은희 은혜 윤희 윤혜 윤해..;; 그래도 저희 애가 좋아하는 책이예요

마음가꿈이

2022-06-04 18:03:38

아 그러네요. 찾아보니 은혜인것 같은데 마지막 phonetic respelling 방식 발음표기는 윤해이? 이 책이 상을 받고 해서 한국기사가 있는데 대부분 은혜라고 했네요. 그렇다면 미국인들이 으 발음을 못해서 은혜가 타협한 것 같은 발음? ^^;;; 작가가 직접 알려줬음 좋겠네요 ㅎㅎ

 

https://www.hankyung.com/life/amp/2002081688451

 

http://m.koreatimes.com/article/20020815/88466

 

Lalala

2022-06-06 20:40:08

이거 진짜 공감이요. 윤혜인줄 알고 읽어주다가 끝에 가보니까 은혜구나 싶었어요. Grace니까 은혜가 맞을거 같은데, 영어 철자 자체가 한국인들도 무슨 이름인지 모르겠는ㅠㅠ 

SKSJ

2022-06-04 00:39:07

감사합니다!^^

달려라하늬

2022-06-04 01:30:55

매우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딸 애가 나오길 기다리는데 이름을 "지인" 이라고 한국식으로 지어줄려고 했는데 위 내용을 보니 크게 걱정 안해도 되겠네요.

 

묻어 가는 질문 하나 드려요.

지인 영어 스페링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Jiin / ji-in 하이픈을 넣기도 하나요? 

YoungForever

2022-06-04 01:33:31

하이픈이 있는게 발음에는 훨씬 편할거 같긴한데 일반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ㅠㅠ

달려라하늬

2022-06-04 01:46:31

네^^ 저도 몰라서 여쭈어 봅니다.

 

backhome

2022-06-04 01:50:36

제 친구 이름이 지인인데 Ji-In 이라고 쓰더라고요.

달려라하늬

2022-06-04 02:18:42

아 감사합니다.

애기 이름 서류에 ji-in으로 해도 되나 봐요?

nonfiction

2022-06-04 04:41:45

이름에 하이픈이나 공백 넣는 것 관련해서 마모에 글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불편한 점이 많아 보입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6821488

https://www.milemoa.com/bbs/board/1667039

달려라하늬

2022-06-04 04:57:02

내용을 보니 안하는게 좋겠네요..

김사합니다.

으리으리

2022-06-04 05:18:13

Jiyin 이라고 하면 안되나요?

달려라하늬

2022-06-04 23:39:47

이것도 생각했어요.

감사합니다

캄차카

2024-04-10 18:53:41

완전 개인적인거지만

중국느낌이나요

케어

2022-06-04 06:19:44

아니면 Gean?

달려라하늬

2022-06-04 23:40:17

감사합니다.

고려해 보겠습니다,

마음가꿈이

2022-06-04 18:21:19

Jeanne 을 찾아보시면 미국인들이 지인과 가장 비슷하게 발음합니다. 근데 이 이름은 french 이름이라 어떠실지.. french 로 쟌느 라는 이름을 미국식으로 지인으로 읽더라고요. 가끔 지앤으로 읽는 미국인도 있긴 있다는데.. 마지막 e 를 빼면 french 느낌이 좀 없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Jeann. 아님 Jeein 이나 Jeeine도 쓰는 것 같아요. 구글해보면 나오더라고요.

달려라하늬

2022-06-04 23:41:06

구글고 해보고 주변 미국친구에게도 여쭈어 볼께요.

감사합니다,

흰색

2022-06-06 18:21:07

이름은 이름이라는 생각에 시민권 받을때 바꿔야 한다는 생각은 해본적 없지만, 이름 중간에 스페이스나 하이픈은 넣지 않는게 여러모로 낫더라구요. 간혹 기관이나 서류신청에 하이픈이나 스페이스를 했갈려하거나 안되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Gildong Hong으로 했으면 편할것을, Gil Dong Hong으로 했더니, city에 저희집 등기가 Dong Hong Gil으로 되어있고 아주 난리도 아닙니다.

빨간구름

2022-06-04 01:49:03

아 좋다!

배추

2022-06-04 02:04:03

저도 직장이나 다른사람 만날때는 한국이름 그대로 쓰는데..

스벅이나 식당같은데선 귀찮아서 그냥 Jason같이 흔한이름써요..ㅋㅋ아무거나 생각나는 이름 쓰는듯

계속 볼 사람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론 원래이름 가르쳐주는게 더 번거로운거같아서요 ㅜㅜ

LGTM

2022-06-04 02:34:53

태어난 2세들은 영어 이름이 많죠. 그런데 저 같은 유학생 출신들은 - 특히 엔지니어링 분야 회사 다니는 분들은 - 거의 대부분 한국 이름 그대로 쓰지 않나요? 오히려 한국 지사와 협업할 때 제니퍼/브라이언 같은 이름을 보게 되더라고요. ㅎㅎ 문제는 이름이 거의 홍길동 같은 분위기가 됩니다. 성도 흔한데 이름도 흔할걸로 지어버리니. 영어로 치자면 존 스미스. 그래서 저는 그냥 쭉 한글 이름 그대로 씁니다.

 

발음 문제는 좀 저자세인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정말 이름이 비속어라면 바꿔야겠죠. 그게 아니면 굳이 우리 스스로 발음 쉽게 하라고 바꿀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인들 조차 이름이야 쉽지만 성은 어려운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당장 미국 상하원 개표 방송을 보면 라스트 네임 발음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결국 미국인들도 자기네 이름을 제대로 잘 못 읽습니다. 그냥.. 한국인의 이름은 성이 미국인의 이름처럼 발음이 쉽고 제한적일 뿐이죠 and vice versa.

 

약간 인종 문제일 수도 있는데 흔히 우리가 얘기하는 "영어" 이름의 정확한 정의가 뭘까요. 한국인들이 NBA 농구선수에서 주로 보는 이름을 쓰지는 않더라고요.

Treasure

2022-06-04 03:36:38

제가 동서부에서 대학/대학원을 다니면서 느끼기는 동부에서는 영어이름으로 바꾸는 경우가 흔하고 서부에서는 한국이름 그대로 쓰는 경우가 흔해 보였어요.  동부교포들에게는 이민와서 아이들이 미국인이 되는 것이 중요한 문화였다면 서부는 그냥 한국인으로 살아가면서 한국문화를 미국인에게 전해주는 것이 당연해보이는 듯한. 이런 것은 주위에 한국인이 많냐 적냐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여튼, 저도 발음문제로 인해서 영어이름을 쓰네요. 미국애들이 받침발음을 못하다보니 듣는 저도 불편하고 발음하는 사람도 불편하며, 고작 커피나 피자 시킬때 이름 스펠링 알려주고 있는 것도 불편하다보니 ㅋ

BBB

2022-06-04 03:43:56

지금까지의 경험은 

중국/한국계는 영어이름을 많이 쓰는것 같은데, 일본/인도계는 영어 이름 거의 못본 것 같네요.

유럽계나 남미계 같이 알파벳 쓰는 곳들은 원래 이름 쓰는거 같은데, 다른 아시안 국가들은 잘 모르겠네요.

에타

2022-06-06 16:46:02

순전히 개인적인 경험입니다만 10-20명 정도의 통계를 볼때 중국에서 바로 건너온 친구들 거의 100% 중국이름 씁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중국인 제외). 그에 비해 대만얘들은 거의 100% 영어이름을 사용하더라구요 (+홍콩). 그래서 저는 그냥 이름만 듣고 이 친구가 중국에서 온 얘인지 대만에서 온 얘인지 예측하게 되더라구요.

하와이안거북이

2024-04-10 09:31:29

흥미로워서 지나가다 댓글답니다. 저같은 경우는 유학을 정말 많은 중국인 학생들(메인랜드에서 바로 온 친구들) 했는데 영어 이름을 대부분 쓰더라구요. 근데 이름이 뭐 피닉스 싸이언 포테이토 러브 이런식입니다; 신기하고 재밌었네요. 

걸어가기

2022-06-04 06:10:43

발음하면 좀 곤란한 이름 중 대표적인게 유석.. 

그러고보니 현직 대통령 이름도 발음하면 좀 안 좋은 의미로 들릴 수있겠네요. 

올드보이즈

2022-06-04 06:21:30

지금까지 겪었던 우리세대와 이제 태어날 세대가 많이 다를것을 염두하는게 좋을것같아요. 해외여행 거의 못해보시고 전쟁 겪으셨던 조부모님, 부모님 세대와 현재 우리 세대가 세상을 대하는 법과 생각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듯, 이제 막 자라나는 세대는 그만큼 '대한민국'의 가치가 또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말 컨텐츠의 오징어게임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넷플릭스 드라마가 됐고 오스카 시상식에서 우리말로 떳떳하게 수상소감하고 번역해주는 모습이 전혀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워 보이는 시대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게 요즘 세대인 만큼 한글이름의 가치도 또 달라질거라 믿습니다. 

ReitnorF

2022-06-04 06:25:36

저는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 모두 First Name을 한국이름으로 했고 Middle Name에 영어이름을 넣어줬습니다.

대신 한글이름 지을 때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1) 한글로 뜻이 좋고 이쁠 것

2) 영어권 사람들도 스펠링을 보며 쉽게 발음 할 수 있을 것

3) 발음 중 영어권에서 비속어랑 비슷하지 않아야 할 것

이 세 조건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말만 세 조건이지 실제로는 생각을 많이 해야 합니다. 

1) 이름에 ㅇ(이응)받침을 피할 것 (특히 첫글자 ㅇ받침)

- 예) 중인 - Joongin - 준긴???

2) 첫 스펠링이 S, H, Y로 시작하지 말 것

- 예) 산수 - Sansoo - 첫글자 s는 ㅆ발음 확률이 높음

3) 모음중 ㅓ, ㅑ, ㅕ, ㅡ, ㅐ, ㅔ, ㅒ, ㅖ는 피할 것

- 예) 연수 - yeonsoo - 예온수? 이온쑤?

- 예) 은행 - eunhaeng - 이언애잉? 

4) 첫글자가 받침없는 경우 두번째는 ㅇ으로 시작하는 것을 피할 것

- 예) 무언 - mooeon - 모웨온? 

5) 모음이 ㅏ인경우 a하나 보다는 ah를 추천

- 예) 안진 - Anjin - 앤진?

6) ㅎ을 피할 것 

- ㅎ발음을 많이 어려워 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는 원어민 친구나 동료들에게 스펠링을 보여주고 발음해달라고 요청해볼 것.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사실 생각보다 많은 이쁜 한글이름을 짓는데 제약이 많지만, 이름을 지은 후 성장했을 때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액티비티에서도 아이의 이름을 다들 굉장히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을 보면 뭔가 뿌듯하기도 합니다.

 

최근 싸이의 신곡 댓댓에 BTS 윤기씨가 나왔는데요, 외국 유투버들의 반응을 보면 소리를 지르며 "윤기~~~~~"하며 굉장히 정확하게 발음하더라구요. 제가 위에 언급한 것들을 잘 피해간 이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 이름은 위에 조건들중 일부가 포함되어 발음하기 상당히 어려운데요. 그래도 직장에서 매니저를 포함해 동료들도 다들 굉장히 정확하게 불러줍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굳이 영어이름을 만들어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위에 다른 분들이 언급하신 것처럼 음식이나 음료 주문시에는 편의(?)를 위해 영어이름을 말해주지만, 어플로 주문할때는 또 굳이 영어이름을 쓰진 않고 있습니다.

쯔라링

2022-06-04 12:49:53

2345를 갖춘 제 한국 이름....

으리으리

2022-06-05 08:23:30

많은애들이 "은"으로 시작돠는 이름 발음을 못해요 ㅋㅋ 응! 음! 움! 웅! 엉! 으! 가지각색 ㅋㅋㅋ 

포트드소토

2022-06-06 20:18:52

제 주변의 백인애들이 한국 이름 발음하는 걸 보면, 그냥 거의 대부분 한국 이름 다 발음하기 어려워 하고, 제대로 못하더라구요..

가장 큰 이유들은

 

* 일단, 영어 철자법이 발음과는 별로 관계가 없으니 글자만 봐서는 발음법을 전혀 모르고

 

* 한국 이름들에는 자주 받침 ㅇ,ㄴ,ㄱ 이 들어가는데요.. 정,영,은,연,적,덕 등등.. 받침 들어간 발음을 제대로 못해요.

유나, 지나, 하나 같이 받침이 없는 이름들은 그나마 쉽고 정확하게 하는데요. 일본이름같이요.
 

현대와 삼성을 아직도 제대로 발음 못하는 미국애들이 99% 이니.. ㅜㅜ

Lisianthus

2022-06-04 07:41:40

항상 한국인들이 미국인들에게 맞춰줄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저의 한글이름 발음을 어려워하면 "될때까지 연습하라고" 시킵니다.

 

라떼이즈홀스

2022-06-04 08:51:58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짧은 생각을 적어 링크드인에 같이 올려놨네요 ㅎㅎ 누가 볼런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중요하니 공유했습니다 #밤열두시갬성

YoungForever

2022-06-04 11:48:10

링크를 주시죠 ㅎㅎ

도리

2022-06-04 16:25:44

발음 문제도 있겠지만 first name에 띄워쓰기가 되어있어서(과거 외래식 표기가 그랬다죠?) 이름 처음보는 사람은 두번째음은 당연히 미들네임인줄 알고 첫글자만 부르면서도 물음표식으로.. 철 수 이면 철~? 이라고 반신반의 하며 부르는게 90% 이기때문에 은근 스트레스더라구요.. 시민권 시기가 오면 띄워쓰기를 붙이던지 영어이름을 생각중이긴 합니다 

성게

2022-06-05 04:58:22

제 이름이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대부분의 조건들을 갖춘이름이라 (...) 그냥 제 세례명을 영어 이름으로 하고 직장에서도 그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발음하기 좋은 한국식 이름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발음 그대로 여권에 넣었고요. (이것 때문에 구청 직원과 아내가 한바탕했는데 결국 아내의 승리로.. )

 

참고로 딸 이름은 해나이고 영어로 그냥 Hannah로 표기합니다. ㅎㅎㅎ

kaidou

2022-06-06 18:08:41

미스터션샤인 쥔공인 유진이야말로 한국 미국 둘다 가능한 최고의 이름 같아요 ㅋㅋ. 

쌤킴

2022-06-06 18:39:41

저두 그래서 아이들 이름을 영어발음과 한글발음이 같이 되는 걸로 정했었슴다..

포트드소토

2022-06-06 20:25:12

근데 P&G 광고에서는 

축구코치가 영주를 '예옹주" 라고 발음 하는 것 같은데요

영주를 왜 Yeong Joo 라고 썼을까요?  Ye 면 yes 와 비슷하니, 모르면 예라고 발음하는게 자연스러울것 같은데요..

영에 매칭되는 정확한 Young 이 있으니, Young Joo 했으면 코치가 쉽게 정확하게 발음하지 않았을까요?

Lalala

2022-06-06 20:38:44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영은  yeong으로 표기하게 되있어요. 실제로 영자를 young도 쓰지만 yeong으로도 많이들 쓰고 있고, 영이 아니더라도 실제 한국 이름 발음과 다른 스펠링의 영어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죠.

https://www.law.go.kr/LSW/admRulInfoP.do?admRulSeq=3561

포트드소토

2022-06-06 20:56:43

아.. 한국 정부 로마자 표기법이군요.

로마법표기에는

ㅕ 를 yeo 라고 했네요. you 는 영어 '유' 로 발음나니, yeo 로 골랐겠지요. 하지만 young 은 '영'으로 발음나구요.

발음법이 있는 한글과 뒤죽박죽인 영어를 매칭시키려니 쉽지는 않았을거라 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 여권 받을 때야 이런거 따라야겠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라면 발음 쉽게 유추할 수 있게 스펠링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네요.

belle

2022-06-06 20:34:46

증착맨

2024-04-10 09:49:08

쑤주웬???

포트드소토

2022-06-06 21:00:11

그런데, 한국 사람은 다 성들이 비슷하니.. 최소 first name 은 좀 유니크 해야죠..

Jake Gyllenhaal 해도 비슷한 사람 몇명 없는데.. Jake Lee 는 이미 엄청 많으실 겁니다.. ㅎㅎ  FBI check 할 때마다 골치아플 수도 있겠죠?

 

제이크, 제임스, 로버트, 마이크, 데이빗, 죠셉, 스티븐 + Kim/ Lee.  아마 주변에 많지 않으세요?

 

그리고, 또한 이런 퍼스트네임들도 대부분 유대인 옛날 이름들 아닌가요? 성경에서 나온..

우주

2024-04-10 13:52:30

제이름도 진짜 영어로 치면 굉장히 유니크?하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 흔할 수 있는 한국이름이긴해요. 영어이름을 짓고 싶지않아서 남들 하나씩 미국식이름 지을때 저는 안했었는데, 후회아닌 후회도 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보면 그렇게 어렵지도않거든요. 물론 아직도 스타벅스에 이름말할땐 그냥 last name을 주고는 합니다ㅎㅎ 좀 귀찮거든요. 이제는 제 아이의 이름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 엄청나게 고민을 하게되네요. 저도 예쁘고 뜻 좋고, 위에 댓글에 나온대로 어렵지 않고 대신 한국적인 이름을 짓고싶어요. 참 어렵네요

Abovetime

2024-04-10 16:52:10

영상 너무 좋네요 ㅎㅎ 저도 곧 태어날 아기 이름 짓는 것때매 몇달째 고민중인데, 결국 영어로 발음 쉬운 한국적인 이름으로 짓기로 결정했어요 ㅎㅎ 제 이름은 다행히 영어로 발음하기 어렵지 않아서 대부분 직장동료들이 발음을 정확하게 해주더라구요. 직장동료들이 인종은 다양해도 미국인들이 대부분인데, 동료들 조언이 저희가 한국인이니깐 한국적인 이름을 짓는게 좋지 않냐는 조언도 해주더라구요. 요새는 동료들이 이름 지었냐고 물어볼때 1순위 이름 스펠링을 알려주고 발음 해보라고 부탁하면 한국인이 한 발음처럼 정확하게 할때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 예전엔 스벅에서 어플로 주문하면 제 이름이 어려운 발음은 아니여도 발음을 잘 못했는데, 요새는 정확하게 발음 하는걸 듣고는, 한국인 이름의 위상 (?) 이 올라간 느낌이듭니다ㅎㅎ 제 아이가 크면 좀 더 사람들이 이국적인 이름 발음을 잘하길 기대해 봅니다. 

ReitnorF

2024-04-10 17:31:26

잘하셨습니다. 저도 위에 댓글로 남겼지만 후회해본적도 없고 아이도 아직까지는 별 문제 없어 합니다. 간혹 자기는 왜 영어이름이 firstname이 아니냐고 물어보는데 답변을 해주면 끄덕이면서 수긍하더라구요. 

저도 상당히 발음이 어려운 이름이지만 5-6년전에 비해 제 이름을 정확히 발음하는 우버잇츠기사나 스벅직원들을 보며 깜짝 놀랄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의 위상이 올라간 덕분이겠지요.

조만장자

2024-04-10 21:28:56

전 영어 이름 제가 정해서 쓰는데ㅋㅋㅋㅋ

제 한국 이름이 똑같은 애들이 겁나 많아서.. 한 반에 막 3-4명씩 있던 적도 있어서 딱히 유니크 하단 느낌을 받은 적이 없거든요ㅠㅠ 거기다 뭔 어디 친이모할머니(?)라는 본 적도 없는 사람이 작명소 가서 받아온 이름이라 뭐... 

 

그래서 내 맘대로 영어 이름 정할 땐 뜻도 찾아보고 고심 끝에 정했네요ㅋㅋㅋㅋ 물론 official name 도 아니고 미국 온 후에 만난 친구들만 이 이름으로 부르지만 그래도 맘에 듭니다...ㅋㅋㅋ 링크드인 쳐 보니 완젼 똑같은 이름 20명 안쪽이군요 음 그정도면 뭐...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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