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과 장인이 모두 청력저하가 심각합니다. 두분다 70대 중후반 입니다.
두분 다 ㄲㄷ들이시라 원래도 남의 말 잘 안 들으시는데 이제는 진짜로 안 들리시는 듯 합니다.
원래도 ㄹㄸ타령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 대화가 잘 안 됐었는데, 이제는 아주 간단한 의사소통도 불가능한 정도네요.
좀 들으시라고 제가 크게 말하다보면 목소리가 커져서 제가 화를 내는 것 같다가, 나중에는 이렇게 크게 말해도 못 들으시는걸 보고 진짜 화가 나는 것 같습니다.
두분 다 보청기를 쓰시는데 소용 없네요.
인터넷 찾아보니 인공와우 수술이란게 있다는데 이 연세에 받을 수 있는건가요?
사실 날도 얼마 안 남았고 자주 뵙지도 못 하는데 그나마 뵈어도 대화가 불가능하니 참 그렇네요.
아주 잘하는 청력전문 병원에서 진단 한번 받아보시고 거기서 답이없다하면 2, 3 차병원가셔서 비슷한 답변이면 많이어렵습니다. 근데 의외로 청력손실이아니라 다른문제(인지 등)이면 약이나 치료로 나아지는경우도있습니다.저희 할머니가그랬어요.
연로하신 어머님을 모시고 있는지라 그 심정 100퍼센트 이해합니다. 저도 이비인후과에서 3천불 정도 주고 보청기 사드렸는데 썩 만족스러워 하지 않으십니다. 계속 티비 볼륨은 커지고....
인공(?) 수술이라는것 오늘 처음 들었지만 수술 감내 할 수 있다면
전 할 수 있는데까지 해드리겠습니다. 나중에 후회가 밀려 올 것 같아서요.... 힘내세요.
저 역시 여러 어르신들이 겪었고 또 겪고 계셔서 그 안타까운 마음이 이해되어요. 현대과학이 언젠가 해결해줄거라 생각하면서도, 답답하네요.
여력이 되는 한 포기하지 말고 힘내시길요. 대화가 어려우면 글로라도, 글이 안되면 손짓으로라도요. 그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겠어요...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