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호텔 후기 7] Marriott Cologne Hotel 매리엇 쾰른 호텔

해아 2014.09.24 16: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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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포스팅합니다. 그간 이래저래 정신 없었습니다. 오늘도 사실 따로 할 일 많은데, 기돌님 댓글에 리플 달다가 어느 순간 포스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저를 뒤늦게 발견하게 되네요.

포스팅 한번 하려면 족히 3-4시간 걸리는데, 저만 이렇게 시간 쓰는 건가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그렇게 대단하신 글을 다작으로 써놓으시는지.... 특히 감동적인 수준의 구스님, 티모님 글 뵐 때면 당황스럽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쌍둥빠님 포스팅 스타일에 제 글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쌍둥빠님도 저 처럼 이렇게 시간 많이 드시나요??? 

저도 아이샤님처럼 말주변이라도 좋으면 사진대신 글로 호텔 소개를 해볼텐데... 저는 아이샤님처럼 수많은 호텔을 가본 것도 아니고, 그저 몇군데 가본걸 나름 상세하게 소개해 보려니 사진에 글에... 정말 둔합니다...

그래서인지, 솔직히 한번 포스팅 하면 녹초가 되네요.. 이래가지고는 제가 가본 유럽 호텔들을 올해 안에 다 소개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난망하지만, 암튼 달려보겠습니다.


<1> 기본 소개

근래 들어 (제겐 군침만 삼켜지는) 리츠칼튼 열풍 속에 매리엇이 조명받고 있지만, 저는 오래전부터 Marriott을 흠모해왔습니다.

특히 제가 매리엇에 흠뻑 빠져 데에는 마술피리 님께서 재작년(2013년)초에 쓰신 매리엇포획단 발족 이 준 큰 영감과, 기돌님 (과거의 마*님) 이 활약하시는 한국의 스*사를 열독한 다음부터입니다.

'아! 저렇게 하면 나도....' 역시 후배는 선배를 따르고, 초짜는 전문가를 믿어야 하는 게 진리인가 봅니다.

아무튼 당시에는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매리엇이 Mega Bonus를 통해 Cat4 또는 5 투숙권을 뿌려주었습니다. 

그걸 모아보려고 노력 좀 하면서 역삼동과 비엔나 르네상스도 가서 폼나게 써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바로 이곳 쾰른 매리엇이 제가 cat 5 무료투숙권으로 거의 막바지 캠프파이어를 즐긴 곳입니다. 
(cat 4-5 range에 정말 근사한 호텔들이 무더기로 있었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물론, 지금 이곳은 더이상 Cat5가 아닙니다. 아래 보시면 아시겠지만, 투숙요금 주고 자기도 부담됩니다. 좋던 시절은 다 갔습니다. ㅜ_ㅜ)
(무료조식도 없는 싱글침실에 TAX 포함하면 하루 400불도 넘게 주고 머무는 분들은 아마 회삿돈이니 가능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쾰른 매리엇은 아래 구글 지도에서 보시듯 Location이 엄청 좋습니다. 쾰른 역 (도보 3분), 쾰른대성당(4분), Hertz나 Avis 차빌리는 곳(2-3분)입니다. 

또한 라인강이 바로 근처라서 강가를 산책(저는 안했지만)하기도 가능한 곳이지요.

Cologne downtown map.jpg

지도에서 보시면 힐튼호텔도 근처에 있습니다만, 평가는 매리엇에 비해 그다지 좋지 않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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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Tripadvior 캡쳐)

Tripadvisor의 평가에서도 쾰른 지역의 호텔중 거의 최고봉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쾰른이 대성당을 빼놓고는 관광지적 요소보다는) 독일 대도시중 하나로서의 비즈니스 요충지이므로 투숙요금은 주중(high)과 주말(low) 요금차이가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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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의 외관은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평범한 깔끔한 독일현대 건축물 모습 같아 보입니다.

자세한 사항을 동영상으로 보시려면... https://www.youtube.com/watch?v=wFM8N-nfTSg 


일단 호텔 로비로 들어서면 아래와 같은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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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로비에서 중앙을 바라보면 이렇게 계단이 있어서 지하 Bar/식당으로 내려가는 곳이 있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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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Guest Manager하고 컨택한 게 있어서인지, 제게 상당히 아는 척 하면서 환대해주더군요.
(저희가 도착예정시각을 미리 말해두었습니다. Early Check-in이라 사전 양해를 구하면서 그 증거로 기차 편명과 도착시간을 말해주었지요.)
매니저가 이메일로 걱정말라고 반드시 '괜찮은 객실을 그 시간에 준비해주겠다'고 해서 믿고 찾아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elite reception manager란 연세 지긋한 여직원이 나와서 객실은 자기네가 가지고 있는 모든 객실중 2번째로 큰, Corner Suite 주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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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층으로 되어 있는 호텔이라 꼭대기 층에 배정해 달라고 했더니, (당시 도착시각이 오후 12시라서 그런지) 2시간쯤 기다려 주면 줄 수 있다고 (대신 방 크기는 같다고) 해서.
그냥 이미 저희를 위해 준비했다는 5층 27호실을 가기로 했습니다. (아내도 애도 Paris에서 탈리스를 타고 왔는데, 좀 지쳐 있었습니다. Paris에서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왔거든요.)

위의 객실 지도에서 보시듯 가장 큰 스윗은 17호, 그 다음으로 큰 스윗은 27호가 맞긴 맞는 모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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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rner 스윗룸

객실문을 열고 들어섰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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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에 카드와 함께 무언가 차려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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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스파클링 와인 과 Haribo 등이 저희를 반겨주고 있네요. GM이 써놓은 카드에는 샴페인은 저희 부부를 위해서이고, 하리보는 저희 꼬마를 위한 자기네의 성의라고 하더군요. ^^;

소소하지만, 섬세한 배려에 감사했습니다. 

(나중에 어떤 여자분이 찾아왔습니다. 뭐 부족한 것없냐고. 자기가 Vice GM이라고...그때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이런 대접 받아도 되는겁니까? BM 시절에는 상상속에서나 또는 TV 드라마에서 보던 일이 제게 실제로 일어나더군요. 이거 누구 덕분인가요?????? 당연히 마모님을 필두로... 지혜 나눔 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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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를 촬영해보려고 탁자위에 있는 것들을 치우고 카메라를 들이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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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스윗 객실내의 living room을 다시 두개로 divide 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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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3식구에게 상당히 크고 넓게 느껴졌습니다.
특히나 저희가 바로 그전에는 객실이 작디작은 Paris에 있다가 와서 그런지 코너스윗이 정말 광활하게(!) 느껴지더군요.

어린 꼬마는 뛰어다니고 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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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적 요소에도 만반을 갖추고자 Desk와 Chair도 꽤 넓고 괜찮을 것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3> 침실 및 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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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size 침대가 있는 독립된 침실에는 아래와 같이 별도의 Flat TV가 갖춰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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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통해 짐작 가능하시듯, 작지 않은 King 침대를 갖추고 있음에도 객실 공간은 넉넉했습니다.

저희 아이는 (제가 사진 찍는동안) 혼자서 뛰어다니고 구르고... 그간 좁디 좁았던 Paris (래디슨 블루 샹젤리제, 도칸) 에서의 한(!)을 푸는 듯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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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머신은 일리도 네스프레소도 아닌 낯선 (그러나 역시 고급스러워 보이는) Bosch 사의 Tassimo  TAS4011GB 가 있더군요. 미국에선 200불 언저리 하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맛은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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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어매너티는 무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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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욕실에서 큰 특이점은 없지만, 역시 스윗룸이라 싱크는 2개가 있더군요. 여러 화장 보조 도구들도 따로 갖춰놨더군요.

<4> Executive Lou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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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숙직후, 사진촬영을 위해 저 혼자 오후 2시경에 라운지로 찾아갔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특별히 갖춘 것이 없는 시각이란 걸 알고 찾아갔습니다. 그래야 누구 신경도 안쓰고 사진 촬영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정작 음식이 있는 사진은 없습니다. 밥 나오는 시간에 사진 찍고 싶었습니다. 근데......

정작 그때 제가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들면... 저희 사모님께서 인상을 막 구기십니다. 식사중인 타인들의 privacy 를 존중하라면서요. (블로그질 or 마적질 안하시는 분이라 제 마음을 이해 못하십니다.)

그래서 말로밖에 표현 못하겠네요. 음식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 저희 3식구는 여기서 저녁과 아침 모두 든든히 배를 채웠습니다.

아무튼 한국의 르네상스나, JW 매리엇, 힐튼 계열 호텔 등이 그러하듯, 여기도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는 Happy hour가 적용되므로, 저녁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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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에 위치한 라운지는 꽤 넓은 편이었습니다. 사진 저 뒷쪽으로도 적지않은 공간이 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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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쾰른 대성당 Cologne Cathedral 

저희가 쾰른을 찾아온 이유가 바로 이것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고딕양식의 성당중 하나인 쾰른 대성당.

이 성당은 독일에서 (뮌헨 근처에 있는) 노이반슈타인 성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그러나 투표를 하면 항상 최고로 꼽히는 관광 명소입니다.
실제로 독일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매일 2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기도 한데, 해당 기관은 다음과 같이 이 건축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A masterpiece of exceptional intrinsic value" and "a powerful testimony to the strength and persistence of Christian belief in medieval and modern 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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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 (한국) 사이트의 설명에 따르면...

"높이 157.38 미터로,[3] 울름 대성당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로마네스크·고딕 양식 성당이다. 신성 로마 제국 시절 이탈리아 원정을 통해 가져온 동방 박사 3인의 유골함을 안치하기 위한 건축물로서 1248년부터 짓기 시작했다."

라고 합니다.

게다가 이 건축물은 13세기부터 19세기(1884년 Paris에 Tour Eiffel 건립 - 벌추님 감사)까지 무려  5백년이 넘는 기간동안 세계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건축물중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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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 들어가면 딱히 가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무언가 가슴을 쿵하고 때립니다.

제 느낌은... 한 단어입니다.

"Breatht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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