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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4개월 짜리 스키 가방의 journey (#유나이티드 #젯블루 #싸웨 #워런티 #Thule)

셀린 | 2023.03.03 20:17:2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요점만 간단히 쓸까 하다가 불쌍한 제 스키 가방을 위해 이 글을 바칩니다.

 

작년 말 스키 가방을 하나 샀습니다.

Thule 이라는 브랜드의 Thule RoundTrip Ski Bag https://a.co/d/adwwmyq

아는 사람이 강추한 스키 부츠 가방을 보다가 얼떨결에... -.-;

 

그리고 작년 12월 드디어 이 가방 ...끌고 유타로 첫 스키 여행을 갑니다.

 

1. 유타, 유나이티드

날씨로 인한 항공편 취소가 한창이던 크리스마스, 제 항공편.. 직항 항공편도 취소가 됩니다. (델타 및 유나이티드)

이 얘기 하자면 너무 길어서 스킵하고..;; 결국 그 다음날 유나이티드 비행기를 타고 원스탑 후 유타에 갑니다.

직항도 아닌데 유나이티드가 제 스키 가방을 뉴왁에 두고 오십니다...

유타에 도착 후 유나이티드 배기지 오피스에 클레임을 하고, 

그 날 마지막 비행기로 유타에 도착한다던 스키 가방은 이틀 뒤에 오셨어요.

그 다음에 뜨는 직항 비행기로 바로 유타에 보내주면 좋을 것을, 굳이 ㅋㅋ 제가 원스탑한 공항으로 가는 다음 비행기에 실어보내줬어요.

근데 거기서 또 유타 가는 비행기를 못 탑니다. 아니 왜 자꾸 가방을 뱅기에 제때 안 태우는 건지................

심지어 SLC에 도착한 제 스키 가방은 공항에서 17시간을 보냈습니다 =.=... 호텔에 안 갖다줄거면 내가 가지러 가겠대도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차가 없어서 운전도 못 하고, 우버 타고 다니기도 힘들어 죽겠는 마당에

(더불어 유나이티드의 배기지 딜레이 보상에 그 배기지에 있던 것들을 구하기 위한 우버 비용은 포함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SLC 에 dashmart 웨어하우스가 있어서, 호텔 체크인 하자마자 도어대쉬로 당장 필요한 것들을 시켰습니다.

스키 두 개가 들어가는 저 스키 가방엔 스키, 스키복, 고글, 헬맷, 장갑 뿐만이 아니라

우리 개 밥이 일단 그 가방 안에 있었고요... 렌즈, 칫솔, 치약을 비롯 각종 스킨케어 용품도 거기 있었거든요.

도착하자마자 엄청난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에어택 달아놓은 스키 가방 트랙하느라...-.-;;

커스터머 서비스에서 계속 잘못된 정보를 줬거든요. 오늘 온다, 내일 아침까지 온다, 내일 저녁까지 온다 등..

다음날 스키장 가자마자 양말부터 시작해 입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삽니다. 속옷 팔았으면 속옷도 사입었을......=.=

그게 벌써 두달하고도 2주 전입니다.

그간 2천통의 전화/챗/메세지/이메일 후 드디어 클레임 체크를 보내겠다는 이메일을 받습니다.

클레임 제출 후 6-8주 걸린다던 타임라인은 사실이더라고요. 8주 꽉 채운 후 마음대로 케이스 클로즈 하셔서 절 아주 즐겁게 해주셨네요...

유나이티드 실버라고 바로 에이전트랑 텍스트로 연결해줬으니 망정입니다... 그나마도 빌트 덕분에 받았어요 ;)

 

1 번외. 유타, 젯블루

유나이티드가 보딩까지 한 우리 비행기를 캔슬한 후 (파일럿이 안 와서...) 대체편을 주지 않아서

그 비행기에 있던 우리 모두가 유나이티드 커스터머 데스크에 줄을 섭니다.

몇 시간을 함께 기다리며 칭구탱구 하나 만들었는데 그 칭구는 결국 다음날 출발하는 젯블루를 탑니다.

저와는 달리 직항이었는데, 젯블루도 얘 스키 가방을 JFK 에 두고 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 둘이 나란히 스키장 스키샵에서 아크테릭스 스키 자켓, 바지 등 같이 쇼핑합니다.

딜레이 및 로스트 배기지의 경우 쇼핑 리밋이 3천 8백불이야 했더니 

제 말을 믿지 않던 로이어인 칭구탱구, 폴리시를 한참 들여다보더니 열심히 고릅니다. ㅋㅋ

둘이 나란히 아크테릭스로 한 벌 뽑았는데요, 젯블루는 reimbursement check 을 클레임 제출 후 일주일 만에 보내줍디다...

 

2. 싸웨, 콜로라도

아..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는데.. 스키 가방을 배기지에서 픽업하니 스키백 뒷편에 구멍이 뽕뽕 나있습니다.

큰 동그라미 구멍은 아니고, 엄지 손톱만큼 세로로 찢어진 게 두 세군데 있더라고요.

찢어지기도 힘든 재질인데.. 어쩜 이렇게 칼로 찢은 것처럼 죽-죽 나가있는지...

다행히 바로 가방 안 내용물이 보이진 않고, 안에 한겹 뭐가 더 있긴 하더라고요.

근데 계속 쓰면 점점 커질 게 분명한 모양이랄까요.

앞면에 지퍼도 나가지 않고 지나가는 게 (닫히고 열리긴 함) 다행인 것 같게 데미지가 나있었고요.

싸웨 배기지 오피스에 가서 클레임을 하니,

50불 바우처 줄게 그거 받고 가, 아님 커스터머 서비스에 문의하던가- 라고 하시면서,

스키 가방은 원래 커버가 안 되는 거라, 문의해봐야 아무 소득 없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캐리온 (스키 부츠는 캐리온에 넣어다녀서..)에 제 키보다 큰 스키 가방에 개에 힘들어 죽겠던 터라 ㅜㅜ 

바우처 50불 받고 맘을 접었습니다. 한번 쓴 300불짜리 가방이여...

근데 유나이티드의 커스터머 서비스와 두 달 간의 전쟁을 끝낸 직후였어서 또 그 짓을 할 기운이 없었어요.

 

3. 아멕스

아멕스에 purchase protection 을 넣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하니 왜 travel protection - baggage damage 로 클레임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뱅기 티켓 아멕스로 페이한 거였는데?! 암튼.. 이건 denied 되었어요.

전화 하라고 해서 했더니 정확히 어떻게 구멍이 언제 난 거냐고 묻길래,

나도 알고 싶다며.. 배기지 클레임에서 내 스키 가방 찾고 보니까 구멍이 나있던데? 하니까

그럼 항공사가 갖고 있었다는 거지? 하고 전화를 끊더니,

purchase protection은 물건이 제 손에 있다가 데미지가 났을 때만 커버가 된대요. 일리가 있습니다 -.-;

 

4. Thule 워런티

브랜드 자체 워런티가 있어요. https://www.thule.com/en-us/about-thule/warranty

스키 가방은 limited lifetime 이라고 되어있네요. 무슨 말인지...

암튼 역시 나이스한 스웨덴 컴퍼니, 클레임 제출하고 얼마 안 되서 이메일로 답장이 옵니다. 

스키 가방 안에 택 날짜 같은 게 있다고 거기 적혀있는 거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줬더니

바로 replacement bag 보내줄게 주소 컨펌해달라고 하네요.

이 집에 저 커다란 스키 가방 하나도 벅찬데 (안 쓰고 사놓기만 한 60리터 부츠 가방도 있습...) 이제 두개가 되겠네요.

 

 

작년엔 AA가 체크인한 러기지 바퀴 부숴먹어서 파리에서 급하게 산 러기지 리임버스 받으며 리모와 안 산 걸 그렇게 후회했는데...

이번엔 아크테릭스로 만족합니다. ;;

다만 이게 2달간 2천통의 통화/문자/챗 등을 할만한 가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도 젯블루 탔었음 일주일 뒤에 체크 받고 기분 좋았을 것 같은데 ^.T

 

딴소리인데 유나이티드는 조종사 안 와서 (온다 온다 하면서 3시간 넘게 기다리게 하고, 심지어 보딩까지 시키고선..) 결국 캔슬한 거 

이거 policy 상 컴펜세이션 600불 이상인가 줘야하는데 안 주고 박박 우기네요...

니네 이버 컴펜세이트 해야하는 거라고 엄청 길게 써서 제출한 customer service inquiry 는 30일 안에 답장 준다더니 답장도 안 주고...

전 실버 스태튜스 있다고 그쪽에서 트래블 서티피켓이라도 줬는데

이것 조차 못 받은 제 로이어 칭구탱구, 어디었더라 US DoT 였나에 진정서 냈어요. 

잘한다 잘한다 rabbit%20(2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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