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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기 - 관광과 먹방 그 중간 어디쯤

AQuaNtum | 2023.01.30 21:49:5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작년 땡스에 다녀온 스페인/포르투갈 여행기를 이제서야 써볼까 합니다. (여행기 두 개가 더 밀려 있…)

 

원래 하와이를 가려고 계획했었는데 피투가 “환율도 좋고 판데믹 이후에 오랜만에 유럽 가볼까?” 라고 지나가듯 한 말에 홀린듯이 일정을 짜서 결재를 받고 즉흥적인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유럽은 여름에 가야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날씨를 찾아보니 스페인은 11월에 여행하기 나쁘지 않겠더라구요 :) 한번도 안가보기도 했고 (팤하얏 가보려고 마요르카만 가봄) 이 기회에 한번 가보자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날씨도 제법 괜찮았고, 성수기는 아니라 사람도 적당히 있어서 여행하기도 좋았습니다. 타파스랑 까바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 원없이 즐겼고, 바르셀로나에서는 오랜만에 미슐랭 레스토랑도 두 군데 다녀왔습니다. 걱정했던 소매치기도 괜찮았습니다 :)

 

파리/몰디브를 판데믹 직전에 다녀온 후 거의 3년만에 유럽 여행이라 동선 짜면서도 나름 신나더라구요 ㅎㅎ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마드리드 in (리스본 경유 Tap Portugal Business)

마드리드 Thompson Madrid 1박

세비야 Querencia de Sevilla, Autograph Collection 2박

그라나다 Parador de Granada 1박

(말라가 - 바르셀로나 Ryanair)

바르셀로나 Le Méridien Barcelona 3박

(바르셀로나 - 리스본 Tap Portugal)

리스본 Melia Lisboa Aeroporto 1박

리스본 out (Tap Portugal Business)

 

In/out 항공편은 저렴한 딜이 떠서 레비뉴로 예약했습니다. 그 중 out 항공편은 리스본에서 하루 경유해서 돌아가는 표라, 이 기회에 리스본도 잠깐 보자 싶어서 1박 하게 되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매력적인 도시라 즐겁게 여행했습니다.

 

호텔은 마드리드는 하얏 포인트 (Globalist), 세비야/바르셀로나 호텔은 메리엇 포인트 (Titanium), 그라나다/리스본 호텔은 레비뉴입니다.

 

마드리드 - 세비야는 기차로 이동했고, 세비야 - 그라나다는 렌트카를 이용했습니다.사실 이 구간도 기차로 이동 가능한데, 론다를 들러보겠다고 렌트카를 빌렸다가 결국 일정이 빡빡해서 취소하는 바람에 안해도 되는 운전만 하게 되었네요 ㅠ

 

여행기는 주로 말보다 사진인거 아시죠?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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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포르투갈 비지니스 클래스입니다 :) 사진처럼 1-2-1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비행기 들어갈때 브릿지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게 한다던가, 디저트를 깜빡하고 준다던가 하는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가격 대비 누워서 대서양을 건널 있다는 측면에서 이만하면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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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행의 시작은 샴페인과 봉지뜯은 땅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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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공항에서 경유하면서 PP 제휴 라운지에서 편안하게 쉬었습니다 :)

 

첫번째 도시는 마드리드 입니다. 관광하려면 도시 하나에 일주일도 모자라겠지만, 이번에는 스페인의 대략적인 느낌을 보자는 생각으로 일정을 잡다보니 (+ 다섯살 딸아이와 함께하는 슬로우 여행) 마드리드에서는 하루 묵으면서 프라도 미술관 나들이에만 집중했습니다. 3대 미술관 답게 인상적인 작품들이 많았지만 역시 벨라스케스의 시녀들과 고야의 옷입은/벗은 마하를 빼놓을 수는 없겠죠 :)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아쉽지만 눈에 담고 왔습니다.

 

 

1 했던 톰슨 마드리드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호텔이었는데, 글로벌리스트로 예약해서 스윗으로 업글 받았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모두 만족했습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조식도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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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드링크와 주전부리로 하몽+크래커(?)가 나왔는데, 내가 드디어 스페인에 왔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설레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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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 사진입니다. 널찍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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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사진입니다. 구성도 너무 괜찮고 (색감마저 아름답습니다 ㅎㅎ) 맛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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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도 넘었다는 츄로스 맛집이 있다는데 빼놓고 지나갈 수는 없어서 저희도 잠시 들렀습니다. (Chocolatería San Ginés) 따뜻한 초콜렛에 찍어먹는 츄로스가 제법 괜찮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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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 Al Sur 라는 타파스 집인데, 나름 맛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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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마드리드 일정을 뒤로 하고 세비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바깥에 보이는 나무가 전부 올리브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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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늦게 호텔에 체크인 했습니다. 위에서 썼던대로 Querencia de Sevilla, Autograph Collection 라는 메리엇 계열 호텔인데, 여기도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은 부띠끄 호텔입니다. 일단 위치가 매우 좋고, 호텔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조식 사진은 없지만 부페식이었고, 따로 메뉴에 있는 것도 시킬 있었습니다. 맛도 괜찮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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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방에서 세비야 대성당 끄트머리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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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루프탑으로 가면 세비야 대성당 전체 모습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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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는 트램도 지나가구요, 밤인데 대낮같이 밝네요 ㅎㅎ 슬슬 크리스마스 장식도 이미 설치되어 있어서 연말 느낌이 벌써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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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걸어다녀보니 사람들이 촘촘하게 앉아서 저녁을 먹고 있네요 ㅎ 스페인은 저녁이 꽤나 늦는 편이라 8시에 오픈하는 식당들도 많습니다.

 

세비야에서 두군데의 타파스 레스토랑을 방문했는데, 둘 다 너무 괜찮았어서 추천드립니다 :) 둘 다 호텔에서 걸어서 5분내 입니다.

 

첫번째는 Mamarracha 라는 곳입니다. 역시 말보다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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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Ovejas Negras 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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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맛있게 먹고 까바에 적당히 취한채로 거리를 걸어봅니다. 유럽은 골목길이 매력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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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날엔 세비야 대성당을 방문했습니다. 흐린 날씨인데도 외관이 오렌지 나무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 같네요 :) 세비야는 오렌지 나무가 가로수인데, 그래서인지 여기서만 있는 오렌지 와인도 있다고 합니다. 사서 마셔봤는데 달달한 디저트 와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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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없지만 Real Alcazar de Sevilla 라는 이슬람과 스페인 양식이 결합되어 있다는 내부를 천천히 걸어서 구경하고, 해가 무렵 김태희가 전성기 시절 광고를 찍은 유명한 스페인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밤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한적하고, 딸아이가 노를 저어 보고 싶다고 해서 카약도 타니 팔은 아팠지만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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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어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세비야 대성당도 다시 지나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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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비야 일정을 마치고 그라나다로 이동했습니다. 날씨가 개니 거리 분위기도 또 달라지는군요 ㅎㅎ

 

그라나다는 오로지 알함브라 궁전만 보고 계획했습니다. 꽤나 예전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을 클래식 기타로 연주하는걸 들으면서 나도 저 곡 한 번 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후에, 알함브라 궁전 사진을 찾아보면서 “여기 노을 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 곡을 들을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었습니다.

 

알함브라 궁전 전체를 조망할 있는 곳을 찾아보니 Mirador de San Nicolás 가장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걸어 올라갈 수도 있지만,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긴 합니다. 해가 지기 1시간 전쯤에 도착해서 해가 질때까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알함브라 궁전의 일몰을 바라보는 경험은 아직도 잊을 없을 같습니다. (다만 흔한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연주해주는 사람은 없었고 댄스 파티를 열법한 둠칫대는 노래만 연주해서 아쉬웠…) 시간순으로 사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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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은 마모분들도 아시는 파라도르에서 묵었습니다. 파라도르는호텔 형태의 하나로서 일반적으로 수도원이나 같은 역사적인 건물을 숙박시설로 이용하기 위하여 복구한 .” 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스페인 국영 호텔입니다. 여기를 선택한 가장 이유는 위치가 너무 좋습니다. 알함브라 궁전 성곽 내부에 호텔이 있어서 걸어서 입구까지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고, 호텔 자체도 관리가 되어 있고 운치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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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들어가는 입구도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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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도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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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오전에 메인 궁전인 나스리 궁전 투어를 했습니다. 걷는 내내 건축물의 디테일에 감탄하면서 다녔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야경 투어도 해보고 싶네요 :)

 

그라나다 관광을 마치고 스페인의 마지막 여행지인 바르셀로나로 이동했습니다. 저희 바르셀로나 여행은 크게 두개로 요약할 있습니다. “가우디 건축물 투어미슐랭 탐방”. 3 4일을 지내면서 까사바뜨요, 까사밀라, 구엘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둘러볼 있었고, 바르셀로나에 있는 두개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을 경험했습니다. 다른 방향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었고, 스페인 여행의 마무리를 진정으로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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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숙박은 메르디앙에서 3박을 했습니다. SNA 썼지만 방이 없어서 스윗 업글은 받지 못했는데, 위치가 고딕지구 초입이라 워낙 좋았고, 부페식 조식도 무난하니 흠잡을데 없었습니다.

 

 

 

자 이제 까사바뜨요, 까사밀라로 시작해서 구엘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끝나는 사진 시리즈 감상 하시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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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엘공원은 석양이 아름답다고 해서 맞춰서 갔는데,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ㅎㅎ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오후 해가 기울기 시작할때쯤 도착했습니다. 택시에서 내려서 거대한 건축물이 시야에 들어온 순간, 수없이 많은 사진을 통해 보아온 모습이 익숙할 법도 한데, 보자마자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주변의 공기마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 외관을 수놓은 파사드에 감탄하면서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는 눈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 빛이 제법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서 입장했는데, 빛으로 수놓은 형형색색의 무늬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을 보며 경외감 마저 들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개장부터 폐장시간까지 하염없이 앉아있다가 나오고 싶네요 :) 사진으로 조금이나마 느끼실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제 미식 여행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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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Lasarte 입니다. 사진은 디쉬중에 몇장만 추려서 올립니다 :) 음식은 말할것도 없이 인상적 이었지만, 가장 감동했던 부분은 아이를 위해 따로 알라까르트 식사를 제공하고, 식사가 끝날무렵 아이에게 키친을 보여주겠다며 같이 데리고 가서 메인 쉐프도 만나게 해주고, 같이 안고 사진까지 찍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저희에게 잊을 없는 경험을 선사한 레스토랑에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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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실험적인 분자 요리를 추구하는 ABaC 입니다. 이곳은 4시간 동안 진행되는 식사가 전혀 지루하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헬륨가스를 넣은 풍선을 디저트 후에 마실 수 있게 한다던지, 립스틱 모양의 소르베 등등…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1932년에 나온 Je Reviens 향수를 천에 뿌려 향이 나도록 가운데 놓은 후에, 향수와 비슷한 향을 향신료를 이용해 만들어서 디저트에 넣음으로써, 먹을 때 그 향이 향수에서부터 오는 착각을 일으키게 만드는 디쉬 였습니다. 이 레스토랑도 아이를 위해 알라까르트 메뉴를 따로 제공했고, 중간에 키친으로 안내해서 모자도 선물로 주고, 쉐프 전체와 단체 사진도 찍어 주었습니다. 두 레스토랑 모두 경직된 서비스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난 자연스럽고 따뜻한 서비스를 제공 받아서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바르셀로나 여행을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길에, 리스본 경유를 하루 하게 되면서 짧게 리스본 관광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사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가볍게 둘러보는 정도로만 여겼는데, 생각보다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 보통 여행지는 맑아야 제대로 경험을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리스본은 흐린 날씨가 왠지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중간에 비를 피해 Jerónimos Monastery 옆에 있는 성당으로 들어가서 성가대의 노래를 감상하다가, 비가 그치고 마침 해가 지는 시점이 되면서 붉게 물든 수도원의 모습을 담을 있었던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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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에도 거리를 지나가는 트램 구경도 하고, 마켓에서 유명하다는 해물밥도 먹고, 짧지만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에 길게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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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또 하나의 여행기를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긴 호흡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여행기는 연말에 다녀온 칸쿤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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