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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종합격투기) 경기 관람 후기 및 팁

닥터좀비, 2022-11-13 04: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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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 년 간 눈팅하다 이번에 가입한 신입회원입니다.

닉네임에서 드러나듯 저는 코리안좀비 정찬성 선수의 팬인데요, 마일모아 검색을 해보니 UFC에 관한 정보는 거의 없는듯 합니다. 

따라서 정보 공유차 UFC를 제 첫 글 주제로 한 번 골라보았습니다. 

 

우선 저는 매주 경기를 챙겨보는 편이고, 경기장에도 직접 여러 번 가보았습니다. 

 

제가 직관했던 경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UFC 218: 할로웨이 vs 알도 2 (미시간 디트로이트)
  • UFC Fight night: 최두호 vs 스티븐스 (미주리 세인트 루이스)
  • UFC 225: 휘태커 vs 로메로 2 (일리노이 시카고)
  • UFC 270: 은가누 vs 가네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 UFC 273: 볼카노프스키 vs 정찬성 (플로리다 잭슨빌)

 

1. 가격

 

가격은 좌석, 경기, 그리고 장소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우선 뉴욕, 라스베가스, LA 등 대도시에서 열리는 큰 경기들은 가장 싼 좌석이 300불 가량인 경우도 있습니다. 예컨대 제가 최근에 갔던 UFC 270의 경우 (애너하임), 2층 먼 좌석임에도 250불 가량 지불했죠. 하지만 디트로이트나 잭슨빌 등에서 열렸던 대회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했습니다. 두 경기 모두 제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1층 (경기장 바닥 아님) 제일 앞 열 좌석에서 보았음에도 250~350불 정도였죠. 인기가 상대적으로 덜하거나, 매우 큰 대도시가 아닌 곳에서 열리는 경기인 경우 백불 미만 좌석도 종종 있고, 300불 가량 지불하면 매우 좋은 좌석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반면 라스베가스 연말 이벤트 등의 경우 같은 좌석이 수 천불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하죠. 

 

 

2. 티켓 구입 방법

 

모든 조건이 동일할 경우, 티켓 오픈 직후 티켓을 사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좋은 티켓을 구하는 방법입니다. 유명한 경기인 경우 매진이 되거나 리셀러들에 의해 좌석이 비싸지죠. 티켓마스터 공식 판매 며칠 전부터 구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예컨대 UFC 뉴스레터에 가입하고 계신다면, 티켓 오픈 하루 전에 미리 티켓을 살 수 있는 코드가 메일로 오죠. 가장 먼저 사는 방법은 UFC fight club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일년에 약 $99불을 지불하면 티켓오픈 이틀 전에 티켓 구매가 가능한데요, 정말정말 좋은 자리에서 꼭 보고싶은 경기가 있다면 시도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저도 올해 열렸던 정찬성 선수의 경기를 보기 위해 가입했습니다. 덕분에 제일 좋은 자리 중 하나에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3. 좌석 추천

 

저는 1층 제일 앞 열부터 2층 뒷 열까지 여러 좌석에서 관람을 해 보았는데요, 사실상 2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면 직접 경기를 보는 것 보다 스크린으로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경기까지 지루하다면 별로 감흥이 없으실 수도 있는데요. 다만 인기 있는 경기거나, 경기 자체가 재밌다면 직관의 최장점인 현장의 열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볼만 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좌석은 1층 앞열인데요 (아래 이미지 참조), 개인적으로 링사이드에 앉아본적은 없지만, 경험자들에 따르면 링 바로 옆보다 1층 앞 열이 거리도 비슷하고 더 잘보인다고 합니다. 약간 올라와있기 때문이죠. 1층 앞에서 관람만 가능하다면 정말 현실감 넘치는 경험을 하실 수가 있을 것이고요, 선수들 입장/퇴장 그리고 경기 후 연예인 구경도 생생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도 눈 앞에서 은가누가 오브레임을 KO시키던 장면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IMG_2107-min.JPG

 

IMG_6895-min.JPG

 

 

Screen Shot 2022-11-12 at 4.36.20 PM.png

 

 

 

4. 기타 관람 팁

 

UFC는 early prelim, prelim, 메인카드 등으로 이루어져있고, 각각 2-3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따라서 문이 열리자 마자 들어가신다면 6-8시간 정도 경기장 내에 있어야 하는데, 모든 경기를 다보는게 목적이 아니시라면 prelim 중반부 부터 들어가셔도 무방하지 않을까 합니다. 경기 사이사이 쉬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술이나 음식을 사먹으며 관람하기 좋고요, 다만 후반부로 갈 수록 만취한 사람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또 만약 2층에서 관람하셨다 하더라도, 마지막 경기 직후에는 재빨리 빠져나와 1층 맨 앞줄에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경기가 끝난 직후이기 때문에 티켓요원들이 크게 제지하지 않고, 제지하더라도 다른 게이트를 시도해보면 분명 들어가실 수 있을 겁니다. 맨 앞줄로 내려가면 케이지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연예인, UFC선수 등을 눈 앞에서 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5. 기타 경기 관람 방법

 

UFC는 크게 한달에 한번 하는 PPV 경기 (티비로 보는데도 한번에 60불 가량 합니다), 그리고 한 달에 세 번정도 하는 Fight night 경기로 나눠집니다. 영어 해설이 좋으시다면 ESPN+에 가입하셔서 Fight night 경기를 시청하실 수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Amex platinum에서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크레딧을 디즈니 번들 구매에 사용하여 ESPN+까지 구독하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반가운 점은 한국 UFC 중계권을 TVn이 가져간 것인데요, 해설진도 김대환/성승헌 조합으로 바뀌었고, UFC PPV 포함 모든 경기를 티빙으로 중계합니다. 따라서 요즘 저는 티빙을 구독하고 vpn을 이용하여 UFC 경기들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기장에 가긴 부담스럽지만 현장의 열기를 느끼고싶으시다면, UFC를 중계하는 바에 가서 보시는 법도 있습니다. 공식홈페이지에 가시면 어느 바에서 중계하는지 검색해보실 수 있으십니다. 

 

 

마일모아에도 UFC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으시길 바라며, 질문 주시면 최대한 잘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오늘 열리는 UFC 281을 보러…..

 

 

20 댓글

Bard

2022-11-13 09:27:40

오 상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UFC 를 막 즐겨보거나 하지는 않지만 한번쯤은 경기장에 가서 분위기 느껴보고 관람해봐도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정보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_^

닥터좀비

2022-11-14 06:16:52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쟌슨빌

2022-11-13 19:12:01

감사합니다. 어제 경기도 손에 땀을 쥐며 재밌게 봤네요.

미 전역에서 직관하신 거 같은데, 혹시 담번에 미드웨스트 지역 경기 보실때 저도 꼽사리좀... ㅎㅎ

 

근데 티켓값이 좀 부담스러워 그러는데

벨라토르 같은 마이너 단체 경기는 혹시 어떤가요?? 볼만할까요?

닥터좀비

2022-11-14 06:19:21

어제 경기 정말 대단했죠! 미드웨스트 살다가 캘리포니아로 이사온 건데 관람을 미 전역으로 다닌 것 처럼 보이네요 ㅎㅎ 저도 같이 갈 사람을 못 구해서 혼자 간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벨라토르는 관람해보지 못했고, 글로리 같은 킥복싱 매치는 확실히 저렴하더군요. 저도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moondiva

2022-11-13 19:47:03

정보 감사합니다. 어제 열심히 경기 관람하는 제 남편과 애들을 보았기에 호기심에 들어와봤어요.

저희 집 남자들은 직접 하기도 했어요... 팬더믹전까지. 남편은 실버리그 나간다고 하고 애는 애대로 심각하게 커리어 고민하고.... 하하

사부(BJ Penn과 같이 훈련)는 현재 마크 저커버그 가르치고 있어요. 얼마전 남편 같이 훈련하던 주짓주친구(우리 전직원) 블랙 땄는데

엄청 부러워해요. 저커버그도 like한거 보니 부럽나봐요.

 

전 잔인해서 제대로 못보지만 남편 생일선물로 경기관람티켓 사줄까란 생각이 번뜩 들어 들어와봤어요.

어제 그렇고 보고 지금은 또 아침부터 풋볼 독일원정경기 보고 있어요들. 하~

닥터좀비

2022-11-14 06:21:35

와 남편과 아이분이 엄청난 팬이시겠네요 ㅎㅎ 저도 최근에 저커버그가 mma 수련 시작했다는 소식에 흥미롭게 보고 있어요. UFC도 직관갔었더라고요. 메타와 협업 맺고 메타버스에서 중계할거라는 소문도 있는데 굉장할 것 같아요:)

moondiva

2022-11-14 06:44:49

ㅎㅎ 생일이 다가와서 티켓 사줄까 보고 올래 했더니 직접 보는건 별로래요. 대신 풋볼 보고 싶대요. 쿨럭~

저희 애는 요즘 또 주짓주에 이어 권투에 빠져서... 집이 도장같아요 하하

그나저나 마크, MMA 훈련할 때가 아니고 주식이나 좀 어떻게 해보지, 아주 메타볼 때마다 짜증나 죽겠어요. :(

 

루피찡

2022-11-13 20:28:36

저는 ufc 를 즐기진 않지만 정찬성선수 팬으로써 너무 반가운 글이네요 안그래도 마모엔 의외로 ufc 경기에 대한 글이 없어서 신기해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한국 ufc 선수들에 대한 서포트가 더 많아지고 좋은 프로선수들이 더 배출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닥터좀비

2022-11-14 06:23:40

감사합니다. 최근 챔피언전 보러 갔었는데 너무 슬펐었네요... 박준용 정다운 강경호 선수가 선전하고 있고 곧 최두호 선수가 돌아오죠! 개인적으로는 내년UFC에 데뷔할 거라 생각되는 이정영 선수가 가장 기대 됩니다 ㅎㅎ 

Gratitude

2022-11-14 06:24:57

아하! 역시 UFC도 좋은 티켓 구하려면 이런 노하우가 필요하군요! 감사합니다.

P2가 팬이라 직관만 3번 갔는데 다 2층에 앉아서 스크린만 보고 + 8시간이나 되는 긴 시간때문에 완전 진이 빠져서 요새는 거실티비로만 보고있습니다 ㅎㅎ 

닥터좀비

2022-11-14 06:29:03

와 8시간 전부 보고 계셨군요! ㅎㅎ 저는 첫 직관때만 그렇게 해보곤 너무 힘들어서 중간지점이나 메인카드 시작 직전에 들어가기 시작했네요...  

서브스리

2022-11-14 07:41:00

안타깝게도 한국선수들 경기는 줘터지는 경기만 보셨네요 ㅠㅠ 좀비는 안타깝지만 이제 말년이고, 백사장이 좋아하는 최두호 선수가 다시 한번 좀 해줬음 하네요. 스티븐스 전부터 확연히 빠따공포증이 생긴거 같은데.. 타고난 감각이 탑클래스에겐 먹히지 않는 문제도 이겨냈음 좋겠고..암튼 공백이 길지만 기대하고 싶습니다. 갠적으론 박준용 선수가 밝은 모습으로 즐기는 점이 맘에 들더라고요. 

 

해외선수들은 볼카가 월장해도 먹힐지, 은가누 맷집은 어디까지일지도 궁금하네요. 

 

좋은 글 남겨주신 덕분에 나중에 혹시라도 직관가게될때 도움이 많이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닥터좀비

2022-11-14 10:38:03

그나마 최두호/스티븐스 이벤트 때 강경호 선수 이기는 것 하나 봤네요...ㅠ 최두호 선수는 이번에 서울 경기 떡밥(?) 매치가 주어졌으니 잘 이기고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고기만두

2022-11-14 15:08:49

전 갠적으로 vpn을 통해 유튜브의 tvn sports채널로

하이라이트를 보도 있었는데요,

Tving으로 full경기를 볼 수 있었다니 결제의 이유가 생겼습니다!

ㅎㅎ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닥터좀비

2022-11-15 05:56:59

너무 반가운 사실이죠 ㅎㅎ 이전에는 PPV 경기 보는게 정말 힘들었는데요

바다

2022-11-14 16:26:11

 친구 남편이 fighting을 개최하는 사람이라서 일년에 두번정도 남편이랑 다같이 보러가는데, 처음에는 잔인한거 같아서 못볼것같았는데 은근 재미있더라구요.  Vip석이 링 바로 앞이라서 가끔 선수들이 저희가 앉은 자리 쪽 바로 코앞으로 떨어져서 경기를 하면 땀이며 피며 막 튀어요. 으....  그래서 경기 관람할때 선수들의 동선에 따라서 마시던 음료 얼른 손으로 가린다는.... ㅎㅎ

닥터좀비

2022-11-15 05:57:30

말씀 듣고보니 저도 한 번쯤은 경험하고 싶어지네요! ㅎㅎ 부럽습니다

루피찡

2023-08-18 00:22:55

이번에 있을 정찬성 선수 경기 어떻게 보십니까?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되어서 끌어올려봅니다. 벌써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덩달아 긴장되네요; 좀비화이팅

닥터좀비

2023-08-18 01:22:41

저도 너무 기대중입니다. 사실 현재는 배당률도 그렇고 거의 모든 면에서 객관적인 열세가 맞습니다. 그나마 이번에는 과거 좀비 특유의 파이팅 스타일을 장착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살짝 있는데요 (본인도 그렇게 언급), 그럴 경우 예상치 못한 돌파구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항상 언더독일 때 뭔가를 보여줬던 선수라..... 만약 지더라도 과거 스타일의 화끈한 경기를 만들어낸다면 그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번엔 할로웨이가 큰 시차를 경험할테니 (경기가 열리는 밤에 특히 졸린) 이것도 변수겠네요. 아무튼 좀비 화이팅.....!!!! 

루피찡

2023-08-18 02:14:59

역시 그렇군요. 네 지더라도 화끈하고 재밌게 경기해서 보너스라도 왕창 타갔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이기리라 믿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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