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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 그리고 역이민 고민 넋두리

erestu17, 2022-11-05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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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넋두리 형식으로 글을 쓰느라 존댓말이 아닌점 죄송합니다. 과거나 현재에 혹시라도 비슷한 고민을 한분들이 있을까 해서 한번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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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학교의 가을 방학 동안 가족과 함께 한국에 다녀왔다. 코로나 여파로 3 반만에 방문한 고국이었다. 날씨도 좋았고 환율 효과로 금전적인 여유도 느끼면서 하고싶은거 먹고싶은거 가고싶은곳 다니며 3주를 보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도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3주를 보내는 동안 친구들과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1년전 역이민 친구가 유독 좋아보였다.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자신이 꿈꾸던 한국생활을 하는걸 보고 몇가지 물어봤고 친구도 내가 관심있어하니 자신의 경험들을 이야기 해주었다.

 

 

 

미국에 돌아와서 다시 리프레쉬된 상태로 출근을 하고 열심히 일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시차적응도 힘들고 오히려 리프레쉬가 다시 필요한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다. 한국에서 너무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와서 인지 문득 한국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원래 미국에서 생각이 없었다. 어린나이에 유학와서 살다보니 어찌 어찌 이렇게 아직도 여기 있다. 한국에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항상 있었지만 나같은 흑수저는 미국이 좋을 느껴졌고 미국에서 나름 커리어를 쌓아가며 한국에 간다는건 점점 생각하기 힘든 일이 되어갔다

 

 

 

친구가 말해준 한국 취업 앱을 깔고 그냥 가지고 있는 영문 이력서로 분야에 맞는 회사 몇군데에 지원을 했다. 충동적인 행동이었다. 생각보다 쉽게 인터뷰가 잡혔고 인터뷰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나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나도 사람과 함께 일한다면 한국의 직장생활에 대한 선입견들이 적용되지 않을것만 같았다. 결국 계속 인터뷰를 진행했고 임원면접까지 봤다

 

 

 

위의 문장속 일들이 한국에서 돌아온지 3주만에 일어났고 나의 머릿속은 한국에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과 미국에 남는게 좋지않을까 하는 현실적 생각들로 소용돌이 치고 있다.

 

 

 

한국에 가면 점점 연로해 지시는 부모님을 자주 있다. 미국서 이렇게 살다가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 10번은 볼까? 한국에 가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인생을 영위할 있지 않을까? 한국도 요즘은 연봉도 많이 주고 회사 분위기도 많이 프리해 진거 같다. 한국에선 의료나 다른 일처리가 빠르고 편리하다. 해외생활에 지쳤다. 한국에서 옛친구들과 수다떨며 마음맞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고 싶다.

 

 

 

미국에서 이제 20여년을 살았는데 한국사회에 적응 할수 있을까? 미국에서 자유스럽게 일하고 좋은 환경속에서 지냈는데 한국에 가는건 바보짓인가? 아이들이 과연 한국에 가서 적응할까? 한국에 갔는데 우리가족이 불행해지면 어쩌지? 나만의 한국에 대한 환상으로 행복한 우리 가족에게 너무 변화를 강요하는건 아닐까? 한국가서 살려면 미국집을 팔아야 보증금이라도 마련할텐데 이게 맞나? 영주권을 포기하게 되면 나중에 미국 돌아오기 힘들어서 어쩌나? 지금이라도 시민권 신청해야 하나? 시민권 신청해놓고 한국가면 잠깐씩 와서 지문찍고 선서만 하면 되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이제 며칠 후면 한국에서 돌아온지 한달이다. 주변 지인이 처음 고민을 듣고 한국다녀오면 누구나 겪는 한국병이라고 했다. 미국돌아와서 한달 지나면 저절로 낫는 병이라고도 이야기 했다. 한국에 가기로 마음이 좀 기울땐 어느정도 연봉만 맞춰주면 가야지 생각했다가도 사실 지금은 오퍼가 와도 미국에 남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인의 말대로 난 한국병에 걸렸었나? 막상 매력적인 오퍼가 오면 거절할까? 

 

 

 

내가 타주에서 캘리로 올때 다들 왜 남들 하는거 반대로 하냐고 물었다. 코로나 이후 많이들 캘리를 떠난다는데 넌 왜 캘리로 가냐고. 사실 이전 지역에서 보다 캘리에서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아니다. 하지만 날 제외한 우리가족은 캘리에 완벽 적응해서 잘 살고 있다. 해보고 후회하는게 낮다는데 한국가는것도 결국은 해보고 후회할 일일까 겁이난다. 

 

============

 

두서 없는 글이지만 저처럼 해외생활 하고 계시는 분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어 씁니다. 거시 경제 상황이랑 다른 자잘한 것들 하나하나 생각하면 내가 왜 괜히 일을 벌이려 하나 느껴지면서 역이민을 포기? 하게 되네요. 그러면서도 지금 시기를 놓치면 아이들이 고학년이 될거고 아예 시기를 놓쳐 은퇴해서나 한국갈수 있을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한국가고 싶으면서도 한국생활이 겁이나고 미국에서 누리는 것들을 포기하기 힘들고 또 이 모든 결정이 나 하나가 아니라 가족 구성원들에게 엄청난 변화를 초래하니 도무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96 댓글

운빨

2022-11-05 12:21:48

현재 상황에 가장 걸리는게 아이들이겠죠?

저는 아이가 잘놀고 공부할수 있는 미국이 좋다고 판단되어, 

미국이 최선이다 생각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아이는 한국에서 초1을 다니고, 

학원도 다녀보고 미국에 왔는데.

급식외엔 다 미국이 좋다고 합니다.

erestu17

2022-11-05 17:26:24

네 아이들이 정말 걸립니다. 괜히 미리 얘기하면 아이들이 스트레스 일까봐 살짝만 떠보는데 이미 타주에서 작년 이맘때쯤 캘리로 오면서 환경변화를 겪어서인지 한국가는거 반기는 아이는 없더군요. 사실 강력히 싫다고 표현하는 아이도 있구요. 미국에 있음 총기사고, 마약 등을 걱정하고 한국가면 왕따, 고된 공부를 걱정하게 되겠죠? 그렇지만 지나고 나면 추억이라 또 한국에서 학교생활하면서 효율적? 으로 공부하는것도 좋을것 같기도 하구요. 

쵸코대마왕

2022-11-05 13:25:24

어린 나이에 부모님 힘에 의해 미국에 왔고 남게 되셨다면 미국 생활에 대한 로망이나 간절함 없이 계셔서 아마 미련이 남으실꺼예요. 저는 한국에서 직장 생활 3년 해봤는데 정말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거든요.. 근데 이런 것도 다 일하는 필드 차이나 경력 차이, 생활 패턴 차이도 있으니 정답이 있을까 싶어요. 근데 아이들이 영주권 시민권에 문제 없다면 한국에서 살아보는 건 좋은 경험이될꺼 같아요.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글쓴님 부부의견이 더 중요하지 않나 합니다.

erestu17

2022-11-05 17:31:34

18살에 저혼자 유학오긴 했으나 부모님의 부추김이 크긴 했습니다. 애초에 영어가 좋아서 와서 대학동안 금세 영어가 늘고 졸업하면 당연히 한국갈 줄 알았는데 우연히 좋은 기회로 첫직장을 잡고 살다보니 결혼도 하고 영주권도 따고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해보셨군요. 저도 막연히 한국은 답답한 곳일 줄 알았는데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곳도 핀테크고 한국에서도 핀테크쪽이라 성장 가능성과 문화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을꺼라 판단해요. 

trip

2022-11-06 08:24:46

혹시 토스에 가시는건가요? 다른건 몰라도 일의 강도나 양은 미국의 두배쯤 되지 않을까 사료됩니다만... 문화가 비슷하지 않을거에요 ㅠㅠㅠ 

erestu17

2022-11-06 19:38:04

하하 토스에 지원했더니 리쿠르터가 이력서를 한국말로 다시 보내달라고 해서 더이상 진행은 안했습니다. 토스정도면 한국에선 괜찮은 기업 문화를 가진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실정을 아시는 분인가 보내요. 

bn

2022-11-06 19:25:44

한국 금융 관련 직종은 분위기 마아아않이 다를 겁니다. 핀테크는 조금 낫겠지만 그래도 그 특유의 돈 다루는 동네의 빡센 분위기 있을 듯요

erestu17

2022-11-06 19:40:50

마아아않이 강조 해주셔서 정신이 번쩍 드네요. bn님 오셨으니 하나 확인차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제가 시민권을 지금 신청하고 내년 2월에 한국가도 중간에 바이오랑 선서만 하러 미국에 들어오면 시민권 받는데는 문제가 없는건가요?

bn

2022-11-06 20:02:46

시민권 신청이후에도 선서 시점까지 시민권 신청자격 기준 그대로 유지 하셔야 합니다. 6개월 이상 해외체류 하시면 위험하고 장기 체류 기간이 없더라도 아예 영구적으로 한국 들어가신 정황을 uscis가 어떤이유에서든 확인하기 시작하면 피곤해질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요새 좀 시민권 처리가 빨라졌다는 얘기가 있긴 있었습니다.

갈베스톤

2022-11-05 13:43:54

미국에 살면 한국이 그립고, 한국으로 막상 귀국하면 또 미국이 그립고.. 어딜가나 다 비슷해요~ 반드시 귀국해야하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현재 계신 곳에서 감사함으로 사시면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요? ^^

erestu17

2022-11-05 17:32:58

정답입니다. 제가 그걸 제일 못해요. 와이프가 저보고 같은 얘기를 해주는데 한국병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와닿습니다. 사실 이미 여기서 행복한 것들이 많아서 더 결정내리기 힘들어요. 

calypso

2022-11-05 15:06:48

이 문제가 비단 원글님만 그런 것 같지 않아요. 저도 하루에도 마음이 천 번은 바뀌는 것 같아요...

erestu17

2022-11-05 17:33:54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배우자 외엔 털어 놓고 이야기할 사람도 없고 저도 야밤에 외로워 적은 글 같아요. 

아날로그

2022-11-05 15:17:51

제 읽기장 보고 있는 줄,,, 알았었습니다.

저도 같은 고민 많이 해보고 반쯤 실행에 옮기려 해봤는데요. 다른 것 다 필요없이 아이들 땜에 미국에 남기로 했습니다.

 

지금요? 미국에 남은 것 넘 잘한 선택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하루종일 하하호호 웃으며 살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erestu17

2022-11-05 17:36:04

아이들이 여기서 축구하고 짐내스틱하는데요. 한국가면 엘리트 체육이라 우리 애들이 레크리에이션으론 한국가서 못하겠죠. 아직 순수해서 나중에 크면 축구선수 짐내스틱 선수 하겠다는데 애들 꿈을 짓밟는 부모가 된다면... 미안한 마음이 클것 같아요.

세이프

2022-11-05 15:26:26

한국 인구문제도 고려해보셔요... 출산율 너무 낮아요. 고령화로 큰일이에요.

erestu17

2022-11-05 17:38:20

네 여러가지로 걸리는게 많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이게 말이 되나 싶고요. 여기서 집파는 시기(바이어 마켓), 한국서 대출받는 시기 (높은 이자율) 등등이 있지만 한국서도 아이들 장래문제 등이 걸립니다. 

재마이

2022-11-05 15:28:30

왠지 글속에 정답이 나온 거 같네요... 한국에서 병가가 아닌 이상 한달을 쉬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죠. 미국에선 가능하고요. 

저도 한국행을 고려하고 있지만 (전 한국에서 직장생활도 했고 그 때 만난 분들과 계속 커넥트하고 있네요) 인생의 편안함을 기대하면서 한국에 간다면 일단 제 경우에는 그리 좋을 것 같지 않습니다. 새로운 체험이 일상이 되면 언제나 배반하기 마련이죠. 

 

저는 반대로 오히려 한국에서 (정확히는 아시아에서) 제가 하는 일에 더 큰 기회를 볼 때가 있습니다. 미국에 온지 14년이 넘었는데 미국 기업이 추구하는 바는 - 주식 대박으로 CEO 포함 주주들의 배를 불리는게 목표 - 제 기대치와 맞지 않아 보이고 그게 세계 인재를 다 빨아들이는데 최소한 제조업 기업은 잘 못하는지에 대한 어떤 설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반면 아시아 기업들은 시장에서 싸울 자세가 되어 있고요. 싸움터에서 핸드폰 꺼내서 야후 파이낸스 새로 고침하는 장수와 싸움만 생각하는 장수가 붙으면 결과야 뻔하겠죠... 더 지옥(?)적인 상황으로 가더라도 제가 추구하는 걸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저도 한국쪽으로 갈 거 같아요 ㅎㅎ 

 

역시 개인적인 넋두리였으니 넘 마음에 담지 마시고요...

erestu17

2022-11-05 17:42:34

네 연차가 턱없이 차이나더군요. 인생의 편안함을 기대하진 않습니다. 스타트업 일이라 오히려 열심히 해야된다 생각합니다. 오랜 미국생활로 그리고 지금 제 상황이 참으로 나태해진 상황같아 뭔가 한국가서 새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사실 오퍼가 와도 걱정인게 더 지옥적인 상황으로 가더라도 좋을만큼 대우 해 준다고 할까봐 걱정입니다 ㅎㅎ 나름 합리적으로 처우관련해서 질러놨는데 그거 해준다해도 안가기로 결정하게되면 앞으론 마음바껴도 그 기업에 못가겠죠... 

기다림

2022-11-05 15:41:41

미국 사시는 한국분들 많이 하는 고민일꺼에요.

저는 지금 있는 자리가 좋다고 생각하고 살아요.언제든 갈수도 있겠지만 준비만 하고 있어요.

erestu17

2022-11-05 17:43:28

네 결국은 시기가 문제인가 싶어 일단 시민권신청부터 해놓고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다림

2022-11-05 18:25:17

저도 시민권은 일단 부부2명중에 하나는 적어도 받아두는게 좋을듯해요. 그 다음 이중국적 허용나이가 요즘 논의되는데로 55세로 낮춰지면 그때가서 바로 이중국적으로 회복하시면 좋을듯해요. 제 생각에는 내년정도에는 동포청에서 바로 이중국적 허용나이 낮추는것에 대한 결과 바로 발표할듯해요.

에타

2022-11-05 16:21:05

사람마다 정답이 다르지 않을까요? 저야 미국이 더 낫다고 결론 내렸지만 주변을 보면 한국말 거의 못하는 교포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회사 그만두고 한국 회사 취업해서 한국에서 잘 지내시는 분도 있더라구요. 그러는 의미에서 우선 시민권을 취득하시는게 어떨까요?

erestu17

2022-11-05 17:44:43

좋은 지적이십니다. 지난주말 고민하다 시민권 신청서 80퍼센트 정도 해 놓았구요. 한달안에 신청하려구요. 군대도 다녀왔고 영주권으로 불편함 없어 그냥 있었는데 혹시 미국으로 리턴을 고려하면 시민권이 필수인듯해요. 

futurist_JJ

2022-11-05 16:35:16

미국서 이렇게 살다가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 10번은 볼까? > 이 부분 너무 공감합니다.

타주에서 캘리로 올때 다들 왜 남들 하는거 반대로 하냐고 물었다. 코로나 이후 많이들 캘리를 떠난다는데 넌 왜 캘리로 가냐고. 

> 저도 그렇습니다. 외노자로 방법이 없는듯 하네요. 여기가 유사 업종이 많고...

한국서 40+ 이상 살다 온 입장에선, 주변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점이 가장 장점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것도 한인 사회에 있으면 신경쓰시지만..하차감, 브랜드..)

하고 싶은 말 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더 보낼수 있는 곳은 미국일겁니다. 

바쁘게 재밌게 살려고 한다면 한국이 좋지요. 맛집도 훠~~얼씬 많구요.

 

erestu17

2022-11-05 17:46:32

저도 부모님과 자주 왕래하고 싶어요. 부모님이 손주들을 많이 보고 싶어하세요. 저희가 다녀간 후 허전해서 자주 우셨다고도 하구요. 이제 아이들도 3-4년 후면 틴에이져가 되니 지금이 아니면 너무 늦을까 고민이 됩니다. 

명이

2022-11-05 17:16:39

 사실 정답이 없는 고민이죠. 행복한 사람은 어디서니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이나, 내 이웃의 잔디가 언제나 푸르게 보인 다는 말처럼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누구나 느낄 수 있듯이 명확하거든요. "이 모든 결정이 나 하나가 아니라 가족 구성원들에게 엄청난 변화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니 가족과 충분히 상의 후에 결정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뭐 경제적인 고민이 없으면 치킨처럼 "반반 무 많이" 하시는 것도 좋구요. ㅎㅎ

erestu17

2022-11-05 17:48:18

아직 한창 일해야 할 나이라 경제적인 고민이 있습니다. 돈있어도 현실적으로 매년 한국에 가기도 힘들구요. 아내랑은 연봉 xxx 주면 가자 라고 이야기 되어있긴 한데 둘다 하루에도 생각이 여러번 바껴요. 

JM

2022-11-05 17:26:42

저도 이런 생각 많이 합니다. 항상 저울질을 해야 하는 거죠. 

연로하신 부모님을 자주 찾아뵈야하는데.....

한국가서 일하면 자주 뵐수 있으나 한국말이 서투른 아이들이 한국에 학원문화 및 생활을 또 잘 할 수 있을까? 외국인 학교를 보낼수 있긴 하지만 비용은 또 왜이리 비싼지..

저도 한국에서 35년을 살았고 한국에서 회사 다닐땐 "달보고 출근해서 달보고 퇴근하는" 사람이었죠. 당시 첫째 아이는 자는 모습만 보곤했죠. 지금은 재택하면서 아이들과 저녁도 먹고 가끔 아이들 픽업도 가고 반 주부생활합니다 ㅎㅎ

여기서는 좋은게 골프생활이 정말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골프치는게 아직은 비용이 많이 드는 스포츠인데 말이죠. 

 

erestu17

2022-11-05 17:51:52

다행히 애들이 한국말을 잘합니다. 꾸준히 한국학교랑 과외로 읽고 쓰고 시켜놔서 언어문제는 적을 것 같아요. 그래도 한국가면 공부 따라가느라 학원보내고 영어 안까먹게 하려 과외붙이고 해야겠죠. 요즘은 외식하고 나면 이거 한국서 먹으면 반값인데... 라고 생각하고 한적한곳에서 산책하면 이건 한국서 기대하기 힘들겠지? 합니다... 저울질 하다 지쳐요.

세운전자상가

2022-11-05 18:34:33

어차피 한번 사는거 평생 후회하며 미국에서 사는 것보다, 역이민 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erestu17

2022-11-05 19:00:00

저도 제 맘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확실하게 알려주실분은 기다리면서도 확실한 반대의견도 궁금하고 그래요. 평생 후회할거 같으면 질러볼께요 ㅎ

Skyteam

2022-11-05 18:37:01

전 귀국했지만 미국이 그립지 않습니다. 미국은 사는거보다 놀러가는게 더 좋다는 생각예요. 지금도 학교일으로 한번씩 1~2주 다녀오지만 이정도만 다녀오는걸로 정말 충분하더군요. 

살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싫어졌던 미국이 한국에 있으면서 1~2주씩 다녀오니 다시 좋아졌습니다.ㅋㅋ

아이 교육문제는 우리나라도 예전과 많이 달라져서 부모의 의지(주변에 휘둘리지 안고)만 받혀준다면야 한국에서도 잘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당장 저만해도 주변 시선 신경안쓰고 마이웨이로 살고 있는데 잘 살고 있거든요.

erestu17

2022-11-05 20:28:43

한국으로 가셨군요. 한국이 많이 달라졌다하여 긍정적으로 바라보다가도 와이프는 한국가면 자기는 휩쓸릴거라고 하니 신경이 쓰이네요.

개미22

2022-11-05 19:22:11

한국에 가는건 늘 휴가로 가는거니 재미있고 행복한게 아닐까요? 부대끼며 살고 일하는거는 다른 스토리라 믿고 있어요 ㅎ

erestu17

2022-11-05 20:29:59

네 맞아요. 아마 이게 맞겠지요. 근데 그걸 감수하고 한국 가고 싶은건지 아직 잘 몰라서 고민입니다. 싱글이면 갔을텐데 생각할게 너무 많네요.

somersby

2022-11-05 19:25:22

저는 한국과 미국의 교육시스템에서 가장 큰 단점들을 비교해보자면

미국: 약과 총기사고

한국: 학업 스트레스

인데요, 그러니까 학업 스트레스가 약과 총기사고의 위험보다 더 크다고 보시는 건가요?

 

 

저는 한국에서 대학생 될 때까지 학업 스트레스를 그리 크게 받진않아서(공부는 곧 잘 하는 편이었습니다) 총과 마약이 훨씬 두려운데 여기선 학업 스트레스가 더 크다고 얘기하셔서 의외입니다. 물론 한국이 미국보단 훨씬 경쟁적인 분위기이지만, 요즘은 가치관들이 변해서 한국에서도 공부만 고집하진 않는데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같은 돈이면 훨씬 더 높은 효용을 누릴수 있는 곳이 한국 (서울) 같습니다.

erestu17

2022-11-05 20:32:08

학업 스트레스를 더 크게 보는게 아니라 어디서나 스트레스 받는건 같다 입니다. 어쩌면 미국 쪽은 아직 아이들이 어리고 설마 하는 생각에 난 해당안된다고 생각하는지도요.

같은 돈이면 높은 효용은 맞는 말씀같습니다. 한국에서 느끼는 기쁨이 여기서 느끼는 기쁨과 차이가 있을걸로 생각합니다.  

김철슈철슈

2022-11-05 19:37:18

한국도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다른데 따로 언급이 없으시니 당연히 서울을 생각하고 계시는 거겠죠? 저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미국보다 한국이 교육 환경 및 정체성 확립 면에서 낫다고 생각하는 축입니다 somersby님 말씀대로 한국 교육 환경 예전처럼 빡빡하지 않고 생활 스포츠도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얼마든지 취미로 오히려 미국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어요 축구 정도는 당연히 가능하고요 짐네스틱은 잘 모르겠지만... 전 아이들에게도 선택의 다양성을 주는 게 더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당장은 싫다지만 겪어보면 마음이 바뀔지도모르지요 시민권 등 준비만 잘 해두시면 지금 당장 한국 간다고 언제 다시 미국으로 못 갈 것도 아니고요 뭐든지 해보는 게 안 해보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요

erestu17

2022-11-05 20:34:01

네 서울입니다. 시민권관련 공부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뭔가 쉬울것처럼 말씀해 주셔서 용기가 나네요.

Beauti·FULL

2022-11-05 19:37:26

최근에 같은 고민중입니다. 젊을 때에는 미국이 마냥 좋았습니다. 자유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거든요. 깨어 있다고 느껴진 대학생들, 공부 공부 억압 당하지 않는 중고등학생들. 미국 처음 왔을 때에는 작게는 머리색부터, 옷차림, 문신 등등 자유로워 보이는게 너무나 마음이 편했습니다. 한국에서 라떼는 남자가 귀걸이를 하는게 그리 흔하지는 않아서 엄한 친구 부모님을 만날 일이 있으면 귀걸이를 뺐어야했고, 머리 염색을 검은색 계열이 아닌 (갈색이죠 보통) 밝은 색으로 (탈색 후 하는 염색들) 한다든지 노출이 좀 있는 옷을 입고 다니는 것 자체만으로도 시선이 쏠렸구요. 한국에서 대학원 진학 생각을 할 당시 동대학 대학원 인터뷰(?)를 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머리를 다시 검은색으로 역염색을 (역이민처럼 원래 머리색으로 돌려놓는....) 했어야했습니다. 누가 시켜서는 아닌데 아는 동기들이 얘기해주더군요. 그놈 (네 접니다.) 머리색 지금 그대로 오면 안 받아줄거라고..... 그러다가 우연히 기회가 되어서 한국에서의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유학을 나오게 되었는데 그야말로 자유였죠.

 

나이가 이제 5학년으로 접어드는데 4학년 때까지만해도 그냥 사는게 10대 때처럼 구르는 낙엽에 까르르 할 정도는 아니어도 우울하고 그런건 없었거든요. 지금도 전혀 우울하지는 않습니다. 원체 성격이 느긋하고 느린편이라 물 흐르듯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서야 저도 역이민의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이젠 @Skyteam 님 글처럼 주변 신경 안쓰고 마이웨이로도 한국에서 살 수 있을 정도로 나이가 든 것 같아요. 그렇다고 뭐 염색을 하고 귀걸이를 하고 문신을 하고 이런게 아니라 주변 시선 신경 쓰면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 레벨은 넘어선 것 같다는 말입니다.

 

부모님도 크게 다가오구요. 이제 2년에 한번씩 꼬박꼬박 한국 방문을 한다고해도 (그것도 많이 힘들지만) 앞으로 몇 번이나 부모님 얼굴을 보고 맛있는거 먹고 하하호호 할 수 있을지 참 슬프더군요. 10번은 욕심이고 대여섯번정도가 현실적인데 아직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네요.

 

저는 한국에서 잡관련 연락올 때마다 다 거절을 해서 (아주 초기에는 인터뷰를 했던 것 같은데 초기 빼고는 그냥 무조건 다 거절했어요.) 한국에서 연락 오는 일은 이제 없습니다. 최대한 은퇴 자금 모아서 한국으로 돌아가 욕심 없이 사는게 제 현실적인 생각인데 주식이가 폭망해서 일단 조금 더 열심히 일해보려구요. ㅋㅋㅋㅋㅋ

 

한국의 친구들도 가끔씩 연락이 되면 왜이렇게 다들 한국 들어오라고 난리들인지. 다들 자기 동네에서 같이 살면서 주말에 술이나 한잔하고 같이 은퇴하자고 ㅋㅋㅋㅋ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 본지도 오래 되었네요. 서울이나 서울 최근교에 있는 동네는 집 값 때문에 당연히 포기이고, 서울 근교 중 인기 없는 지역이거나 (인기 없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지만 저야 뭐 애를 키울 것도 아니고 출퇴근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라서) 아예 지방으로 생각을 해보긴 했습니다. 지방도 뭐 다 도시더군요. 시골이라는 느낌, 지방이라는 느낌 잘 없더라구요.

 

역이민이 최근 몇년 또는 최근 decade 유행이긴 했어요. 돌아가서 오히려 더 잘 적응한 분들도 많이 봤고, 돌아가서 잘 안된 케이스는 저는 사실 잘 보지 못했지만 원래 잘 안된 케이스는 소식이 안 들리기 마련이라서 (주식도 번 사람들이, 부동산도 번 사람들이, 사업도 성공한 사람들이 유튜브 나오고 책 쓰고 인터뷰하고 하지, 폭망한 사람들은 그렇게 잘 안하잖아요.) 실제로 역이민의 성공(?) 가능성은 잘 모르겠지만 한국 가면 먹고 살 길은 막막할지언정 뭐 죽기야 하겠습니까?

 

사람들마다 다 상황이 다를테니 지금 당장 정하는 것보다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고민해보시는게 나을거 같네요. 지금 인터뷰해서 이정도로 빨리 진행될 정도면 아직은 몇년 후에 인터뷰해도 충분히 괜찮을거 같아요. 한국은 은퇴가 빨라서 저는 지금 어디로 가기가 어려운 나이라고 들었습니다. 가봐야 계약직 임원 몇년하고 끝내야할 가능성이 99% 라고.... 저같은 경우에는 왠만한 은퇴 준비는 하고 들어가는게 맞겠지요.

erestu17

2022-11-05 20:42:01

첫 직장에서 일할땐 한국에서 연락이 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일이 없어서 한국에 가는게 불가할꺼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도 변했는지 제멋대로 있는 영문 이력서로 지원해도 친절하게 그리고 아주 체계적으로 일이 진행되더군요. 말씀해 주신것 처럼 몇년 후에도 먹힐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지금 받은 기회가 좋은 기회인데 날리는 걸까봐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크면 더 적응을 힘들어 할거 같구요. 역이민이 트렌드가 맞는지 유투버들도 영상을 꽤 올려놓았더라구요. 요즘은 혼자 행복한 상상을 하다가도 현실에 마음접고 이렇게 열두번씩 합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만족하고 있는데 자꾸 이러니 나만 접으면 될일을 왜 고민하는건지... 그냥 슬럼프인걸지도 모르겠네요.

찐돌

2022-11-05 19:42:04

흑수저로 미국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면 미국에 계속 남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부모/친구도 가끔 볼때 반갑지 매일 보면 다를것이고, 한국같이 경쟁이 치열한 사회도 잘 없죠. 인구 밀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은 거기 사는 것만으로 스트레스가 생깁니다. 저도 한국 가는 것 좋아하고 휴가로 방문하면 좋지만, 제가 살던때를 생각하면 정나미가 떨어지는 일들이 많죠. 

한국 회사의 업무는 비상식적이고, 이해안되는 결정도 많고, 윗 임원, 경영진들의 비인간적 대우등등 무리한 일들이 많습니다. 제 동료들이 큰 대기업의 임원으로 몇몇 돌아갔는데, 대부분 돌아오고 싶어하고, 미국의 집을 안 팔고 가는 경우가 많지만, 그쪽 인사팀에서는 계속 영구 귀국을 종용합니다. 이쪽에 끈이 있으면 맘대로 다루기 힘들다는 걸 잘 알죠. 저는 미국 이민 전에 한국 대기업에서 업무 경험이 좀 있는데, 대기업은 그럭저럭 자리 보존만 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인사팀은 그런 사람 막대하는 경우가 정말 많죠. 능력이 있다면 너무나 많은 부조리 때문에 대기업 버티기 쉽지 않습니다. 

erestu17

2022-11-05 20:44:38

말씀해 주신게 현실이 맞을겁니다. 저혼자 행복회로 돌리는 걸꺼구요. 그래서 사실 남는 쪽으로 마음이 기웁니다. 시작도 제가 했으니 끝도 제가 맺어야 하는데 미련이 좀 남아서 답답함에 글을 올렸어요.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긍정왕

2022-11-05 20:08:17

저도 제 일기장 보는줄 알았어요 ㄷㄷ 저도 똑같이 어렸을때 부모님 등에 떠밀려 고3때 미국 유학왔다가 어찌저찌 하다가 미국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도 하고 결혼까지 하게 된 케이스에요. 요새는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고, 한국으로 역 이민도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미국의 장단점과 한국의 장단점을 계속 저울질 하면서 고민하고 있는중이에요...언젠간 확실히 정해야 겠지만, 아직 결정을 못해서 답답한 마음도 커요. 이렇게 시간으 점점 흐르는것도 야속하기도 하구요...글쓴이님 고민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래도 카톡과 영상통화가 되는 세상에 살고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ㅎㅎ 아! 혹시 한국취업앱은 어떤걸 쓰셨나요??

erestu17

2022-11-05 20:45:18

원티드 라는 앱이에요. 긍정왕님도 곧 지원하시겠네요? ㅎ

긍정왕

2022-11-05 21:42:53

한번 저도 적어만 놔볼려구요 ㅎㅎ 저희 둘다 좋은 선택할수 있기를! 화이팅입니다~

guestspeaker

2022-11-05 20:30:14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5년전까지는 그랬었네요. 미국에 있으면, 한국이 떠올라서 미치게 가고싶고, 당장 헤엄쳐서 걸어서라도 한국에 꼭 가야겠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한국에 가면, 도착해서 3일 딱 지나고 나면서부터, 미국이 너무나 그리웠어요. 그래서, 저는 한국-->미국-->한국-->미국-->한국, 또 다시 미국 .. 이렇게 지난 10년동안 반복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깨닫죠. 현재 지금 이 순간, 이 순간 내 몸이 있는 곳에, 내 마음과 내 정신이 반드시 함께, 같이 있어야 한다. 몸은 미국에 있으면서, 마음과 생각의 뿌리가 한국이라면, 그만한 지옥이 없구나, 라는 걸 깨닫고 나서부터 100% 편안해진 것 같아요. 부디 좋은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erestu17

2022-11-05 20:51:53

역이민에 역역이민을 계속하셨다는 말씀이신건가요? 편안해 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이번에 한국가서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놈이 반갑게 맞아주고 연락하고 지내던 친구들이 한국 좋아졌다하고 역이민간 친구가 만족한다 하니 난 왜 여기서 이러고 사나 싶더라구요. 사실 다 좋은데 나이들면서 마음 맞는 친구가 주변에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 커서 그런가 봅니다. 

사실 한국행을 생각하면 가족들의 적응도 쉽진 않겠지만 제가 제일 몸은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높은 연봉을 받고 가는 만큼 성과를 보여줘야하니 업무스트레스에 추가로 여기서 누렸던 것들을 못누리는 걸로 힘들어 할 제 모습이 보이거든요. 그럼에도 마음을 완전히 접기가 힘드네요. 

달라스초이

2022-11-05 21:02:24

erestu17님의 글이 한없이 제 마음을 적시는군요. 한국에서 직장생활 6년반을 하고 와이프와 첫아이와 함께 미국에 왔습니다. 저는 직장(내 사람들)때문에 겪는 스트레스가 정말 싫었거든요. 그 후 개인비즈니스를 하며 올해로 미국생활 25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와 와이프는 2024년 한국으로의 역이민을 결정했습니다. 미국에서 낳은 둘째가 이제 내년이면 졸업예정이라 부모로서의 의무감도 끝났고, 뭣보다 몸건강히 움직일 수 있을때 가자 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겟지만, 저는 10년이 지나자 미국생활에서는 메워지지않는 헛헛함을 느꼈어요. 한국 친구들, 선후배와 같은 관계를 이곳에서도 가져보려고 노력도 해보았지만 그 관계가 이곳에서는 잘 이뤄지지가 않더라구요.  계산해보니 사업을 정리하고, 집도 정리하면 한국에서 굳이 직업을 갖지 않아도 생활이 되겠기에 P2를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P2가 아이들 보고 싶어서 어떡하냐? 고 해서 제가 "한국있을때 우리들 부모님 뵈러 얼마나 갔지? 그저 추석, 설때 며칠아냐? 그것도 양가 부모님 다뵈야 했으니 고작 이틀정도.." 라고 하니 P2도 수긍하더라고요.  아이들은 1년에 한번 정도 (마모에서 쌓은 마일로) 우리가 미국방문하며 보면 되고, 아이들도 한국오면 좋고.. 라고 하였구요. 다행이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친구 선후배들과의 관계를 계속 지속해서 아직도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서 한국으로 돌아가도 심심하지는 않을듯 합니다. ㅎㅎ 원글님와 가족의 행복이 가장 우선이니 가족끼리 많이 상의하시고요. 어떤 결정이던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 그 후에 맘이 바뀔수도 있는것이구요. 원글님의 글을 읽고 지나온 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가서 저또한 넋두리를 적어보았습니다.

erestu17

2022-11-06 05:01:53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달라스초이님처럼 한국에서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도 될때 가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아이들이 어려 그날이 아주 멀게 느껴지네요. 아직 시간이 있으시니 차근히 준비하셔서 원하는 한국생활 누리시길 바랍니다. 

모엘

2022-11-05 21:30:28

다른 가족들의 삶의 터전을 한 사람만의 한국병으로 송두리째 바꿔버릴 순 없지요. 우선 미국에서 시민권까지 취득하시고, 그때까지는 한국을 가끔씩 왔다갔다 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시민권을 취득하시면 미국에서 몇 개월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제약이 사라지니까요. 그리고 현재 어떤 직종에 종사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미국에서 일하시는 것이 한국에서 일할 때보다는 유의미하게 많이 벌지 않으시는지요? 노후자금 모으신다고 생각하시고 미국에서 열심히 모으시면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가셔도 훨씬 윤택하게 사실 수 있겠죠. 시민권을 취득하실 때까지 혹은 자녀분들이 대학 졸업할 때까지 (whichever comes first) 미국에서 계시면서 가끔 여행으로 한국에 다녀오시는 것이 어떨까요?

erestu17

2022-11-06 05:04:20

가장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말씀이신거 같아요. 다른 가족들을 고려하면 아닌거같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번에라도 한번 이기적인 결정을 내려보고싶다라는 보상심리도 있어요. 시민권 신청을 우선하려구요. 조언감사합니다. 

Aeris

2022-11-05 21:47:28

역이민 하시려면 본문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지금이 적기인거 같아요. 아이들이 어릴때 가야 해요. 

대부분 부모님이랑 같이 온 1.5 세 2 세를 제외하고 아이들 대학가고 부모님이랑 함께 좀더 보내려고 역이민 하면 미국에서영어가 이곳 문화가 편한 아이들이 또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야 하고 손자손녀 태어나고 그러면 더더욱 힘들어지고 하더라구요. 좋은 기회 있으실때 가보시라 하고 싶네요. 언제 가까이삼대가 같이 오손도손 명절을 지내볼까요. 

그리고 아이들 교육은 애들이 커서 원하면 미국 싱가폴 유럽 등으로 유학 보내면 되요. 한국은 정보망이 좋아서 꼭 미국에 국한되지 않고도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더라구요. 

erestu17

2022-11-06 05:06:06

네 동의합니다. 가려면 당장이나 앞으로 1,2년까지가 마지노선이고 아님 안간다 생각해야되는 문제더라구요. 

아르

2022-11-05 21:50:35

정말 제 일기장 보는 것 같았어요. 하루에도 수도 없이 마음이 왔다갔다 해요. 정답이 있는 문제는 아닐진데 정답을 찾고 싶은 그런 마음이 늘 들더라구요.

erestu17

2022-11-06 05:08:12

어느 유투버가 이렇게 얘기하는걸 들었어요. 행복은 주관적이지만 불행은 객관적이다라구요. 객관적인 부분에서 불행한 사람이 아니라면 주관적인 행복이 어디가 클까 생각해보는게 도움이 될것같아 하나하나 생각해보려합니다. 

아폴로

2022-11-06 04:44:18

저도 비슷하게 한국병으로 몸살을 앓은 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그리움을 그냥 머물게 두었더니 시간이 약이 되기는 커녕 어느 시점에 봇물 터지듯이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나름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한국병에 걸리니 감정이 많이 앞서더라구요. 제 직종에선 이직을 생각하기엔 다소 늦은 나이라는 생각이 들어 반포기하며 살았는데 막상 지원을 시작하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축하합니다." 이메일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지원 과정 내내 별 다른 말 없이 응원을 해주던 아내가 이제 차분히 앉아서 생각을 정리하자 제안을 하더라구요. 종이를 펴놓고 미국과 한국 상황의 장단점을 적고, 이것만큼은 정말 중요하다 하는 것은 가중치를 부여해서 가족과 함께 점수를 내보았더니 8:2 정도로 미국 생활에 높은 점수가 나왔어요. 이후 지금까지 미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한국병의 이유가 어쩌다보니 공부하러 나왔다가 미국에 살게 된 것에 대한 최소한의 반항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에 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스스로의 결정으로 미국에 남아보니 선택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들리실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오퍼를 받았을 때 크게 축하해준 가족이 있어서 오히려 미국에 남는 결정을 더 쉽게 할 수 있었어요.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슬픔과 아쉬움이 해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한국에 지원해보신 것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정의 순간이 왔을 때 결국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가족과 함께 고민해보시면 좋은 방향을 찾으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해요. 응원합니다!

erestu17

2022-11-06 05:12:23

아무래도 미국생활에 익숙해진 저도 비슷한 차이로 미국에 남는것이 낫다고 생각할거 같습니다. 다만 이게 마음을 따르느냐 머리를 따르느냐의 문제가 되어버리니 고민이 커졌어요. 좋은 방법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져스틴

2022-11-06 05:55:55

얘들이 크니 옆 동네 이사도 어렵습니다.  첫째 낳기 전에 역이민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 접고, 편안 직장 감사해하며 잘 다니고 있습니다.  은퇴를 약간 일찍하고 역이민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기은퇴와 동시에 역이민을 생각하니 씀씀이 컨트롤이 잘 되네요. 아직 은퇴까진 꽤 남았지만 지금은 얘들 키우고 회사생활에 정신이 없네요.  다른 분들도 말씀하신 것처럼 얘들 어리고 오퍼 괜찮으면 가셔도 될 듯 한데요.  맘에 안드시면 다시 오시면 됩니다. 화이팅!

erestu17

2022-11-08 10:32:39

응원 감사합니다. 

시간을달리는마일

2022-11-06 06:38:36

한국병 저도 한국 갔다 올때마다 겪는데 조심스레 공감이 가네요. 저도 공부하러 왔다가 어쩌다보니 생각보다 길게 눌러앉게된 케이스라 그런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생각해보면 한국은 그냥 일이년에 한번 여행가서 푹 쉬다오는게 낫겠다 라며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얼마나 더 오래 이런식으로 위로가 가능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어떤방향으로 결정하시든 응원하겠습니다. 위에 댓글들 하나하나도 매우 잘 읽었습니다.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erestu17

2022-11-08 10:33:15

네 뭔가 진전이 있으면 여기에 소식 전하겠습니다. 우선 오늘 시민권 신청 했네요!

양반김가루

2022-11-06 09:26:58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졸업했지만,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늘 해외 근무와 이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석사취득 후 5년 정도 근무하다 30대 초반 한국병이 걸려 한국으로 돌아갔었어요. 한국에서 딱 1년 근무했었는데, 그 때 한국병이 싸악 사라졌습니다. 

 

임원까지 들어온 회의에서 제 의견을 발표했더니 어떤 부장은 "교포 출신이야?" 묻기도 했고, "어떤 부장은 "이런 젊은 피가 들어와서 너무 다행이에요!" 하시기도 했어요. 파트너업체와 협력방안 아이디어가 많아서 제안서를 만들어서 팀장에게 올렸는데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고 있어?" 하고 제안서를 집어던지는 것도 경험해봤구요 (제 할일 다 하고, 제 기준에서는 협력방안이 중요해보여 자발적으로 해본 일 입니다) 제가 할 일을 다 하고, 주로 야근 없이 칼퇴근을 지향했는데, 어느 순간 팀장이 저를 팀웍 정신 없는 이기적인 해외파로 라벨링하기 시작했고, 당장 현안이 있는 한 두명의 팀원 말고도 다른 직원들은 그 팀장 눈치를 보느라 계속 야근하더군요. 1년 근무하고 한국을 떠나면서 다음에 한국에 직장을 잡고 온다면, 무조건 최소 40은 넘은 나이에서 최대한 높은 직급으로 들어와야겠다 결심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한국은 튀면 안된다는 분위기였고 (2010년대 이야기입니다), 자기 일에 열정을 느끼고 열심히 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야근하며 함께 (하향평준화되는 느낌까지) 가는 것에 큰 가치를 두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팀장은 아이가 둘 있었는데, 거의 매일 야근했네요. 집에서 살림하는 아내와 두 아이에게도 좋은 아빠이기 어려운 상황이었을 듯해요. 

 

erestu17 님이 오퍼 받으신 회사는 다른 분위기일 수도 있고, 제 경험이 한국회사 경험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다시 한국 떠나 해외근무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좋은 결정 하시길 바랄게요! 

퇴사합시다

2022-11-06 10:27:16

2222 저도 2년동안 한국에서 일해보니 한국병 완치됐습니다. 한국에서 일 안 해도 될 정도로 돈이 많아서 은퇴하러 돌아가는거 아니면 절대 절대 한국가서 일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일한 곳들은 한국만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우와하는 유명 외국계 기업들이었는데도 ^^... 한국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은 더 힘들더군요.

댄공1A

2022-11-07 03:08:05

+1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할말이 많은데 생각하다보니 화가 나서 다 못적겠네요

저도 돈쓰러 은퇴하러 가는거 아니면 한국 직장생활은 피하고 싶습니다 

erestu17

2022-11-08 10:35:21

경험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약 한국 간다면 정말이지 새로운 새상이 펼쳐질수도 있겠네요. 

LGTM

2022-11-06 11:14:48

저와 비슷한 고민을 잘 읽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고민을 좀 했습니다. 실제로 오퍼도 받았었고요. 고민 하다가 거절로 거의(?) 결정했습니다. 원글님처럼 생각해 볼 문제가 정말 많습니다. 카더라~ 이야기는 많지만, 구체적인 연봉/처우 데이터 포인트를 찾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정보 수집하는데 고생 좀 했습니다. 데이터 포인트 수집을 하면서 여러 친구 선후배님과 이야기를 해보니 의외로 원글님처럼 한국 오퍼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다들 비슷해요. 미국에 산지 10년이 훌쩍 넘고 15년 넘어가니 한국에 가고 싶은 생각이 이렇게 한 번씩 드는가 봅니다.

erestu17

2022-11-06 18:29:15

고민을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 하나 시간을 두고 따져보면 한국병이 점점 고쳐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그동안 미국에서의 장점을 누리던 사람들에게 미국이 여전히 매력이 있다는 뜻 같습니다. 한국은 뭔가 감정적인 부분이 크고 현실에 입각하지 않은 환상들로 설레게 하는 도전 같아요. 저도 지금 당장은 안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아내에게 제 생각을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래버리면 진짜 못가게 될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뭔가 스스로는 마음을 접고 있으면서도 한가닥 희망은 남겨두고 싶은 마음인가 봅니다. 

 

EauRouge

2022-11-06 12:01:55

한국오실때 신중하게 결정하시라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가족들 살 집과 학교정하는것도 쉽지 않고 비용이 적지않게 듭니다. 외국인학교 보내면 아이하나당 4천만원이 기본으로 들어가고 각종 액티비티, 압구정 학원비용으로 추가로 1-2천만원 쉽게 들어갑니다. 한국 공립학교 보내면 아이들이 문화충격을 겪고 또 이번엔 대치동 학원비용으로 비용이 만만찮게 들어갑니다. 예전의 학력고사, 수능때와는 다르게 입시요강도 너무 복잡하고 챙겨야 할 서류도 너무 많아서 탑스쿨 가려면 컨설턴트를 써야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집도 의외로 넓은 집이 많이 없고 커봐야 대개 30-40평대라 미국에서 detached home에서 오래 지내셨던 분들은 좁아서 좀 답답하고, 강남에 아파트를 구해도 층간소음이 심해서 미국에서 커 온 아이들은 민감한 아랫집 만나면 스트레스 받습니다. 이건 한국의 벽식구조로 인해 비싸다는 한남더힐, 나인원한남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단지가 크고 최근에 지어진 곳은 단지내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편리합니다. 이런곳은 HOA가 또 싸지 않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고층 오피스텔은 구조상 층간소음이 덜한데 여러면으로 kids friendly 하지 않습니다. 

 

회사의 경우는, 주변에서 최근 주로 귀국하셨던분들이 VP부터 EVP까지 포진해 있는데, 최근에 모 회사가 SVP 직급을 없애면서 더 애매해졌고 압박이 더 심한 것 같습니다. VP는 이제 두 단계 퀀텀점프를 해야하고 EVP의 경우 실적압박이 아주 심합니다. Total comp는 VP의 경우 베이 L6/ICT5도 겨우 맞추어주거나 못한 경우도 많았고 SVP는 L7에 간당간당한데 업무강도는 두 배 이상으로 보였습니다. 일단 토요일은 출근해야 하고 일요일도 직간접적인 압박으로 잠깐은 회사를 가야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가족들과 시간보내는 저녁이 있는 삶을 보내기 거의 불가능한 구조로 보였습니다.

 

강남출퇴근의 경우 트래픽은 LA/Bellevue 405 생각하시면 되고 그래서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 퇴근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다만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어서 운이 좋으면 (버스나 지하철로 앉아갈 수 있으면)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습니다. 기흥라인까지 출퇴근하셔야 하면 6시쯤 트래픽 시작되기전에 차를 가지고 가는것이 아니면 아예 회사버스로 출퇴근하는것이 편해 보였습니다. 임원들의 경우 첫차타고 가도 7시부터 시작되는 미팅에 이미 늦기때문에 대부분 운전해서 다니는 걸로 보였습니다. 

 

하나 고려하셔야 할 것은 기본적인 안전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 높지 않아서 종종 문화적인 충격을 겪습니다. 조금 나아졌지만 일단 교통섬이 있는 교차로에서 사람이 건너려고 해도 차들이 안 멈춥니다. 양보 이런것 없고 눈치껏 건너야 하고, 무개념의 사람들이 골목길에서 질주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슬프지만, 여전히 서울 한 가운데서 150명씩 사람들이 죽어도 근본적인 대책없이 서로 말장난만 하고 있습니다. 인식의 부재와 시스템의 부재 그리고 안전불감증, 이런것들로 언제 큰 사고가 터질지 모르겠다는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 슬픔마저 자신의 기회로 삼는 정치인들을 신문에서 방송에서 매일 보시면 환멸을 느끼실겁니다. 그나마 BBC를 읽거나 들어야 수준낮은 한국언론이 채색하고 가린 진실을 있는그대로 접할 수 있습니다.

 

음식은 어디가도 맛있습니다. 미국의 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맛은 훨씬 좋고 최근의 환율로 말미암아 더 싸게 느껴집니다. 택시를 타도 강북(한남동)-강남(강남역) 20분 이내 7-8천원이면 가고 서울에 힙한 카페와 음식점과 쉽게 갈 수 있는 고궁을 비롯한 선택지가 아주 많습니다. 도서관도 많고 도심내외곽에 좋은 트레일도 많아서 부지런한 분들은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잘 지내시는 것 같습니다. 

erestu17

2022-11-06 18:32:58

신중하라는 말씀 백번 옳으신 생각입니다. 신중하게 생각하면 한국가기 힘들어 진다는걸 알아버려서 자꾸 회피하게 되지만요. 이번에 온 기회는 아무래도 접고 가까운 미래를 생각하고 시민권부터 딴 후 생각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어차피 갈꺼면 애들 학기 시작하는 3월에 맞춰서 가야 우리 애들이 그나마 친구를 잘 사귈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강남 한복판에 있는 회사지만 역시 기흥라인 생각도 합니다. 현실적인 문제가 크지요.

너그러움

2022-11-07 00:39:36

고민 나눠주신 덕분에 많은 분들이 달아주신 지혜로운 조언 함께 들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커리어에 대한 욕심보다는 미국에서 주어지는 워라벨 때문에 미국직장생활이 한국직장생활에 비해 훨씬 낫다고 만족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나이 들어가시는 부모님을 볼때마다 마음이 덜컥 떨어지더라고요. 자주 보고, 얼굴 뵙고,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은데.. 한국에 여행와서 돌아갈때마다 발걸음이 무겁다못해 아프더라고요. 제가 행복하길 가장 바라는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저도 역이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erestu17

2022-11-07 07:58:25

괜히 마일에 무관한 이야기를 써서 죄송스러웠는데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NoStatus

2022-11-07 01:38:15

하나 하나 원글님글부터 많은 댓글까지 읽으며 엄청난 공감을 했습니다. 특히 "부모님"에서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저도 부모님과의 날들을 손가락으로 셀수 있다는 사실을 놓고 코비드 직전부터 했고 코비드를 지나며 그 생각은 더 커졌습니다. 한국으로 이사하는 것도 생각해보았으나 1.8세 (1.5세인데 좀 미국인 같아서 소숫점을 올렸어요)인 제가 잘 적응할 자신이 없더라고요. 아이들도 미국이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 전 그래서 회사에 1년 원격근무를 신청하고 허락받아 지금은 한국에 있습니다. 압니다. 이런 기회를 가진 것이 말도 안된다는 것을. 

erestu17

2022-11-07 07:59:16

좋은 기회를 얻으셨네요. 생각한대로 좋은 추억을 가족과 만드실수 있길 바래요.

지지복숭아

2022-11-07 03:29:55

저도 굉장히 공감하는데.. 미국생활이 더 좋다는 분들은 아무래도 회사생활이 미국이 월등히 낫다는분이많은데 저는 사실 둘다 경험해본결과 미국회사도 정말 최악인곳이 꽤많고(노동변호사랑 상담해야할정도의) 한국도 의외로 아주 꿀워라벨과 문화를 가진곳도 많다는점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이런 곳에들어가려면 아주 운이좋아야하는경우가많고, 좋은 상사나 사장님만나는게 특별한 일이지만 이건 미국도 매한가지고요. 저는 미국에서 이름만들으면 안다는 기업들에서(일반 미국사람들이면 다~아는) 정말 최악의 경험도해봤고 좋은 경험도해봣고 한국기업에서도 매한가지라... 어디 직장생활이 딱히좋은지는 정말 운이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면들수록 저는 도시적 인프라가 잘되어있는 곳을 좋아하는데, 인구밀도면에서는 서울은 너무 과해서 근처 위성도시나 지방대도시가 좋을거같다고 느낄때도있어요. 근데 한국 집값보면 이게 제일 걸림돌이긴하죠. 그리고 저는 미세먼지가 정말 걸리더라구요. 한국가면 하늘이 뿌연날이많아.. 미국이 다 별로라고 생각하는 저지만 미세먼지없는 하늘이나 자연이 참 좋다고생각하네요. 여러모로 한국으로 다시가서 다양한 취미 클래스도 다니고 행사들도 다니며 살고싶지만, 그게 쉽지가않아..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린 파이어 할 정도가되면 한국이나 근처 동남아에 베이스를 잡고 왔다갔다 할수있으려나생각중입니다.

erestu17

2022-11-07 08:02:06

다행히 전 미국 회사들에서 크게 나쁜부분을 느끼지 못했어요. 운이 좋았나봐요. 한국도 확실히 많이 좋아진듯 합니다.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딱히 야근하는 경우도 없고 크게 힘들어 하는 친구들은 없더라구요. 

지지복숭아

2022-11-07 19:53:37

네 한국도 좋은 회사가 많은거같아요 오히려 미국보다 더 인정있고 잘가르쳐주시고 한국.특유의 팀원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던곳은 지금도 그립네요. 미국회사 나쁜부분 경험안하시는게좋죠 ㅎㅎ 저도 좋은 곳은 아직도 기억나고 연락하고 지내는데 한두곳이 정말 정신적으로 많이힘들었답니다. 이런데겪고나면 다 케바케인거같아요. 전 그래서 어느정도 디지털노마드로서 살만한 시기와 p2의 타이밍이맞을때 돌아가려구요. ㅋ 

킵샤프

2022-11-07 07:53:58

원글님은 코로나 이후에 캘리에 오신걸 보던데 테크직종에 계신분 케이스 같아요. 적어도 해당 분야는 FAANG, 중소 테크 기업 막론하고 한국과 업무 환경 차이가 제법 큽니다. 샐러리의 경우도 미국은 stock을 퍼주니 한국은 극히 일부 기업 임원오퍼 케이스 빼고는 비교도 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주변에 귀국 하시는 분들의 공통적인 이유는 단순히 가족 (특히 부모님) 이더라구요... 

erestu17

2022-11-07 08:05:46

전 테크분야가 아닙니다. 현재는 스타트업에 있구요. 스탁옵션은 로또 확률같아 있어도 있는게 아닌 경우라 한국행을 생각하기 더 쉬운가 봅니다. 

핵가족이라 가족도 몇안되는데 멀리 있으니 죄송스런 마음이 큽니다. 

강풍호

2022-11-07 22:04:34

저 같으면 아이들이 아직 초등이라면 역이민하고, 중고등이라면 못가죠.

erestu17

2022-11-08 10:30:28

명쾌하십니다!

강풍호

2022-11-08 17:44:32

저도 최근 엄청 고민하다가 저렇게 결론을 내렸거든요. 코로나가 한 3-4년만 더 일찍 왔어도 한국에 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싱가폴

2022-11-08 05:26:08

저도 요즘 비슷한 고민 중이어서 정말 공감됩니다 ㅠ.ㅠ  최근에 시민권을 받았는데 혹시 도움이 될까 제 타임 라인 공유드립니다. 지역은 북캘리입니다. 

2022년 7월 27일 - N400 신청

2022년 9월 중순 - 인터뷰 일정 레터 받음

2022년 10월 24일 - 시민권 인터뷰 

2022년 11월 2일 - 시민권 선서식

 

erestu17

2022-11-08 10:32:09

감사합니다. 싱가폴님 댓글보자마자 지난주에 시작했던 N400 신청 바로 마무리 했습니다. 

파노

2022-11-08 18:42:22

여기서 태어나서 자란 사람이 아니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들 비슷한 고민이 있으실듯 싶어요.

전 역이민까지는 고려하지 않았지만 최대한 이른 시점에 은퇴를 해서, 부모님, 다른 가족들, 친구들은 있는 한국에서 일년의 반을, 여기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아마도 미국에서 삶의 터전을 잡을테니 미국에서 반씩 살다가 나이가 더 들어서 이동이 어려우면 한국에서 여생을 마무리해야지 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물론 최근 주식, 부동산 시장때문에 아마도 그꿈은 미뤄질듯 싶지만요. ㅠㅠ

그런데 최근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만약 계속 이런일이 반복된다면 미국에서 여생을 보내야 하는게 마무리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shine

2022-11-08 19:56:09

저는 인더스트리는 아니지만 이번에 한국에 가서 인더스트리에 있는 친한 분들과 만나서 직접 들은 이야기를 나눠주자면.

 

T로 시작하는 새로 뜨는 인터넷 금융회사가 있죠. 초기에 경쟁업체보다 1.5배 연봉은 준다는 걸로 시중 제1금융권 MBA출신들 비롯해서 많이 리쿠르팅을 해갔습니다. 거기에 다니는 분 2분이 하는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워라밸 이딴건 개나줘라 이거죠. 보통 퇴근 시간이 밤 10시에서 11시사이. 역삼역 한복판 노른자땅에 서울에서도 가장 좋을 최신 빌딩에 회사가 있으면 뭐하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근데 또 아이러니는 서울에서 고연봉받는 사람들은 또 그 안에서 나름 해결책을 찾아서 살아갑니다. 대표적인게 아예 안그래도 조그마한 아파트에 방하나를 입주도우미를 고용해서 아이들 저녁에 씼기고 재우는 것까지 그분들이 대신해주는 거죠. 가만보면 저녁 10시까지 일하면 삶의 질이 드라마틱하게 떨어질것 같은데, 그런 경험을 나눈 분이 가끔 빨리끝날때는 와이프하고 영화도 보고 늦게 집에 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왜냐 그 입주 도우미가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어 준다는 거죠. (그래서 얼마전에 서울시장이라는 분이 최저임금보다도 훨씬 적은 돈으로 필리핀 입주 도우미 수입하자 했을때 저말이 왜 나오는지 대충 감을 잡긴 했습니다.)

 

전 그런데 그런 삶의 방식은 제 취향은 아니네요. 

 

뭐 여튼 한국에서 돌아가고 있는 삶의 한 단면을 전합니다. 

Skyteam

2022-11-11 17:46:16

가족이 그 회사에 근무하는데 10~11시 퇴근이지만 출근도 그만큼 늦습니다.

shine

2022-11-11 18:16:06

네 그렇다 해도 출근이 대개 9-10시 사이죠. (그회사 직원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걸로 10시 11시 퇴근을 절대 상쇄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사람이 매일 11시까지 일하면 다음날 잘해야 8시에 일어나는데 그럼 다시 회사 가는거 외에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어요. 게다가 아이있는 집은 이런 하루 일과로는 사실상 주중에 아이들 얼굴보는것마저도 포기해야 하는거죠. 집에 오는 시간이 아니라 퇴근이 11시면 한국에서 집에들어가면 날짜가 바뀔가능성이 높죠. 

대추아빠

2022-11-11 18:52:59

저는 심지어 출근이 오후 2시라고 해도 10시 11시 퇴근을 하고싶지 않아요.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없는거나 마찬가지...

 

그런데 문제는 제가 한국 가고 싶다고 해도 저 회사에서 저를 채용안할거라는...ㅎㅎ

somersby

2022-11-11 20:31:38

근데 이건 그 회사만 그런 거 같은데요; 회사 100개가 있다면 그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99개는 정상적으로 생활이 영위가능하도록 운영이 될거에요 너무 극단적인 사례를 가져와서 한국 회사 전체가 다 그렇다고 하시면…제가 아는 대기업의 대부분은 9to 6하거나 8to 5하고 심지어 최근 주52시간제의 영향인지 야근 자체가많이 줄어서 주 40시간 정도만 하는 경우도 많스니다

shine

2022-11-11 20:47:51

(혹시 저에게 하시는 댓글이라면) 저는 단 한번도 한국회사 전체가 다 그렇다고 말한적이 없습니다. 원글에 "한국에서 돌아가고 있는 삶의 한 단면"이라 적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나머지 99개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는 것도 솔직히 모르겠네요. 제가 이번에 한국가서 만난 대기업 선후배들중에 상당수는 아직도 7시에 회사에서 나오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주 52시간이 말이 52시간이지 40시간에서 12시간이 더해진 겁니다. 그럼 주중 매일 2.4시간을 더 일을 하게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건데 그 2.4시간은 일개 노동자의 저녁을 삭제시키는데 충분한 시간입니다. 

somersby

2022-11-11 21:07:39

제가 한국 대기업에서 5년 근무했고, 제 동기들이 대부분 대기업 과차장 급인데 적당히 밸런스 유지 하면서 잘 살고들 있던데요. 제가 5년 근무했던 것도 거의 10년 전이었는데 당시에도 야근을 그리 많이 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Everyday 살인적인 야근이 한국 기업 전체의 문화냐고 한다면, 아니라는 대답을 하는 것이죠. 그리고 한국 대기업에 비견하자면 미국에선 빅 테크펌에 비교해야 하는데....빅 테크펌 역시 업무량은 상당하지 않나요? 트위터에 사무실에서 침낭으로 숙식 해결하는 밈도 올라오는데요. 

킵샤프

2022-11-11 20:13:34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저녁시간을 돈으로 환산하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 같네요. 가사도우미도 좋지만 아이들 어릴때는 적당히 벌고 최대한 시간을 함께 보낼수 있다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학원 뺑뺑이 삶을 살아 어짜피 부모가 퇴근을 일찍해도 소용 없다고 하신다면 할 말이 없구요ㅠ

대추아빠

2022-11-11 18:05:49

서울시장이라는 분이 최저임금보다도 훨씬 적은 돈으로 필리핀 입주 도우미 수입하자 --> 오우... 시장이란 사람이 저러는건 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마일모아

2022-11-11 21:07:54

이야기 나올만큼 나왔고, 원글님도 좋은 의견들 많이 받으셨을 것이니 댓글은 여기서 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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