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유럽 소도시에 빠져보자 (3): 스위스의 소도시들 (난 길치인가?)

offtheglass, 2013-03-28 08:00:21

조회 수
5649
추천 수
0

유럽 소도시에 빠져보자 (1): 준비편

유럽 소도시에 빠져보자 (2): 프랑스의 소도시들


이번 여행기는 스위스의 소도시입니다. 파일 제한 2메가에 맞추느라 힘들었습니다. 제 자식같은(?) 사진들을,  쓰레기통으로 드래그 앤 드랍할때마다 아주 가슴이 찢어 졌습니다. 


-따베양-


사실 지난편에서 소개드린 꼴마이후에 갔던곳이 샤모니가 아니라, 스위스의 따베양이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넘어갔다 왔다 했었습니다. 유럽은 이맛이죠!

th_IMG_7466.jpg 

꼴마에서 나오는데, 신기하게 견인되는 차. 깔끔하구먼. 덕분에 견인 끝날때까지 전 제자리에서 20분 허비. 


따베양은 프랑스어권에 있는 스위스의 소도시인데, 가이드북에 이렇게 쓰여있어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기도, 뜨거운물도 없다....만 진정한 스위스를 즐길수 있을것이다.'


평소같으면 이게 무슨 씨알도 안먹히는 드립이냐 마냐 할텐데, 진짜 그냥 땡겼습니다.


th_IMG_6937.jpg  th_IMG_6946.jpg th_IMG_6952.jpg 

EU국가들의 국경을 넘어갈때는 사실 나라를 지나갔는지 안갔는지 모를때가 많은데, 스위스는 확실히 좀 다릅니다. 많이 긴장했엇지만, 사실 별거없었습니다. 다만 여기서 기억하셔야 할것은 스위스 고속도로 통행권입니다. 통행권은 우리나라처럼 구간별로 사는게 아니라, 1년짜리를 몇십유로주고 사신후 차창에 붙이고 다니시면 됩니다. 배불뚝이 할아버지 (그래도 형사처럼 총을 차고있으니 간지는 났음)오셔서 돈내라고 주면, 스티커 주고 끝. 아 그리고, 유로대신 스위스 프랑으로 지불하시면 약간 절약하실수 있는데, 그렇다고 환전 때문에 굳이 AAA를 찾아가지 마시고, 그냥 유로로 내실것을 추천합니다. 


스위스의 고속도로도 다른 EU고속도로랑 다를바 없습니다. 그런데 곳곳에 카메라가 많이 설치되서 쉴새없이 뻥뻥 후레쉬가 터집니다. 바깥의 배산임수에 저도 기분이 좋아져서 Usher님의 랩을 힘차게 들으며 앞차따라 밟기시작했습니다. 헉 그런데 어디선가 갑자기 후레쉬가 터지고, 그 이후론 규정속도-5km로 달려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끝까지 실천했습니다.) 스위스 경찰에게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는 변명 두가지...


-앞차따라 달렸거든요.

-진짜 한잔밖에 안마셨거든요.


전 집으로 벌금 고지서가 날라오지 않을까 여행내내 하루하루 지옥속에서 살았는데 (농담^^), 다행이 아무것도 안날라 왔구요. 역시 내 앞에가던 차가 걸린게 틀림없어. 


그래! 미안하지만... 나만 안걸리면  되자나. ^^


따베양 가는길은 사실 좀 힘들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서 산길 좁은길로 올라가는데, 이건 표지판도 제대로 없는게 아니겠습니까. 결국 오가는 등산객등에게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저 따베양 어떻게 가야하나요?

오. 따베양? 이리로 5분 (이 등산객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던 것까지 생생하게 기억남)


(10분간 운전후 아무것도 안보임. 또 다른 등산객을 찾아 물어봄.)

ctrl+c, ctrl+v 

저 따베양 어떻게 가야하나요?

오. 따베양? 이리로 5분


th_IMG_6953.jpg 

이런 소들도, 처음에야 평화로워 보였지, 길을 못찾고 나니, 저를 놀리는 얼굴로 쳐다봅니다. 길치.길치.길치.길치 x100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저 길치 아니거든요. (그런데 왜 눈물이 TT)

결국 20분정도 가야 나오는 소도시 따베양. 왜 찾기 힘든줄 알았습니다.


th_IMG_6961.jpg th_IMG_6963.jpg th_IMG_6955.jpg th_IMG_6954.jpg 


따베양에 도착하니 집이 딱 세채만 있더이다. 여긴 사실 Refugee로 겨울이되면 다 눈에 뭍여버리고 여름에만 이렇게 연다고합니다. 처음사진 윗쪽에 조그만 구멍이, 저희가 잘 방의 창문이고, 아래층은 산장 휴계소로 레스토랑(?)으로 쓰여집니다. 집 옆쪽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창문앞에 매트리스가 4개정도 있고, 벽쪽뒤로 퀸사이즈 침대가 있는 방이 하나가있습니다. 이곳은 한번에 한 일행만 예약받으니 혹시 생각이 있으시면 꼭 전화로 예약을 하셔야합니다. 그리고 굳이 기차를 타고 가시겠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차로 가실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예상시간은 4시간이었는데, 거진 6시간 걸려서 도착한 따베양.... 한것도 없는데 배가 고픕니다. 보통 여행 코스가 그렇죠. 이동해서 호텔잡고 먹고.


th_IMG_6959.jpg  th_IMG_6960.jpg 

야외테이블에서 마신 맥주와, 베이컨,감자 요리는.... 음... 맛의 향연, 베이컨의 신들림, 어머니의 맛,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는군요. 아주 죽여줬습니다. ^^


배도 채웠겠다, 이제 산보나 하면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여기 특별한 건축물, 미술관 없습니다. 그냥 좋은 공기마시고, 산보도하시면서 쉬기엔 딱 안성맞춤입니다.

th_IMG_6965.jpg th_IMG_6971.jpg th_IMG_6981.jpg 

스위스산 약수물 맛봤는데, 헉 이건 완전 기 일보직전의, 믈의 맛을 최고로 좋게 유지한다는 섭시4도씨의 그 물이 아닙니까? 미안하지만 제 LG냉장고 점수 하락입니다. 주인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옆집에 1986년부터(?) 우유만 짜시던 아주머니를 뵈러갔는데, 헉, 권해주신 우유가 너무 고소했습니다. 역시나 미안하지만 와이프의 고향 위스콘신 우유, 역시 한단계 밀렸습니다. 


우유마시고 오는길에 독일 모자를 만났는데, 늙으신 어머니 모시고, 매년 이곳에 2주정도 쉬러 온다는데, 참 보기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서울-대전 기차 자리가 없어서 입석했는데 피곤해 죽을뻔했다고 그럽니다. ㅎㅎ 제가 군생활을 지방에서해서 대전-서울구간 자주 기차로 타고다녔는데, 정말 힘들었었습니다. 군 생활을 생각하니 갑자기 몸에 피로가 몰려와 낮잠을 좀 잡니다. (진짜로...)


제 여행은 진짜 그렇습니다. 바쁘게 돌아다니는것도 좋아하는데, 늘어질때는 엄청 늘어집니다. 숙소+먹거리+낮잠, 이 세가지만 충족되면 항상 제 여행은 해피엔딩입니다. 약간 감기기운이 있었던 누애고치도 자고 일어나니 좀 괜찮다고합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또 배고픕니다? 


th_IMG_7002.jpg th_IMG_7007.jpg 

오늘의 저녁은 스위스의 유명요리(?)인 퐁뒤입니다. 천연 냉장고에 넣어둔 벨기에 맥주를들고 야외테이블로 향합니다. 서버에게 벨기에 맥주를 하나 건내니, 아주 신나합니다. 퐁뒤는 아주 맛있었습니다. 퐁뒤에따라 치즈향이 강해서 먹기 거북하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좀 걱정했는데, 전혀 안그랬구요. 퐁뒤를 먹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퐁뒤를 먹는데 게임이 있다고 합니다. 같이 딸려오는 빵을 기다란 포크(?)에 찍어서 바닥에 붙은 치즈를 긁어(?)서 먹는게 보통인데, 만약 빵이 빠져서 포크만 수면위로 상승하는 날엔, 테이블위 사람들에게 다 한잔씩 돌려야한다는 것입니다. 


잠시후 저희 셋은 서로 자기것이 빠졌다는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빠진 빵을 젓기위해 열심히 포크를 휘졌고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퐁뒤에 와인이 많이 들어가는데, 어느정도 먹으니 인크레더블은 눈에 띠를 두르기 시작하도, 저도 빨간종족으로 변해갑니다. 지존 누에고치는 한치의 변함도 없습니다. 


주의: 퐁뒤 먹을때 물 드시면 나중에 엄청 고생하시니, 물은 피하세요.


th_straw.jpg 

하지만 여기서 더 큰일이 벌어집니다. 원래 예정은 전기도 없는 조그만 마을이니, 그냥 하루만 머물고 가려고했는데, 와보니 너무 좋은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하루 더 머무려고하는데, 헉 여기가 다음날 예약이 되더있다고 하는겁니다. 주인아주머니께서 퀸 침대가 있는 방에서 두사람은 침대에서자고 한사람은 매트리스에서 자는건 어떻겠냐고 합니다. 나쁘진 않은것 같아서 그렇게 받아들이고, 우린 어떻게 누가 바닥에 잘것인가를 생각하다 아마게돈 스타일의 심지 뽑기를 합니다. 강아지풀 몇개를 잘라, 한개는 짧게만들고 손에 쥡니다.


애석하게도 짧은 심지를 뽑은것은 인크레더블. 전 쿨하게 '여자두명이서 그냥 침대에서자... '할까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으나, 이내 '오늘 밤은 편하게 자겠군' 하고 확인사살을 합니다. 미안


th_IMG_7011.jpg th_IMG_7019.jpg th_IMG_7033.jpg th_IMG_7044.jpg 

이곳에서의 아침식사는 빵,잼,치즈,핫코컬릿입니다. 아침포함에 한사람당 15프랑정도였던것 같은데, 진짜 주인아주머니 남는게 없을듯합니다. 아, 그리고 주인아주머니께서 동네 친구분 집에 잘곳을 마련했다고 그곳에 가면 치즈 만드는것도 볼수있고, 여기보다 더  좋을거라고 합니다. 심지뽑기가 아쉽지만, 우린 그리로 향합니다. 가는길에 동네 읍내(?)나가서 환전도 좀하고, 아이스링크에서 점프를 하는 스위스 아가씨도 구경하고 새 숙소로 향합니다. 이 새 숙소는 케이블카가 있는 경치 좋은곳에 위치해있습니다. 따베양에게 미안하지만, 레쇼가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이날 제일 기억나는건 자기전에 창문으로 보던 스위스의 모습이었습니다. 

th_IMG_7070.jpg 

그냥 말없이 한참 처다봤네요.


새벽5시30분이되자 갑자기 일어나라고 저를 꺠움니다. 치즈 만든다고 빨리 와서 보랍니다. 

th_IMG_7075.jpg th_IMG_7080.jpg th_IMG_7081.jpg th_IMG_7092.jpg 

이곳엔 여름철을 맞아 주인아저씨 3대가 같이 휴가를 보내고있는데, 손자가 소를 몰아오고, 아저씨는 바로 펌프를 연결하는데, 그러면 짠 우유가 저렇게 한곳으로 모입니다.


th_IMG_7095.jpg  th_IMG_7112.jpg th_IMG_7114.jpg  th_IMG_7099.jpg th_IMG_7107.jpg

장작불로 우유를 끊여서 수분을 증발시킨후, 서서히 식혀가면서 져어주면 응고가 되기시작합니다. 그 다음 채같은것으로 뜬다음 틀에집어 넣으면 저런 동그란 치즈가 나오게 되는것입니다. 지하 창고엔 시기별로 만들어진 치즈가 저렇게 저장되어있습니다. 오전에 먹었던 치즈도 이곳에서 왔다고 합니다.


th_IMG_7117.jpg th_IMG_7118.jpg 

각 치즈마다 만들 날짜와, 만든 사람의 마크를 이렇게 붙인다고 합니다. 그러시면서 치즈를 한덩이 떼어서 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스위스산 겉절이.


 사실 제대로된 치즈는 미국에서나 와서 먹어봤지, 한국에서 노란 processed cheese먹어본게 다였는데, 햇치즈... 어후 아주 쫄깃쫄깃합니다. 고소함도 듬뿍하구요.


치즈만드는것은 다 끝났지만, 아직 해야할일들이 더 있습니다.

th_IMG_7128.jpg th_IMG_7131.jpg th_IMG_7135.jpg

아까 끓인 우유에서 걸러진  지방덩어리는 바로 버터로 탄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남은 국물(?)은 돼지 사료로 쓰여집니다. 그야말로 버릴게 하나도 없습니다. 


 th_IMG_7139.jpg 

요들송으로 소시적(?)이름을 날리셨다는 할아버지, 아침먹는데 스위스 민요(?)를 틀어주신 할머니, 기대치않게 색다른 경험을 할수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 곳이 이곳이 아니었나 합니다.

후일담: 사실 이날 여기에 하루 안머물렀으면 샤모니에 하루 전날 도착했고, 그러면 와우구간을 갈수있었을텐데, 여기 경험이 너무 소중해서 후회는 없답니다. 

-에베날프-

따베양을 떠나 샤모니, 안씨를 본후 우린 스위스 동쪽 끝자락에 있는 에베날프로 향합니다. 따베양이 프랑스어권이었던데 반해, 이곳은 독일어권입니다. 
th_IMG_7470.jpg th_IMG_7471.jpg 
스위스의 주유시스템은 먼저 기름을 넣고 나중에 페이하는 시스템입니다. 저처럼 독일어에 문맹이면 헬프를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처럼 금발의 스위스 아가씨가 직접 기름을 넣어준다는 보장은 못드리겠으나, 분명 친절한 도움을 받으실수 있을겁니다. 따베얀쪽 스위스가 좀 완만한 산들이었다면, 동쪽의 스위스산들은 진짜 '깍아지른' 절벽들이 등장하는 산들이 많습니다.

에베날프는 아펜젤지역에 있는 조그만 소도시인데, 오늘 머물곳은 역시나 산장입니다. 케이블카 타는곳 앞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보조가방 체재로 케이블카를 탑니다. 안타깝지만 헤어드라이기 오늘은 포기하셈.
th_IMG_7488.jpg th_IMG_7492.jpg 
산위에 올라오니 더욱더 경치가 멋있네요. 스위스는 표지판이 아주 잘 되어있으서 보시고 따라가기만 하시면 됩니다. 제가 머물 게스트하우스는 걸어서 12분입니다.

th_IMG_7498.jpg th_IMG_7500.jpg th_IMG_7510.jpg th_IMG_7512.jpg 
가시는 길에 동굴도 지나고, 절벽을 깍아 만든 교회도 지나게됩니다. 저 동굴은 예전에 사람이 곰을 유인해서 잡는데 쓰였다고 합니다. 곰이 얼마나 많았길래, 동굴을 파는 고생을... 

th_IMG_7514.jpg th_IMG_7518.jpg th_IMG_7519.jpg
멋진 절벽길을 따라 도착한 우리의 게스트하우스. 이런곳에 저걸 지었다니, 정말 생각만해도 놀랍습니다. 다만 하필이면 제가 갔을때 개보수 비닐을 씌워났다니. 사진빨 안나온당.

th_IMG_7524.jpg th_IMG_7527.jpg 
한쪽벽은 절벽입니다. 만져보면 진짜 차가운 돌입니다. ^^ 

th_IMG_7533.jpg th_IMG_7534.jpg  th_IMG_7537.jpg
제가 시킨 소세지와 뢰스티, 저희 누나가시킨 스테이크와 뢰스티. 뢰스티는 해쉬브라운인데, 스위스사람들이 아주 즐겨먹습니다. 메뉴판 참 이쁩니다.

이곳에서의 저녁노을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붉게물든 스위스 산의 돌덩어리들...  돌덩어리라니...좀 깹니까?
th_IMG_7543.jpg

이곳에 온 진짜이유는 바로 제대로된 하이킹이었습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주인 아주머니께서 '응. 호수보고오는 코스 괜찮네. 그런데 무슨일이 있어도 쉐플러는 가지마.'하셔서 추천받은 코스로 갑니다. 간단히 호수나 보고 오지뭐.
ebenalpHiking.jpg 
주인아줌마가 추천해준 코스. 

th_IMG_7548.jpg th_IMG_7560.jpg th_IMG_7564.jpg th_IMG_7570.jpg 
어제 온 길 반대방향으로 난 길을따라 나섭니다. 길 중간중간에 소들이  저렇게 길을 막고 있습니다. 우린 소들이 이런생각을 하고있을거라 확신합니다.

'오 꼬레아. 남한 북한?' 유럽에서 자주 받는 질문 1순위.

소들은 천천히 가까히가면 알아서 비켜주니 크게 당황하실필요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어제 누에고치가 먹은 스테이크의 출처가 궁금해집니다. ㅋㅋ

th_IMG_7576.jpg th_IMG_7592.jpg th_IMG_7594.jpg th_IMG_7602.jpg 
호수가로 가는 길은 참 쉽고 아름다웠습니다. 다만 어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거리를 걸어서 다 내려온것이 이제 올라갈 걱정것이 걱정입니다. 

th_IMG_7620.jpg th_IMG_7624.jpg th_IMG_7630.jpg th_IMG_7636.jpg th_IMG_7649.jpg 
내리막이 끝나고, 이제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음, 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다 내려가는 사람밖에 없고, 올라오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것입니다. 30분내려오고 4시간째 올라가는중. 호수도 점점 조그매져가고, 올라온 길도 실자락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끝말있기도 한두번이지, 첫번째 시작하는 사람이 '구름'이래버리니 서서히 정신이 혼미해져갑니다.

th_IMG_7659.jpg th_IMG_7667.jpg th_IMG_7669.jpg 
헉 그런데, 길이 갑자기 험해지기 시작합니다. 경사가 급해지고, 뭘 잡아야만 올라갈수 있는 구간도 등장합니다. 그리고 만년설이 보이고, 또 구름이 옆에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속에 메아리치는 주인아줌마의 말씀,

스위스에서 헬리콥터 부르면 오긴오는데, 진짜 비싸.... 비싸..비싸..비싸... (메아리)

헥헥. 줄잡고 올라가는데, 이거 죽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진짜 들었습니다. 한발 한발 내딛는데 다리가 떨리더군요. 그리고 무슨 산장이 등장했는데..
.th_IMG_7670.jpg th_IMG_7673.jpg th_IMG_7674.jpg

그 이름은 바로 쉐.플.러.
 th_IMG_7678.jpg th_IMG_7682.jpg  
여기가 그 주인아줌마가 무슨일이있어도 가지말라던 쉐플러 아닙니까. 그 신발론 무리야. 무리야.무리야... (또 메아리)

3시간 산보였는데 8시간이나 걸려서 어둑해질쯤 숙소에 도착하니 주인아줌마 걱정하셨답니다. 

우리들: 아줌마, 저희 쉐플러 다녀왔어요. TT
아줌마: O.O
th_IMG_7688.jpg th_IMG_7689.jpg 
돌아오자마자 허겁지겁 마셔버린 스테이크. 방으로 돌아와 천정을 바라보며 난 남을 여생을 봉사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자고 일어나니 싹 그 생각이 없어졌다.

th_ebenalpHiking2.jpg
실제로 우리가 갔던길을 표시한 지도. 해발 1454m에서 1141m까지 내려간다음 1924m까지 다시 올라갔다가 1454m로 내려옴.

th_IMG_7665.jpg  
나중에 찍은 사진을 보니, 위와같은 사진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갔었어야하는길은 저 화살표가 가리키던 저길이었죠. 

그 당시 일기:
인정하기 싫지만 난 쿨하니까, 그래 인정해야겠다.
 
길치다.

우린 죽을뻔 했지만, 그 충격 속에서도 쉐플러 산장앞에서 사진찍는것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누에고치와 인크레더블은 브레드 피트와 인증했다고 좋아했다.
s.png
이것도 인증입니까?

다음편예고: 못다한 스위스 이야기와 오스트리아의 소도시 할슈타트에서 인포센터와 싸운 이야기?

64 댓글

유자

2013-03-28 08:14:47

선리플이요!!!^^

offtheglass

2013-03-28 08:19:55

오! 두번 연속으로 첫 리플이세요! 감사요.

마모좀짱

2013-03-28 08:19:16

사진이 작아도 그림이네요.

실제로 보면 얼마나 좋을지 상상도 안되요.


유럽가고싶어 병난 일인. 

offtheglass

2013-03-28 08:22:57

산 좋아하시면, 아니 산 안좋아하셔도 스위스는 너무 예쁜것 같아요. 


그리고 유럽병 치료하는 방법은 딱 한가지가 있습니다만... ^^

armian98

2013-03-28 08:27:34

혹시 그 방법이 "유럽을 공격한다!"? ㅋ

offtheglass

2013-03-28 08:37:36

생각해보니 그런방법도... 원천 봉쇄인가요?

마모좀짱

2013-03-28 09:04:47

옾더글라스님 그게뭔가요!?

혹시 '그냥 가면됩니다' 그런건 아니시죠?

offtheglass

2013-03-28 10:45:12

ㅎㅎ 잘 아시네요. ua.com aa.com 일단 비행기표만 해결되면, 남은건 비행기표 취소하는게 아까워서라도 다 행결 되는것 같습니다.  즐거운 여행하세요. ^^

armian98

2013-03-28 08:27:18

창문으로 보이는 스위스 모습이 일품이네요!

offtheglass

2013-03-28 08:39:32

이때가 7월중순이었는데, 습도도 없고, 날씨도 딱 좋았던것 같아요. 창문열어 놓으면 시원한 산바람 들어오는, 그런 날씨요. 나중에 꼭 다시 가보고 싶구요.

스크래치

2013-03-28 08:54:56

한번에 다 읽었습니다. 나른한 오후...유리치기님의 글에 빠져 잘 보냈어요 ^^

offtheglass

2013-03-28 10:49:28

감사합니다. 좀 따뜻해지니 오후되니 노곤노곤해지는게 낮잠자는 고양이가 부러워지고 있습니다. 그렇지않아도 스크래치님게 이멜 드렸습니다. 확인 부탁드려요.

똥칠이

2013-03-28 13:11:08

아흑.. 정말 멋지네요

매편 등장하는 브레드피트 드립도 이제 익숙해지려고 합니다 ㅎㅎㅎㅎ 

offtheglass

2013-03-29 04:40:52

원래 테마는 소도시였는데, 약간 삼천포로 빠지는 느낌이 없지않습니다만 ㅎㅎ

롱텅

2013-03-29 16:15:00

소가 참 많습니다. 소도시...

똥칠이

2013-03-29 16:35:57

ㅋㅋㅋ

CheapRabbit

2013-03-28 13:44:09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 세워진 가스트하우스와 치즈 만드는 장면(스위스 치즈 좋아하는데), 한가로운 소들(쟤들 특이하게 생겼네요)이 인상적입니다. 스위스 기념품 그림에나 나오는 진정한 스위스를 보고 오신 거 같네요. 스위스는 1년에 날씨 좋은 때가 별로 없다는데. 그래서 햇빛보러 일부러 산에 간데요. 춥고 날씨가 흐릴 때 취리히에 간적 있는데 누가 그러드라고요. (스위스 전체는 아닐거 같고 낮은 지대인 경우만 그렇겠죠.)

offtheglass

2013-03-29 04:46:28

아 스위스가 날씨가 좋을때가 드문가요? 하기야 경치도 좋은데, 매번 날씨까지 좋으면, 너무 불공평하지 않습니까. 독일도 참 우울한데, 겨울에 브뤼셀가니 여긴 더 우울하더라구요. 


스위스에서 소들 진짜 많이 봤는데, 신기하게 사람처럼 인상이 있더라구요. 성깔을 테스트해볼 기회는 없었지만 (뒷다리로 차이는 날엔...), 재미있었어요.

c.png

본문에선 편집된, 약간 성질있게 생긴소.

유자

2013-03-29 04:51:22

아이고, 사진 잘 찍으셨다!!! 정말 성질 좀 있게 생겼는데요 ㅋㅋㅋㅋㅋ

CheapRabbit

2013-03-29 06:28:13

건드리면 저 뿔로 덤빌거 같네요. ㅎㅎㅎ

스위스에 산이 많으니까 아래 지대에 위치한 도시(취리히가 그런가 봄)는 산에 가려지는 경우가 많겠죠. 맞아요, 독일에 몇년 살면 처음에 저 사람들 표정이 왜 저리 무표정할까 하는데 나중에 자기 얼굴도 그렇게 변해 있음을 알게돼죠. 그래서 스페인같이 해나는 곳으로들 휴가를 잘 가고요.

유자

2013-03-28 13:57:59

유리판치기님 정말 여러번 웃었어요 ㅋㅋ

그런데 퐁듀 먹을 때 물 먹으면 나중에 어떻게 고생하는데요??

집이 딱 세 채 있는 마을.... 바로 짠 우유에 직접 만든 치즈....이런 여행을 하시다니 정말 부러워요...

에베날프의 산장은 그냥 그림만 퍼 오신 줄 알았더니 직접 묵으셨군요!! 

헥헥. 줄잡고 올라가는데, 이거 죽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진짜 들었습니다. 한발 한발 내딛는데 다리가 떨리더군요. 그리고 무슨 산장이 등장했는데..

그 이름은 바로 쉐.플.러.

저 여기서 진짜 빵 터져서.....ㅋㅋㅋ 설마 설마 하면서 읽어갔는데 진짜 쉐플러!! ㅋㅋㅋ

저는 정말 길치인데 제가 가면 헬리콥터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근데 유리판치기님 의외..... 전 당연히 누에고치님과 인크레더블님께 침대 양보하실 줄 알았음!!!!! ㅎㅎ

*브래드피트 믿어드리고 싶은데 동그라미땜에 어떻게 믿어드릴 길이....^^

똥칠이

2013-03-28 15:18:52

저도 퐁듀랑 물이랑 같이먹으면 왜 안되는가 궁금해요

MultiGrain

2013-03-28 15:26:53

검색해보니까 치즈 퐁듀 먹을 때 물 먹으면 소화에 안좋다네요 ㅎㅎ


치즈 퐁듀 (Cheese Fondue)

치즈 퐁듀는 스위스 전지역에서 맛 볼 수 있는 유명한 스위스 요리로, 냄비에 2~3가지의 치즈와 백포도주를 넣고 끓여 긴 포크 끝에 잘게 썬 빵을 꽂아 녹인 치즈를 찍어 먹는 요리이다. 지역에 따라서 혼합하는 치즈의 종류나 배합하는 것이 다르므로 맛도 각 지역마다 특징이 있다. 치즈 퐁듀를 먹을 때는 치즈의 소화를 돕는 스위스의 백포도주가 잘 어울린다고 하며, 미성년자나 알코올에 약한 사람은 홍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물과 맥주, 탄산음료 등은 치즈 소화에 좋지 않다고 한다.

acHimbab

2013-03-28 16:09:56

아 퐁듀... 한번 먹어봤는데 맛있더라고요 ㅎ 와인과~

유자

2013-03-29 04:52:25

아하, 그렇군요.. 물과 맥주, 탄산음료와 치즈는 궁합이 안 맞는다!! 기억해 두어야 하겠네요 ^^

감사합니다, 잡곡님 ^^

offtheglass

2013-03-29 04:58:26

저흰 그날 맥주랑 먹었는데, 맥주도 사실 물이랑 거의 다를바 없으니 큰일날뻔(?) 했었네요. 혹시 작은 글씨로


'벨기에산 맥주는 예외로 한다'?

offtheglass

2013-03-29 04:56:16

유자님, 댓글 감사요.

제가 한 담력한다고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저 줄잡고 올라가는데 사실 좀 겁났어요. 오히려 누에고치와 인크레더블은 신난다고 막 가더라구요. 여기 안올린 희미하게 나온사진 있는데, 어떤 구간은 등만보이고 벽에 붙어서 간 구간도 있었구요.

 그 침대 심지뽑기는, 만약 그 숙소 그대로 썼으면, 자기 바로 직전에 양보하려고했어요. 믿으시겠습니까? 저라도 좀 믿기 힘들지만... ㅎㅎ 누에고치랑 아무리 형제지간이지만, 싱글침대 두개도 아니고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브래드 피트는 반응이 좋아서 계속 나갑니다. ^^

유자

2013-03-29 05:11:20

ㅋㅋㅋ 침대는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셨었군요.. 암만.....그러셨겠죠.... ㅎㅎ


그럼 다음 편에선 브래드 피트 인증샷 나오는 겁니까? ㅎㅎ

offtheglass

2013-03-29 05:18:18

어제 그렇지않아도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일단 그분에게 검증을 좀 받고... ㅎㅎ

유자

2013-03-29 05:40:40

어느 분께 검증을 받으시려는지 ...꼭 합격하시길 바래요!!! ㅎㅎ

스크래치

2013-03-29 05:42:08

그 분은 참 행운아 이군요.

브래드의 발 이라도 닮으셨을지 아님 Bread 핏 일지 궁금합니다. 

MultiGrain

2013-03-28 15:29:00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와이프랑 같이 한번 더 가셔야겠네요. 

그리고 길 잃어 쉐플러 한번 더 가셔도 될 듯. ㅎㅎ

offtheglass

2013-03-29 05:00:47

점점 이상한데로 가다가 그나마 저 산장이 나와서 안심했죠. 날은 어두워져가고, 길은 이상해지고, 나중엔 다리가 풀려서 오토다리가되서 숙소까지 겨우 왔어요. 아 그리고 그때 엄마찾아 삼만리 노래 편집해서 막 셋이서 불렀어요.


'가도가도 끝없는 에.베.날.프.'

acHimbab

2013-03-28 16:10:24

아~ 멋지네요. 실제로 보면 더 띠용~ 하겠죠??

유럽은 언제가보나... 요 ㅠㅜ

offtheglass

2013-03-29 05:03:30

여기 가게된이유가 여행책자에 반페이지 설명나와있고, 흑백으로 저 숙소사진이 나온게 다였는데, 진짜 꼭 가야만 할것 같았어요. 절벽을 돌아서 딱 숙소가 나타나는 순간... 엄청난 감동이... (물론 이거 만들려면 x-GoSeng도 하셨겠구나 ^^)


아 그리고 들으셨어요? 올해 유럽 날씨가 진짜 좋을꺼라는데. 올해 가셔야죠.

wirelesscool

2013-03-28 16:24:33

스위스 관광은 이렇게 해야하는데~~~ "스위스에서 헬리콥터 부르면 오긴오는데, 진짜 비싸.... 비싸..비싸..비싸... " 여기서 빵~~

 

제가 간 곳중에 최고가 스위스 였습니다. 겨우 2일 이었는데도, 차 빌려서 알프스 넘을때의 경관이 지금도 잊혀지질 않네요~~~

 

offtheglass

2013-03-29 05:08:57

저희 누나가 프랑스 핸드폰이 있었는데, 하이킹갈때 혹시나 해서 챙기긴했거든요. 한 7시간쯤 하이킹하니까, 전화기 시그널이 터지는것까진 확인했는데, 차마 부르진 못하겠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불렀으면 더 기억에 남았을것 같기도 하네요?


기차로 가는거랑 또 다른 재미가 있죠? 차로만 갈수있는 그림젤 패스같은 경우는 진짜 최고라는데, 거긴 다음번에 꼭 가보려구요. 보통 그러자나요 아후 운전하면 힘들지 않나요. 그런데 해보니까, 운전 하면서도 볼건 다 보고, 오히려 옆에서 장단 맞춰주느라 농담도 잘 받아주고... 더 좋았던것도 같아요.

유자

2013-03-29 05:12:47

헬리콥터 부르셨으면 다른 어떤 추억보다고 비싸 비싸 비싸..... 만 강렬하게 기억에 박혔을지도 몰라요 ㅋㅋ

offtheglass

2013-03-29 05:19:57

그랬으면 진짜 영수증까지 다 스캔해서 올리고, 청구비 소수점까지 뇌리에 평생 간직할듯 합니다. 응급실에서 타이레놀만 먹어도 속이 쓰린데, 헬리콥터면... ㅎㅎ

숨은마일찾기

2013-03-28 16:42:22

유리치기님 여행기 진짜 대빵 재밌어요. 팬이에요. 브래드피트 짝퉁 싸인이라도...^^ 유럽 대도시부터 얼렁 가봐야 할텐데...ㅠㅠ 

offtheglass

2013-03-29 05:10:45

감사합니다. 이맘때쯤이 진짜 날도 따뜻해지고, 어디론가 막 가고싶을때 인것 같아요. 많이는 못다녀봤지만, 어디 가고싶을때 가니까 더 신나이더이다. 이제 모아놓으신 UA마일 방출하시면 됩니다. 


처음에 가시면 대도시 위주로 가시되 대도시와 가까운 소도시 한두군데 넣으시는거 추천이요!

롱텅

2013-03-29 16:30:02

저두요... 전 유럽이라곤 끝자락 이스탄불 밖에 못가봐서 갈증이 심하네요.

전 아직 에펠탑이 베가스에 있는줄 알아요...

똥칠이

2013-03-29 16:39:45

피라미드도 베가스에 있어요

유자

2013-03-29 18:49:46

아...베가스에 피라미드도 있어요? ? ㅎㅎㅎ

offtheglass

2013-04-01 03:23:21

ㅎㅎ 그런가요? 사실 파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에펠탑은 볼때마다 '아, 내가 유럽에 왔구나'딱 그런 느낌이 들어서 좋은것 같아요. 감탄하고 있을때 항상 팔찌를 채워주며 20유로를 달라는 친구들때문에 좀 고통이지만 ^^ 


GI JOE가 부숴버린 에펠탑 이참에 가서 확인한번 하셔야 겠는데요?


ㅋㅋ 베가스 피라미드. 거긴 없는게 없네요 진따.

kakaru

2013-03-28 16:42:38

유럽, 특히 스위스를 정말 가고 싶네요... 결혼을 한번 더 해야 하나요.

offtheglass

2013-03-29 05:16:37

비슷한 경험해보셨겠지만, 진짜 열심히 돈 모아서, 몇개월전에 계획세우고, 10시간넘게 비행해서 한국이던 유럽이던 가자나요. 그런데 딱 막상 도착해보면, 저는 그동안 왜이렇게 망설이고 기다렸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모 초반에는 예전에 힘들게 마일 모으던 버릇때문인지 쓰기가 쉽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잘 모이는걸보고, 좀 자주써야겠다 그런생각많이해요. 2013년 지나버리면 다시 안돌아오자나요? ^^ 제 올해 목표중 하나가 전가족이 어디한번 가려구요. 


한줄요약: 일단 비행기표부터 지르자. 그리고 지름은 신고하자.^^

apollo

2013-03-29 15:50:25

offtheglass님의 이번 유럽 시리즈는 한권의 화보집 같습니다.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는 중요하고 이쁜 자료들이네요.

offtheglass

2013-04-01 03:26:27

여기서 찍은사진들 보면, 아직도 그때 느낌이 생생한것 같아요. 첫 여행때는 일정을 일일이 다 정해놓고 어떻게보면 쫓겨서 여행했는데, 이때는 좋으면 하루 더 머물고, 싫으면 그냥 건너뛰고 (앙시에서 에베날프중간 루체른에서 원래 하루 머무려고 했었거든요), 또 땡기는곳있으면 바로 일정 수정해서 더 자유로운 여행이었던것 같아요. 


평생 소장하실것을 추천합니다. ^^

롱텅

2013-03-29 16:31:24

너무 멋집니다, 소도시 투어.

온통 첨 듣는 도시들이예요. ㅜㅜ

offtheglass

2013-04-01 03:30:33

우연치 않게 가게된곳도 참 많았어요. 여행전에 누에고치 파리집에서 한 1주일정도 머물렀는데, 그때 마침 파리를 마지막 여정으로한 대학친구 만나면서, 가이드북 하나를 넘겨받았거든요. 그 책 덕택에 듣도 보도 못한곳 많이 간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그 가이드북은 다른 유럽하는 친구에게 또 가있네요.  답글 감사합니다.

만남usa

2013-03-29 18:03:08

역시 유리치기님의 여행기는 화련한 글빨만큼이나 세세한 정성에 있네요...

여기 저기에서 많은 분에게 알려주려는 정성이 보여서 마음 뿌듯합니다..

아마 나중에 또 몇번 다시 볼것 같습니다...

재밌게 즐겁게 행복하게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유자

2013-03-29 18:49:17

마모 게시판에 여행기 중흥기를 불러 일으키신 분이시라니까요 ^^

offtheglass

2013-04-01 03:36:33

마모가 항공위주에서 호텔로, 다른 여행으로, 또 집사기(?)까지 다방면으로 넓혀가고있는 대세를 따르다 보니 어떻게하다 요런글까지 올렸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번여행기엔 비행기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만남님 필체가 사실 저보다 더 현란하신데 칭찬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여행기의 중흥기는 시카고에 계시는 긁어줘님 아니십니까? 그분의 떡밥을 전 물었습니다.  물고싶었습니다.

찡찡보라

2013-03-31 19:54:24

스위스 소도시도 정말 너무 아름답네요. 다음엔 스위스만 몇주정도 해서 군데군데 구경하고싶어요

은퇴해서 살고 싶은 나라인데 물가도 비싸고 살다보면 좀 지루할것도 같기도해요 ㅋㅋ

차 타고 가는 여행도 정말 매력적인것 같아요, 이곳저곳 들릴수 있으니. 나중에 꼭 시도 해볼래요 ㅎㅎ

후기 잘 읽었습니다 ^^



offtheglass

2013-04-01 03:42:35

어렷을땐 산 올라가는거 진짜 싫어했는데, 이렇게 알아서 하이킹까지하니, 저도 산을 좋아하긴 하는것 같더라구요. 


미국 촌동네에 살면서 완전 촌사람화되서, 유럽소도시에 사는게 사실 꿈이구요. (물론 에베날프의 산장에서 365일 같혀 사는건 끔찍하니, 그곳은 제외합시다.) 


차 여행은 진짜 꼭 리스가 아니더라도, 렌트해서라도 한번 꼭 돌아보세요. 내친김에 올해...

기돌

2013-03-31 21:22:15

이글 읽기만 하고 답글을 안달았네요. 요즘을어 유럽 렌트카 여행에 대한 뽐뿌질이 너무 심합니다. 정말 제대로 여행하는 기분이 들듯 하네요. 유럽 소도시 여행 정말 매력적입니다.

offtheglass

2013-04-01 03:46:11

오, 여태껏 댓글 달아주신 분들중(?) '이분은 진짜 가시겠다?' 하는분이 몇몇계신데, 기돌님 미터기 수치가 warning영억을 침범한것 같습니다. 기차로 긴구간가시고 짧은 구간을 차로 하시는분 많으시니, 꼭 추천해요. 미국 고속도로는 좀 노가다(?)하는 느낌인데, 그냥 운전하는것 만으로도 너무 좋았어요. 특히 스위스 고속도로는 진짜 1년유요한 통행권을 달랑 5일쓰고도 아깝지 않은듯!

기돌

2013-04-01 06:50:29

정말 미국 고속도로는 좀 노가다 하는 느낌이 딱입니다.^^ 그래도 운전하면서 다니는걸 좋아해요. 한국에서는 사람 붐빈다고 맨날 방콕만 했는데 미국와서 여행맛을 좀 들였네요.


최근에 유럽 자동차 여행 하시는 분들 후기가 종종 보여서 이렇게도 다니시는구나... 이러구만 말았는데 마모에 유리치기님 처럼 상세한 후기를 올려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아~~~ 따라해 보면 할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이 조금씩 들기 시작합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내후년쯤 다시 유럽 갈 여유가 되면 그때는 꼭 차 렌트해서 돌아다녀보려구요. 유리치기님 남은 후기들도 잘보겠습니다.^^

NY99

2013-03-31 21:55:13

와~정말 부러운 여행을 하셨네요...다음편도 무지 기대되요~~

offtheglass

2013-04-01 03:49:18

그땐 몰랐는데, 다녀오고나니 이때가 참 좋았다 그런생각이 많이 드는것 같아요. 지금은 제 책상이 말끔히(?) 정리되있을까봐 3-4주씩 휴가쓰기가 힘들어요. 이제 몇군데만 소개드리면 마무리되니, 다음편 '댓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기돌

2013-04-01 06:54:36

유럽 자동차 여행하려면 유리치기님처럼 3~4주정도는 다녀와야 할것 같은데 휴가 오래 사용하기가 쉽지 않은 점이 걸리네요. 일주일만 달랑 다녀오기는 좀 그렇고... 적어도 2주정도는 휴가를 내야 할텐데... 사실 2주이상 휴가는 모두 한국 방문할때 사용을 했었는데 2주정도 휴가를 유럽에서 쓸 수 있을지가 관건이네요.

offtheglass

2013-04-09 08:35:27

여행하다 만난분들중엔 장거리구간은 기차로 소도시 구간은 렌트로 며칠씩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휴가는 우리 열심히 일해서 같이 모아야죠!

Esther

2013-04-10 12:26:21

창문으로 본 스위스 사진이 진짜 사진이죠? 완전 그림 같아요..글 읽고 넘 재밌기도 하고 정말 유리치기님 정성에도 탄복을! 

정렬

정렬대상
정렬방법
취소

목록

Page 1 / 3817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4242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8268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9157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6757
  114510

하루 정도 쉬어갈께요

| 잡담 7
마일모아 2014-03-03 6497
  114509

자동차 딜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 필독 87
티모 2013-09-25 12187
  114508

마일모아 여행기 지도 = "알미안 지도" - www.milemoa.com/map

| 정보-여행 194
  • file
armian98 2013-06-14 58831
  114507

인어사냥님을 위한 변

| 잡담 87
히든고수 2014-04-22 6280
  114506

신용 기록 관리

| 정보-기타 53
2n2y 2013-04-25 17891
  114505

호텔 브랜드 신용 카드 비교 및 포인트 분석

| 정보 114
2n2y 2012-08-28 23251
  114504

(잡담) 지금은 관심을 갇힌 사람들에게..

| 후기 17
julie 2014-04-18 2775
  114503

(초보자용) 가늘고 길게 는 과연 무슨뜻인가 ?

| 정보-카드 61
티모 2013-10-29 10187
  114502

자동차 딜러에 대한 편견과 진실 (딜러에서 일해요)

| 필독 139
티모 2013-09-23 33692
  114501

침묵의 시간...

| 잡담 4
ThinkG 2014-04-17 2384
  114500

자동차 리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1)

| 정보-기타 63
티모 2013-10-25 53100
  114499

이번 일을 보면서 느끼는 것들

| 잡담 1
티모 2014-04-19 1965
  114498

.

| 정보-기타 74
쟈니 2013-12-09 31646
  114497

Award Alert에 대해~~~ (업데이트... 유료 서비스 TPAC 가능합니다)

| 정보-항공 67
  • file
Moey 2013-11-13 4083
  114496

Alaska Air 에 대한 조사 결과 0.30 (12/30 업데이트)

| 정보-항공 115
  • file
티모 2013-11-12 25612
  114495

[초보자용] 새싹님들을 위한 렌트카 빌리기 A to Z

| 필독 61
  • file
papagoose 2012-11-22 40407
  114494

[잡담] 국정원 대선개입 축소수사 지시한 김용판 무죄

| 잡담 44
쿨대디 2014-02-06 3137
  114493

AirChina 마일리지 소개 및 장단점

| 정보-항공 19
재깡이 2013-10-07 6125
  114492

(업뎃: AMEX 연회비 부분환불 정책 변경) [새싹용] 연회비가 나왔을 때 알고 있으면 좋은 기초 정보 및 팁

| 정보-카드 108
봉다루 2014-03-25 26209
  114491

[업데이트] UR, MR, SPG, 항공 마일 등의 가치를 비교할 수 있을까?

| 정보-카드 93
papagoose 2014-01-07 5584
  114490

스타 얼라이언스로 유럽스탑오버+한국갈때 좋은 항공사들 (180도 풀 플랫 비지니스)

| 정보-항공 82
  • file
offtheglass 2013-10-08 24060
  114489

카드 회사들도 슬슬 대안을 찾고 있나 봅니다.

| 잡담 32
배우다 2013-03-29 3881
  114488

마일 전환 차트 (06.03.20): scratch님 + 후지어님 감사드려요

| 필독 251
  • file
마일모아 2012-02-09 250915
  114487

Southwest Airlines (싸웨) 길라잡이

| 정보-항공 108
  • file
봉다루 2014-02-27 28321
  114486

남미대장정

| 후기-발권-예약 314
  • file
김미형 2013-11-06 11554
  114485

새로운 세상을 보았습니다. - 2 (암흑편)

| 필독 75
요정애인 2013-07-27 26097
  114484

SPG BRG 하는법 외 팁 조금...

| 정보-호텔 57
기돌 2013-05-15 18259
  114483

2013년도 작년 딜: AMEX Plat MR 100K offer-Spending $3000 in 3 months

| 정보-카드 934
  • file
마오방 2013-01-07 14895
  114482

저 갑자기 엑스맨 된 거죠?

| 잡담 91
사리 2012-05-24 2879
  114481

초보분들 카드 신청시 고려하실부분과 첨언들...

23
ThinkG 2012-01-24 6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