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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과 행복의 상관관계

storyteller, 2023-03-08 23: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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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연봉이 오르면 행복지수가 올라 간다고 생각하세요?

 

이제까지 학계의 정설은 2010에 Daniel Kahneman (노벨상 수상자) 의 연구결과에 따라 $75,000 까지는 (지금의 $90,000 정도) 행복 지수가 올라가지만 그 이상은 상관관계가 없다 였죠. 그런데 이번 달 psychology and cognitive sciences 에 발표된 새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500,000 까지 연봉이 행복지수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네요. 
 

더 자세히 따지자면 원래 불행한 사람들은 (bottom 20%) 오르는 연봉이 $100,000까지 덜 불행하게 해서 행복지수가 오르다 그 이상 연봉은 도움이 않되지만, 나머지 80% 사람들은 연봉이 $500,000 까지 오르면 오를수록 행복지수가 오른다 하네요. 

 

상관관계는 꼭 원인이 아니다라죠. (Correlation doesn't mean causality.) 돈 자체가 그런지 아니면 높은 연봉은 직장에서 성공과 연결이되는 associated factor 여서 그런지... 몇일전 달라스초이님의 돈의 의미글이 생각나서 학계의 연구결과를 나눠 봅니다.

 

https://www.pnas.org/doi/10.1073/pnas.2208661120

78 댓글

physi

2023-03-08 23:21:19

연봉으로 P2의 잔소리를 줄일 수 있다면, 전 행복합니다. 

storyteller

2023-03-08 23:29:11

아 그게 linked factor 가 될수 있겠네요. ㅋㅋㅋ

physi

2023-03-08 23:32:03

연봉이 올라도 제가 받는 용돈은 2021년 이래 동결중이라.....

jins104

2023-03-09 01:33:33

2021년이면 나름 최근이네요... 쿨럭.

오늘하루

2023-03-08 23:47:30

저도 그럴 것 같기는 합니다....  ^^

futurist_JJ

2023-03-10 00:43:24

++++1

야호랑이

2023-03-08 23:23:00

싱글이고 혼자 벌어 혼자쓰고 꽤 번다고 생각하는데도 연봉은 올라도 올라도 부족한 느낌인것 같아요 아직.. 저의 딜레마는 연봉이 오를수록 그만큼 회사에서 해야하는 일의 양, 중요성, 책임감이 올라가면서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워라밸이 망가지고 있다는 그 점에서 연봉을 줄여서 좀 편한회사를 가야하나 그러면 좀 행복해질까의 고민이 있습니다.

storyteller

2023-03-08 23:58:21

만약 지금이 career development 초중반기 단계시면 새로운 challenges 가 버겁게 느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몇년 그 challenges 를 이겨내고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그게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돌아 올 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는 다 다르겠지요. 

AlwaysLucky

2023-03-08 23:34:11

가구의 구성과 자산 규모에 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가령 $75,000이면 주 세금마다/복지 플랜마다/노후 투자마다 다르겠지만 그건 그냥 다 0 이라는 가정하에 대충 세후를 때리면 실수령액이 $4,000 왔다라 갔다리 할텐데 이걸 내가 온전히 다 쓸 수 있다면 4인 가구 기준 평범하게 살아도 낫배드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이제 저기서 모기지 빠지고 차량 할부 빠지고 세후가 아니라 카후로 계산하면 마이너스 안나면 다행인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투자까지 사이드로 목돈이 나오시는 분들은 either 훨씬 고소득이시거나 딩크시거나 뭔가 더 여유로운 부분들이 있으시겠죠. 2000 sq foot 이상 집에 엄빠 차 한대씩이 있는 상태에서 월에 순수 쓸 수 있는 돈이 $4,000 이라면 저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을 것 같긴 해요. 물론 extra expenses 제외하면 decent한 여행들은 돈을 모아서 가야겠죠.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3-03-08 23:48:24

누군가 돈에 관한 명언을 남겼는데 몇 가지 생각나는게 

1.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만큼의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이다"

2. "행복을 돈으로 살 순 없다 그러나 돈이 없으면 불행해진다"

 

정도네요...

조아마1

2023-03-09 00:28:08

+1

“When Poverty Knocks On the Door, Love Flies Out the Window.”

가난이 문을 두드리면 사랑은 창문밖으로 사라진다는 서양 격언도 있지요.

돈이 많다고 무조건 행복해지지는 않지만 돈이 없으면 불행해지기 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잭팟녀

2023-03-09 07:09:54

진짜 완전 대공감해요... 돈이 있어야 그나마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수 있는 기회가 오지, 돈이없으면 정말 하루하루 헬.. 미국에서 f1 j1 로 살고있는데 연구원 조그만 월급받으며 생활비도 감당이안되서 항상 돈에 치여 돈걱정에 사니 사람 성격도 달라지고 가치관도 달라지고 가족의 불화에 항상 열정뿜뿜으로 달려왔던 내 길이였는데 이제는 그에따른 나 자신에 대한 자괴감 의심까지... 그래도 살려고 생존하려고 소소한거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ㅠ

하나도부럽지가않어

2023-03-09 08:06:18

아이고, 지금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하심이 나중에는 큰 결실로 이루어질 거예요. 힘내시고 언젠간 하고 계시는 일이 잭팟나기를 기원할게요 화이팅!!

정혜원

2023-03-08 23:56:00

인생에서 슬픔을 피할 수는 없으나 자전거에서 우는 것보다 벤츠에서 우는게 낫다고 하네요

우낄라

2023-03-09 17:20:58

동감!

poooh

2023-03-09 18:51:37

자전차도 자전차 나름이라...

호크아이

2023-03-09 19:38:13

자전거도 벤츠가 있구요...

정혜원

2023-03-09 22:00:27

그렇네요 경기용 티타늄 자전거도 있으니 ^_^

poooh

2023-03-09 22:09:52

https://nplusbikes.com/pages/mercedes-amg-petronas-road-bikes

 

그렇게 비싸지도 않구요.  그런데... 티타늄보다 카본이 더 가볍지 않나요?

정혜원

2023-03-09 22:26:03

카본까지는 제 수준이 아니라서요.^_^

라이트닝

2023-03-10 21:33:59

요즘 카본이 더 쌀 것 같은데요.

poooh

2023-03-09 00:18:55

연봉보다는 자산이 더 크지 않을까요?

 

저는  연봉은 잘 모르겠는데, 자산이 느는 순간이 있었는데, 확실히 자산이 느니까  행복감이 달라지는 거 같아요.

뭐 물론  자산이 느는게  제 연봉이 늘었으니 가능 했겠지만요.

 

Monica

2023-03-09 02:24:22

연봉은 지금 당장 여행을 예약하고 고급 식당에 가고 좋은 옷을 살수 있지만 자산은 그냥 숫자에 불과한 점도 있는거 같아요...ㅎㅎ.

Polaris

2023-03-09 04:28:21

자본주의에서 있는자와 없는자로 계층을 나눈다면 연봉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없는자, 자산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있는자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세법도 자산가들에게 유리한 플레잉필드를 제공해 줍니다. 미국에서 소득대비 세금을 제일 많이 내는 계층도 중산층입니다. 이유는 active income에 대한 세율이 높아서요. 한걸음 더 나아가 수입의 과반수를 소비하는 중산층은 double taxation(간접세)로 한번 더 불이익을 받습니다. 예: Sales tax, bridge toll, gas tax, etc. 

Monica

2023-03-09 05:08:06

그래서 올드머니 너무 부러움요...ㅠㅠ

라이트닝

2023-03-09 04:58:18

자산이 가져다주는 passive income을 생각하면 자산이 더 중요하긴 할 것 같습니다.
상위 1% 자산을 가진 사람은 1% income이 passive income으로 생길 수 있거든요.
이 숫자가 은퇴가 가까와질수록 훨씬 큰 영향을 미치게 되긴 합니다.

특정 %의 Income을 가지고 그 %에 해당하는 자산을 모으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한 번 생각해보시면 감이 좀 오실 겁니다.
0.5M을 벌어서 11M을 모으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세금 내고나면 0.3M.
생활비 0.1M 제하면 0.2M.
1년에 0.2M를 모을 수 있다면 상당히 절약하면서 사는 편이겠죠?

1년에 7%가 불어난다는 가정을 하면 23년이 걸리고요.
10%가 불어난다는 가정을 하면 19.5년 정도 걸리네요.

당장 여행 예약 안하고, 고급 식당 안가고, 좋은 옷을 사는 것을 20년 이상 미뤄야 20년 뒤에 그런 날이 오는 것이죠.
이미 이를 갖춘 사람(예, 유산)은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이고요.

이렇게 생각하면 월급쟁이로 버는 것이 많이 버는 것 같아도 비슷한 레벨의 자산을 모으는 것은 엄청난 일이죠.
연봉이 올라갈수록 은퇴는 점점 힘들어진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소비 생활도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더 많이 모아야 은퇴가 가능해지거든요.

Monica

2023-03-09 17:19:06

교수님 하셨어도 잘 하셨을듯...귀에 속속 들어오네요.ㅋ

아무튼 올드머니가 가장 부러운 듯 하네요.  

코로나때 읽은 한 기사가 생각나네요.  어떤 인캄이 꽤 많이 높았던 upper middle class 식구의 가장이 일자리를 잃자 갑자기 의식주가 해결이 안된다는....일자리있을때 인캄이 높아서 좋은 집에 차에 펑펑 쓰면서 살았지만 가장이 일자리가 없어지니까 당장 모기지도 못내는 스토리.  

 

 

라이트닝

2023-03-09 19:04:43

이것에 대한 설명을 미래의 나에게 돈을 빌려서 산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근로소득을 기반으로 빚을 지고 사는 삶은 미래의 나에게 돈을 빌려서 사는 삶이 되거든요.
이 생활을 벗어나지 못하면 은퇴는 꿈도 못꾸는 것이죠.

미래의 나에게 더 이상 빚진 것이 없을 때 은퇴가 가능한 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조금 힘들어도 소비 생활은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showroad

2023-03-09 00:31:51

돈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해도, 최소한 비참해 지진 않습니다.

qqpp

2023-03-09 03:39:33

동의합니다!

MCI-C

2023-03-09 00:50:28

행복을 돈으로 살수 없다면 부족한것이 아닌지 생각해보라는... 

의식주가 "완벽히" 해결되면 80%는 행복해진다고 하죠. 완벽히 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지만요. 

AK지아아빠

2023-03-09 00:58:54

돈버는시간은 0에 수렴하게 하면서 경제적으로 자유로울정도면 돈이 행복에 영향을 못끼친다고 느낄거 같아요. 

대충 한달에 넷으로 $10K 정도면 될거같은데,

$5M 정도면 충분할려나요?

강돌

2023-03-09 01:02:07

2010년에 발표된 연봉 $75000은 한 사람당 기준이겠죠? 아무리 13년 전이라도 4~5인 가족이 $75,000 벌면 그 이상은 행복 지수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되는 것 같은데요. 4인가족의 경우 75000*4해서 30만불이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갑니다. 그 정도 벌면 그 이상은 행복 지수가 많이 올라갈 것 같진 않긴 해요.

오늘하루

2023-03-09 01:43:05

제 생각에도 싱글들 기준이 아니었나 싶네요..  4 - 5 인 가족이라면, 아무리 13년 전이라도 아마 그 금액에 최소 x2 정도는 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지역 불문하고..)

Wanzizzang

2023-03-09 01:02:42

네, 올해 초에 연봉인상 씨게 해줬는데 금융치료 지대로 당했습니다. 엄청 행복합니닿ㅎ

달라스초이

2023-03-09 01:03:25

누구가는 연봉보다는 성취감과 자기만족을 위해 일하는 사람도 있을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돈을 벌어야 하는 의무감 (가장)으로 오랜 시간을 일했습니다. 그리고 이젠 솔직히 좀 지쳐갑니다. 그동안 저의 의무감으로 가족들은 평안한 생활을 (적어도 경제적인 불행은 피해갔겠지요?) ,아이들은 등록금과 생활비 걱정없는 학창시절을 보냈지요. 그리고 마모 덕분에 여행등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그 의무기간이 거의 끝나갑니다. "그러면 나의 노후행복을 위해 또 일해야 하나요?" ㅎㅎ 이런 문제등이 떠올라 잠시 고민의 시간을 가졌더랬습니다. 이럴땐 정답이 하나 있지요.  아몰랑! ^^

storyteller

2023-03-09 06:39:36

일반적으로 관점이 자기 자신에만 머물러있지 않고 주위의 관계에있는게 더 건강하고 좋다고 하네요. 일의 목적이 자기안에 성취감이나 자기만족에 있지 않고 가족, 아이들을 위했던 달라스초이님이 더 건강하고 좋은 성취를 하신게 아닌가 싶네요. 저는 그 의무를 다해야 하는 날들이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ㅎㅎ. 

도자기장인

2023-03-09 01:11:35

연봉이 오르면 한 2달정도는 행복한거 같은데, 거기에 맞게 생활패턴도 조금씩 변하니까 익숙해져서 결국 행복도는 제자리인것 같아요. 처음 일 시작했을 때보다 연봉은 2배이상 올랐는데 저금하는 금액은 비슷한게.. 이게 무슨 마법인지 모르겠어요 ㅎㅎ

우미

2023-03-09 02:03:51

한국에서 일 시작한 저는... 일 시작했을때 대비 거의 20배 가까운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ㅋㅋㅋ 그럼 저는 연봉 얼마에 일을 시작 했을까요? 그때는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했던 기억도 나네요. 

 

킵샤프

2023-03-09 08:24:34

축하드려요. 최저임금 기준으로 생각해도 상위소득자 1%안에 드셨습니다ㅎㅎ

우미

2023-03-09 20:47:35

ㅋ 20년전의 최저 임금을 생각하면.... ㅠ.ㅠ 상위 1%는 근처도 못 갑니다. 

아.. 20년도 넘었군요. 그만큼 그때 대비 물가도 엄청 올랐잖아요. 

라이트닝

2023-03-09 01:12:43

50만이면 상위 1% 정도 될 것 같은데요.
자산으로 상위 1%가 되려면 11M 정도였던가 그렇습니다.
4%룰로 자산만으로 44만을 만들 수 있겠죠?

Income이 1%인 상태로 꾸준히 모으면 자산으로 1%가 될 수도 있겠죠.

1%에 드는 사람은 은행 계좌에 얼마나 들어있나? 라는 질문이 Quora에 올라왔던 것 같은데,
자산관리자의 답변은 대부분이 투자되어있고, 은행계좌에는 별로 없다 라고 답변하더군요.
그리고, 우리가 보통 부자라고 하는 인식하는 사람들(저택에 살고, 수퍼카 타고, 요트 있고, 자가용 비행기 있는 사람)은 1%도 아니고 0.1% 이내라고 하네요.

뭔가 많이 다른 삶을 살기 위해서는 11M을 모아도 안되는 것이겠죠.
0.1%는 43M 정도 된다고 하네요.
이런 분들은 자산만으로 1.72M를 벌 수 있겠네요.

https://dqydj.com/top-one-percent-united-states/
 

케어

2023-03-09 01:56:49

1% 가 수퍼카 타면 수퍼카가 너무 많을것 같기는 해요...

0.1% 이하여야 맞는것 같기는 합니다.

Monica

2023-03-09 02:27:17

0.1을 % 보면 아주 작은 숫자 같은데 사람 명수로 따지고 보면 생각보다 많다는게 자괴감...ㅠㅠ

라이트닝

2023-03-09 03:08:04

100만명 사는 도시이면 1000명 정도겠네요.

어떤 분야든 상위 0.1% 정도면 괜찮은 것 같긴 하네요.

UR_Chaser

2023-03-09 01:39:40

뜬금없는 댓글이지만 저는 Correlation does not mean Causation 이라는 문구가 유명한 문구로 알고있었는데 casualty라고도 쓰이나요? casualty는 여기서 의미가 뭐죠..? 

케어

2023-03-09 01:59:44

저도 causation 이라고 쓰는데 causality 쓰시려고 했던것 같아요...

푸른바다

2023-03-10 03:28:42

casualty는 사고로 죽은 사람을 뜻합니다

Beauti·FULL

2023-03-09 01:44:40

어쩐지 Daniel Kahneman 의 연구가 와닿지 않고 틀린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최신연구 결과가 있었다니!!!!

ncrown

2023-03-09 02:01:15

소득이 증가하면서 업무량이 같이 증가하면 마냥 행복할 것 같진 않아요. 돈을 벌고 자산을 늘리는 이유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기 위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논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여유라고 봐야겠지요. 물론 업무적 만족감과 사회적 지위를 추구하는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리자몽

2023-03-09 02:17:34

돈과 행복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돈으로 삶이 편리해질 수는 있겠죠. 중요한 건 행복은 자신과 남을 비교하는 그 순간에 처참하게 부서집니다.

헐퀴

2023-03-09 02:31:43

돈(수입)과 행복이 상관관계가 없다는 게 아니라 수입이 일정 수준 이상 늘어나면 행복도에 미치는 영향이 없어지더라라는 건데 (실제로 그런 증언들이 꽤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명제를 혼동하시네요.

아폴로

2023-03-09 03:32:35

동감합니다. 일정 수준의 수입이 있다면 행복을 버리면서까지 돈을 추구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나온 명제가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돈과 행복 간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볼 수 있겠죠.

Polaris

2023-03-09 04:40:01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동네에 부자가 이사오면 그때부터 불행이 시작된다는 글이 생각나네요. 연봉과 행복의 상관성보다는 상대성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입에 풀칠 할 정도는 벌어야겠죠. 

ShiShi

2023-03-09 05:08:01

여기 행복에 관한 좀더 오랫동안 연구한 결과가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팀이 1938년부터 724명을 85년간 추적한 결과로는 결국 행복이란 긍정적 사회관계와 가장 관련이 깊다고 합니다.

https://www.cnbc.com/2023/02/10/85-year-harvard-study-found-the-secret-to-a-long-happy-and-successful-life.html

storyteller

2023-03-09 06:14:34

어쩌면 연봉이 높을수록 (50만불 까지는) 긍정적 사회관계를 가지기가 쉬워져서 상관성이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요? 자신에게 의미있는 일, 의미있는 관계를 가지기위한 노력을 할 수 있도록 돈이 enabler가 될 수 있으니까요. 

ShiShi

2023-03-09 08:47:45

가족간의 관계는 돈 때문에 틀어지죠. 우리나라 재벌 중에 개인적으로 과연 자신이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네요. 재벌들만 그런건 아니죠 제 주변을 둘러보아도 재산많은 집치고 형제자매가 정말 우애있게 사는 집은 많지 않더라고요.

nysky

2023-03-09 15:18:20

어차피 인생은 누구나 다 고달프고 괴롭고 슬픈거 같아요. 단순히 벤츠안에서 펑펑우냐, 길에서 펑펑우냐 차이만 있을뿐.. 

강돌

2023-03-09 15:53:22

반대로 돈 없는 서민중에 어느 정도가 과연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그 비율이 여기서 말하는 연봉 50만불 정도의 사람들보다 높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ShiShi

2023-03-10 00:09:55

좋은 질문이시네요. 반대로 생각해보았습니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자살할 가능이 높다는 전제하에 선진국과 후진국의 자살률,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의 자살률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돈없는 후진국이 10만명당 10명 미만인데 비해 OECD 평균은 13-14정도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소득이 3천불일 때 자살률은 10만명당 10명 이하인데 3만불이 넘는 지금은 10만명당 26명이고 세계 1위입니다. 이런걸 보면 저는 소득이 늘수록 행복해진다는 연구에 동의할 수가 없네요. 아마도 대부분의 통제조건을 조정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가령 시골에 사는 경우 급여노동자의 경우 많은 연봉을 받는 도시노동자보다 훨씬 행복한 경우가 많습니다.

luminis

2023-03-09 05:53:00

저는 이 논문이 이전에 서로 상반된 연구결과를 내었던 Kahneman과 Killingsworth가 힘을 합쳐 낸 조인트 논문이라는 것이 더 눈에 띕니다. Kahneman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은 아니긴 하지만요. 

storyteller

2023-03-09 06:10:11

노벨상까지탄 Kahneman이 자신의 잘 알려진 논문을 뉘집는 논문을 꼭 쓰지 않아도 됬을텐데 89세에도 진리를 추구하기위한 연구활동에 진심인것을 보면 존경심이 절로 나와요. 

세운전자상가

2023-03-09 06:57:25

요즘 같은 인스타그램 시대에는 돈이 더 중요하죠. 남들 다하는 호캉스 오미카세 사치품 수도권 신축 아파트 구매를 못하면 불행하다고 생각하니까요.

eccehomo

2023-03-09 07:23:41

전 갠적으로, 제 연봉보다, 소소하게 모은 마일리지로 한국가는 비행기표가 매년 2장씩 나오는 일에 더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유~:)

항상고점매수

2023-03-09 22:39:56

통장에 들어온 돈보다 마일리지 잔고에 더 기쁨을 느낍니다 ㅎ

라이트닝

2023-03-09 22:57:02

마일리지 잔고만큼 통장에 현금이 있으시다면 더 큰 기쁨을 느끼실 겁니다.

10000마일 vs 10000불요.

마일도 물론 든든하죠.

shilph

2023-03-09 23:00:47

아니, 벨붕이 너무 심한거 아니십니까 ㅎㅎㅎㅎ

eccehomo

2023-03-10 19:30:17

ㅋㅋ 어차피 통장에 든 현금으로 기쁨을 누릴수 있는 직종이 아니라서:) 한번도 제 통장잔고가 2만을 넘어 본적이 없네유 (왜 안도와 한숨이 동시에ㅜㅜ).. 하지만 제 마눌님은 저 보다 조금 더 여유가 있으셔서, 그런 마눌님과 사는 저는 햄볶아유~

Melody

2023-03-09 17:56:48

돈이 있어도 보고 없어도 봤는데 역시 없는 것보단 있는게 좋고, 개인적으로는 직업에서 들어오는 연봉보단 (보통 고연봉 직업은 스트레스 강도도 높아서) 자산이 많은 게 장땡이더라... 라는 결론입니다. 

랑펠로

2023-03-11 19:02:18

타고난 부자 아니고서야 그 자산을 늘릴려고 투자를 하는거고 투자를 할려면 소득이 있어야 하는거니까요. 

Melody

2023-03-11 23:37:25

딱히 소득의 역할을 부정하는 뜻으로 쓴 리플은 아닙니다만..

shilph

2023-03-09 18:41:47

이게 문화적 차이일 수는 있지만, 일단 행복이라는 것 자체를 뭘로 보는가가 중요할 겁니다.

우선 행복의 기준이 한국/동양에서는 상대적 행복인 반면, 미국/서양에서는 절대적/개인적 행복을 이야기 합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 시험 성적이 95점이 나왔을 때, 한국 부모는 반의 다른 아이들의 성적에 비교해서 얼마나 높은가를 보고, 미국 부모는 그게 A가 되는 점수인지를 먼저 본다고 하는 글을 봤지요. 비슷하게 연봉이 10만불일 때, 한국 사람은 자신의 주변 사람들의 연봉을 보고 행복을 찾고, 미국 사람은 그걸로 뭘 할 수 있는지로 행복을 찾는다는 글도 봤고요.

그래서 단순히 연봉이 오른다고 해도 주변 사람은 더 오르면 덜 행복해지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반대로 연봉이 덜 올라도 주변 사람은 더 안좋으면 행복해하기도 하고요.

 

또다른 부분은 "행복" 과 "불행" 은 비슷하지만 다른 개념이라는 점 입니다. 불행하지 않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고, 행복하다고 해서 불행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지요. 약간 선문답 같은 말이지만요 'ㅅ';;; 물론 완전히 나뉘어지지는 않지만요.

예를 들어서 돈이 없어서 먹을 것을 사먹을 돈이 없다면 불행하게 느낄겁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자신의 건강에 행복할 수 있고, 열심히 잘 자라주는 아이들에 행복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돈은 "불행" 을 상대적으로 손쉽게 제거해 줄 수 있는 최저이자 최고의 수단입니다. 불행의 상당수가 최소한의 삶의 영위가 가능한가로 결정되는데, 그 부분은 돈이 결정하니까요. 불행하지 않다면 행복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이고 누릴 수 있는거죠.

 

물론 돈으로 "행복" 을 살 수도 있을겁니다. 다만 이 경우는 장기적인 행복이라기보다 "단기적"인 행복인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그래서 돈으로 사는 행복은 지속적으로 다른 것으로 또다시 채워줘야 한다고 합니다.

더 커진 TV, 새차, 넓어진 집, 여행... 모든 것이 어느 정도 지나면 익숙해지고 + 끝나기 때문에, 다음의 행복을 다시 추구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부자 중에서 자신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지요.

 

뭐 이리 말하지만 돈이 있으면 + 많아지면, 행복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타인과 비교를 끊임없이 하면서 스스로 불행에 밀어넣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지요.

당장 손에 돈이 더 쥐어지면 비싸서 못 샀던 맛있는 밥도 먹고, 배우자/아이들/셀프 선물도 좀 더 가능하고, 여행도 더 늘어날 수 있으니까요. 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요. 저도 저번에 연봉이 조금 늘어나니 아주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ㅎㅎㅎㅎㅎㅎ

 

 

 

 

마지막으로 뱀다리 처럼 붙여보자면, "행복" 이라는 것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 가까이 있는 것 입니다. 종종 와이프님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저는 꽤나 만족하면서 하루하루를 산다고 이야기를 하고는 합니다. 

집에 밥이 없을 때 식당에 가서 가격표를 볼지언정 식당에 가서 뭔가 사먹을 여유가 있고,

포인트/마일리지로 가지만 그래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큰 여행을 가서 좀 쉬다 올 여유가 있고,

매달 집값을 밀리지 않고 낼 여유가 있다고요.

사치는 부리지 못하지만 하루하루 한달한달 사는데 아주 큰 문제 없이 지내고 있고, 내일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저녁에는 싸구려 위스키라도 한 잔 홀짝거리며 "오늘도 잘 버텼구만" 하고 할 여유가 있다면, 그게 행복 아닌가 싶네요 ㅎㅎㅎ

단거중독

2023-03-10 21:14:25

좋은 글이네요.. 비교만 안 하면.. 많은 사람들이 연봉과 상관없이 행복해질수 있는거 같아요..

꿈꾸는소년

2023-03-10 03:48:30

미국 시골지역이랑 뉴욕 맨해튼 지역이랑 living costs 비교하면 거의 3배 가까이 차이나는 지역도 있는데 (https://www.nerdwallet.com/cost-of-living-calculator) 왜 %가 아니라 $500,000 혹은 $100,000 으로 결과를 냈을까요? 가령 $500,000 그리고 $100,000 까지라고 언급된 thereshold가 사는 지역마다 크게 다를 것 같은데요.

playoff

2023-03-10 22:23:32

50만으로 결과를 낸 것이 아니라 50만부터는 행복지수와의 상관관계가 적거나 무시할만하다는 내용입니다. 

꿈꾸는소년

2023-03-10 22:48:03

네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드린 말씀도 그런거 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맨해탄에서는 50만부터"가 "다른 지역 (물가가 3배차이나는 지역)에서는 17만부터"가 되야 되는 게 맞지 않을까요?

마아일려네어

2023-03-11 00:50:24

경험적으로 연봉 앞자리가 커지면 잠시 행복해집니다.
2만불 벌다 3만불 벌게 되면 행복하고.

10만불 벌다 20만불 벌게 되면 행복합니다.

showroad

2023-03-11 22:48:29

돈을 더벌기 위해 시간을 쓸것인가

아니면

가지고 있는 돈을 행복하기 위해 시간을 쓸것인가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이 자가증식 해야한다는 조건이 필요하고

이것이 내가 원하는 생활 수준에 맞을 정도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행복하기위해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정 금액이상이 되어도 더이상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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