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점.. 그냥 넋두리(?)

"오히려 급하게 들어간 프랜차이즈 분식집에서 먹은 우동, 떡볶이가 기억이 오래 남구요. 뭐랄까, 이런 알려지지 않은 분식집의 퀄리티가 이정도라니 하면서 놀랐달까요?"

이런 것이 인생 묘미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네요. 떡복이와 우동의 새로운 기준점이 되어 버렸네요 :) 

+1

이런 일이 한국 놀러가는 묘미같습니다. 어딜 들어가도 기본은 한다는 점 + 종종 기대 이상의 맛이 나오는 점이요.

미국에선 정말 리뷰 잘 살피고 가도 만족하기 힘든 경우가 많았는데요.

꽤나 괜찮다고 생각하는 미국 한식집 정도는, 한국에서는 발에 채이는 수준이라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이번에 한국갔을때 아쉬웠던게, 흔히 말하는 학교앞 떡볶이?? 포장마차식 떡볶이 가게들은 다 없어지고 대부분이 프랜차이즈로 바뀌었더라고요. 저희 동네만 그런거일수도 있었지만, 심플한 맛의 달달한 떡볶이가 아쉬웠네요 ㅎㅎ

이번에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 갔는데, 뭐 그냥 한번 갈만한 관광지 같은 느낌이 더 크더라구요. 

근데, 학교앞 옛날 떡볶이를 지금 먹으면 그때 맛이 날까? 하는 생각도 좀 드는 편입니다. 

저는 반대로 이번에 출장으로 1주일 역삼쪽에 있었는데, 대략 만원 이만원 하는 음식들이 정말 압도적으로 맛있었습니다. 하루는 대전에 있는 친구 불러서 1인당 만원하는 낙지 볶음을 먹었는데 이것도 넘 맛있어서 친구는 혹시 여기 조폭이 하는 음식점아니냐고 아니면 어떻게 강남 한복판에 이렇게 팔고 남기냐고 의심하더군요 ㅋㅋ 역시 회사 점심으로 먹는 중국집 이런데도 진짜 간만에 사천탕면 맛나게 먹어보고 마지막 날에는 베트남 음식 먹는데 그것도 넘 맛있더군요. 

인당 5만원하는 회도 정말 세명이서 배터지게 먹었는데.. 무슨 음식 나오는 시간 자체가 1시간이 넘어갑니다.. 정말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마구 먹었는데 ㅎㅎ 뭐가 잘못되서인지 다음날 세명다 복통으로 쓰러졌다는게 유일한 흠이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재마이님. 저도 10월 말 출장 가면서 친구들과 어디갈까 리스트업 중인데, 말씀하신 이 곳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인당 5만원하는 회도 정말 세명이서 배터지게 먹었는데.

우와 저도 알고 싶어요 ㅎㅎㅎ 

조폭이 하시는 강남 낙지볶음 집도 ㅎㅎㅎ

저도 알려주시면 리스트에 넣어 두겠습니다. 

저도 하이엔드까지는 아니고 유명하다는데 몇군데 다녀봤습니다만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은 나질 않네요..ㅎㅎ 오히려 동네에 있는 악어 떡볶이랑 남대문 안경점 갔을때 들린 개성만두집과 남대문 길거리에서 팔던 야채호떡이...그리고 동네 중국집에서 배달시켜먹었던 짭뽕밥 (옛날에 먹던맛!)이 또 생각납니다. ^^

개성만두. 야채호떡.... 너무 먹고 싶네요(아는 맛 아니고 못 먹어봐 먹고 싶다는 말 ㅎㅎ)

두집 모두 하이엔드쪽이 아니라서 그렇지 유명한 집이긴해요..^^; 제가 갈때마다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나중에 남대문 가실일 있으면 강추합니다.

음.... 유명하다는 곳을 찾아서 가면 실망하지만, 또 안가게 되면 못가봤다고 아쉬워하게 되더라구요. 

ㅋㅋ 맞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위에 적은 개성만두와 야채호떡도 유명한 곳이긴 하네요...^^; 그냥 제 입맛엔 싼게 맞나 봅니다. ^^;

공감합니다 유명한 거리의 인스타 감성맛집(특징, 입구찾기 어려움, 다 허물어져가는 분위기) 보다 저에게는 추억의  경영식 왕돈까스, 피자스쿨, 이삭토스트, 떡볶이 등등이 맛있더라구요. ㅎㅎㅎ 

안타깝게 오마카세는 가지 못해봤지만 한국은 고가의 오마카세 코스가 아주 인기라고 합니다

이삭 토스트 가는걸 까먹었군요. 에그 드랍은 가봤는데, 보기엔 예쁜데 입에 그닥 맞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좋은 메뉴를 시키지 않아서 였을수도..... 

맘스 터치도 못가봤는데.... 칙필레와 다를것 없을것 같지만, 웬지 못 먹어봐서 아쉽더군요. 

저도 엄청나다는 곳도 좀 갔는데, 의외로 옛날에 먹던 시장/학교옆분식집 떡볶기 맛이 나던 지하상가 떡볶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거 같더라고요 ㅎㅎㅎ

신당동에서 누구나 아시는 캐치 프레지즈 " 며느리도 몰라"... 마복림 떡볶이를 먹었는데....

여러번 찾아갈 맛은 아니더라구요. (맛있게 잘 먹고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좀 그렇긴 하지만....)

입맛이 바뀌어서 그런건가 싶다가도, 친구가 인생떡볶이 집이 몇군데 있다고 하면, 또 귀가 솔깃하긴 하죠. 

이번 방문때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플렉스(?) 할만한 좋은 식당은 대도시 기준 미국도 많은데, 중저가에 한국인 입맛을 자극할만한 괜찮은 식당들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해외살이 큰 단점 중 하나지요.

동의 합니다. 있긴 있는데 (물론, 가격이 좀더 나갈테고), 한국만큼 다양하지 못해서이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참, 집앞에 토스트집에 한 이틀 애들이랑 연속 들렀더니 단골이라고 길에서 인사하시고, 나중에 아이스크림 많이 챙겨 주시고 했던 젊은 청년 사장님이 생각이 나네요. 

담에 갈때까지 꼭 사업이 번창하셨으면.... 

전 이런곳 못 가봐서 너무 재밌는 경험담 글이네요. 

:) 미국 중소도시 괜찮은 스시집 오마카세 보다 비싸면서, 양과 퀄리티는 그 비싼만큼 좋지는 않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뭔가 위치와 분위기 값? 

외국에서 놀러 온 친구들 데리고 온갖(?) 좋은 곳

다 데려갔더니 맨 마지막에 갔었던 김밥천국이

가장 좋았다고 그랬던 기억이 나구요.

보통 와인이라고 말하면 미국 같으면 한번만

오케이하면 끝났을텐데.. 한국에선 매니져가

계속 체크 했다고 하는 걸 봐선 손님이나 주인,

양쪽 모두 불신하는 그런 분위기 같아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