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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질문]
친아버지의 요양병원 문제

딸들엄마 | 2022.07.18 14:52:5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마일모아에서 혹시 조언이나 아이디어가 있을까 해서 뒤적이다가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글을 읽어보다보니 최근 오하이오 님께서 비슷한 상황을 써주셨는데

 

현재 저는 한국에 와있는지 한달이 되어갑니다.

아버지가 갑자기 외상성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셔서, 어찌보면 연명치료 중단을 해야할 상황이 와서 지난달 입국했는데 기적적으로 회복하셔서 현재 요양병원으로 모셨어요. 저는 외동딸, 아버지는 아무 연고지가 없으셔서 입원하신 사실조차 한달 후에나 친척분이 수소문끝에 연락을 해주셔서 알게되었습니다. 참 못났지요. 

평소에 아버지가 술을 많이 하셨던 관계로, 넘어지셨을때 바로 병원을 안가시고 3일동안 누워계시다가 이웃에게 의식 없이 발견되어서, 지금의 상태까지 온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약 한달전 급하게 눈물바람으로 한국에 귀국 했는데 이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할 날이 2주도 안남았어요.

아버지는 tracheostomy (기관절개)를 하시고 흔히 말하는 콧줄 (NG tube) 로 식사도 제한적이시고 아예 거동을 못하십니다. 심지어 중환자실에 한달간 계시는동안 VRE라고 격리병동 아닌곳은 가시질 못하시기에 현재로서 받아주는 재활병원은 아무데도 없구요, 의식은 있으시지만 침상에 누워계셔야 하지요. 외래진료 한번 가려면 구급차 왔다갔다해서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ENT, 심장내과 각각 필요한 곳을 다녀야 하구요...

NG tube로 1200kcal 하루 섭취하시는데, 이것도 한국 요양병원에서는 더 안늘려줍니다. 그냥 비급여 영양제 맞으라는 식으로 하구요...

아직도 빈혈이 종종 오시면 수혈을 받으시기도 하시구요, 현재 연하치료, tracheostomy removal하는 과정, 욕창문제, 재활치료 등등 가야할 길은 많은데 저한테 남은 시간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 외에는 이 일을 해줄 사람이 남편이 제가 가고 한달간은 도와주겠지만 그 이후에는.. 아무도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외동딸인 저 역시도 미국에 세 딸이 있고 일자리가 있기에 곧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외래진료, 병원문제, 재활.. 어느것 하나 해결된게 없어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병원비야 내면 되는것이지만 그 외에 회복을 위해서 제가 들어가면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저도 아버지를 미국으로 모실수 있나 알아보고 있는데, 제가 시민권이긴 하지만 초청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압니다. 

 

 

이 기간동안 일단은 현재 요양병원에 방치를 해야하는것인지 아니면 미국으로 모셔야하는 것인지,  혹시 제가 할수 있는 더 좋은 방법 아시는 분 계시면 조언해 주실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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