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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자이언 캐년과 브라이스 캐년, 라스베가스를 다녀왔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아서 저 역시 후기로 보답해야하는데, 사진을 포함한 훌륭한
후기를 써야한다는 생각에 후기를 쓸 엄두를 못내고 있었습니다.
금요일 오후 약간 시간이 나서 허접한 후기라도 일단 써봅니다.
계획을 아래와 같이 했어요.
첫날은 엘에이 출발 St. George에 있는 Fairfield Inn에서
숙박 (숙박권)
둘째날 일어나서 RSM 님이 추천하신 Riverside trail 이 있는
자이언 캐년 보고 원월드님이 추천하신 Hampton Inn & Suite Springdale/Zion National
Park에서 숙박 (50,000 포인트)
셋째날 일어나서 브라이스 캐년 개골개골님이 추천하신 트레일 걷고 Double Tree Resort & Spa by Hilton Brian
Head에서 숙박 (30,000 포인트)
넷째날 일어나서 주변 경치좀 즐기고 만남 뉴사님이 추천하신 골든너겟에서 숙박 (약 50불)
다섯째날 라스베가스 구경하고 집으로~
https://www.milemoa.com/bbs/1315352
그리고 거의 계획대로 움직였습니다.
Fairfield
Inn은 평범합니다. 방 깨끗하고 아침도 괜찮고요 (제가 요구수준이 별로 높지 않아요..) 무엇보다 자꾸지가 지금까지 가본 곳 중에서 제일 뜨거웠어요.
아주 피로 푸는데 좋았습니다. 근데 수영장 주변에 바퀴벌레가 좀 많아요 ㅠㅠ
Hampton
Inn & Suite Springdale/Zion National Park 은 정말 좋습니다. 마치 하얏에 온것같은 착각이 들었어요. 깨끗하고 고급스럽고 방에서, 수영장에서 아름다은 캐년을 볼수 있었습니다. 아침도 매우 훌륭하고요.
자이언 캐년에 대해서 좀 덧붙이자면 하루만 머물기엔 좀 아쉬운 볼거리 할거리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저는
Narrow hiking만 하고 다른 것들은 뒤로 미뤘는데요. 가족들이 나중에
3일정도 생각하고 다시 오자고 할정도로 좋았어요. Narrow 는 남녀노소할것 없이
모두 즐길수 있는 재미있는 하이킹 코스더라구요. 워터슈즈는와 트레킹 폴은 꼭 준비하는것이 좋습니다.
저는
K mart에서 10불짜리 워터슈즈 사가지고 갔는데요 한번 쓰기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트레킹 폴은 스포트샬렛에서 40불에 2개 구입해
갔습니다.
Narrow
하이킹 도중 천둥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옆사람이 너무 놀라는거에요.
그래서 속으로 '천둥소리에 왜 이렇게 놀래지? 비가 오면 계곡이라 위험해서 그런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앞 절벽에서 바위가 굴러 떨어지는게
보였습니다. 천둥소리가 아니라 바위가 굴러떨어지는 소리였던거죠. 다행히
바로 밑에 사람이 없어서 아무도 다치진 않았지만 아찔하더라구요.
브라이스 캐년의 퀸스 가든과 나바호 트레일은 자이언 캐년과는 또다른 환상적인 코스였습니다. 사진으로 보긴 했지만
어떻게 이런게 만들어질 수 있나 생각이 들정도로 아름답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들이 참 많았습니다.
여행전에 본 두 캐년의 사진들이 사막과 같은 분위기여서 무척 덥고 갈증이 날거라 생각하고 많은 물을 준비해 갔었는데요. 전혀 덥지 않았습니다.
그리 갈증이 나지도 않았고요. 브라이스 캐년은 오히려 선선했고, 자이언 캐년이야 뭐 물속을 걷는거니까 더울 틈이 없었죠.
Double Tree Resort & Spa by Hilton Brian
Head는 별다른 특징이 없었어요. 그냥 하룻밤 묵고 아침 먹는 곳이랄까요.
주변에 별 할거리도 없어보였습니다. 이미 캐년을 보고온터라 울창한 산도 별 감흥이
없더라구요.
골든너겟은 수족관사이로 지나가는 미끄럼틀이 있어서 갔는데요. 아주 신나게 놀았습니다. 미끄럼틀 내려가다가 물고기도 볼수 있어요. 줄이 좀 길고 물보다 사람이 많은것이 흠이긴 하지만 라스베가스니까 이해해야죠.
이제 마지막날 돌아오려고 하는데 아이들도 아쉬워하고 결정적으로 아내가 "라스베가스 와서
부페에 안간 사람은 우리 밖에 없을거야" 라고 하는데 제가 생각해도 좀 너무한것 같았습니다.
급히 일정을 수정하고 The Westin Lake Las Vegas Resort & Spa 에서 7000포인트로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벨라지오 부페에 갔죠. 아내가 그곳에서 먹은 치즈케잌이 가장 맛있었다고 생각난다고 하더라구요. 이곳 아이들도 40불 받습니다. ㅜ.ㅜ 애들이 뭘 얼마나 먹는다고.. 속은 쓰리지만 그래도 행복해 하는 아내의 얼굴을 봤으니 됐습니다.
The Westin Lake Las Vegas Resort & Spa 이곳이 아주 숨은 보물이더라구요. 베가스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요 호수옆에 있어서 보트도 타고 수영하고 또 수영장에 미끄럼틀이 있었습니다. 줄도 별로 길지 않아서 실컷 놀고 왔네요. 우리는 보트 노 젓느라고 땀 뻘뻘흘리고 있는데 호수 한가운데 서핑 보드 띄워놓고 요가하는 아름다운 여성들도 봤네요. 지금까지 본 중 가장 멋진 요가 였습니다.
이리하여 냉장고에 두개의 자석이 더 붙었습니다. 자이언 캐년, 브라이스 캐년. 언제쯤 냉장고 문에 더이상 자석을 붙일 틈이 없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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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댓글
RSM
2013-08-16 16:35:14
하와이님 잘 다녀오셨군요. 저희도 냉장고 자석이 가득합니다. 가끔 보면서 어~ 우리가 여기도 갔었고 저기도 갔었구나.. 하고 추억을 하곤합니다.
hawaii
2013-08-16 18:32:03
맞아요. 볼때마다 추억이 뭍어나서 자꾸 사게 되나봐오.
AJ
2013-08-16 16:54:22
골든너겟 수영장이 실내인가요? 저희는 지금 겨울에 갈 예정이거든요. 베가스에 실내 수영장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여쭤요.
만남usa
2013-08-16 17:34:37
예..골든 너겟은 실내 수영장입니다..
그래서 밤 9시까지인가 즐기실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스파도 같이 있구요...단 크기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올드 타운입니다..많은분들이 가시는 뉴 타운이 아닙니다(라스베갓스 블루버드에 있는 호텔들)
하지만 올드 타운도 참 볼만한것이 많습니다..
전 오히려 올드 타운이 더 정이 많이 가더군요..
가끔 째즈 쇼 나 락 공연도 하고...페인트로 그림 그리는 길거리 공연, 비눗 방물 쇼,그리고 비키니 입은 언니들 쑈들도 많이 한답니다...ㅎㅎㅎ
hawaii
2013-08-16 18:33:29
만남유사님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수족관을 관통하는 슬라이드는 골든너겟에서만 즐길수 있는것 같아요.
만남usa
2013-08-16 19:25:42
hawaii님
마술피리
2013-08-17 13:16:49
저희도 바로 그 The Tank 수영장때문에 꼭 가고 싶었는데 문제는 제 세살배기 아이는 안태워준다네요. 제가 안고 타겠다고 했더니 그렇게는 안된대요.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더 크면 가야겠습니다.
AJ
2013-08-16 18:43:28
혹 12월에 데스벨리 텐트치고 잘 수 있는지 아시나요?
만남님 베가스와 그 근처 후기들 읽어보겠습니다. 감사.
만남usa
2013-08-16 19:22:56
12월에도 데스 밸리 텐트 치고 잘수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미리 허가를 받구요....그런데 온도가 어떨지를 먼저 확인 하셔야 합니다...
하긴 정 안되면 허가 받은 텐트 촌안에서 텐트 안치고 차안에서 자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돌
2013-08-16 17:03:11
저희도 냉장고에 자석이 가득합니다. 와이프가 이제는 너무 많다고 잘 못사게 합니다.ㅠㅠ
재밌게 다녀오셨네요. 후기와 유용한 정보 잘 보았습니다.
hawaii
2013-08-16 18:34:07
냉장고를 하나 더 사셔야겠네요 ㅋ
유자
2013-08-16 19:40:51
아!!! 좋은 방법이에요!!!! ㅋㅋㅋㅋ
hawaii
2013-08-17 19:45:49
그렇죠? 희손님이 알려주신 방법대로 하면 유알 포인트도 먹고 그 포인트로 자석하나 더 살수 있을거에요 ㅋ
철이네
2013-08-17 20:04:13
전 로우스에 김치냉장고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복돌맘:)
2013-08-16 18:43:06
하와이님 후기 잘 봤어요! 잘 다녀오셨네요~~ 제가다 기쁘네요. 와이프분이 많이 좋아하셨다니, 좋아요 좋아~~ :)
저도 하와이님 후기 보니, 자이언 브라이스 캐년, 그랜드 캐년 가보고 싶어요! 거긴 한번도 못가봤어요~
유자
2013-08-16 19:41:43
워,워.......
복돌맘님은 이미 잡아놓으신 여행부터 다녀오시고요 ^^
시카고도 가셔야 하잖아요 ㅋㅋㅋ
이러시다 정말 매 달 어디 가시겠어요 ㅋㅋ
hawaii
2013-08-17 20:16:06
여행일정에 끼워 넣어주세요~. 복돌이가 좋아할거에요.
유자
2013-08-16 20:02:32
전 어째 이런 게 글을 읽기도 전에 한 눈에 확 들어오는지....^^;;
새로운 만남님이시군요. 만남뉴사님....ㅋㅋ
와우..... 여행이 거의 계획대로 될 수도 있는 거에요?? ^^
제가 하는 여행은 계획은 계획대로 실행은 실행대로 따로 놀던데요.... ^^;;
벨라지오 부페 세네요..아이들도 40불 !!! 마무리 문장 흘륭하십니다. 혹시 부인께서도 마모하시는지요?? ^^
(속은 쓰리지만 그래도 행복해 하는 아내의 얼굴을 봤으니 됐습니다. )
호수 한 가운데 서핑 보드 띄워 놓고 요가하는 "아름다운" 여성분들....ㅎㅎㅎ 열심히 보셨군요 ㅋ
그런데 정말 상상만 해도 멋지네요 ^^
hawaii
2013-08-17 19:53:03
아 그랬군요. 저는 이제야 봤습니다. 죄송합니다 만남 유사님. 뭐 워낙 박식하셔서 여러 이름을 갖고 계셔도 어울리실것 같아요. 아내는 마모 관심없습니다. 제가 열심히 해서 여행 잘 가면 고걸로 만족하죠. 저는 여행이 계획대로 안되도 좋은것 같아요. 여행가보니 계획을 바꿔서 자이언 캐년에 더 머물고 싶은 마음도 들더라구요.
노를 저어서 여성들 근처에 가보고 싶었는데 차마 그리하진 못했답니다. ㅎㅎ
스크래치
2013-08-16 20:11:45
좋은 여행 하셨군요. 자이언 캐년과 브라이스 캐년 저도 정말 좋았습니다. 다시 가 보고 싶네요.
벨라지오 부페...내리막 길을 걸은지 꽤 됩니다. 처음 생겼을 때 참 대단했었는데...이젠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망가졌더군요. 저도 옛 추억에 다시 찾았다가...ㅜ.ㅜ
RSM
2013-08-17 12:42:22
요즘 시져스펠리스에 새로 생긴 부페가 맛나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나 저나 이제 베가스 부페 가격이 너무 올랐네요.
hawaii
2013-08-17 19:56:06
그랬군요. 어쩐지 좀 이상하다 했습니다. 오늘 엘에이 그로브 앞에 있는 스파게티 집에 가서 두가족 (어른 4, 아이들 4)이 배불리 먹었는데 40불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 비싼 벨라지오 부페가 또 생각나더라구요. ㅠ.ㅠ
철이네
2013-08-17 20:05:52
그 동네 스파게티 집 잘하는데 있다고 소문내는 분들이 계시던데 그곳인가 보군요.
마술피리
2013-08-17 13:20:46
자이언캐년이 그렇게 좋군요. 3일코스로 다시오자 할정도라니. 저희는 그냥 차로 스치듯 지나가려했는데요. 오후 4시쯤 자이언 캐년에 도착예정입니다. 그리고 밤까지는 브라이스캐년 Ruby Inn까지 가야해요. 자이언 캐년에서 뭘 구경할수 있을까요? 캐년은 해가 일찍 지겠죠?
아 그리고 워터슈즈는 운동화와 어떻게 다른가요? 방수가 되는 정도인가요? 그냥 헌 운동화 신고 들어가면 안될까요? 아니면 안벗겨지는 크록스신발은요?
hawaii
2013-08-17 20:02:56
크록스도 괜찮고 헌 운동화 신고 들어가셔도 괜찮아요. 저희 애들은 크록스 신고 갔는데 괜찮았습니다. 워터슈즈는 물에 젖어도 빨리 마르는 소재로 만들어진 신발일 뿐이에요. 마치 수영복처럼요. 그냥 운동화 신고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자이언 캐년에서 브라이스 캐년까지 1:30분 에서 2시간 정도 걸리니까 시간이 좀 촉박하시겠군요. Narrow안가시고 짧은 코스에 가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제 여행계획의 댓글에 몇분이 소개해주셨는데 저는 사실 못갔어요.
또 자이언캐년에서 브라이스 캐년 넘어가는 길이 아주 멋있어요. 가시는 길 자체가 자이언 캐년 관광이 되실겁니다.
자부
2013-08-17 14:05:25
저도 그랜드 써클 쪽 함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LA에서는 차로도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인가봐요..부럽네요~~
hawaii
2013-08-17 20:14:34
맞아요. LA는 차로 갈만한 곳이 참 많은것 같아요. 북쪽 동쪽 남쪽...
단비아빠
2013-08-17 18:55:01
하와이님.. 후기 잘 보고 갑니다...
Brian Head에는 사실 겨울에 가족끼리 스키타러 가시면 더 좋습니다... 상급자들에게는 시시하겠지만 사람이 그리 많치 않고,
리프트 값도 싸서 몇년간 스키타러 다녔었네요... LA에서 베가스 거쳐서 7시간 거리, 가며 오며 베가스에서 일박씩 하면서 다녔었습니다...
hawaii
2013-08-17 20:05:35
어쩐지... 여기저기 공사현장들이 많더라구요. 겨울 스키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나봐요.
단비 잘 있죠? 어찌나 예쁘던지 천사같은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RSM
2013-08-17 21:17:15
이번에 힐튼에서 브라이언헤드 앞에 더블 트리인가 호텔 지었더군요. 그래서 거기다가 털어 버릴까 생각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