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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주 시애틀 근교 타운하우스 구매 후기

알버 | 2023.01.25 10:41:1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번에 시애틀 근교에 신축 타운하우스 (스타일의 콘도)를 구매 했어요.

제 경험이 혹시 도움이 되는 분이 계시지 않을까 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집을 사고자 알아본지는 벌써 2년쯤 된거 같아요.

한참 알아볼때는 재작년초쯤인것 같은데요,

아시다시피 집값이 오르기만 할때라 관망하며 거리를 뒀는데 이번에 큰 맘먹고 계약서에 싸인을 했습니다.

작년 혹은 재작년 한참 알아볼때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신축 타운하우스 커뮤니티에서 새 유닛이 나왔길래 구경갔다가 홀린듯이 오퍼를 넣었어요.

가장 마음에 들던 유닛/레이아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합니다.

그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단걸 알 것 같은게 셀러에게 크레딧 달라고 오퍼를 넣었는데 받아들여졌네요.

예전에는 오히려 저희 쪽에서 얼마를 더 붙여서 오퍼를 넣었어야 했었는데 말이예요.

 

방금 모기지 렌더가 준 여러 옵션 중에 하나를 골라 인터레스트 락하자고 했구요.

이젠 집 다 지어지길 기다려서 이사만 하면 (돈을 있는대로 쓰면서ㅠㅠ) 되겠네요.

사실 지금은 어니스트 머니만 입금해둔 상태구요. 조만간 모기지도 마무리 지어야 하고, 석달 가량 남아 있는 이 아파트 리스도 처리해야하고,

이삿짐도 싸야하고, 가전제품 쇼핑, 할일은 산더미지만 하나 하나 마무리 지어볼까합니다.

 

1. 하우스 헌팅

시애틀 근교에 주로 타운하우스 위주로 집을 많이 보러 다녔어요. 

싱글 하우스는 너무 낡았거나 비쌌고, 고층 콘도는 배우자님이 극혐하시고 또 저는 한달에 천불이 넘는 HOA가 납득이 안되서 패스.

그러다보니 타운하우스 위주가 됐지요.

인터넷에 많은 글들이 집 보러다니기전에 일단 프리어프루벌을 받으라고 하는데요.

저는 생각이 좀 달라요. 어차피 집 보러 다니기전에 가능할 것 같은 버젯은 이미 대충 나왔을거고, 프리어프루벌 레터 진짜 금방 나옵니다.

버젯 안에서 맘에 드는 집이 나와서 좀 진지하게 접근해봐야겠다 싶을때 해도 상관 없는것같아요.

저는 실제로 그렇게 했구요.

각설하고, 집을 사려 생각하시는 분들, 무조건 많이 보러다니시길 추천드립니다.

질로우에 나와있는 sqft와 실제로 갔을때 느낌이 많이 다른 경우도 있었고, 실제로 가보니 건물 사이에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경우,

집 자체는 괜찮은데 집 앞 거리에 차가 너무 많은 경우, 동네가 별로인 경우, 고속도로 소음이 바로 올라오는 경우.

실제로 가서 관심을 갖고 보시지 않으면 놓치는게 분명히 생깁니다.

저는 마음에 드는 집들은 몇번씩 가봤어요. 낮/저녁/밤, 맑을때/비올때.

그리고는 또 시뮬레이션을 여러번 돌려봅니다. 출퇴근은 어떻게 할까, 장은 어디서 보나, 가까운 공원은 어디인가, 내 전화기는 잘터지나 등등.

신기한게 이번에 계약한 집이 있는 커뮤니티는 처음 갔을때 느낌이 오더라구요. '아..여기구나'

 

2.밑 작업

어쩌면 이게 1번 스텝이겠습니다.

크레딧 관리는 마모 회원님들 패시브니까 패스하구요.

저는 다운 페이먼트를 20% 할 예정입니다. 다운페이를 적게 하는 경우도 많은것 같은데, 저희는 그냥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로 했어요.

저희는 다달이 일정액의 생활비,여행비를 빼고는 돈 관리를 각자합니다.

맨 처음엔 제가 현금을 모았어요. 다운페이 하려고. 그런데 집 사는 계획이 어느샌가 좀 많이 늦춰지고, 저는 그 돈을 그냥 대충 펀드에 넣습니다.

꼬리표가 달린 돈은 주식하면 안되지만, 저는 상관 없다고 생각했어요. 집 사는건 완전히 늦춰졌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가 (슬픈 얘기지만) 배우자의 고모님이 돌아가시면서 유산을 얼마간 남겨주시고 가셨습니다.

배우자와 상의 끝에 고모님의 마지막 선물을 의미있게 사용하자고 합의하고, 집을 다시 알아보기로 합니다.

문제는 제 펀드가 땅굴 파고 있다는것.. 일단 배우자가 다운페이 100% 내기로 하고 (미안해 여보ㅠㅠ) 제가 돈을 갚아나가기로 하는걸로 합의.

 

3. 집 구입

신축 집을 사는거라 오히려 간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픈하우스 가서, 셀러쪽 에이전트와 정보 교환하고, 저희쪽 에이전트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집 사시는 분들 (특히 경험 별로 없으신 분들) 신축 사셔도 일단 에이전트 끼고 하시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어드바이스도 많이 받고 크레딧 요구하고 이런것도 많이 도움 받았습니다.

저희와 동시에 오퍼를 넣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구요, 카운터 오퍼를 받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오퍼 억셉트 되었습니다. 

 

4. 모기지 쇼핑

일단 셀러쪽 렌더에게 크레딧 체크를 해야한답니다.

저희와 일한 에이전트도 렌더를 추천해주네요.

그외에도 여러군데 쿼트를 받아 봅니다.

이메일 여러번 주고 받다 보면 대충 두세군데로 추려지더라구요.

주의하셔야 하는게 다들 똑같은 조건으로 쿼트를 주지 않습니다.

각자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숫자를 맞춰서 주는데요.

어느 렌더는 2-1BD에 30yr fixed, 누구는 7/6mo ARM..

다행히 저는 파이낸스 계산기와 친한 직군에 몸 담고 있어 괜찮았습니다만, 모기지 계산기라도 열심히 두드려보시길 추천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셀러쪽 렌더를 통해 10/6mo ARM으로 했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개인데, 첫째는 이율이 낮았구요 (1.125 포인트에 5%) 

둘째는 십년안에는 리파이낸스하겠지 싶어서였습니다. 그 전에 집을 팔 수도 있구요.

참고 삼아 말씀드리자면 30year fixed는 1포인트, 5.875%까지 받았습니다.

 

5.그 외

이제 돈 쓸일만 남았습니다.

저희가 산 집은 신축이긴 한데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는 따로 구매해야합니다.

입주는 3월초 예정인데 여러 이유로 현실적으로는 중순은 되야지 않나 생각중인데요.

현재 사는 아파트는 5월말까지가 계약 되어 있습니다.

물어보니 계약깨면 2달치 렌트를 내야한다는데, 이러면 뭐 굳이 렌트를 깨나 아님 5월까지 렌트를 내가 그게 그거 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렌트 두달치 내는건 확정. 이삿짐 나르는 것도 사람 불러야죠, 집 사면 사야지 하던 것들도 좀 사고 싶고..

지금 당장은 짐을 어떻게든 줄여보려고 집에 있는 물건들 가져다 팔고 있네요.

전에는 '이사갈때 이거 다 버리고 새거 살거야' 이랬는데, 막상 닥치니까 '일단 가져가보고 나중에 바꿔야지'

이렇게 되네요. 첫 집 구매라 설레는 마음 30%, 걱정이 70% 정도 됩니다.

막상 출퇴근 거리가 길어지는데 그것부터 고민이네요.

집 사기 좋은 타이밍은 아니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무리한 구매는 아니었고 실거주용이라 뭐가 어떻든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내가 많이 좋아하거든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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