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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한명, 아기 5개월 vs 10개월 비행기 타기

복숭아 | 2022.10.31 05:55:0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들어가기에 앞서, 모든것은 애바애입니다.

저희 아기는 정말 순한 편이고, 수면교육이 잘 되서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고 낮잠도 꼭꼭 자고, 저만 있으면 울다가도 금방 그치고 잠도 제 품에서 금방 잘 잡니다.

그래서 비행이 조금 쉬웠을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 글이 저같은 초보 엄마아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세번의 비행은 저 혼자 아기랑 했습니다.

그래서 아래 내용은 보호자 혼자 아기와 여행할때 로 간주하고 읽어주시면 됩니다.

보호자 둘이 비행하는건 신세계였음을 간략하게 새 글로 쓰겠습니다 ㅋㅋ

 

 

5개월 10개월 상관 없는 공통 팁

1. 비행기 이착륙시 귀 멍멍함 대비 모유,분유,간식,물 먹이기 혹은 쪽쪽이 사용

어른도 그렇듯 비행기가 이착륙할때 아기들도 엄청난 귀의 압력을 느낄텐데요,

그래서 뭐든지 먹이라고 합니다.

이륙할때는 비행기가 이동할때부터 먹이는게 아니라

비행기가 활주로에 멈춰서 달리기 바로 직전

이때부터 먹여야합니다.

너무 일찍부터 먹이면 비행기 활주로 도착하기도 전에 다 먹고 배불러서 정작 이륙할때 도움이 안됩니다.

착륙할때도, 곧 착륙한다는 방송 나올때부터가 아니라 

비행기가 육지에 정말 가까워지고 하강할때

부터 먹여야합니다.

쪽쪽이를 쓰는 아가라면 언제 뱉을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이런 순간에 가깝게 물리면 되는데요,

쪽쪽이는 입에 들어가는거니까 바닥에 떨어지는거 조심하시고 최대한 쪽쪽이 잡아두는 홀더(?)에 연결하시거나 먹어도 되는 wipe 가지고 타세요.

여담으로 저희 아가는 쪽쪽이를 4개월에 끊었는데, 5개월 비행에선 또 잘 써서 사실 이착륙때 분유보다는 쪽쪽이를 더 잘썼는데요.

이번 비행에선 쪽쪽이를 안물고 밑에 서술하겠지만 분유도 안먹더라고요. 

그래서 과자로 겨우 귀멍멍 방지했습니다.

 

2. 이륙 시 비행기 소리

비행기가 이륙할때 엄청난 소리가 나는데 아기들이 그걸 무서워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희아기는 헤어드라이어, 믹서기, 청소기 소리를 엄청 무서워하는데 비행기 소리는 괜찮았습니다.

걱정되시면 아기용 헤드폰을 쓰는것도 봤는데, 의외로 아기들이 비행기 소리를 안무서워할수도 있는거같아요.

 

3. 최대한 비즈니스 혹은 옆자리 비워서

저는 두 비행 다 이코노미만 타봤는데요, 

이코노미라면 최대한 옆자리 비우는걸 정말 강력추천합니다.

특히 5개월때는 랩차일드로 해서 벌크헤드싯은 앞에 짐을 놔둘수가 없어서 옆자리에 놓는게 유용했어요.

대신 벌크헤드싯은 암레스트가 안올라갑니다.

그때는 그래도 아기가 기동성이 없으니 갈때는 제가 3자리 다 썼지만 올때는 옆자리들 꽉꽉 차서 와도 어떻게 살만 했는데요, 

이번 비행에선 아기가 기동성이 있어서 자꾸 옆자리로 기어가고 막 만지고 이래서 옆자리에 사람이 있었다면 정말 민폐였겠더라고요.

아시아나에서 비워주셔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ㅠㅠ

두살 되기전에 비즈니스 타봐야하는데 요즘 마일계를 보아하니 이번엔 안될거같네요 휴...ㅜㅜ

 

4. 장난감

장난감도 사실 정말 애바애인거같아요.

아기랑 비행 팁을 찾아보면 새 장난감을 사놨다가 비행기에서 보여주면 그걸로 노느라 시간을 좀 때울수 있다는데,

저희 아기는 새 장난감을 사주면 좀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더라고요.

아마 좀 나이 든, 2-3살+쯤 된 애들이나 원래도 새로운거에 관심 많은 아가들이면 스티커북이나 새로운 장난감들 보여주는게 먹힐거같아요.

그래서 5개월 비행에서는 가지고있던 장난감을 한 3-4개 가지고 타고 그걸로 잘 놀긴 했는데,

이번 비행에서는 장난감 하나도 안꺼내고 그냥 혼자 기어다니고 일어서고 리모콘도 만지고 하면서 잘 놀았습니다.

아시아나에서 나무퍼즐같은걸 주셨는데, 그거 조각을 하나하나 바닥으로 던져서 한 200번 주워주긴 했지만요.

 

5. 분유/모유/음식

저는 모유수유를 3개월쯤 끊어서 5개월엔 액상분유만 가지고 탔었고, 이번엔 액상분유+Gerber 파우치 이유식 4개 갖고 탔어요.

젖병은 일회용 비닐을 끼워 쓰는 Playtex 젖병과 비닐을 가지고 탔어요.

근데 아기가 5개월 비행에선 액상분유를 그렇게 잘 먹더니, 이번 비행에선 Playtex 젖병을 물자마자 구역질을;;;

이게 액상분유 때문인지 젖병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내려서는 분유 잘 먹고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분유를 못먹이니 이유식만 먹였는데, 아시아나에서 아기 음식으로 준비해주신게 Gerber 사과, 바나나, 당근 퓨레랑 chicken & rice 퓨레였는데요.

chicken & rice는 한입 먹고 구역질해서 못먹이고, 가져간 이유식 파우치 1개, 사과 2개, 당근 1개 먹고 그 긴 비행을 버텼습니다;;

너무 많이 먹어도 안좋겠지만, 최대한 배불리 먹여서 잠을 최대한 많이 재우는게 좋을거같아요.

 

6. 비행기 시간

밤비행기를 타면 애기가 좀 더 잘수 있는 확률이 높으니 좋은거같은데, 

비행기에서 오래 잘 수 있는 아기도 있지만 아닌 경우가 더 많은거같아요.

저희 아기도 평소엔 잘 자는데 비행기에선 잘 못자더라고요.

그러니 너무 밤비행기 못구했다고 슬퍼하지 마셔요.

 

7. 아기띠

5개월엔 Ergobaby 를 썼고 이번 비행엔 baby K'tan을 썼는데요,

5개월엔 사실 아기가 별로 안칭얼대서 아기띠 쓸일이 없었는데 이번 비행에선 아기가 지루해하거나 자다 깨서 울면 바로 안고 뒤에 galley로 튀느라 baby K'tan을 몸에 항상 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비행기 너무 조용해서 아기가 조금이라도 소리 내면 시끄럽더라고요.. 죄송했습니다.ㅠㅠ)

그렇게 아기 안고 한 5시간은 뒤에서 서있던거같아요.ㅋㅋㅋ 1,400 걸음 정도 걸었더군요.

그래도 이정도면 할만했습니다^^..

 

 

경유 vs 직항

사실 아기랑 비행에서 제일 중요한건 보호자님과 아기 둘다의 컨디션인거같아요.

그래서 저도 5개월 비행은 저희동네-디트로이트-인천으로 경유했고 이번엔 직항으로 갔는데요.

경유는 아기가 정말 고맙게도 첫 비행인데도 잘 해줬지만,

돌아올때와 비교해보니 확실히 새벽 3시부터 일어나 이미 비행기 한번 타고 14시간 탄 때의 컨디션 보다, 한국에서 푹 자고 14시간 비행기를 탔을때가 훨씬 좋았어요.

그리고 아기랑 막 짐 바리바리 들고있는데 캔슬이나 딜레이 나면 어휴..

저는 운좋게 아무일도 없었지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직항으로 했는데, 국적기라 더 좋은것도 있었고, 확실히 컨디션도 더 좋았어요.

여의치않다면 경유하셔야겠지만, 최대한 직항을 추천드립니다.

 

 

랩차일드 vs 소아 좌석

랩차일드:

랩차일드는 24개월 미만 아기를 lap에 앉힌다는 의미로 보통 보호자의 표를 마일리지로 샀다면 세금 정도만 받고, 현금이라면 그 가격의 10%를 받는거같아요.

5개월때 비행은 델타, 제 표는 마일리지로, 그래서 세금정도만 내고 랩차일드로 했고, 제 티켓 먼저 사고 아기를 채팅으로 등록했었습니다.

모든 항공사 공통, 보통 랩차일드는 티켓 살때 보면 인원수에 추가해서 사거나, 나중에 전화나 채팅으로 추가하면 되는거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bulkhead seat (이코노미 제일 앞 넓은 좌석)을 배시넷 자리로 주는데요, 

아시아나는 이번에 보니 3열의 중간만 배시넷 설치가 가능한거 같았는데 델타는 3열의 양 옆이 가능한거같았어요.

델타는 선착순이라고도 하고 예약제라고도 하던데 일단 공항 게이트에 도달하시자마자 배시넷 신청하시는게 좋고요,

아시아나는 아기 등록할때 얘기하시면 되는걸로 알아요.

배시넷에는 아기 키와 몸무게 제한이 항공사마다 있고, 보통 그냥 눈대중으로 봐주지만 가끔 까다롭게 재는데도 있다고 합니다.

안전을 위한거니 굳이 아기가 나이제한이 넘거나 키가 크거나 몸무게가 무거운데도 배시넷에 넣으면 아기의 안전이 위험하니 그런 경우 소아좌석 사는걸 추천합니다.

@코니코니 님의 댓글에서 가져온 까먹은 내용 - 배시넷에 아기가 자고 있어도 난기류를 만나 안전벨트 사인이 뜨면 무조건 아기를 꺼내서 안아야합니다.

그래서 겨우 재워놓은 아기 깨워야하거나 결국 난기류만 계속 만나면 아기 계속 안고있어야할수도 있어요..ㅠㅠㅠㅠ

 

소아 좌석:

네 그렇게 저는 아기의 키가 너무 커서 소아좌석에 당첨되었는데요. (ㅠㅠ)

사실 처음엔 랩차일드로 샀다가 아기 키를 깨닫고는 소아좌석으로 바꾸느라, 

아시아나에서 얘기해주신대로 일단 가상의 나이 (대략 3-4살 정도)로 소아 좌석을 산 다음, 아시아나에 전화해서 아기 생일을 맞게 바꿨어요.

가격은 성인요금의 75%로 대략 $1,100 정도 냈고요.

이렇게 되면 벌크헤드싯이 아니라 보통 좌석을 주는데, 장점은 암레스트가 올라가서 아기를 편하게 눕힐수 있습니다.

물론 아기가 자다가 바닥으로 떨어질수 있어서 계속 봐야하지만요.

또 알게된 사실은 미국에선 사실 안전상의 이유로 유아랑 비행기 탈때 카시트를 갖고 타는걸 권장하는데요,

아시아나에서도 카시트를 가지고 타거나 빌려줄수 있는데,

1) 일단 카시트를 설치하면 비행 끝날때까지 철거 불가능

2) (본인이 들고 타던 아시아나에서 빌리던) 아기 몸무게 9kg 이상, 나이 12개월 이상, 키 74cm이상 이어야 설치 가능

인데 저희 아기는 키 빼고 해당되는게 없어 설치 자체가 불가능하대서 그냥 갔습니다.

근데 카시트를 설치하고 철거 불가능하면 좀 불편하긴 할거같았어요. 

그래서 그냥 이대로도 잘 갔습니다.

@엘라엘라님의 댓글과 제가 듣기로도 소아좌석에 스토케 젯키즈나 비슷한 inflated 좌석을 설치하는게 유아와 비행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들 하시는데요,

보통 미국/외국(한국 기준) 항공사들은 다 되는데 대한항공 아시아나는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외국 항공사를 타셔도 항상 확인해보시고 갖고가시는게 좋을거같습니다.

 

전반적인 비행

5개월과 10개월의 차이는 꽤 컸지만, 둘다 할만했습니다.

5개월:

아기의 기동성이 없다는건 참 축복입니다 (?)

저희 아기는 수면교육이 잘 되어있는 덕분에 먹-놀-잠 사이클이 잘 되서, 비행기에서도 똑같이 했어요.

배불리 먹이고, 장난감으로 좀 놀아주거나 일어서서 안아주고, 재우고를 반복했습니다.

배시넷에서는 잘 못자서 제가 안고 잔게 더 많았고, 배시넷은 그냥 앉아서 노는게 더 많았어요.

그냥 먹이고 재우면 되서 차라리 장거리 비행은 아기 기동성 없는 이때 하는게 정말 훨씬 나은거같습니다.

 

10개월:

아기가 움직이고 고집이 생기는건 정말 또다른 차원이더라고요.

처음에 타서 엄청 낯설어하고 좀 힘들어하다가, 적응하고는 막 3열을 종횡무진 기어다니고 일어서고 뒷자리 사람들하고 까꿍하고..

뒷자리 옆자리분들 필리핀분들이셨는데 아기 잘놀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ㅠㅠ

이때도 먹-놀-잠을 시도해봤으나.. 잠을 안자려고 하더라고요.

먹는게 부실하니 잠을 못잔거같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먹이고, 최대한 놀아주고, 울거나 소리지르면 바로 안아들고 뒤로 뛰어가고, 뒤에서 기어다니게 좀 풀어주기도 하고.

리모컨도 갖고 놀고, 영화도 쬐꼼 보여줬어요. 

조용히 있게 할수만 있다면 뭔들..

잠은 미국시간으로 새벽시간에 한 3-4시간 내리잔게 최대한 잔거고 그 외는 한 30분 정도씩 3-4번 잔거같아요.

마지막엔 한두시간을 진짜 혼자 꼼지락꼼지락 잘 놀아줘서, 그나마 정말 할만했습니다.

 

1분 1초가 정말 느린데.. 어쨌든 비행이 끝나있긴 하더라고요.ㅋㅋ

 

 

Security check

아기띠를 하던, 유모차를 갖고가던, 360도 회전하는 그걸로 안가고 옆문으로 가서 수동체크하거나 구 버전 시큐리티 체크하는 머신을 지나갑니다.

아기는 아기띠든 유모차든 빼서 안고 가야하고요.

액체류는 아기 액상분유면 무조건 통과인데요, 분유물은 될거같은데 되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미국 출발 그리고 미국 입국해서 경유할때 디트로이트에서도 완전 새 액상분유인데도 둘다 열어서 내용물을 확인하더라고요.

32oz짜리다보니 엄청 크고 한통 정도만 비행기에서 쓰게 되서 한통은 열린채로 한 24시간 있어야하는 단점이 있어요.

다행히 상하지는 않았지만, 여름이라면 좀 위험할거같기도 합니다.

직항으로 갈때는 한통만 검사했고 한국에선 출국할때 둘다 열어보지 않았어요.

만약 작은 Ready-to-use 여러병을 갖고 가신다면 그것도 다 열어볼지도 모르겠어요.

액체류를 검사하기 때문에 갖고 타시는 짐 맨 위에 security check때 편하게 꺼내실수 있도록 세팅해놓는것도 좋을거같습니다.

 

 

기내식 및 아기 기저귀/옷 갈아입히기

기내식은 정말 눈치로 애기가 혹시 잠들면 후딱 먹어야하는데, 저는 운좋게 기내식이 항상 아기가 잘 때 나왔어요.

그래도 항상 그렇듯 코로 먹는지 입으로 먹는지 모르게 후다다닥 먹었습니다.

특히 10개월 비행에선 애기가 일어나서 테이블에 와서 음식 엎을까봐, 진짜 긴장하며 먹고 먹자마자 치워달라 부탁하고 그랬네요 ㅋㅋ

 

아마 아기를 가지기 전엔 관심이 없어서 못봤겠지만, 그 좁은 비행기 화장실 안에 벽에 기저귀 갈이대가 숨어있습니다.

델타는 거의 모든 화장실마다 있던거같은데 아시아나는 기저귀 갈이대 스티커가 붙여있는데만 있는거같았어요. (제 기억이 조작된걸수도 있는데, 델타는 아무 화장실이나 빈 데 들어가면 됐는데 아시아나는 처음 들어간 화장실에 없어서 맞은편을 보니 거기엔 스티커가 있더라고요)

이미 서술했듯, 그 좁은 화장실에서 벽을 내리고 꼬물거리는 아기 기저귀 가는건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벽도 그냥 얇은 플라스틱벽(?)이라 아기를 오래 눕혀/앉혀놓기도 위험하고, 아기도 엄청 싫어하더라고요.

그래서 후딱후딱 가셔야하고요.

저는 가방에서 wipes, 기저귀, 기저귀 가는 패드 항상 꺼내놓고 아기 기저귀 갈아야겠다 싶음 사용 안내등 보고 초록불 들어오는순간 아기랑 준비물들 들고 뛰어서 들어가서

벽 내리고, 패드 깔고, 기저귀 펴서 올려놓고, 후딱 갈고 손씻고 나왔습니다.

전 운좋게 아기가 이때까지 비행기에서 응가를 안했는데 하면.. 정말.. 무서울거같습니다.ㅠㅠ

아기가 기기 시작하면 기저귀 가는걸 싫어하기 때문에 비행기에선 그냥 세워놓고 팬티형을 쓰는게 편하대서 이번에 팬티형을 가져가봤는데,

저희 아기는 아직도 잡고 서야해서 화장실에 뭔가를 잡게 하기가 좀 그랬고 

팬티형은 바지를 벗겼다가 입혀야하니 오히려 일이 좀더 많아지더라고요.

밴드형은 바지 발목까지만 내리고 갈아도 되니까요.

물론 저 판 위에 눕혀놓고 밴드형이던 팬티형이던 갈기 참 힘들었지만 ㅠㅠ 그래도 팬티형은 아직 잡고 서는 아기라면 일이 하나 더 추가되는거 같습니다.

 

옷은, 옆자리 승객이 없다는 전제 하에 그냥 자리에서 갈아입혔어요.

화장실 들어가서 또 울면서 난리치는거보다 그냥 자리에서 갈아입히는게 나을거같아서요.

웬만하면 안갈아입혔고 도착 한 1시간 반 전 쯤 예쁜옷으로 갈아입혔어요.

저는 꼬질꼬질해도 아기는 친정부모님께 이쁘게 보여야죠..ㅋㅋㅋ

 

 

 

 

기내에 들고 탈 짐 

  5개월 10개월
아기 짐 넣은 가방

액상분유 2통 (32oz each)

일회용 젖병 (Playtex)

아기 간식/과자

기저귀 10개

Diaper rash cream

Changing pad (강아지 배변패드 썼어요)

장난감 2-3개

쪽쪽이

타이레놀, 이부프로펜, 체온계

아기 옷 3벌 정도 (1벌은 공항 나갈때 입을 예쁜거)

Wet bag (혹시나 젖은 옷 담을거)

Disinfectionate wipes

5개월때랑 같은데 거기에

이유식 4팩

제 백팩

폰 충전기

랩탑

랩탑 충전기

아이패드

내 옷 상하의 두벌 (혹시나 아기가 토하거나 하면 갈아입을)

서류 - 아기랑 내 여권, 아기 출생증명서, 내 영주권, 결혼증명서, 백신카드

5개월때랑 같은데 거기에

아기 한국여권

이렇게 가방 두개에 아기띠로 아기를 안고 탔고

5개월때는 환승 때문에 유모차를 가져갔었고 게이트 체크인을 했었는데, 10개월엔 직항이니 안가져갔습니다.

어깨 빠질거같았지만 할만했어요.

 

 

부칠 짐

캐리어 하나에 다 싸갔습니다. 굳이 안싸가고 한국에서 사도 되는건 italicize 할게요.

분유는 바꾸기 어려우니까 바리바리 넉넉하게 가져갔습니다.

 

먹을거 관련:

  • 젖병 2개
  • 이유식 숟가락 
  • Bib
  • 흡착그릇
  • 분유 가루 3박스 (Enfamil Neuropro 리필용을 3박스, 박스 빼고 6봉지 가져왔어요. 두번 다 한달 방문이라 한달치 넉넉하게)
  • 돌아올때 필요할 액상분유 2통 (32oz each)

배변 관련:

  • 천기저귀 (아기 태어나기전부터 한국에서 주문한 천기저귀를 쓰는데, 5개월땐 안가져왔지만 이번엔 가져와서 쓰고있어요. 일회용기저귀는 한국 와서 샀어요)
  • 손수건 대략 40장 (아기 입 닦아주거나 배변처리할때 마더케이 손수건을 써요)

목욕 관련:

  • 아기 배쓰젤, 로션 (5개월때 한국에서 부모님이 사놨었다가 미국에 싹다 가져왔다가 이번에 그냥 다시 가져왔어요, 그냥 한국 가서 사세요)
  • 손톱깎이

잠 관련:

  • 백색소음기계 (portable, 배터리 쓰는것)
  • 아기 옷 5벌 정도 (어차피 한국에서 더 많이 사는거같아요)
  • Sleep sack

제 짐 (정말 최소화해서):

  • 옷 2벌 정도 (가서 사면 된다...)
  • 화장품
  • 신발은 신고가는거 한켤레만

 

 

한국에서 아기용품 사놓을것 

저는 아기랑 분리수면해서 아기침대, 그리고 욕조, 아기의자, 카시트 정도가 필요했는데요.

5개월땐 엄마가 비싼데서 돈주고 대여했는데 그때 당근마켓을 위치인증 한 이후로

이번에는 당근마켓에서 다 받아왔어요.

단, 위치인증이 안되면 채팅이나 즐겨찾기를 못해놔서

제가 목록을 보고 아빠한테 보내줘서 아빠가 채팅해서 물건 받아오는 형식으로 했는데,

알차게 다 잘 구해서 매우 뿌듯합니다.

 

 

한국 가서 한것

제가 아기 출생신고를 대사관에서 안해서,

5개월에 와서 동사무소에서 했습니다. 벌금 3만원인가 냈고요.

출생증명서 번역본이 필요한데, 그냥 제가 해도 됐었어요.

주민등록번호 받고 저희 아빠 (세대주) 외손으로 들어갔고요.

출생신고 후 구청 가서 여권을 신청했는데, 처리가 늦어져서 출국 전날 겨우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출국/입국엔 아기 한국여권을 사용했고, 미국여권도 가져왔습니다.

간단한 건강검진도 너무나 쉽게 했고요 (한국 건강시스템 최고)

 

이번 방문엔 아기를 위한건 어린이집이랑 영유아검진이 있었는데,

둘다 앱을 통해서 해야합니다.

어린이집은 아이사랑포탈 (웹으로도 됨), 영유아검진은 The건강보험 앱.

 

어린이집은 저희 동+어린이집 으로 네이버에 검색하면 리스트가 나와요.

거기서 몇군데 전화해서 3주만 파트타임으로 보내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다 자리가 찼고 한군데 된대서 거기로 했는데

앱으로 입소대기 신청 하고 어린이집에서 받아주셔야해요.

그러고 나중에 국민행복카드 발급받아서 그걸로 보육료 바우처 결제하고요.

저는 뒤늦게 통장 만들고 (휴면계좌 살린거지만) 공동인증서를 발급해서 앱이 안되서

저희 아빠가 입소대기 및 국민행복카드 신청에 결제까지 다 해주셨고

아이가 이중국적이라 제 부담 0원, 보육료 지원 19만원 나왔어요.

아침에 아기 맡겨놓고 자유 누리는거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 

 

영유아검진은 병원과 사전 예약하고 저 앱으로 문진표 작성하고 가는건데, 딱히.. 그냥 아주 평범한 문진과 병원 방문이었어요.

 

 

한국에서 사면 좋은 육아템

아직까진 딱히 한국에서 꼭 사야하는걸 모르겠는데, 비판텐은 좋은거같아요.

상처난데 바르는 연고인데 미국에선 안팔더라고요.

 

 

약간 마음의 준비 해야할것 (?)

저희 부모님은 저랑 떨어져 산지도 오래 되셨고 저도 나이가 있으니 잔소리를 하나도 안하셨는데요,

역시 손주가 생기니 친정에 오면 육아방식으로 마찰이 조금 생기네요.ㅋㅋ

저번에도, 이번에도 분리수면하고 시간맞춰 먹이는거 (왜 애를 자주자주 안먹이고 한참있다 먹이냐)로 친정엄마랑 제 친할머니랑 엄청 뭐라 하십니다.ㅋㅋ

지금도 엄마가 손녀랑 평생 얼마나 자보겠냐는 치트키를 들고 나오며 아기랑 자겠다고 고집부리시는 울어머니..

저희 이모께서 엄마한테 "숭아가 미국 돌아가면 자기 방식대로 키워야하는데 너 그거에 도움 1도 안될거면 간섭하지말아라" 라고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는데 소용이 없네요..ㅋㅋㅋ

미국에서 저희 시부모님은 진짜 1도 뭐라 안하셔서 제가 이거에 안익숙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좀 울컥하고 짜증날때도 있지만.. 손주가 얼마나 사랑스러우시면, 그런데도 자주 보여드리지도 못하니까, 그냥 참고 있습니다.ㅋㅋ

그치만 마음의 준비를 조금 하시는것도..ㅋㅋㅋㅋ

 

 

 

글이 너무나 길어졌는데 어떻게 도움이 좀 되면 좋겠습니다.

저도 첫 비행 전날 정말 스트레스 받고 긴장되서 잠 하나도 못잤는데요,

출산할때처럼, 비행도 결국은 끝이 있으니까, 많이 힘들지만 한국 가서 기뻐하실 부모님을 생각하며 좀만 버티시면 비행이 끝나있을거예요.

부모님이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셔서, 정말 온 보람이 있었어요.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언제든 댓글/쪽지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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