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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전기가 나갔어요.

어떤날 | 2022.12.23 19:23:5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어제, 그제, Con-ed 에서 메일을 보냈더라고요. (업스테잇 뉴욕 거주자입니다.)

 

날씨 안좋을 때면 의례로 보내는 메일이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확인만 하고 지웠습니다.

그런데...어제 저녁

오늘 WFH이라 출근 안해도 된다며 저녁먹고 느긋이 있던 그 시간..

갑자기 불이 하나씩 깜빡 거리기 시작합니다. 

저 등이 깜빡거리는거야. 저거 끄고나면 이쪽에서도 깜빡. 또 끄고, 아니 왜 요즘 전구들은 이렇게 수명이 짧아...저건 산지 몇달 안되는 새 등기구잖아..하며 투덜거리고 있는데, 온 집안이 다 깜빡거립니다. 

거의 할아버지 연차를 가지고 있는 김치냉장고가 나가버릴까봐 도란스도 얼른 꺼버립니다. (이건 15년 전, 한국에서 쓰던 걸 들고온것입니다.)

 

전 이미 깜찍한 잠옷을 입고있던지라...P2에게 복도 상황을 보라고 했죠.

그랬더니 온 층의 사람들이 다 나와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복도 역시 깜빡깜빡 하더니...

조금 있으니 전기가 다 나가버립니다.

 

일단 초도 키고, 가지고 있던 손전등, 충전해서 쓰던 등들 다 모아서 필요할 때만 쓰며 지냈고요.

랜턴으로 만화책 보던 딸램마저 일찍 잔다고 방으로 들어가버립니다.

할 일도 없고...다들 일찌감치 9시도 안되어서 잠이 들었네요.

 

 

원래 계획은 WFH 이었지만, 전기도 안들어오고, 그러니 인터넷도 안되고....집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출근했습니다.

오늘 날씨가 안좋아서 학교가 일찍 끝날 예정이라, 그 시간에 맞춰서 집에 가야겠다 생각은 하는데, 먹을것도 투고해서 가야할 것 같네요.

집에 전기가 들어오기 전에는 뭐 해먹기도 애매하고요. 가스렌지도 전기가 들어와야 쓸 수 있으니까요.

냉장고 열었다 닫았다 하는거보단 그냥 놔두는게 (얼마 안 남은) 음식에도 나은 선택이고요.

 

원래 11시까지 복구한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복구 안되었답니다.

이 전에는 11시까지 복구한다고 하더니만 지금은 ASAP 복구해줄거라네요.

 

다행히 어제밤~오늘 아침은 기온이 높아서 보일러가 안들어와도 괜찮았어요. 저는 다행히 아침에 샤워를 해야 하는 사람은 아니어서 찬물만 나와도 씻을 수 있었고요. 그런데 지금부터 기온 뚝뚝 떨어질 예정이라 오늘은 꼭 전기가 들어오고, 난방도 들어와야 할텐데 말이죠.

 

아파트에서도 복구되었다는 연락이 아직 안오고요.

일은 안되고, 특별히 급한 할 일도 없고...

메세지 언제오나, Con-ed 상태는 언제 바뀌나 전화기만 노려보고 있는 중입니다.

 

ps. 사실 timesheet 작성하러 회사 온거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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