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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4월 말의 터키여행 사진후기 - 마지막 이스탄불!

ehdtkqorl123 | 2022.06.18 08:54:5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마지막으로 터키 이스탄불로 돌아옵니다.

Golden Horn으로 불리는 금각만을 가로지르는 갈라타 다리에서 해질녘 사진 몇장으로 첫날을 시작

제가 유럽에서 제일제일제일제일 좋아하는 건축물인 하기아 소피아 그리고 왼쪽에 아야 이리니 오른쪽으로는 블루 모스크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진짜 가만히 보고 멍때리고 있어도 참 좋더라고요 크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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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을 뒤로 아름다운 커플 뒷모습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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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터키 강태공들의 만남의 광장?같은데...

다리 교각이 나름 높은데도 저렇게 낚싯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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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레이마니 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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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밑에서는 이동네 명물 고등어 케밥이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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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걍 샌드위치같은 너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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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이스탄불의 전망대로 유명한 갈라타 타워

1348년경 콘스탄티노플이 제노바공국의 영향권일때 지어졌다는 타워인데

올라가보지는 않았지만 나름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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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나름 언덕이 있는데

언덕 밑에서 위까지 두 정거장 사이를 지하철이 다닙니다.

런던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 지하철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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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루프탑 카페에서 배경으로 한장

갈라타 타워 가는거보다 여기가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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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와 다니며 맛있게 먹은 터키식 아침

마침 한 가족과 같이 동행했는데 아버님께서 쏘심...

진짜 핵맛있습니다 ㄷㄷ 남기기 민망할정도로 양도 푸짐하고 신기한 맛들이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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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오늘의 대망의 하이라이트

하기아 소피아

동로마제국때 콘스탄티노플 수도였을때 537년 세워진 성당인데

1453년에 오스만제국에 먹히고 모스크로 전환

그리고 터키 독립후 박물관으로 바뀌었다가 2020년에 터키 술탄에르도안이 다시 모스크로 전환시킨곳입니다

 

간단한 썰을 풀자면 아까도 위에서 썼듯이 유럽에서 제일 좋아하는 성당입니다

예전에 한 6년전에 뉴욕에서 터키항공타고 스페인-포르투갈 2주 여행했었는데

리스본에서 마지막날 지갑을 소매치기당해서.. 수중에 달랑 30불정도 있었는데.. 어찌어찌해서 리스본-이스탄불 도착.

이스탄불에서 환승겸 1박 하면서 갔던 유일한 곳이 바로 저 하기아소피아입니다

다행히 그당시 박물관일때 입장료가 20불정도 했었어서 갈수 있었는데요

예전에 대항해시대 게임도 하고 역사에 나름 관심이 많았는데 어쩌다 보니 이 성당만큼은 뭔가 모를 매력이 있더라고요

서유럽의 고딕스타일의 성당들도 으리으리 멋있지만 일단 기독교(카톨릭+정교회)와 이슬람의 문화가 공존한다는 사실때문에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때 왔을때 어마어마한 스케일과 압도하는 아우라에 그냥 한동안 황홀했었는데요

 

그때는 환승겸 왔지만 이번엔 제대로 온김에...

2박 3일 이스탄불 있으면서 여기는 아주 그냥 3일동안 매일 왔습니다.. 

무슬림도 아닌데..쿨럭

그나저나 제가 이스탄불 있던 날이 금토일인데 이때가 터키 라마단 끝나는 기간이었는데

다행히 사람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하기아소피아 앞에서 한장

딱 저 트램 지나갈때의 타이밍이 사진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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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들어갑니다..

황제가 드나들었던 저 입구에서.. 

입구 위에는 예수님 모자이크가 황금으로 되어있고 좌우에 성모마리아와 대천사 가브리엘

그리고 문너머로 보이는 사원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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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이 있고 안에 또 여러 홀들이 있는데 여기서 신발을 벗어 신발장에 넣고 갑니다

이제 모스크니... 

 

그래도 기도시간 외에는 입장해서 둘러볼수는 있습니다

 

들어가서 한장...

진짜 입이 떠억 벌어집니다

이건 진짜 꼭 가서 보셔야 되는 그런 느낌이라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네..

중앙의 반원형 돔 주위로 네 천사들이 그려져있습니다

그리고 모서리마다 걸린 서예 원판은 이슬람권에서 가장 큰 거라고 하네요

알라 무함마드 외 여러 유명한 칼리파들의 이름이 써있다고 하네요

1400년경 이슬람에 점령되고 모스크로 변환된 이후에도 잘 보존된게 참 신기합니다

물론 중간중간 복원하고 했겠지만 이 건물 자체가 1500년 넘게 있었다는것만으로도 신기

 

나무위키에 의하면

 

아야 소피아는 당시 세워진 그 어떠한 건축물보다도 광대한 실내 공간을 가진 건물로, 16세기에 스페인의 세비야 대성당이 세워지기 전까지 세계 최대의 성당이기도 했다. 돔의 직경만 하더라도 31.87m로, 로마의 건축물인 판테온 다음 가는 크기였으며 수백 년 뒤의 르네상스 시대에 세워진 피렌체의 두오모 이전까지 세계 최대의 조적[6] 돔이기도 했다. 아야 소피아는 많은 정교회와 이슬람 문화권 종교 건축물들의 기본 구조가 되었으며, 르네상스 건축물의 구조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터키의 모스크들이 하기아소피아 양식을 따라서 지어서 외관들이 비슷하다고 하네요

모스크로 전환되고 카펫을 깔아서 앉아서 쉬거나 할수는 있습니다. 이건 좋았더란..

 

원래 정면 천장에 예수를 안은 성모마리아의 황금 모자이크가 있는데 라마단 시기에 저렇게 하얀 휘장으로 가려놨습니다

평소엔 열어둔다고 하네요 

그래도 타종교라고 죄다 부수지 않고 저렇게 유지하는게 대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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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얼굴. 천사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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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램프들도 참 예술적으로 생겼네요

이 돌바닥은 우편에 있는데 여기는 동로마제국시절 황제들이 대관식을 했던 옴팔리온이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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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보수공사중이라 올라가 볼수는 없는데 줌렌즈 덕분에 멀리서 하나 땡겨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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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합니다 저 디테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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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건축인가 예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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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성당 중앙, 천정 바로 밑의 큰 램프 밑에서 셀카모드로 딱 각도 맞춰 찍으면 이런 뷰가 나옵니다

친구나 가족들과 가신 분들은 여기서 빼꼼 같이 찍으시면 나름 인생샷 (무서운 천사들이 배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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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에 위를 보면 거울로 비추게 해놨는데

나름 보존상태 좋은 황금 모자이크가 또 있습니다

 

나무위키에 의하면

 

남서쪽 입구 모자이크 우측에서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좌측에서 유스티니아누스 대제가 아야 소피아를 성모자에게 바치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옥좌에 앉은 성모는 무릎에 앉힌 아기 예수를 감싸고 있는데, 아기 예수는 왼손에 두루마리를 들고 있다. 성모자의 좌우에 있는 ΜΡ와 ΘΥ는 Μήτηρ(어머니)와 Θεού(하느님의)의 모노그램으로 하느님의 어머니, 곧 성모 마리아를 의미한다.

 

저당시 황권과 교권의 당시 위엄을 생각하면.. 진짜 이런 건축물을 크게 짓고 황제의 업적을 과시하는게 이해는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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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와서 한컷 찍습니다

터키의 국화인 튤립

여기 와서 알았네요

진짜 시즌 맞춰 딱 잘 와서 꽃들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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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기아소피아 그랜드 모스크라고 현판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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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2년대 술탄 무덤위에서 쉬는 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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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놓여진 기둥 쪼가리?들.

한번 손으로 쓰담쓰담 해봅니다. 1500년전 황제의 명을 받고 건물을 지으려고 저런걸 조각한 석공들과 텔레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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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어제 기계로 새긴것처럼 깔끔합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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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아소피아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돔이 세워지고 지진을 겪고 하면서 돔과 성당은 부분적으로 계속 파손되었고, 수백년이 흐르면서 돔의 무게 때문에 점점 기둥들이 바깥쪽으로 기우는 것이 여 9세기에 이르러서는 건물 외부에 서유럽의 고딕 성당에서나 볼 수 있는 버트레스와 비슷한 버팀목을 추가하기 시작했고, 훗날 오스만 제국 시절에도 비슷한 땜질을 해야 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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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시면 돌만 쌓은게 아니라 점토로 벽돌을 얇게 굽고 쌓아서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오래 유지할수 있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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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숙소는 하루는 호스텔

하루는 힐똥 숙박권으로 Hagia Sofia Ma

 

 

 

 

 

Mensions Istanbul, Curio Collection by Hilton 에서 지냈는데

전에 @티메 님께서 가셨던 그곳입니다

방사진은 없고 그냥 정원 사진... 저기가 하기아소피아 바로 뒤라서 접근성은 와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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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기아소피아 옆에 있는 톱카프 궁전 갔는데 여기도 좋았습니다

엄청 크더군요

오디오가이드 그리고 나무위키에서 톱카프 궁전 찾아서 읽으면서 돌아다니면 진짜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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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별로 안찍었는데 여자들이 기거하던 하렘이 진짜 기억에 나더라고요 꼭 가보세요

글고 여기도 나름 여러 성물들이 있는데

무함마드의 수염 다윗의 칼 모세의 지팡이 세례요한의 뼈등이 있습니다.

뭐 얼마나 진짠지는 모르지만.. 여긴 사진도 못찍게 합니다

근데 모세의 지팡이는 진짜 그냥 평범해보이는 나무지팡이... ㅎㅎ

그러고보니 벨기에 브뤼헤에서 예수님의 성혈

프랑스 노트르담 성당에서 면류관과 십자가, 못

여행하면서 성물은 많이도 봤네요ㄷㄷ

 

 

 

 

 

한가지 신기한 전시품이 있었는데 한번 보시죠

1513년에 만들어진 지도입니다. 

여행 본좌들이신 마모분들께서 한번 자세히 보시면.. 뭔가 신기한게 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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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남아메리카 동부 해안선.. 구글맵 해안선으로 비교하면 진짜 기막히게 비슷하죠

콜롬버스가 신대륙 발견한게 1492년이지만 그는 남미 해안선을 따라 항해하지는 않았고 캐리비언에서만 왔다리갔다리

그 이후에 마젤란이 남미 끝까지 내려가서 마젤란 해협을 발견한게 1520년인데

1513년에 어떻게 오스만 제국의 해군제독이 저걸 그릴수 있었을까요?

-> 이건 그당시 다른 지도들을 참고해서 그렸다는 설이 있네요

 

또 하나.. 역사학계에서 논란이 된 부분은...

남미 동부해안선을 따라 내려가면 꺾어지면서 보이는 해안선이 있는데 이게 얼음 밑 남극대륙과 일치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1820년에 미국 포경선이 남극에 포함된 섬을 발견했고 1821년에 러시아가 남극에 발을 내디디었을때 얼음밑에 육지가 있다는 사실은 몰랐었는데

이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 이건 측량의 왜곡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

 

더 궁금하신분은 여기서.. https://mysterium3.tistory.com/235

저 전시본은 모조품이긴 하지만... 암튼 나름 예전부터 들어왔던 신기한 지도를 여기서 보니까 더 신기하더란

초고대문명 썰 좋아하시면 한번쯤 주의깊게 보셔도 ㅎㅎ 

 

 

 

 

 

암튼 여기까지 끗!

 

 

 

 

 

 

나머지는 터키에서 찍은 고양이들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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