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계신 부모님 팔순 잔치 장소 질문이요 (서울)

무플 방지용..

작년에 한국가서 처가집 가족들과 비슷한 모임을 했는데요. 그때 고려한 점은 대략 이런거였어요.

1. 가족들만의 공간이 있는가? 이 점에서 한정식이나 중식당이 부페보다는 선호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부페도 가끔 방에서 모일수 있게 하는 경우도 있긴 해도 보통 호텔 부페는 open인 경우가 많죠. 

2. 시간은 얼마나 가질 것인가? 부페의 경우는 본인이 계속 음식을 담으러 일어나야 하는데 중식당은 코스로 나오니 앉아있으면 음식이 나오죠. 지속적인 대화를 위해서는 한자리에 계속 앉아 있는게 나을 수 있어요. 

3. 다만 제가 간 중식당의 경우 가성비는.. 글쎄요. 1,2의 편의사항이 제공되는 대신 내는 돈에 비해 음식의 양이나 질은 "글쎄요"입니다. 뷔페의 경우 음식에 방점이 찍히고 평소에는 "못"먹어보는 음식들을 시도해 볼수 있는데 중식당의 경우 그 높은 가격을 내고도 사실 먹는건 일반 중식당 메뉴 3-4가지 조합입니다. 음식보다는 조용하고 밀폐된 공간과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한다는 느낌이 더 컸습니다. 

4. 4-6만원은 매우 잘 찾으신 거네요. 평일 점심 10만원대하는 중식당, 15만원하는 호텔 뷔페도 널렸더라구요. 그렇게 한국(서울) 물가가 올랐습니다. 

무플 방지 감사합니다.

주신 정보가 엄청 도움되네요. 같이 앉아 식사하면서 이야기 나누는게 생각보다 중요하군요. 중식당 정보도 잘 참고하겠습니다.

한국엔 놀러가는게 거의 20년 만인거 같네요. 뉴스로만 접하는 한국이 낯설고 겁나기도 하네요. 감사합니다.

돈쓰는 선비님...

지나가다가 문득

돈좀 쓰시믄 신라호텔 ... ?

전 잔치라기는 보다는 가족들과 함깨 여의도 전경련 50층에 사대부집 곳간이란곳에서 저녁 식사겸 모임을 했는데 어른신들이 너무 좋아 해써요..

인당 단품 한가지씩 시키고 나머진 간단 부페로 여러가지 맛을 볼수 있고 특히 선셋 1시간전에 가시면 좋아하실것 같습니다... 

ㅋㅋㅋ 이번에 돈좀 쓰려고... 

혼자 계산기 돌려보니 적은돈이 아님에 놀라기도 했는데 부모님께 해드린게 없다는 사실에 소오름... 

사대부집 곳간 찾아보니 평가가 좋네요. 식사 (반상) 시키면 부페가 포함이라 좋은 아이디어인거 같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선셋 1시간 고고~!)

코로나 직전이었지만 아버지 칠순을 한국에서 했어요. 예약은 언니가 주도해서 하고 나눠서 청구 ㅋ 받았기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 근데 4만원보다는 비쌌던거로 기억해요. 송도에 있는 한정식집 주말 점심모임이었습니다. (송도라서 서울 대비 공간 확보 및 비용이 괜찮았던 거 같기도 해요)

내용은 요새는 그냥 밥 먹는 정도로 하는거 같습니다. (어릴적 할머니 팔순때는 손주들 총출동해서 뭔가 재롱잔치를 했는데...막 노래부르고 바이올린 켜고 플루트 불고..) 저희의 메인 이벤트는 저의 극비리 귀국이었죠 ㅋㅋㅋ 시기가 보통 휴가쓰는 기간이 아니라서 당연히 저는 못온다고 생각하고 계셨고요, (나중 여름에 선물 사들고 들어간다고 너스레 떨었었죠) 저는 다른데 숨어있다가 다들 모였다고 했을때 꽃다발 들고 쨔잔 들어갔습니다. 임팩트가 상당했어요 ㅋ (어르신들 눈물바람) 다들 부페보단 한정식을 편안해 하신다고 했던 거 같아요. 저희는 방 빌려서 한정식 서빙 받고 후식으로 떡케익 자르고 했습니다. 

아버님이 엄청 감동이셨을거 같아요 (이래서 딸이 많아야...) 아들들은 아버지 잔치에 나타나지 않는 이벤트를 할지도... 

대충 가격은 상상이 되네요. 한정식에서 잔치를 잘 하셨네요. 저도 어릴때 장구랑 꽹과리가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왜곡인거 같습니다. ㅎㅎ

후기 잘 참고해서 소소하게나마 추억이되는 생일잔치 해드릴께요. 감사합니다.

경험은 없어서 여쭈신 질문에 답변은 못드리겠네요. 대신 제 주변 경험에 비추어 3번의 경우는 좀 긴 식사들을 하는 것 같아요. 15~20명 이라면 외부인은 없이 친지가족의 모임이 아닐까 짐작을 하는데, '잔치 이벤트'를 할 규모는 아닐듯 싶네요. 그렇지만 아버님 성향에 따라 바라시는게 따로 있을 수도 있으니 넌즈시 여쭈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무엇이 되었든 이렇게 신경쓰고 챙겨서 아버님께서 기뻐하실 것 같아요. 아버님 팔순 생신 축하합니다.

축하감사합니다. 아버지 팔순이라 어머님께 물어보니... (어머님이 우리집 가장 ㅎㅎ) 어머님은 작게만 하시겠다고 말씀은 하십니다. 우선 어디까지 초대를 하면 좋을지를 물어봐야 예산과 거기에 맞는 식사 준비 예약을 할거 같습니다. 긴 식사를 감안하니 대충 큰 이벤트는 아닐거 같아 한시름 노입니다. 생각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돌아보니 아버님이 팔순이셔서 너무 놀랐습니다. 20살에 유학오며 부모님을 만난게 몇 번 안된다 생각하니 죄송한 마음입니다. ㅠㅠ

식사모임 하실때 이왕이면 가족들이 모두 들어갈 수 있는 룸에서 하시길 추천드리고요.  저는 이벤트쪽으로 말씀을 드릴께요.식당에 미리 양해 구하셔서 케익 정도는 가져갈 수 있도록 하셔서 촛불끄고 생일축하 노래도 부르는 이벤트도 생각해 보시고요. 조그마한 배너라도 하나 만들어 벽에 붙이면 더 좋겠지요?

그냥 식사만 하시기엔 밋밋하니 자녀들의 축하편지 낭독 시간이나 꽃다발 증정,참석하신 분들의 덕담 시간도 가져보셔요. 그리고 이런 자리에서 사진이 빠지면 안되죠. 스냅사진 핸드폰이라도 총대메고 찍을 수 있는 찍사 한분 미리 선정하셔서 순간순간 추억에 남기도록 해 보세요. 가족 전체 기념사진도 찍으시고요.

조언해주신 말씀들어보니 말씀대로 식사중에 번잡하게 왔다갔다하는거 피하고, 가능한 가족만 들어가는게 좋을 듯 싶네요. 케익도 미리 알아봐야겠어요. 사진사만 어떻게든 해결해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에 룸이 있어요. 15명 내외까지는 가능했던 것 같은데, 음식과 서비스는 당연히 수준높고 미슐랭 투스타를 경험해본다는 의미도 있구요. 미리 꽃다발과 케이크 배달시켜서 세팅 부탁드렸고 국도 미역국으로 준비되었었어요. 신라호텔 유료 멤버십 가입하면 식대 할인과 숙박권이나 식음상품권을 주는데 당일에 식사비로 쓸 수 있었고 보통 이렇게 멤버십 가입하면 식대 할인되는 비용이 멤버십 비용보다 더 많아서 이익입니다. 나중에 신라호텔 다른 식당들 가면 할인도 되구요 (멤버십은 1년 단위입니다). 아니면 플라자호텔 한식당 주옥도 시청광장 뷰에 미슐랭이라 좋다고 들었습니다. 호텔 아닌 곳으로는 수서의 필경재 추천 많이 받았어요. 어디서든 멋진 팔순 잔치 히시길요~

으악... 신라호텔 가격을 봤는데 무슨 비행기표 가격같아서 그냥 인터넷 창을 닫아버렸습니다. 필경재도 좋아보이네요. 어머님이랑 잘 상의해보고 결정해야겠네요. 축하 감사해요!

아버님 팔순을 축하드립니다. 저도 작년에 아버님 팔순때문에 온가족이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아버님에게 친구분들이나 지인분들 초대에 대해 다시 한번 물어보실것을 권고드립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저희들 부담되실까봐 가족끼리 밥 한끼 먹고 끝내자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100세 시대에 살고 있지만 팔순 이후에는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인분들과 친구분들 모시고 잔치하자고 하니 아버님이 얼굴에 더 환해지시더군요. 잔치후에 아버님 지인분들과 친구분들이 너무 고맙다고 하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흰 급하게 자리 잡느라 돌잔치 많이 하는 장소에서 80분 정도 모시교 했습니다. 가격은 인당 5만원이고 술은 5천원씩 받았어요. 그리고 상차림 + 사회자 하면 55만원이였는데 저흰 교회 목사님이 예배겸 사회 봐주셔셔 44만원에 상차림 했습니다.

잘 준비하시고 좋은 시간 보내고 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