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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한국 단기방문 외국인을 위한 소소한 여행서바이벌팁 (2022년 여름)

도코 | 2022.07.12 05:55:4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많은 분들과 비슷하게 저희 가족도 이번 여름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여행 준비를 위해 마모게시판에서 이런저런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국적이 미국이라 어떤 정보는 해당이 안되어서 한국입국한 뒤에도 여전히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감이 안올 때도 종종 있었습니다.  이번에 짧은 기간 한국에 있으면서 제가 제대로 파악못한 것들도 있겠지만, 생각나는대로 몇가지를 정리해봅니다.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한국은 급변하는 곳'이기 때문에 나중에 이 글의 상당부분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글의 관점은 2022년 7월 기준입니다.

 

중요 --> 본인인증: 단기방문 외국인은 '본인 인증' 안됩니다. 이게 생각보다 불편할 때가 많은 이유는 한국에서 수많은 결제수단이 모바일 앱이나 웹을 통해서 이루어지는게 정상인데 이 모든 것이 '본인 인증'을 기반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한국에서 한달 혹은 그 이상 머물 경우, 미리 한국으로 입국하기 전에 '거소증'에 필요한 준비서류를 구비하고 들어와서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거소증이 발급되면 3년 유효하다고 하니 한달 넘게 방문하실 수 있으면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물론 거소증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시간이 좀 걸리니 발급될 때까지는 단기방문한 외국인 신분이기 때문에 이 글의 내용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거소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해외동포로서 입국하기 전에 'F-4'비자를 발급받고 그것을 국내에서 '거소증'으로 전환시키는 방법이 있고, 그 과정을 생략하고 입국한 후에 바로 '거소증' 발급 절차를 받는 방법이 있는데 후자가 더 효율적이라고 이해했습니다.

 

1. 입국절차

- Q-Code를 프린트해서 오면 얼마나 시간이 절약되는지는 모르지만 절약이 되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기내에서 노란색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 안해도 되니 좋습니다. 저희 가족의 경우 승무원이 이 폼을 나눠줄 때 아무 말을 안해서 자칫하면 또 작성할 뻔 했습니다.

 

- 입국수속 (Immigration)에서 자녀가 이중 국적이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없어서 해당사항 없었는데, 혹시 다른 분들에게 의미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 Sim Card: LGU+가 좋은 듯

이번에 공교롭게 두가지의 심카드를 사용하게 되어서 비교가 가능했습니다.

 

 - Nizmobile: 여기서 eSim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30일 기준에 42000원. 원래 계획은 착륙하자마자 전화를 켜고 eSim activation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국내연락처를 이걸로 하려고 했는데...개통하는 방법이 좀 헷갈려서 결국에는 숙소에 다 도착해서 가족 네명 중 이걸 제일 늦게 개통하게 되었습니다. 왠만한 통화, 데이터, 문자는 잘 작동되는데, 모바일 앱 등에서 휴대전화 인증 문자를 잘 못받아서 좀 불편했습니다.  다음에는 어른의 폰은 LGU+로 하고 자동문자가 필요없는 아이들의 폰에 이걸 할 것 같아요. 통신사에서 직접 사는것 보다 한 25-30% 싼거 같아요.

 

 - LGU+: 공항 customs 수속 후 나오자마자 카운터찾아서 sim card사서 가족원들 폰에 넣었는데 직원이 개통까지 다 확인해줘서 편리했습니다. 미리 예약하면 더 저렴하니 그 방법이 좋아 보입니다. 이렇게 개통된 번호는 휴대폰 인증 문자를 잘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휴대폰 인증은 '본인 인증'과는 다르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합니다.)

 

3. 코비드 PCR 검사: 저희는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택시잡는 쪽에 위치한 testing center를 일인당 8만원씩 주고 예약( https://safe2gopass.com/index )해서 처리했습니다. 게시판에 다음날 보건소에 가는 방법도 나오던데, 외국인의 경우 DP가 확실치 않았고, 더 중요하게는 최대한 신속하게 PCR검사를 하는게 확률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외국인의 경우 양성이 뜨면 격리빼박일테고, 게다가 만약에 미국 출국했을 때는 음성이었는데 비행기 안에서 운이 안좋아서 걸린다든지 했을 경우, 1-2일 후에 보건수에 가서 검사하면 양성이 뜰 가능성이 더 높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결국 최대한 신속하게 PCR검사를 하는게 가장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검사 마치고 택시 타고 서울 숙소에 도착했을 무렵 이미 음성이라는 문자메시지 잘 받아서 매우 좋았습니다. 다음에 한국에 올 때는 이 검사가 폐지되었길 바라지만, 혹시 또 해야 한다면 이 방법을 또 택할 것 같습니다.

4. 공항에서 숙소까지 택시: 사실 게시판에서 소개가 된 기사님에게 미국에서 출국하기 전에 카톡으로 메시지 넣었는데 답변이 없어서 결국 입국한 후에 메시지를 받았는데 어짜피 바쁘셔서 다른 기사를 보내셔야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매우 친절하셔서 기회가 되면 사용할 마음은 있습니다. 근데 의외로 공항에 줄 서 있는 대형모범택시를 탔는데 콜밴보다 더 싸게 나왔고, 결국 거기서 거기 같았습니다. 시청 근처까지 10만원 정도 했습니다.. 다음에도 특별히 먼곳이 아닌 시내로 3명이상이 큰가방 갖고 오려면 이렇게 할 것 같아요.

 

5. 환전/ATM:  명동 환전소 + 피델리티카드 ATM인출

요즘 환율이 워낙 급변해서 어떻게 하는게 가장 좋다는 결론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제가 2022/7/7에 시험삼아 피델리티카드를 통해 ATM에서 10만원 인출했고, 또 그날 마침 명동 걸어다니다가 환전소에 가서 돈을 좀 바꿨습니다. 화전소에서는 1297원/달러로 환전했습니다. 상당히 좋은 환율이라 생각하고 좋아했습니다.

 

같은 날 우리은행 ATM에서 10만원 인출: 수수료가 3600원 입니다. ㄷㄷ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손해본 것 같았습니다. 다음날 피델리티 계정에 들어가보니 $79.55가 빠져나갔는데, $2.76이 ATM fee rebate로 들어와 있었습니다. 즉, 100000원/$76.79 = 1302.25원/달러였습니다. 너무 좋은 환율입니다. 다음에도 마음 편하게 이렇게 할 것 같습니다.

 

6. 렌트카... 과연 필요한건지 재고할 것 (서울내에서는 비추, 외곽에서는 편리할 수 있음)

 

- 렌트카 예약을 National Car Rental통해서 서울플라자호텔에서 픽업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도착하니 차가 준비 안되었고, 저보고 택시비 줄테니까 서초에 있는 본점 (삼보렌트카)로 가라는 겁니다 ㅠ 워낙 사람들이 no-show나 cancel을 많이 해서 제 시간에 올 예상을 못했다고 하더군요. 허...  그래서 만약에 다음에도 시청 근처에 묵으면서 여기서 렌트카 하려면 그날 오전에 미리 전화해서 확인을 하는게 좋겠습니다. 하지만 다음에는 렌트카는 서울 외곽을 가지 않는 이상 하지 않을 듯...

 

- 렌트카로 이마트 & 홈플러스 갔는데 주차공간도 너무 협소하고 길도 너무 막혀서 진짜 추천하지 않아요. 그냥 주변에 대형마트 있으면 택시나 걸어서 갈 듯 합니다.

 

- 주말엔 렌트카로 강남의 어느 (직원 없는) 공영주차장에 들어갔다가 계산기계에서 해외카드를 안받아서 좀 애를 먹었습니다. 기계상으로는 교통카드를 사용해도 될 듯 하여 편의점에 달려가서 T Money카드도 샀는데 그것도 안되었고... 결국 호출버튼 눌렀더니 직원의 말로는 저에게 계좌입금을 시키라고 하더군요 ; ; 제가 한국내에 살아 있는 계좌가 없다보니 은행에 일단 가서 시도해봐야겠어요. 아휴 번거로움...

 

- 렌트카가 거의 유용했던 건 횡성한우를 먹으려고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거였는데, 여기서도 둔내에서 고속도로 진입하는 톨게이트에서 통행권이 안나와서 또 직원 호출... 그냥 목적지 가서 둔내에서 왔다고 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장거리 운전하려면 Hi Pass를 미리 사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근데 한우 한번 먹으려고 다녀오니 하루가 다 가버렸다는 점... 차 많이 막히더라구요 ;;;)

 

- 7/13 업뎃: 오늘은 성남 쪽에 다녀올 일 있어서 그 쪽 이마트 갔는데 주차공간도 훨씬 여유 있고 좋았습니다. 만약에 서울시내가 아니라 약간만 나가서 묵더라도 렌트카가 꽤 유용할 것 같아요.

 

7. 카카오 택시 (혹은 UT나 Tada)

- 외국인으로서 본인인증이 안되지만 카카오택시를 '일반(general)'형태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내릴 때 해외카드 계산하면 되구요. 숙소에서 외출할 때는 이 방법을 잘 활용하면 좋을 듯.

- 하지만, 요즘 서울 내에 택시가 많이 모자른 것 같아요. 어느 택시기사님의 말로는 택시기사들이 요즘 배달업종으로 많이 전환해버려서 택시가 모자르다고 하더라구요. 경복궁 놀러갔다가 귀가하는데 택시가 너무 없어서 (카카오 택시도 15분 이상 기다려야함) 결국 지하철 타고 왔습니다. 지하철이 왠만한 택시나 자차보다 빠르더라구요. 그래서 숙소에서 출발할 때는 카카오택시나 지하철... 귀가 할 때는 지하철... 이 방식이 저에게는 좋아보입니다.

- 제가 아직 활용은 못했지만 우버택시의 약자 같은 UT는 in app으로 기존 payment method으로 결제 가능하고, Tada도 후불결제 가능한 것 같습니다.

 

8. 배달앱 거의 안되지만 방법은 있음

- 배민이나 쿠팡등의 배달앱은 외국인으로서 본인인증이 불가해서 사용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 배달음식 앱 중 "요기요"나 "Shuttle"은 후불 결제가 가능합니다. 배민보다 음식의 choice가 좀 덜 있는 편입니다만 불평할 입장은 아니니까요. ㅎㅎ

- 생필품이나 생수 같은 배달은 "Gmarket"를 통해서 해외카드 결제가 가능합니다. (미국 생각하고 이마트에서 잔뜩 사서 왔는데 이것도 괜한 짓 같더라구요.)

- 물론, 한국에 가족이나 친척이 있으면 대신 주문해주는 방법도 있겠네요. (대신 현금으로 드리고)

 

아직 현재진행중이라 확신이 안서는 부분도 있는데, 혹시나 외국인 신분으로 단기방문 하시는 분 계시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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