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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 안좋은 날... 다들 있으시죠?

아프리카청춘이다, 2022-11-19 0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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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아침부터 자꾸 일이 꼬이고 엇나가고 참 이상한 날이네요. 

 

- 며칠 전에 외국으로 (제 3국) 몇천불을 송금을 했는데 그쪽에서 계좌번호를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A은행정보+B은행 계좌번호) 바쁜 일정에 은행 방문하고 ... (뱅커가 어차피 계좌번호 매치가 안되면 돈은 다시 돌아오는데, 은행에 따라 2-3일이 걸릴수도 5일 걸릴수도 있다네요.  에휴....) 

- 주차하는데 오늘따라 차는 왜 그리도 많은지... 뱅뱅돌고 좀 떨어진 주차장에 주차하고 오니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이 이제야 눈에 띄고...   

- 횡단보도에서 슬슬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유모차가 불쑥 나타나서 급정거하고... 옆의 큰 차에 가려서 안보였는데 저도 놀라고 아기엄마도 표정과 입모양으로 욕하고... 

- 이제 출근하려고 회사가는데 십분정도 지난 뒤에 아이디를 집에 놔두고 온게 생각나 다시 차 돌려서 아이디 가져오고...

- 회사에 갔는데 잘 되던 스피커가 갑자기 고장나서 그거 고친다고 또 한시간 낭비하고... 

- 오늘 일진이 좀 안좋다 싶어서 집에 일찍 들어가서 쉬면서 와인한잔 해야지 생각하며 차 빼다가 기둥에 그을 뻔 하고... 

 

새 회사에서 이번달에 일 시작하느라 긴장을 너무 빡세게 했는지 회사 밖에서는 뭔가 나사가 하나 풀려있는 것 같네요.  

 

집에 와서 오늘 안 풀린 일들을 하나하나 곱씹어보는데, 

결국 주차는 두블럭 떨어진 곳에 하긴 했고, 랩탑은 고쳤고, 잘못 보낸 몇천불은 기다리면 다음주에 들어올테고 (수수료, 환차손은 걱정 안하는데.. 드... 들어오겠죠? 덜덜).... 

 

운전을 조심해야겠다는게 결론이네요.  퇴근하면서 긁을뻔한 기둥을 봤을때 오늘 진짜 뭐가 씌었구나 하고 조심조심 운전해서 왔는데, 어쨌든 이런저런 찜찜한 일 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사고가 안난것에 감사한 하루입니다. 

 

마모님들도 운전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되세요!!   

18 댓글

마음먹은대로된다

2022-11-19 05:31:18

큰 사고 없으셔서 다행이네요. 오늘 고생하셨으니 다음에 좋은 날이 올 겁니다. 

아프리카청춘이다

2022-11-19 05:59:47

네 감사합니다! ^^

확실히3

2022-11-19 05:52:05

나름 운세에 관심있게 연구해본 사람으로써, 이런 일진이 안 좋은 일련들의 불운들이 액땜을 할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여러 유명인사들의 삶과 운세가 떠오르지만 정말 죽을수도 있을뻔한 운세에서, 거의 죽을뻔했지만 가까스로 살아남아 훗날 역사의 흐름을 바꾼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청춘님께서 언급하신대로 정말 만약 돌이킬수 없는 사고라도 일어났더라면 너무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 미연에 이런 정도에서 그치는 것은 오히려 불운을 위장한 축복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를 두고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는데 사람의 운세가 항상 나쁘지만도 좋지만도 않으니 이런면에서 남녀노소와 부귀빈천을 떠나 모두가 공평한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마음가짐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른 일이지만 이정도에서 액땜했다고 생각하시면 (그리고 파워볼 사시면) 좀 시간이 지나야하지만 앞으론 차차 좋은 일들도 연달아 일어날터이니 마음 잘 추스리시고 건강하세요

아프리카청춘이다

2022-11-19 06:02:25

큰 위로가 되네요! 평소에 저런 일 많아봐야 하루에 한두번 일어나는데 오늘은 그냥...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라는 탄식이 나올만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나지가 않아서. ㅎㅎ 확실히3님도 건강하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포틀

2022-11-19 08:05:00

저는 비슷한 상황에서 후회하는 늬앙스의 말을 많이 하는 편인데 요즘은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중이에요.

잘못 송금했지만 그래도 돈은 돌려받을 수 있으니 다행이고, 주차는 멀리한 김에 좀 운동하는 셈 치고, 유모차가 불쑥 나타났는데 안쳐서 다행.. 기둥에 그을 뻔했지만 안 그래서 다행이다!하고요..ㅎㅎ (다시 아이디 가져오고, 한 시간 낭비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아직 멀었네요.)

마지막 감사한 하루라는 말에 저도 오늘 하루를 돌아봅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아프리카청춘이다

2022-11-20 01:05:16

네 아침에 송금일때문에 몇천불 날리는 줄 알고 긴장을 너무 했나 봅니다.  그 외의 것들은 사실 평소라면 무시하는 것들인데... 그냥 제 부주의로 인한 이런 일들 때문에 정작 중요한 본업을 못한 채로 하루의 절반을 날린 것이 가장 아쉽네요.  New employee라 보여줘야 할 게 많은데 ㅎㅎ  

trip

2022-11-19 08:47:30

그 유모차 안쳐서 정말 다행이고. 사실 운이 좋으셨던거에요. 유모차는 (횡단보도였다는 가정에서) 언제든 나타날수있는거였쟎아요. 액땜하신듯합니다. 

아프리카청춘이다

2022-11-20 01:09:41

네 그 횡단보도에서 유모차랑 아이들은 진짜 위험하겠더라구요... 성인은 보이는데 1미터 이하는 아예 안보여서... 횡단보도에 멈췄다가 바로 출발하는데, 이제 몇 초 기다리는 습관을 들여야겠어요.  사실 칠 만큼 가깝진 않았는데 아기엄마가 빠르게 걷고 있었으면 또 모를 일이라... 아직도 아찔하네요! 운전조심... 

로녹

2022-11-19 18:35:25

오늘은 좋은 일 가득하시길! 

아프리카청춘이다

2022-11-20 01:10:13

네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 로녹님도 좋은 일 가득한 주말 되세요!! 

마음결

2022-11-20 02:37:18

저도 요즘 그런 일들이 반복이 되어서 힘이 좀 빠져있었어요. 바닥을 친 후에는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하더라구요. 청춘님도, 비슷한 일을 겪고 계실 마모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아프리카청춘이다

2022-11-20 08:59:27

네 그렇겠죠? 별것 아닌 일에 에너지를 쏟다 보니 정작 중요한 일은 쌓여가고... 일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런 것 때문에 미팅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아무쪼록 신입사원 너그럽게 봐주고 있길 바라며 앞으론 더욱 화이팅 하려고 해요!! 

Example

2022-11-20 03:14:49

https://m.ppomppu.co.kr/new/bbs_view.php?id=humor&no=537760
얼마전 본 이 영상이 생각나네요;

아프리카청춘이다

2022-11-20 09:00:59

헐 제 어제 상황과 비슷해요! 데스티네이션 영화처럼 사고는 피했지만 뭔가 일어날 것만 같은 불안감이... 

엔디미온

2022-11-20 04:14:50

걱정이 많이 되셨을것 같아요 하지만 다 해결이 되고 해결을 하셨고 사고가 없어서 다행이네요 다 near miss..

글을 읽다보니 드라마에 나온 대사가 기억이 나네요

"하루에 5분. 5분만 숨통트여도 살만 하잖아. 편의점에 갔을 때 내가 문을 열어주면 '고맙습니다' 하는 학생때문에 7초 설레고, 아침에 눈 떴을 때 '아 오늘 토요일이지.' 10초 설레고. 그렇게 하루 5분만 채워요."

잘 생각해보면 그날 그냥 지나간 시간 중에 좋았던 일들도 있으셨을거라 믿어요. 결국 생각하신대로 와인 마시고 꿀잠 주무셨길 바랍니당

아프리카청춘이다

2022-11-20 09:04:14

네 그렇죠! 사고 안 난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와인 마시고 잤는데 악몽을 꿨어요... 제가 한국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다니는 신세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던지...  어제 받은 스트레스가 뇌에도 영향을 미쳤나 봅니다 ㅎㅎ 

옹군

2022-11-20 06:00:01

몇년 전 일이예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알람을 못들었어요.
정신 없이 출근을 했는데 출근하다가 커피를 엎었어요. 심하진 않았지만 옷에 얼룩이.. ㅠ.ㅠ

근데 하필 그날 아이가 학원에 오후 1시에 가야 하는 날이었어요.
출근 했다가 중간에 집에 들어 가서 애를 1시에 학원에 내려 줘야 한다는 생각만 있었어요.

점심도 못먹고 집에 갔다 학원, 집에 갔다 학원, 집에 갔다 학원.. 이것만 되뇌이며 운전을 하고 있었어요.

집 서브디비젼이 눈앞에 보였어요.
자연스레 서두르며 좌회전을 했구요.
쿵 소리가 나며 한 0.1초 정도 기절을 했던것 같아요.
정신을 차려보니 멀쩡히 오는 차를 못보고 제가 좌회전을 하면서 사고를 냈어요.
상대방은 다치치는 않았는데 차가 많이 망가졌어요.
제차도 왼쪽 앞 부분이 완전히 나가서 토잉 했구요.

결국 그날 애는 학원에 못갔구요.
상대방은 제 보험 맥시멈을 받아 갔구요.
저는 보험료가 3배 가량 올랐어요. ㅠ.ㅠ

네. 그런날 있어요.  
그래서 그날 부터는 큰 숨 쉬고... 움직일때 스스로 여유를 되 뇌이며 다녀요.
그래도 또 이렇게 심하진 않지만 뭔지 일진 안좋은 날 있어요.

우리 조금씩 내려 놓고 살아요 ^^
 

 

아프리카청춘이다

2022-11-20 09:06:47

아이구야 ㅠㅠ 어디 다치신 덴 없구요? 진짜 사고는 한순간이네요...  저도 옹군님처럼 이런 날 오히려 큰 숨 한번 쉬고 여유를 가져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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