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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후기]
마모덕에 갔다 돌아온! 멕시코 힐튼 툴룸 후기

아날로그 | 2023.01.09 19:38:0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아날로급니다. 작년 말에 영주권 사건으로 게시판 시끄럽게 했던 점 사과 드리며 시작합니다. 이렇게 힘들게 받은 영주권 카드를, 이렇게 두고 왔습니다

 

이번 여행의 시작은 힐튼 업글 대란 이었구요. 그 덕에 3년에 연회비 95불짜리 엉불 2장 만들었습니다. 코비드 기간 여행할 일이 없자 어카운트 잔고에 힐튼 프리나잇 6장이 쌓여있어서 그것 소진할 겸, 엉불 리조트 크레딧 소진할 겸 겸사겸사 다녀왔습니다.

 

1. 셔틀.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는 TransferUSA 이용했습니다. 툴룸 왕복 185불 냈습니다. 그런데 캔쿤에 도착한 날 공항 근처 교통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도착했는데 버스 타는 곳에 사람 가득. 들어보니 공항 근처에서 교통 사고가 한 건 났는데, + 연말 관광객 해서 캔쿤 일대 교통이 거의 마비되었답니다. 저희도 공항에서 3시간 기다려서, 12인승 버스에 3가족이랑 합석해서 겨우 호텔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12시에 도착했고, 호텔 도착하니 6시가 넘었더라구요. 공항에서 셔틀 타고 나오는데, 사람들이 여행가방 끌고 걸어서 이동하는 줄이 끝도없이 이어졌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교통이 마비되어 2시간 정도 거리를 걸어서 이동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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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첵인. 공항에서 너무 오래 기다리고 거의 탈진 상태에 총 여행 시간이 12시간 가까워지니 머리가 깨질 것 처럼 아팠습니다. 가족들도 이럴거면 왜 국내 여행가지 해외로 왔냐고 불평합니다. 근데 셔틀에서 내리자마자 마음이 편해집니다. 내리자마자 짐은 직원들이 다 날라주고, 웰컴 드링크주고. 첵인도 아주 스무스하게 잘 진행되었습니다. 이곳은 카드키가 없구요. 첵인 시에 손목에 팔찌를 채워줍니다. 팔찌가 룸 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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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호텔 구조. 힐튼 호텔이 유카탄 반도 중간 즈음에 있는 툴룸에 엄청난 크기로 리조트를 지었습니다. 힐튼 올인클 리조트에 7개 동이 있구요. 카사 1은 다른 팔찌를 가진 사람들만 사용하고 카사 1에 있는 수영장이랑 레스토랑은 은색 팔찌를 한 사람들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카사 2에 머물렀습니다. 카사 2는 식당 동까지 걸어서 5분이 채 안 걸리기 때문에 저희는 대부분 걸어다녔습니다. 밤늦게 새벽에 돌아다녀도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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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영장. 이 호텔에 최대 장점이자 단점이 수영장입니다. 일단 장점은 수영장이 9개나 됩니다. 선베드도 수영장 주변에 널려있어서 다른 리조트에서 아침마다 선베드 맡으려고 나가서 물건 올려놓는 것 절대로 안해도 됩니다. 호텔이 거의 풀북이었음에도 선베드 점유율이 20~30% 밖에 안되었습니다. 수영장도 여러개라서 골라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점은 수영장 물이 차갑습니다. ㅜㅜ 여행 3일차까지 온도가 30도에 육박할때는 수영장물이 따뜻하고 좋았는데, 4~5일차에는 미국에 한파가 몰아쳐 멕시코도 온도가 25도 정도로 떨어지니 수영장 이용하기 힘들 정도로 추웠습니다. 자쿠지도 풀장마다 있는데, 자쿠지 온도나 수영장 온도나 그게 그겁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호텔 내 따뜻한 자쿠지는 메인 빌딩 앞에 있는 자쿠지였습니다. 진작에 알았다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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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식당. 총 4개의 디너 식당과 1개의 부페, 1개의 바, 카페 1개, 3개의 야외 레스토랑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식당은 멕시칸, 일식, 스테이크, 이탈리안이 있고 예약 필수입니다. 예약 식당들은 저녁에만 운영합니다. 호텔에 도착하면 우선 스테이 전체 분의 식당을 예약해야지, 안 그럼 저녁도 그냥 붸페에서 먹어야 합니다. 저희는 일식 2번, 스테이크, 멕시칸 이용했는데요. 스테이크 집은 인생 스테이크였구요. 그 다음 멕시칸, 그리고 일식이 제일 별루였습니다. 일식은 멕시코 사람들이 일식 흉내내는 정도? 였구요. 와사비가 하나도 안 매웠구요. 회 자체는 신선하고 맛있었지만 뭔가 조화롭지 못했습니다. 베스트는 스테이크 집이였는데요. aged rib eye랑 토마호크 립아이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두 메뉴 모두 각각 추가요금이 있었는데요. 와인 두잔이랑 립아이, 토마호크 해서 약 150불 정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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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스파+엑티비티. 저랑 와이프 같이 이용했습니다. 스파는 콘레드에 있어서 따로 버스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래봐야 5분 정도라서 부담 없습니다. 저랑 와이프는 50분짜리 같이 받는걸로 했는데요. 멕시칸 energy 코스인가를 했는데. 전 그냥 그랬는데 와이프는 시원하고 좋았다고 합니다. 가격은 4800페소인데 다이아 멤버는 15% 할인이라서 둘이 합쳐 약 380불 정도 지불했습니다. 물론 룸차지로 할 수 있어서 나중에 엉불 리조트 크레딧으로 커버했습니다. 엑티비티는 따르 할것 거의 없구요. 비치는 좁긴 하지만 나름 수영할 만한 하긴 한데, 모레가 아니라 바위라서 다치기 쉽상이구요. 저희는 카누잉이랑 패들보트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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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키즈클럽. 저희 아이들은 더 이상 아이가 (8살 12살) 아니라고 우기는 바람에 키즈클럽은 보내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랑 한번 방문해보긴 했는데, 오전 오후 아이들 맡기면 거기에서 놀아주는 구조입니다. 실내에 놀이터를 크게 만들어놨고, 실외에도 야외 수영장이 있고 매일 스페셜 프로그램이 있다고 했습니다.

 

8. 첵아웃. 호텔 첵 아웃이 12시지만 레잇 첵아웃도 여유있게 해줬습니다. 저희는 셔틀 일정 때문에 1시에 나왔습니다. 첵 아웃시에 스파랑 음식 값 등해서 약 600불 정도 나왔는데, 엉불 2장으로 $500 리조트 크레딧 받았습니다. 엉불 리조트 크레딧 이용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9. 영주권 참사. 저희는 아이들 영주권을 집에 두고 왔습니다. ㅜㅜ 해외여행가실 때 여권이랑 거주 증명 카드(영주권 또는 I-20 같은서류)는 꼭 2명 이상이 크로스 첵 하세요. 전 바보같이 서랍에 EAD카드랑 영주권 카드를 같이 놓았는데, 아이들 영주권 대신 그것도 만료된 EAD카드를 가져오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저랑 와이프는 지갑에 카드를 넣고 다녔기에 다행히 영주권이 있었구요. 해외에서 영주권이 없으면 옵션이

 

1. Emergency Advance Parole Document (Form I-131) 을 신청.

2. 영주권 카드를 호텔로 배달

3. 캐나다를 통한 육로 입국

4. 가족 중 한명이 미국에 다녀오기.

 

등이 있었는데요. 1번 옵션은 직접 영사관에 가야하고, 영사관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예약을 잡기도 힘들고, 영사관에 가는 길이 위험하다 하고 (가장 가까운곳이 Merida), 접수를 해도 며칠 걸린다고 해서 포기 했습니다.

2번 옵션은 시간이 안 맞았습니다. DHL, UPS, FeDex등에서 해외 1day shipping을 한다고 하지만, 이게 business day기준입니다. 저희 같은 경우 휴일 전날 주말 끼고 있어서 가장 빠른 것이 목요일날 접수하니 다음 주 수요일에 도착한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처음엔 3번 옵션을 실행하려 했습니다. 캔쿤에서 몬트리올 비행기 탑승. 근데 미국 1스탑으로 가는 저렴한 비행기가 있어서 무턱대고 예약했습니다. 하지만 911이후 미국은 환승하려면 무조건 입국을 해야합니다. 그러니 영주권 없는 저희 아이들은 입국도 안되고, 심지어 미국 1스탑 캐나다 행 비행기도 못탑니다.

4번 옵션도 있었지만 그때가 크리스마스 끼고 있는 주말이라 미국 다녀오는 항공편 마일리지는 거의 씨가 마르거나 너무 많이 요구하고 항공료 가격만 1500불이 훌쩍 넘겨서,,, 짱구를 굴려봤습니다.

 

혹시 마모 님들중 크리스마스때 멕시코 오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래서 마모님께 시차를 두고 허락을 받아 (먼저 글 올리고 허락받았습니다. 죄송합니다 ㅜㅜ) 저희 사는 곳 인근에서 멕시코 여행오시는 분께 저희 카드를 다져다주시는 걸 부탁드렸습니다. 다행히도 미국으로 돌아오기 2틀 전에 은인이 나타나 주셨습니다. 근데 연락 받은 그날 아침에 그분께서 공항으로 이동중이라고 하셔서 물리적으로 거의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저희 이웃이 아이들 카드 갖고 있었지만 2시간 거리에 있는 공항으로 가기에는 너무 멀었고, 크리스마스 이브날 당장 2시간 안에 공항에 가야하고. 그래서 한번 더 짱구를 굴렸습니다. 한인택시! 저희가 자주 이용하는 한인택시에 전화를 걸었거니 다행히 이런 서비스를 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공항으로 가는 풀 요금으로 영주권 카드 배달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희 사정 설명 드렸더니 가장 빠른 기사님 바로 배정해주셔서, 그분이 저희 집으로 가서 이웃이 갖고 있는 영주권 카드 픽업해서 공항으로 배달해주셨습니다. 그날 하필 한파가 닥쳐서 추운 공항에서 첵인 시간까지 늦춰가며 카드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영주권 카드는 저희가 돌아오는 날 그분 호텔에 들려서 간단히 인사 나누고 픽업했습니다.

 

10. 캔쿤 공항 및 미국 입국. 은인분의 도움으로 영주권 카드 가지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영주권 카드 없이 시도는 못해봤지만, 티케팅 할때 직원이 영주권 + 여권 달라고 해서 줬구요. 아마도 영주권이 없었다면 비행기에 못 탔거나 다른 special room으로 향했을 것 같았습니다. 캔쿤 공항에선 하필 그 주말에 동부에 한파가 닥쳐 뭐든지 딜레입니다. 그때 남서항공의 70%가 취소된 날이기도 했구요. 저희 비행기도 총 4시간 딜레이가 있었습니다. 공항 3터미널 이용했는데요. 라운지가 13번 게이트 옆에 Mera VIP Business Lounge가 있습니다. 예전에 PP라운지였지만 더 이상 PP카드 안 받구요. 대신 아멕스 플랫으로 게스트 2명 동반 무료 입장 가능합니다. 그외 추가 인원은 한명당 39불이었습니다. 라운지 음식은 허기 때우는 정도고 시설이라 청결도도 그냥 시간 떼우는 정도였습니다. 미국 입국은 EWR이용했는데요. 가족 모두 글로벌 엔트리 갖고 있어서 얼굴 인식을 했습니다만, 저만 무사 통과. 와이프랑 아이들은 decline나와서 일반 줄에 서서 다시 입국 심사 했습니다. 요즘 글로벌 엔트리 사용하면서 느낀건데 그냥 카드로 긁고 하는게 훨씬 나아보입니다. 50%정도 확률로만 무사 통과고 통과 안되면 다시 입국 줄에 서야합니다. 물론 이때도 영주권 보여달라고 해서 떳떳하게 보여주고 나왔습니다. 영주권 카드 없었으면 입국 불허되었거나 세컨더리 룸 가서 벌금 맞고 나왔을 것 생각하면 아찔했습니다.

 

이 후기를 통해 여행 중 긴급 상황에서 여러 조언 해주신 분들게 감사드리고, 도움 얻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마모님. 그리고 불편함 감내하며 영주권 전달해주신 주신 회원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세상은 아직 너무 따뜻하다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서로 돕고, 격려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쳐나는 마모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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