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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처럼 아침 공부 마치고
시내 나들이 가듯 타러 간 지하철
공항철도로 갈아타고
도착한 김포 공항. 항공권 자동 발매기가 신기한 3호
김포공항이 그리 가까웠나 싶게 빨리 도착한 덕에 가지는 여유.
공항청사 둘러 보며 참가한 전시 행사
5면 화면에 올라서니 가상현실이 구현되는 듯, 진짜 움직이는 것 같았다는 아이들.
공항을 둘러 보고도 남은 시간.
이동을 뜸 들이다 게이트로 옮겨 시간을 보내고
배낭 다시 메고 탑승 완료
게이트 앞 비행기가 안 보이던 이유. 차 타고 이동.
큰 소리 내며 시동 건 비행기가 뜨자 솔솔 잠이 오는 3호
서울이 내려다보인다 싶었는데
제주도 도착했다는 알림
내릴 때는 차 탈 일 없이
마스크 쓴 돌하르방과 함께 제주공항 방문 기념
이어 마중 온 선배의 기념 촬영
식사 부터. 소주잔에 물 마시겠다는 2, 3호와 건배
숙소에 짐 풀자마자 엎드려 긴 실로 씨름하는 2, 3호
알고 보니 식당서 가져온 종이 타올 늘여 길게 만든 사람이 이긴다며
취침 전 뒹굴뒹굴
'아침형 인간' 3호가 먼저 일어나 바둥거리며 티브이 보는 사이
늦게까지 혼자 책 보던 '저녁형 인간' 2호는 여전히 수면
2, 3호 시리얼과 아침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커피만 달랑 가져와 동네 마트 갔건만, 겨우 필터만 사서 얼렁뚱땅 내려 먹는 커피
이어지는 학교 공부
진득하게 공부하는 듯하더니 이내 한 화면 돌려 보며 키득거리다가
실험한다며 전화기를 들어 찍고 보고
수업인지 노는 건지 모르는 시간을 보내다 체육 시간이라며 앉은 2, 3호
"공부 안되겠다. 요가 끝나면 정리하고 나가자!"
*
비행기값 정말 쌌습니다. (제 일정 최저가는 4,900원 더하기 공항시설 이용료 4,000원)
편도 기준 지금것 제가 살면서 역대 최저 운임 경험이었습니다.
요즘 항공사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네요,
그럴지만 오가는 비행기 모두 꽉 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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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댓글
된장찌개
2020-12-14 06:38:35
드디어 제주도도 가셨군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조심하시구요.
3호 마스크 낀 모습이 무척 귀엽습니다. 마스크 끼기 전후 느낌이 다르네요.
그나저나 운임이 저렇게 싸다니 놀랍습니다. 기내에서도 승객들이 다들 마스크 잘 끼는지 궁금합니다.
오하이오
2020-12-14 06:48:39
사진이 좀 늦었습니다. 제주도를 다녀와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만 해도 청정지역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감염자가 꾸준히 한둘 생기는 것 같아요. 염려 말씀 대로 조시히 잘 마치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 검색할 때는 믿기지 않아서 주변에 물어 봤는데도 저 값은 너무 싸다고 하네요. 예약을 진행하니 편도당 4천원씩 더 붙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보너스 항공권 세금 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아요. 여기서 마스크는 철저합니다. 안쓰면 공항 출입 자체도 안되고요. 또 과태료를 물리는 강제력도 있고. 저는 그 보다 안서서 받는 주변 시선을 견디지 못랄 것 같습니다. ^^
랑조
2020-12-14 06:47:16
항공권을 저렇게 살수도 있군요! ㅇ.ㅇ 첨 보네요!
제주에서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오하이오
2020-12-14 06:50:05
정말 싸서 믿기지 않았습니다.
여행을 이미 마치긴 했습니다만 인사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svbuddy
2020-12-14 08:18:21
비행기가 광역버스비보다 조금 더 비싸네요 ㅎㅎ
매년 제주도에서 2-3주씩 지내곤 했는데 올해는 엄두가 안나서 내륙만 다녔네요.
내년에는 코로나가 진정되어서 제주도도 가고, 해외도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 공부 안빼먹는 형제가 귀여워요 ^^
오하이오
2020-12-14 10:22:38
아고, 지금 제가 광역버스비가 얼마인지 모릅니다. 광역 버스도 탄 적이 있는데 카드만 찍고 신경을 쓰지 않으니까 매일 타다시파 하는 지하철도 얼마안지도 모르네요. (실은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 겠지요 ㅠㅠ) 분명한건 갈때 비행기 값이 이번에 올 때 공항에서 탔던 리무진 버스의 60% 수준이네요. 미안할 정도더라고요.
요즘 백신 보급 속도를 보니 내년엔 봄 지나면 여행이 좀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희망 섞인) 전망을 해봅니다.
끝으로 아이들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EY
2020-12-14 10:29:16
오하이오님 제주까지 가셨나요? 전 태어나서 단 한번도 못가본 곳인데.. 부럽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두 아드님들과 좋은 추억 많이 쌓고 돌아오세요~~ 내륙엔 눈도 왔다는 소식을 들으니 아이들이 좀 쌀쌀한듯 보이네요.. 건강하세요~~
오하이오
2020-12-14 12:32:31
예, 제주도에 갔다 왔습니다. 지금은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저도 갈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신혼여행으로 다녀왔던 곳인데, 그 후로 몇번을 가게 되네요. 정작 자주 갈 수 있을 곳 같은 도시, 이를테면 샌프란시스코를 결혼 이후로 한번도 못가는... 제주에선 이미 흐믓한 추억도 여럿 만들고 왔는데 아이들의 머리 속은 모르겠네요. 그래도 인사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다니도록 하겠습니다.
성실한노부부
2020-12-14 15:37:28
P2
저번에 올려주신 제주도 사진 이전에 제주도로 가는 사진들이네요. 잘 봤습니다.
비행기타는 건 언제나 즐거워요.
비행기 가격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쌌었네요. 이 가격이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아요 ^^
아이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체육 시간도 갖는 걸 보니,
코로나가 끝나도 교실에서 하는 수업이 계속 언라인으로 제공이 된다면 아프거나해서 수업을 못한 날들을 집에서 보충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매일매일이 즐거운 시간 되세요.
오하이오
2020-12-15 03:00:49
예, 여행을 마치고 정리하다 보니 옮기는 순서가 여행 시간 대로가 아니라 눈에 들어오는 순서대로 됐네요.
저도 비행기 타는 건 늘 즐겁고도 무섭습니다. 일단 그 큰 덩치가 하늘을 떠 다니는 것 자체가 지금도 너무 신기하고요. 한편으로 쿵 떨어지면 어떠나 싶은 불안감도 듭니다. ㅠㅠ (높은데 올라가는 걸 무서워합니다.) 야튼 즐거움과 무서움을 1시간 동안 느끼는데 단돈 1만원, 정말 쌌습니다. 이른 아침 늦은 저녁 비행기가 싸다 보니, 아침에 제주 가서 회 먹고 서울로 와도 되겠더라고요.
코로나 사태가 지나고 나면 집과 일터의 구분이 다시 정립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저도 해봅니다. 제게는 너무 불편한 조정일 것 같은데 아이들은 다음 학기부터 등교를 한다고 해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하네요. 인사 말씀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즐거운 시간 보내겠습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TheBostonian
2020-12-14 17:23:21
와 정말 싸네요! 제주도 가는 비행기가 마일로도 (대한항공 기준) 5000마일이었던 것 같은데,
(비록 다른 항공사이지만) 돈 주고 타고 5000원이군요.. (최악의 마성비네요..)
제가 기억하는 시외버스, 그것도 멀지 않은 곳까지 가는 가격 정도네요..
(사진 스토리로는) 이제 입도하셨으니^^ 또 이어질 재미난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오하이오
2020-12-15 03:02:54
정말 싸요. 미국 국내선 보너스 발권 세금 수준이었어요. ㅎㅎ
입도 하고 출도까지 마쳐서 정리하는데 동력이 좀 떨어지긴 하는데요.
마침 이곳 코로나 사태도 안좋아지고 날씨마저 뚝뚝 떨어지니 계기가 다시 생기긴 하네요.
기대 말씀 감사드리고요,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날로그
2020-12-14 17:26:28
한국 생활은 지낼 만 하신가요? 조심히 잘 다녀오신 것 같아 안심입니다. 2, 3호 아빠랑 잘 지내는 것 보니 대단하신 아빠라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저라면 애들이 일단 거부할 것 같아요.
오하이오
2020-12-15 03:08:41
예, 아주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마냥 신나던 지난 두 주와 달리 지금은 여기서 살라면 살 수 있을까 의문은 듭니다. ㅎㅎ
저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집 떠나면 공부 안하고 놀고 먹고 보는게 일이라 한달 정도는 아주 신나게 보낼 수 있는 아이들 같아요.
쌤킴
2020-12-14 19:40:29
2호 3호 학교공부를 어떻게 하나 계속 궁금했는데 온라인으로 듣고 있나 보네요. ㅋㅋ 시차적응하랴 학교 수업도 들으랴 한국여행도 하랴 정신이 없겠네요..
글두 어떻게 보면 코로나로 인해 학교 결석도 없이 맘 편하게 한국 여행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오하이오
2020-12-15 03:10:26
예, 이번 학기 자체를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이미 과정은 미국에서 거의 다 끝내고 와서 리뷰 하는 수준이라 큰 부담은 없을 것 같은데 아이들은 그도 싫어 베베 꼬고 있네요. 말씀대로 그 덕분에 학기 중에도 아이들이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monk
2020-12-15 01:39:13
울 1호는 엄마랑 잘 지내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코로나 시국이라 좀 답답했을 2,3호 제주 바람이라도 실컷 쐬고 와서 다행이다 싶네요. 정말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한국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더 행복하게 지내고 오시길 바랍니다.
오하이오
2020-12-15 03:14:58
아주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 식구가 줄어 그런가 엄두도 안내던 랍스터도 두번이나 먹었고, 마인크라프트 게임도 사줬더니 큰 애가 신났다고 하네요.
그렇지 않아도 난생 처음 할머니와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 아이들과 어떻게 보낼까 궁리하고 있는데 행복하게 잘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연말 잘 마무리하시고 소원성취하는 새해 맞으시길 기원합니다.
외로운물개
2020-12-15 01:45:12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애들이 건강한 모습에 잠시 행복한 시간 대리 만족 하고 갑니다..
근디 재롱둥이 막내가...................
오하이오
2020-12-15 03:16:42
행복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돌아 보면 어렵고 힘들 분들이 많아요. 특히 한국에선 주변이 훤히 보여서 더 미안할 때도 있고요.
막내가.... 아마도 이제 귀여운 맛이 없어졌다는^^
AlphaBeta
2020-12-15 02:25:27
소주잔에 빵 터졌네요 너무 귀여워요. 제주도 부럽네요 :)
오하이오
2020-12-15 03:17:38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소주잔을 몇개 사들고 가야 하나 싶을 정도로 좋아하네요. ^^