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도쿄 3인 숙박 가능 OMO 5 HOTEL 후기

안녕하세요, 고구마 입니다.

보통 마모 회원분들은 글로벌 호텔 체인의 TIER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일본을 여행하실 때도 그런 호텔들을 이용하시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도쿄만 해도 하얏트, 힐튼 등 글로벌 체인의 호텔도 정말 많지만 아시다시피 일본은 일본 자체의 국내 브랜드 호텔도 굉장히 많습니다.

일본 국내 체인의 호텔 예약의 특징 중 하나가 사람 머릿수대로 호텔비가 계산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한 사람으로 검색했을 때 5000엔인 호텔이 두 명으로 검색하면 10000엔이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리고, 세명으로 검색했을 때 보이는 호텔이 많지 않은 것도 특징입니다. 호텔들이 방이 작고 미국 같은 트윈룸도 많이 없고, 트윈룸이더라도 한 싱글침대에 두명이 자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하얏트나 힐튼같은 호텔을 이용하면 물론 3명 방도 잘 검색되기는 하지만 일본 국내 체인인 경우는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번에 제가 다녀온 호텔의 경우 로프트 형식의 호텔이었습니다. 일층에는 다다미가 깔려 있고 거기에 침구를 깔면 자는 것이 가능하고 이층으로 올라가면 두 명이 자는 공간이 나오는 형식이었습니다. 저희는 8살 아이가 한명 있는 가족이어서 저희에게는 딱 적당한 호텔이었습니다.

특히, 바닥이 다다미로 되어 있어서 카페트 보다는 더 지내기가 편했고, 방 크기는 작은데 여러가지 배치를 효율적으로 잘 해놔서 아주 편하게 지내다 왔습니다.

1. 호텔 선택 계기

이 호텔은 일본 국내 료칸/호텔 체인인 호시노 리조트의 시티 호텔 브랜드로 OMO 5 OTSUKA TOKYO 입니다. OMO 시리즈 호텔의 컨셉은 도시의 매력을 발견하는 도시 관광호텔이라고 합니다. OMO3/5/7으로 되어 있고, 숫자가 올라갈 수록 고급호텔입니다. 이번에 다녀온 도쿄에 있는 호텔은 OMO5 입니다. 

도쿄에서 이번에 7박을 하게 되었는데 힐튼/하얏트 같은 곳 말고 일본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이 포함해서 세명의 가족이기에 3인 숙박이 가능한 곳을 찾았구요. 그러다가 로프트로 된 이 호텔을 발견했습니다. 저희에게 딱이다 싶어 예약했습니다.

2. 호텔 예약 방법 및 가격 등

저는 일본어가 조금 가능해서 일본어로 된 홈페이지를 통해서 했습니다. 제가 지금 예약사이트를 시뮬레이션 해보니 일본어와 영어 사이트의 가격이 다르지는 않은 것 같으니 일본어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영어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셔도 될 듯 합니다. 머무르는 박수가 많아질수록 가격은 점점 싸지고 (연박 할인), 인원수에 따른 가격은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성인 1명 5000엔, 성인 2명 8000엔, 성인 2명 6세 이상 어린이 1명 10,000엔, 성인 2명 6에 이하 어린이 1명의 경우 어린이 1명이 무료라서 8,000엔.

3. 호텔 특징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다다미로 바닥이 되어 있고,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공간이 매우 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층에는 싱글 매트리스가 2개가 있어서 2명이 잘 수 있고, 1층에는 서럽장에 별도의 침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1층 침구의 안내문에는 예약시 추가 인원을 결재한 경우에만 해당 침구 이용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조식은 이용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별도 요금(1,200엔 정도로 기억합니다) 지불 시 이용 가능하나, 주위에 아침 먹을 곳이 워낙 많고 7박을 한 관계로 질릴 거 같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저녁에 DJ가 와서 디제잉도 하고 나름 힙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체크인 체크아웃은 기계로 가능하고, 일인당 200엔을 주면 파자마도 빌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칫솔, 빗 등은 다른 일본계 호텔들과 마찬가지로 무료로 제공됩니다.

4. 호텔 위치

도쿄의 야마노테센 (서울의 2호선같은 순환선) 오쓰카역에 위치합니다. 역에서는 도보로 약 5분정도 걸리고 호텔 주위로 편의점, 식당 등 아주 많습니다. 오쓰카역은 저도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아주 정감이 가는 동네였습니다. 주위에 초중고가 있어서 등교하는 학생들이 아침에는 가득하고 그냥 평범한 도쿄의 거주지였습니다. 신주쿠/시부야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진짜 사람 사는 동네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노면전차가 다니는 곳이라서 아주 일본스러운 느낌도 많은 곳이었습니다. 

오쓰카역은 도쿄 서북쪽이라서 야마노테센을 타면 신주쿠, 시부야 등은 15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다만, 반대쪽인 도쿄역이나 신바시, 시나가와 등은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하지만 야마노테센이라서 도쿄의 주요 관광지들을 갈아타지 않고 이용이 가능해서 아주 편리했습니다. 우에노나 이케부쿠로는 정말 가깝구요.

5. 호텔 주위 맛집

호텔 바로 옆에 매일매일 사람들이 줄 서 있는 오니기리 집이 있습니다. 이름은 오니기리 본고 입니다. 일본 방송에 나와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정말 오픈시간부터 문 닫을 때까지 사람들이 계속 줄을 서 있습니다. 한 시간 정도 기다리면 먹을 수 있는데 이 집은 TAKE OUT하는 경우 시간을 지정하면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예를 들면 가게에 전화해서 (호텔 직원의 도움을 받으셔도 됩니다) 내일 11:00에 오니기리 픽업 하겠습니다 라고 예약하는 경우 시간 맞춰 가시면 줄 안서시고 픽업이 가능합니다. 줄 서 있는 사람들은 가게 안에서 먹으려고 하는 사람들 입니다. 아주 맛있는 오니기리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한시간씩 줄을 서야하는 맛인지는 잘 모른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호텔에서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미슐랭 원스타 라멘집이 있습니다. 나키류라고 하는 라멘집인데 오픈시간 30분 정도 전에 가서 줄을 서서 한시간 정도 기다려서 먹어봤습니다. 가게 수용인원이 아주 적어서 오픈 시간 전에 가서 그냥 기다리고 먹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대표메뉴는 탄탄멘인데 굉장히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도쿄에서 먹어본 라멘집중 최고인 거 같습니다. 가격도 굉장히 좋구요

6. 총평

호텔 시설도 굉장히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교육도 잘 되어있고, 주위에 갈 곳도 많고 교통도 편리한 호텔이었습니다. 다음번에도 다시 이용할 의향이 충분히 있고, 하네다 공항에서는 조금 멀수도 있는데 나리타에서는 케이세이를 타고 닛뽀리에서 내린 다음에 야마노테센으로 갈아타면 굉장히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도쿄의 번화가는 아니지만 도쿄 사람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동네에서 주위 맛집도 가보시고 그런 곳으로 이용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