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소(歸巢)

어쩌겠습니까. 이렇게 한 세대가 지나가는 것이고,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보며 키우며 살아야죠. 미안하지만 부모님들도다 알고 계실거에요. 아이들이 먼저라는 것을요.

공항에서의 사진이 쓸쓸해 보였지만, 집에서 환한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슬프지만 한 세대는 지나고, 우리는 한 세대의 정점에 서 있는시점에 다음세대를 위해 희생 봉사하는게 인생인 것 같네요.

어쩌겠냐는 말이 위안이 되네요. 그렇겠죠. 그런거겠죠? 

저와 어머니 관계(?)를 생각하면서 어렸을 때 잠깐 뵀던 외할아버지가 생각이 났네요. 외할머니는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고. 그때 강원도에 사시던 외할아버지가 앓아 누우셨는데, 당시 서울은 이역만리였던 것 같아요. 게다가 집엔 사내만 있는 데다 요즘 처럼 아버지가 집안 일을 하던 때도 아니라 잠시만 집을 비우고 산건너 물건너 외할아버지를 뵙고 돌아셨지요. 다시 찾아 뵙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이제서야 생각이 나더라고요. 어머니도 그랬으니까... 하는 자위도 하게 되고요. 아이들 보며 환하게도 웃게 되었는데, 그래도 미안함은 가시지 않네요. 

배웅하는 어머님 모습과 아빠 짐가방을 푸는 데 옹기종기 모인 아이들의 환한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진짜 만감이 교차하네요. 한국에 계신 부모님 방문 후 집에 돌아가서 느낄 수 밖에 없는 그런 공통된 감정이 아닐까 싶네요. 떠나오면서 느끼는 섭섭함과 미안함 그리고 내 집에 돌아왔다는 안도감과 익숙한 편안함.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라는 광고 카피처럼 그렇게 내 가족의 개념은 변화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자연의 순리처럼...

그나저나, 와~~1,2호 많이 컸네요. 특히 1호는 이제 청년같아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모님과 3호와 같이 보드게임을 해주는 친절한 청소년이라니...잘 컸네요. ^^

하룻만에 바뀐 환경에 바뀐 제 얼굴을 보니 말씀대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사랑은 움직인다지만, 저는 애초 움직이지 않고 여기에 지금처럼 있었던 것 같아서 더 죄송하네요. 

큰 애는 이제 키가 저보다 크네요. 한국 갈때는 비슷했는데 두달반 사이에 제 키를 넘어섰습니다. 전 당연히 같이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친절한 청소년으로 칭찬해줘야 하는 거였다는거, 깨닫습니다^^

알바니오년차님의 말씀처럼 그렇게 한세대가 지나는거겠죠. 단지 부모님들은 시골과 도시만큼이니 차로 갈 수 있는 거리고, 우리네는 비행기로 가야만 도착하는 먼 거리라는게 차이겠지만요. 저야 부모님이 여기 계시니 다행이지만, 장인어른/장모님은 한국에 계시니 좀 더 자주 찾아뵈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 (일도 돈도 말이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여기가 내 집" 이라는 말이 공감이 가네요. 한국 갔다가 집에 도착하면 와이프님도 그래도 내집이 편하다고 하고 말이지요. 뭐, 저희도 좀 더 크고 아이들이 크고 아이들의 아이들이 생기면 또 그렇게 되겠지요 ㅎㅎㅎ

그러게요. 그렇게 한 세대가 가는 거겠지요. 버터주시던 어르신 세대가 그렇게 지나가면 다음은 우리다 싶기도 하고요. 

부인께서 여행 끝 말을 딱 제가 하듯 하시는 군요. 여행은 돌아오기 위함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늘 공감하는 말입니다. 돌아오는 곳은 집일테고. 그러고 보면 역시 집이 편하다는 말도 같은 말 같네요.  

와, 애들 엄청 컸네요.
첫째, 둘째는 어른키에요.
새째도 더이상 아이 같지가 않군요.

많이 컸어요. 큰 애는 이번에 돌아오니 제 키를 넘어섰더라고요. 막내가 갑자기 커진 형들 때문에 작아 보이긴해도 또래에 비하면 그렇게 작진 않더라고요. 정말 다 컸어요^^

고생하셨습니다. 배웅하시는 어머님을 뒤로 하고 발걸음이 떨어지기가 정말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ㅜㅠ 

격려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떠나기가 힘들어서 두어 차례 미루긴 했는데 결국은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Rubiks cube 는 따라하고 싶어도 캘리포니아는 넘 기네요!  아이들 아이디어가 넘 귀여워요.  

1호는 키가 이미 큰데 더 크려나봐요!  아이들이 잘 잘때는 키가 크는거라 하던데... 2 호는 늦었지만 생일 축하 합니다! 케이크가 정말 특이하네요! 맛있어 보여요 

어린 자식들이 있으니 어머니도 여러모로 마음이 더 편하실거에요. 제가 어머니 입장이라도 자식이 손주들 두고 제 곁에만 있겠다는거 보다 얼른 가서 자식 챙기는게 맘 편할거 같구요. 또 시간내서 자주 찾아뵈면 되죠 뭐. 힘내세요. 오랫만에 삼형제 일상 넘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둘째 생일 축하해주시고 또 격려해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힘내도록 하겠습니다.

캘리포니아는 길이도 길지만 철자 조합도 따라주지 않아서 힘들 것 같아요.

HI, OHIO호는 O자 2개, H자 2개, I자 2개라서 마주한 면을 짝으로 같은 자를 만들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원래는 아이들과 빨리맞추기 시합을 하던건데 실력이 딸려선지 모양 내는 걸로 승부(?)를 거는 것 같더라고요.

다양한 모양의 입체 퍼즐이 있는데 나름 꼼지락거리면서 모양을 만들어 내는게 대견해서 사진을 찍어두긴 했습니다.

여기가 내 둥지다 싶으니, "엄마, 미안해!"

아코 여기서 또 눈물이 앞을 가리넹...

고생하셨습니다..

이별은 우리에게 누구나가 겪어야 될 필연...

그래도 힘 내셔야 됩니다

제가 아직 귀국 후유증이 남은 듯 합니다. 가끔 글에서 어머니 생각이 조금씩 흐르네요.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도록 하겠습니다! 

큐브로 표현한 하이 오하이오 너무 귀엽네요!:)

이제 매년 추석이 지나 오하이오님의 사잣밥 사진을 보지 않으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에요.

미국에 온 이후로 추석을 챙기지 않아서..ㅎㅎ

여행 보드게임은 어떤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아빠 분위기 맞춰주는 건 막내가 셋중 제일 낫네요. ㅎㅎ

3대 장손집에 시집와서 평생을 제사만 지낸 것 같은 어머니랑은 추석을 맞으면서도 애써 차례를 지내진 않고, 돌아와 늦은 차례를 지냈는데 불편하지 않게 잘 봐주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저희도 챙긴다고 하기엔 민망할 만큼 엉터리죠. 매번 차례 날짜도 제때 못맞추고 아이들하고 민속 체험하듯 대충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티켓투라이드'( https://www.amazon.com/s?k=ticket+to+ride&crid=2GV21UDORVY4X&sprefix=ticket+to+%2Caps%2C694&ref=nb_sb_ss_ts-doa-p_1_10 )입니다.

저희가 하는 건 위 그림 첫번째 '오리지날'게임인데, 위 링크를 보시면 변종도 여러가지가 있더라고요. 

보면 볼수록 p2님이 꼭 어머님의 따님같다는~ ㅎ 저도 우리시누이랑 얼굴이 비슷해서 같이 다니면 자매인줄 알더라구요. 아무래도 뭔가 비슷해서 끌리는게 아니었나 싶어요~ 

사진보다보니 저 큰 피자가 꼭 코스코꺼 같은데.. 맞는지요? 여기 LA는 컴비네이션 없어진지 꽤 되서.,,무지 아쉬운데... 그 오하이오는 아직도 파는가 싶네여~^^

중학교때 이민왔지만 귀소가 뭔뜻인지 몰라서 찾아봤네요..무작정 구글에 찾아보니 귀소본능이라고 나와서 바로 이해가 됬어요~ 암튼 웰컴백~~

이번에 같은 소리를 여러번 들었어요. 처가 어머니와 닮았다고요. ㅎㅎ. 말씀대로 제가 비슷한 인상에 끌렸는건지도 모르겠어요. 

피자는 '샘스클럽' 것 이었습니다. 이웃이 샘스클럽 피자 중에서 호텔 근처 지점 것이 제일 맛있다고 해서 간김에 먹어보자고 했어요. 첫날은 매진이라도 살 수 없었고, 둘째날은 겨우 하나 샀습니다. 처가 정말 맛있다고 하나 더 사가자고 했는데 그 사이에 매진이라는 걸 보면 정말 이곳이 맛있나 싶습니다. 

귀소(?) 환영, 감사합니다^^

행복한 가족들의 모습이 부러울 따름이네요.

저희는 부부 둘다 바쁘고 애들도 틴에이져라 제 각기 다들 바빠 온가족이 밥상에 머리 같이 대고 밥먹은게 언제인줄 모르겠습니다

행복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몇달 마음 고생이 있었던 탓인지, 정말 더 화목해진 건지 모르겠지만 돌아온 집에서 느끼는 행복이 예전 보다 크게 느껴지긴 하더라고요. 저희도 함께 식사하는 자리가 평생 일상 일 것만 같았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또 처는 다이어트 한다고도 하면서^^) 점점 멀어지는 것 같긴 하네요. 

이제 카싯 없어도 되는 나이들이죠. ㅎㅎ

오하이호님, 엄마한테 미안 안하셔도 될거같아요.  

하하 맞습니다. 카시트 부스터시트 다 필요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것만 해도 큰 짐을 덜었네요. 객지 가서 우버 탈 때만 해도 간이 방석을 들고 나닌 적이 엊그제 같은데요.  그리고 위로 말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