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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카드]
요르단/세이셸 사진 없는 후기

Victor | 2022.09.10 05:48:3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요르단/세이셸 사진 없는 후기입니다.

발권/호텔/여행 정보 위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여행을 준비하게 된 건 사실 올해 말에 만료되는 힐튼 숙박권을 쓰려던 게 시작이었고요.

몰디브 Waldorf Astoria, 몰디브 Conrad, Beverly Hills의 Waldorf Astoria 이 세 호텔은 이미 숙박권으로 다녀왔고

카보스에 있는 Waldorf Astoria하고 Anguilla에 있는 Zemi House는 좋아보이기는 한데

멕시코랑 Carribean은 가까워서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해서

세이셸에 작년에 오픈한 Mango House에 숙박권을 쓰기로 결정했고요.

 

올해 초에 세계적으로 여행객의 만족도가 최악으로 악명 높은 이집트를 그럭저럭 큰 불만 없이 갔다오고 나니

어차피 세이셸 가는 김에 요르단에 가서 페트라나 보고오자는 생각으로 요르단-세이셸의 일정을 짜게 되었습니다.

1달 반을 남겨 놓고 계획한 거라 발권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만족했습니다.

 

1. 발권

- IAD-IST-AMM : 캡원에서 Turkish airlines로 옮겨서 47,000 마일에 터키항공 비즈

- AMM-CAI-ADD-SEZ : MR에서 AC 로 옮겨서 45,000 마일에 MS/ET 비즈

- SEZ-DOH-US : AA 70,000 으로 Q Suite 로 예약했습니다.

 

Q suite는 상대적으로 award availability가 나쁘지 않은 편이라 이 구간을 먼저 예약했고요.

US-AMM이 터키항공 비즈로 47,000 마일이라 차감율이 괜찮은데

터키 항공은 award availability가 예측하기 힘들어서 시간 날 때마다 열심히 검색해서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LH의 F로 가려고 했는데 

올해 초에 이집트갈 때 라이프마일즈 78000으로 예약했던 것 같은데 마일차감율이 높아진 것 같았어요.

더군다나 FRA에서 수하물 대란이 있다는 뉴스를 보고는 TK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AMM-SEZ는 도하를 거쳐가는 카타르항공이나 이스탄불을 거쳐가는 터키항공이 원스탑이라 편한데

도저히 award availability를 찾을 수 없어서 ET로 예약했습니다. 

AMM-SEZ는 이콘도 900불씩 하는 구간이라 2스탑이었지만 나름 만족했습니다.

 

2. 비행 후기

- TK (IAD-IST-AMM) 

예전에 마모님이 어느 댓글에서 TK의 신기재의 J 좌석이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신 걸 보고는 처음에 잘 이해가 안 갔는데

막상 타보니 이해가 가더라고요. 구기재에 비해 아늑하긴 한데 좀 좁고 답답한 느낌입니다.

들어가는 입구도 좁고, 좌석폭도 좁아서 앉으면 어디 갇혀 있는 것 같았어요. 

개인적으로는 privacy가 덜 보장되더라도 구기재가 낫지 않았을까 생각했네요.

어메니티는 Versace인 줄 알았는데 사피아노 가죽으로 된 Hackett 제품이었습니다.

셰프분이 식사 오더 받아가셨고 예전처럼 카트 끌고 다니면서 음식 서빙해주고요.

터키 전통 음료라는 Raki가 메뉴에 있길래 주문했더니 승무원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거 독한데 괜찮겠니? 너 나중에 배고파질거야"라고 하길래

맛만 보겠다고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술을 잘 못하는 편인데 그리 거북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 MS/ET (AMM-CAI-ADD-SEZ)

CAI에서 15시간 레이오버가 있어서 입국한 후에

세이셸에서 먹을 간식거리도 좀 사고, Hammam에 가서 사우나도 하고 사해 머드팩도 하고, 맛사지도 받았습니다.

CAI-ADD-SEZ 구간으로 탑승한 ET는 아프리카 최대의 항공사라 그런지 나름 구색을 다 갖췄습니다.

CAI-ADD는 새벽 2시에 출발해서 4시간 비행하는 구간인데 어메니티백도 주고 샴페인에 3코스로 식사 서빙하더라고요.

  

ADD는 공항 라운지에서 에티오피아 전통 방식으로 커피를 만드는 걸 보여주고 시음도 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공항이 좀 복잡하고 여러 항공편이 하나의 게이트를 공유하는 등 좀 정신없었습니다.

공항 면세점에서 커피나 좀 살껄하고 나중에 후회했네요.

 

ADD-SEZ 구간에서는 터키항공처럼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먹고 싶은 거 말하면 접시에 담아주는 식이었고요.

원래 메뉴에 있는 메인 코스 서빙하기 전에 다른 음식들이 담긴 카트를 끌고 와서

"이거 에티오피아 전통 음식인데 먹어볼래? 근데 손으로 먹어야 해"라고 해서 저희는 당연히 달라고 했고요. 나름 먹을만했습니다.

 

- QR (SEZ-DOH-US)

카타르는 동양계처럼 보이는 승무원들이 많은데 식사 서빙할 때 보면 빠릿빠릿하게 일 잘하시는 분들 많은 것 같아요. 군대같은 느낌...

여긴 식사 전에 주는 일회용 물수건도 Diptyque에 어메니티백, 화장실의 핸드솝과 로션도 다 딥티크로 도배를 했고요.

다른 분들 후기처럼 메뉴에 있는 음식 아무 때나 주문할 수 있는데

나름 인기메뉴(?)인 lobster thermidor 같은 건 금방 sold out되니 마음에 드시는 거 있으면 빨리 주문하셔야할 것 같아요.

내리기 2시간 전에는 조식메뉴에 있는 과일도 다 떨어졌다고 해서 뭥미했네요.

랍스터 맛있었고요. 무알콜 칵테일도 괜찮았어요. 음식 전반적으로 다 괜찮습니다. 

비즈니스지만 잠옷도 주고, 베딩 서비스도 해주고,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음식의 availability는 뭔가 개선이 좀 필요할 것 같긴해요.

 

3. 여행 정보

- 이스탄불 (TourIstanbul)

터키항공에서 제공하는 무료 layover 투어에 참가했고요.

프로그램은 시간대에 따라 다르고, 같은 시간대라도 요일에 따라 다릅니다. 주말에는 교통 체증때문에 좀 여유있게 일정을 짜는 것 같아요.

12:00-18:00에 하는 투어였는데

먼저 점심식사부터 하고 몇 군데 도는 투어였어요.

점심식사는 샐러드/스프/메인/디저트로 구성되었는데 생각보다 그리 청결하지 못한 식당이었고 음식도 그저 그랬어요.

식사 후에 투어를 갔는데 그 날 너무 더워서 같이 간 사람들이 다들 그냥 투어 그만하고 에어콘 나오는 버스로 돌아가면 안 되냐고 할 정도였어요.

짧지만 이스탄불 구경 잘 했네요.

 

- 요르단

요르단 투어는 이집트 투어하고 다른 게

이집트 투어는 보통 운전사/영어 가이드가 포함되는데 

요르단은 운전사만 있는 투어가 대부분입니다. 영어 가이드를 포함하면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지고요.

인건비가 비싸서 그런건지,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갔다온 바로는 운전사만 있으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보통 투어는 운전사/호텔/와디럼의 캠프 1박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암만의 인터컨이 2만 포인트 정도에 예약할 수 있고, 페트라는 저렴한 호텔들이 많기 때문에

여러 투어 업체들 미리 컨택해서 호텔을 제외한 가격을 문의했습니다.

그렇게 컨택한 업체들 중에서

가장 저렴하면서 답장도 빨리 오고 친절하게 설명 잘 해주는 회사로 결정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심지어 투어 비용도 후불이었는데 여권 사본을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달랑 이름과 연락처만 달라고 하더라고요.

tour consultant는 비용에 대해서도 transparent하게 다 설명해 주고,

driver는 그냥 운전만 하는 게 아니라 어디에 가면 뭐뭐 꼭 봐야 한다고 설명도 다 해주시고,

일정에 없는 곳까지 전망 좋은 곳이라면서 스탑해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너무 좋았어요.

심지어 어떤 곳에서는 원래 관광객들만 가는 곳인데 입구에 있는 경찰한테 말해서 저희 사진 찍어주게 5분만 들어갔다오겠다고 하고 사진 찍어주시는 걸 보고이 분 정말 진심이구나하고 좀 놀랐네요.    

많이들 가시는 페트라/암만/Jerash/Madaba/와디럼/Mt. Nebo/Dead Sea가 투어에 포함되어 있었고

Baptism site는 옵션으로 추가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가이드들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곳에서만 가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 같고요.

페트라의 경우 입구 안내소에서 공식 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알카즈네까지 가는 경우 50 JOD (70불), Monastery까지 가는 경우 100 JOD (140불) 입니다. 

 

- 세이셸

예전에 유나님께서 자세한 후기를 남겨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는데요.

섬 간에 이동하려면 짐을 다 싸서 페리를 타고하는 게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어떻게 해야할까 하고 있었는데

마헤 본섬에서 프랄린 섬과 라 디그 섬까지 하루에 돌아보는 투어가 있어서 그걸로 했고요.

세이셸까지 왔는데 앙수스 다정은 가봐야 세이셸 갔다왔다 할 수 있을 것 같고,

투어 길게 하는 거 귀찮고 짧고 굵게 발도장만 찍고 사진만 찍고 오겠다 하시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새벽 6:30분에 마헤에 있는 호텔로 픽업와서 선착장으로 이동,

페리를 타고 프랄린 섬으로 가서 Vallee de Mei 갔다가 앙스 라지오 해변에서 1시간 반 정도 시간 주고

다시 페리 타고 라디그 섬으로 가서 점심 식사하고 앙수스다정에서 1시간 반~2시간 정도 시간 주고

페리 타고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시간이 짧은 것 같아도 나름 사진도 충분히 다 찍고 해변에서도 열심히 놀았고, 샤워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대략 가격이 점심/앙수스다정 입장료 포함해서 200불 정도에 형성되어 있는데 

발품을 팔면 좀 더 싸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검색한 바로는 너무 싼 곳은 점심이 후지다고 하니 참고하시고요.

저희는 호텔 통해서 예약했는데 점심 부페였고, 가이드도 친절했어요.

실제로 물놀이를 하기에는 앙스라지오가 넘사벽으로 좋고,

앙수스다정은 미역/돌이 많아서 물놀이를 하기에는 그저 그런데 

화강암이 절경을 이루고, 무릎 정도 깊이 되는 곳까지만 가도 다양한 물고기떼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4. 호텔

- 암만 인터컨

2만 포인트로 예약했고요. 투어하고 돌아오면 매일매일 과일하고 디저트 플래터가 방에 셋팅되어 있어서 잘 먹었어요.

여기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암만에서 제일 유명한 Shawarma 식당이 있는데 못 가봤네요.

 

- Petra Plaza hotel

50불 정도에 예약했고요. 여기는 과일도 갖다놨고, 미니바에 있는 음료/간식이 다 무료라서 페트라에 싸갖고 가서 먹었어요.

직원분 대박 친절하시고, 다음날 아침 일찍 페트라에 간다고 하니 먼저 알아서 조식 투고할 수 있게 싸주셨고, 마그넷도 기념품이라고 주셨어요.

 

- 세이셸 Coral Strand Hotel

마헤의 보발롱에 있는 호텔이고요. 1박에 100불 조금 안 되는데 beachfront라서 위치가 좋아요.

 

- 세이셸 Mango house

여긴 새벽 6시에 도착하는 에미레이트 항공편때문에 early check-in 에 관대하다는 후기를 읽어서

오전 9:30분쯤 체크인하러 갔는데 조식 먹으라면서 식당으로 보내주더라고요.

조식은 부페+a la carte로 구성되어 있고요.

일단 앉자마자 빵/버터/잼부터 쫙 깔아주고, 그 다음부터는 cold cut, 훈제 생선, 요거트 등을 가져와서 원하는 대로 서빙해주더라고요. 

커피는 이 호텔에만 exclusively 제공되는 예가체프 블렌드라는데 사갈 수 있으면 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최고였어요.

a la carte로 주문한 음식은 플레이팅은 그럴싸한테 뭔가 전체적으로 균형이 살짝 깨진 듯한 오묘한 맛이라 그저 그랬어요.

다이아 혜택 중에는 칵테일 클래스 혹은 30분 마사지가 포함되어 있어서 30분 마사지로 했고요. head/neck/foot 중에 고르라고 하더라고요.

룸 업글은 보통 스위트까지 받았다는 플톡 후기가 많은데 그 날은 하필 온라인으로 확인해본 결과 스위트가 없더라고요. 좀 더 넓은 방으로 받았어요.

이 호텔은 일단 제일 실망스러운 게 해변이 폭망입니다.

해변 자체도 너무 작은 데다가 물반 돌반이라 들어갈 엄두조차 안 나더라고요.

풀장 자체는 괜찮은데 대부분 사람들은 차 렌트해서 다른 해변으로 나가는 것 같았어요.

그냥 Anguilla에 있는 Zemi house에 숙박권 쓸걸하고 많이 후회했어요.

Private하면서도 충분히 해변을 즐길 수 있는 몰디브하고 너무 많이 비교되더라고요

좋은 점은 late checkout에 매우 관대해서 저녁 9시 체크아웃까지 받았어요. 저녁 늦게 출발하는 에미레이츠/카타르 항공편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또 좋은 점은 낮에는 호텔에서 할 게 없으니 숙박객들이 밖으로 나가서 풀장은 텅텅 비어 조용하고,

(힐튼 티어 없는) 유럽인들이 거의 대부분이라 힐튼 다이아 대접이 괜찮은 편입니다.

보통 관광지 가면 유튜브용 비디오나 인스타그램용 사진 찍는다고

다른 사람들은 아랑곳않고 핸드폰 들이대는 사람들 때문에 불쾌한 경우가 많은데

이 호텔은 가격대가 있어서 그런지 숙박객들이 무슨 모델들처럼 ㅎㄷㄷ한 외모에 뭔가 classy하고 decent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분들이

조용하고 매너있게 즐기는 분위기인 것도 장점이고요.  

 

이상 사진 없는 요르단/세이셸 후기였고요.

Mango house는 마모에서 아직 후기를 못 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좀 별로였어요. 일단 해변이 폭망이라.....

그냥 아주 조용한 풀장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시간 보내겠다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을 수도 있겠네요.

이만 후기를 마치고요. 궁금하신 것 있으면 댓글 주시면 알려드릴게요.

마모 덕분에 터키항공/카타르항공 비즈도 체험하고, 세이셸까지 가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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