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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Airbnb에서 MacBook Pro 한대 날린 후기

어쩌라궁, 2022-12-02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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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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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안녕하세요.

 

ANA RTW로 여행중인 어쩌라궁입니다. 이번 여행에는 유독 사건사고가 많네요. 어제 간단히 올린

ANA RTW, 그리고 하노이행 AirAsia 탑승거절 후기

 

그리고 오늘은 "발리 Airbnb에서 MacBook Pro 한대 날린 후기" 입니다. 사실 수많은 Airbnb경험중에 최악의 경험이네요. 

 

*요약*

- 발리 에어비엔비 숙박중에 천장에서 물이 샘

- 식탁위에 놓아두었던 맥북으로 물이 쏟아짐

- 맥북 죽음

- 근처 수리센터 가보니 short circuit으로 인해 맛이 갔고.. 살리기는 힘들거라고 함

- Airbnb에 연락하니 Airbnb Host Liability Insurance Claim 방법을 알려줌

- 클레임작성

- 클레임 거절 (날씨로 인해 생긴거고, 주인이 평소 잘못관리했다는 근거가 없다함 > 제가 반대 근거를 제시하고 질문을 보냈으나 무시)

- Airbnb 측에 연락했으나, 보험회사 결정은 Final이고 해줄게 없다고 함

 

====

 

- 저는 여행중에 Airbnb를 꽤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당장 12월-1월에 7곳이 예약되어있습니다. 주로 위치가 시내 한가운데이거나 특히 빨래가 필요한경우 떄문에 주로 이용합니다.

- 지난 5월까지 Airbnb employee였습니다. 주변 지인에게도 Airbnb를 많이 추천하곤 했는데, 이번일을 겪고 Airbnb에 대해 추천하는것에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발리는 제가 몇년전 잠시 들렀었는데, 그떄 서핑을 배우지 못한게 아쉬워 언젠가 한번쯤 들러야겠다고 생각했던 와중에, 이번 RTW에 끼워넣게 되었습니다.

총 4주 (28일)을 잡으면 monthly discount가 큰경우가 있어서 4주로 검색해서 Airbnb를 잡았습니다. 리뷰가 10개 좀 넘는 곳이었지만 대략 4.8 정도의 레이팅이었고, Kuta beach 앞에 빌딩에 세탁기도 있다고 하니 이곳으로 잡게되었는데.. 결정적으로 최악의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일단 위치는 발코니로 바다가 바로 보이는 곳이고 호스트 응답은 빠른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 소음문제 : Kuta beach앞이 워낙 혼잡한 곳이라.. 24시간 내내 바다에서 오는 소음, 가장 복잡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자동차 소음. 옆에 호텔에서 24시간 동안 노랫소리.. 참 골치 아프더군요

- 거의 대부분 시간에 뜨거운물은 나오지도 않고

- 세탁실은 1층에 마사지샵에서 계속 사용하고 있어서 실제로 사용하는건 거의 불가능했네요.

전체적으로도 너무 지저분하긴했는데, 숙소에 늘어져있을 계획은 아니었기에 그냥 지내기로 합니다.

 

그 사이에 정말 자잘한 문제들이 여러개 있었지만.. (Security box가 작동을 안하거나, 전기가 두어시간 나가거나.. 등등) 무엇보다 큰문제는 천장에서 물이 새는 것이었습니다.

그전날 비가 좀 오긴했지만 아침에 보니 거실에 놔둔 맥북이 물에 흥건히 적셔있더군요. 바로 호스트에 연락하고 에어비엔비에 연락했습니다. 에어비엔비서는 케이스열고 Airbnb Host Liability Insurance Claim 처리를 위한 링크를 줬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역시 우리회사 대응 잘하는구나'라는 착각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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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는 원래부터 곰팡이가 가득했네요. 이미 물이샐 조짐이 충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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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새서 전등을 따라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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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죽은 맥북을 혹시 살릴수 있을까 해서.. (발리에는 애플스토어가 없어요) 근처 리뷰 많고 좋은 리페어 샵에 갔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열어서 뜯고 청소하고 점검하는데 정확한 비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대략 20불 미만이었던것 같은데.. 고칠수 없는 경우에는 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거의 3-4시간을 청소하고 간간히 사진찍어 보내주면서 상황을 알려줬는데, 결국은 water damage로 결국은 고치는것은 힘들것 같다고 진단을 내리더군요. 시도는 해볼수 있지만 추가비용 (300불가량 이건 무조건 지불해야하는)내고 하더라도 더 많은 비용을 추가로 내야할지 모른다고 하더군요. 확실치않은것에 돈을 쓰는것보다 보험을 기대해보기로 합니다.

인상깊었던것은 그 가게 직원들이 몇시간 고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한푼 받지 않고 웃으면서 돌려줄때 뭔가 미안해서 다시 음료수 몇개 사들고 찾아가서 주고 왔네요.

 

에어비엔비가 서드파티 업체를 통해 보험 클레임을 진행하는데.. 그쪽에서 요청한 자료 사진등등을 모두 보냈습니다.

 

제가 몇번 서드파티 업체에 메일 보내 상황을 물어보았으나 전혀 응답이 없었고, 에어비엔비 통해서 다시 물어보니 그제서야 숙박 리뷰기간이 끝난이후에 거절 결과가 왔네요.

 

[서드파티 업체에서 온 이메일 일부]

In reaching this decision, we considered a number of factors, including but not limited to the following:

 

- The roof was assessed by an accredited technician who confirmed that the water leak was directly caused by heavy continuous rains over a period of time and strong winds. The report confirms a roof tile had shifted as a result of a satellite dish dropping caused by the strong winds. The shifted tile had allowed for water to leak into the home causing the occurred leak. Due to the excessive rain, this eventually resulted in water getting into the roof cavity causing the leak and damage to your personal property.

- We note that weather is deemed an act of nature and the Host nor Airbnb cannot be found legally liable for the rain or storm, nor the damages caused by such, especially in instances where there were no prior indicators of leaks before the incident occurrence and where they have met their duty of care by ensuring their roof to be in sound condition prior to the extenuating and excessive rain and strong winds.

- It is our opinion that the Host would not of been in a position to take any alternative actions in the circumstances given that there has not been a history of leaks, the roof was well maintained, and the weather itself is not within the control of the Host nor its effects predictable in such a nature to warrant any adverse or preventative action.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일단 제가 머물던 기간중에 간간히 비가 오긴했지만 거의 대부분 가벼운 지나가는 비정도였거든요. 게다가 곰팡이가 저렇가 드글한데 지붕도 잘관리되고 있었다니.. 의도적으로 자연재해로 몰아간다고 밖에 생각할수밖에 없었지만.. 정신차리고 질문을 보냈습니다.

It is really disappointing, but I would like to understand a bit more details first. Please answer the following questions.

- Is the decision final?

- What is the definition of "heavy continuous rains over a period of time"? Any data?

- What is the definition of "strong winds"? Any data?

- Have you ever checked the weather history? If yes, please provide me with the data too.

I could find the data from https://www.timeanddate.com/weather/@1639002/historic?month=10&year=2022

While we stayed there, I remember that mostly rains were short and relatively light, which don't even appear in the weather forecast sometimes. I think mostly those were not even close to "heavy" rain and "strong" winds.

- I think that no history of leak doesn't necessarily mean "the roof is well maintained." Also, it is hard to believe "no prior indicators of leaks". How did you make sure there is no indicator? From the first photo I sent you can see there is a huge amount of mold. Such mold cannot be built up within a couple of days. I think  the ceiling has already absorbed humidity gradually which probably came from the roof. I think it can be one proof showing it may not be well maintained. Also, it can be an indicator of potential leaks and progress gradually over time, and it didn't happen suddenly. Considering that, the leak could be (and should have been) prevented, if the host maintains it well. Did you consider this too for the decision?

 

역시나 응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에어비엔비측에 연락을 해봤습니다. 맥북을 잃은건 안타깝지만 보험회사 결정은 final이고 자기네가 해줄건 없다네요.

 

사고가 발생한게 미국도 아닌 발리라 스몰클레임이나 BBB같은거는 소용 없을것 같고... 무엇보다도 보험회사의 불성실한 조사와 에어비엔비의 태도에 실망할수 밖에없네요. 개인적으로도 2년간 열심히 일했던 회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개인적으로도 가능하면 피할것 같고, 누군가에게 추천하는것은 불가능할것 같네요.

 

 

12 댓글

edta450

2022-12-02 16:18:11

으악.. 보험사는 Airbnb와 연계되어있으니 미국 회사 아닐까요? 보험사와 airbnb를 상대로 small claim을 하실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CaptainCook

2022-12-02 16:50:54

+1

 

보험회사가 미국회사라면 보험회사가 등록된 state에 보험회사 감독기관이 있을텐데 그쪽으로 컴플레인 해보시는 것도 알아보세요

어쩌라궁

2022-12-02 17:27:02

보험회사를 딱히 알지 못하는데 서드파티 회사는 호주인것 같네요

인생은아름다워

2022-12-02 17:18:49

보험회사들이 가입하라 그럴땐 다 해줄것 처럼 하고 막상 사고나면 남보다 못한 경우가 많죠... 

솔담

2022-12-02 17:25:14

정말 당황스럽고 황당하네요 얼마나 속상하실지..ㅠㅠ

belle

2022-12-02 18:02:25

 SNS나 boarding area통해서 공론화 시켜서 airbnb에 압박을 가해볼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쩌라궁

2022-12-02 18:13:36

네 사실 그부분도 생각중이긴한데.. 저도 여행중에 추가적으로 시간을 어느정도 써야 하는 일들이라 이왕 더 널리 알리려면 어떤방법이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중입니다.

비건e

2022-12-02 20:42:37

헉 미쳤네요... 할말이 없네요. 

nonfiction

2022-12-02 22:15:00

속상하시겠어요. 플랫폼을 중심으로 양측이 있다는게 문제 발생시 AirBnB의 단점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Homeowners insurance, Renters insurance 등등 생각보다 넓은 범위에서 개인소유물을 커버해주는 보험이 많으니 기존에 갖고계신 보험들 꼭 확인해 보세요. 거의 대부분 여행중 발생한 도난, 파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추아빠

2022-12-02 22:44:16

보면 볼수록 AirBnB는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rukawa

2022-12-03 02:05:57

맥북 고장난 것도 안타깝지만 숙소 상태가 저러면 감전위험까지 있는 것 아닌가요?  에어비엔비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저런 집을 빌려주게 하다니 너무 위험해보이네요.

Passion

2022-12-03 04:03:42

참 말도 안되는 상황이 일어나는군요.

저라면 Airbnb CEO와 Executive 몇 명의 이멜을 알아내서 정중하게 이멜을 보내보겠습니다.

이 방법을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1년에 한 번 정도 좀 말도 안되는 상황이 밑 선에서 잘 안 풀리면

이 방법으로 해결을 다 잘 봤습니다.

 

여행 초기에 좀 고생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이제부터는 여행이 순조롭게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가는 호텔마다 스위트로 업글 되시길!!!

 

(그런데 마모는 역시 닉따라 가는 것 맞는 것 같아요.... 지못미 어쩌라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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