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쓰네요. 좀 무거운 마음으로 혹시나 이곳에서 도움 받을수 있을까 해서 올립니다.
부모님이 17살 견주이신데.. 최근에 기력도 많이 약해져서 산책도 잘 못하고 (배변은 스스로 아직은 잘한다고 하네요)
밥도 이제 사료는 잘 먹지 않고 최근에는 거의 뭘 먹지 않아서.. 병원에 데려가서 검진을 해보니 황달 증상이 있다고 하여, 피검사 하고 오늘 결과가 나왔는데요.
간수치가 많이 높은 수준으로 나와서, 노견에게는 it's not uncommon이라는 답과 함께, 식욕이 있으면 우선 항생제와 간장약으로 2주간 치료를 해보자고 하는데..월요일날 약을 픽업 하기로 했어요.. 먹지 않으면 딱히 할수 있는것이 없다고 하는데 다행이도 병원 첫 방문때 식욕증가제?를 처방받아 오고 항생제랑 비타민 주사를 맞고 와서는 아마 어제 오늘 고구마 같은 음식은 좀 먹는다고 하네요. 산책은 여전히 거부한다고 하고요.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우선 2주 치료 해보고, 낫지 않으면 수액치료도 해볼수 있다고는 하시는데.. 병원도 가깝지 않아서 괜히 나이 들은 멍멍이 고생만 시키는것 아닌지 걱정도 되고.
비용도 만만치 않네요. 완치는 아마 어려울 거다라고 하시면서도.. 의사선생님도 결과가 이럴거다 뭐다 딱히 클리어 하게 대답을 안해주셔서.. 약간 답답한 마음이에요.
혹시 비슷한 경험 하신분들이 있으신지, 집에서 어떻게 케어를 해주면 좋을지.. 아주 마지막 방법은 안락사인데.. 언제쯤 그 선택을 해야 하는지.. 경험 있으신 분들이 있을까 해서 글 올려봅니다.. (피검사 기록을 함께 올려봅니다..)
약간 가족이 다 멘붕이에요. 2살때 데리고 왔기 때문에.. 거의 15년을 함께 지냈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서 사실 건강문제를 염두 하기는 했지만 - 막상 닥치기 좀 마음이 너무안좋네요. 어떤 조언이던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ㅠㅠ
제가 아는 정보는 고양이에 대한 것들이라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제일 중요한 건 일단 밥을 먹어야 하고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주셔야 합니다. 병원에 간수치에 도움되는 사료나 음식이 있는지 문의해 보시구요, 일단 최대한 먹도록 유도해 보세요. 수액 치료가 sub q fluid 인 거 같은데, 이건 병원에서 배워서 집에서 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사람 경우와 마찬가지로 집 근처에 다른 병원이 있으면 세컨 오피니언 받아보셔도 좋을거 같구요.
그리고 canine liver disease support facebook 으로 구글하면 서포트 그룹이 몇개 나오는데, 가입하셔서 그 쪽에도 피검사 결과를 올리고 문의해 보세요. 서플먼트나 케어 방법에 대해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아 나이많은 고양이 집사라서 정말 남의 집 일같지 않습니다. 아무런 조언 못해드려서 정말 죄송하고 회복하기만 빌어 봅니다. 저도 세컨 오피니언 받는 것에는 찬성합니다. 제 첫 고양이를 주치병원만 믿었다가 정말 허무하게 보내서 지금도 후회합니다.
간수치도 높지만 췌장도 안좋아 보이네요.. 엑스레이나 초음파는 안하셨나요? 쓸개에도 문제가 있을수도 있고요. 저 수치들은 꽤 높은편인데 저같으면 입원치료 권장할거 같아요. 입원해도 3일 정도는 입원해야할 수치에요. 집에서 치료해서 회복하기는 좀 힘들거 같아보이는데.. 다른 병원에서 second opinion 받아보시는게 어떨까요?
벳은 아니지만 랩기준으로 보면 췌장과 담도쪽 수치가 높은것을 보아 담도가 막힌게 메인 문제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혹시 초음파같은것을 하여 간과 담도를 확인을 했나요? 사람이라면 그런식으로 진단을 했을것같은데 애견은 어떻게 진행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만약 그런것 하지 않고 바로 항생제만 시작했다면 저라면 세컨 오피니언 받으러 지체하지않고 당장 바로 갈 것 같습니다. 만약 담도에 결석같은게 있고 그게 removable하다면 이 상태도 reversible한거니까요
아이고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혹시 간수치만 문제라면
sam-e (denosyl등의 브랜드)등이 도움이 될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번 Vet에게 물어보세요.
https://www.petmd.com/dog/general-health/what-can-sam-e-do-dogs
다들 시간 내어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병원에 한번 데려가 봐야겠네요.. 나이가 많아서,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는것이 아닌건지.. 월요일날 다시 의사와 통화 하기로 해서.. 얘기해보고, 세컨오피니언도 받아 봐야겠네요..
안타까운 내용이네요...비용 걱정 하시는걸 보니 펫 보험은 안하셨나봐요...? 전 이럴때 펫 보험이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제가 키우는 멈머도 양쪽 뒷다리 legament끊어져서 수술 하는 비용 디덕 500불 빼고 90% 돌려받았었거든요... (한쪽당 거의 4000불...)
본문으로 돌아가서...전 개인적으로는 의견은 인터넷에서 받아볼 수 있지만 병원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겠습니다. 결국엔 한국에서 의사선생님한테 네이버에서 이렇다 저렇다 하던데요? 라고 하는 분들이랑 다를게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거든요...그리고 저도 병원에서 노견이라서 금전적으로도 그렇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안할수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 견주 분께서 반려견의 나이가 나이인 만큼 편하게 가길 원하시는지 아니면 반려견의 체력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무리가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치료를 원하시는건지가 중요할 거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도 멈머가 이제 10살이 곧 되는데 사람도 미리미리 예방 해야 하겠지만 멈머는 삶이 짧은 만큼 더 관리를 해야하는거 같아요...
아무쪼록 가족분들이 너무 상심하지 않으시고 잘 이겨내시길 기원합니다...
보험은 없습니다. 15년전에 지인에게 입양했을땐, 보험에 대한 지식도 없었고 - 노견이 되서 하기엔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어쨋든.. 저도 님과 비슷한 생각이에요. 우선 의사가 권하는 치료하면서 세컨 오피니언도 받아보고 하면서.. 어떤 선택이 좋을지 결정 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시간내어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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